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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큰 흥행을 했을 때 해외에서 유튜버나 이벤트 형식으로 짧게 서바이버 게임을 흉내내는 건 봤는데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아예 제대로 드라마를 모티브로 서바이벌 예능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라는 예능입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소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된지 2년 후인데요. 사실 좀 더 일찍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어져서 안 만드는 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각을 잡고 만들어버렸네요. 사실 엄청난 흥행작이라 국내에서 만들었으면 좋았을테지만 안타깝게도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있기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오징어-게임-더-챌린지-포스터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

방영 : 2023
채널 : 넷플릭스
회차 : 10부작
출연 : 조엘

 

이번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넷플릭스에서 역대급 규모로 만들어낸 리얼리티 쇼라고 하는데요. 무려 1등 상금이 456만 달러인데 한화로 치면 약 60억의 금액이라고 합니다. 원래 서바이벌 예능 상금이 상당하긴 하지만 역시나 미국의 클라스는 다르네요.

 

오징어-게임-더-챌린지-스틸컷1

 

사실상 60억이면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금액인데, 그래서 그런지 모집 당시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지원하여 큰 화제였다고 합니다. 진짜 되기만 한다면 로또보다 더 한방에 인생역전하는 셈인 것이죠. 모집은 미국, 영국 이외 지역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는데요. 21세 이상의 영어 구사 가능자만 지원이 가능한 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총 456명의 참가자를 선발하였고, 약 4주간 촬영이 되었는데요. 총 10부작으로 한꺼번에 공개가 되진 않았고, 3번으로 나눠서 공개되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에 공개하던 것과 달리 넷플릭스도 요새는 점차 나눠서 공개하는 추세더라구요.

 

 

 

원작은 넷플릭스 히트작 한드

오징어-게임-드라마

 

원작은 앞서 말했듯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인데요. 돈이 간절한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의 상금을 걸고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판에 들어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바이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간적인 생존과 갈등 심리를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전 세계에서 큰 화제와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죠.

 

 

제목이 <오징어 게임>인 이유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게임의 이름이기 때문인데요. 오징어 게임 외에도,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의 놀이를 활용해 해외 시청자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준 것도 흥행 포인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456명 중 반가운 유일한 한국계 참가자

오징어-게임-더-챌린지-스틸컷2

 

원작과 동일하게 456명의 참가자를 뽑았는데요. 대부분은 영어권 사람들로 주로 미국인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특정하게 유명인은 없었던 것 같고 거의 대부분 일반 참가자였는데요. 수많은 인물들 중에 유독 잘생기고 익숙한 참가자가 보여서 찾아보니 아이돌 BTL의 멤버였던 조엘이더라구요.

 

아이돌-조엘

 

 

조엘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혼혈인데요. 현재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영어 라디오 방송이나 예능 등에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각지 못하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서 봐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아무래도 유일한 한국계라 그런지 열심히 응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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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과 똑같은 세트와 게임들

촬영은 영국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세트장인 '카딩턴 스튜디오'와 런던의 '와프 스튜디오' 두 곳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촬영 세트장은 실제 드라마와 거의 흡사하게 꾸며졌는데요. 알록달록한 색감과 빨간 슈트의 가면을 쓴 운영진의 모습, 그리고 유명한 계단씬까지. 실제 드라마 세트장에서 찍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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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드라마 속 처럼 번호가 적힌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었고, 2층 침대가 있는 숙소에서 함께 잠을 자고 생활하며 게임을 이어나갔는데요. 마치 드라마에 들어온 듯한 풍경에 처음에는 감탄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던 참가자들은 게임이 하나 둘 시작되면서 긴장감과 더불어 서로간의 묘한 경쟁심과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을 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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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게임으로는 원작과 동일하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는데요. 유명한 영희 인형이 등장하여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었죠. 제작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인공기술을 통해 실제 참자가의 움직임을 감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인형에 걸려 탈락하는 참가자들은 실제 총에 맞진 않고, 미리 입고 있던 특수 조끼의 잉크가 터지면서 사전에 연습한대로 죽는 시늉으로 탈락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어디까지나 참가자들의 연기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탈락하는 것도 속쓰린데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하려면 참으로 습쓸한 마음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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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드라마가 너무 유명하고 히트했다 보니 참가자들이 다음에 할 게임들을 쉽게 유추하는 장면들이 그려지는데요. 이를 미리 염두해둔 제작진들은 일부 게임들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룰을 추가하는 등의 묘수를 부리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이였던 줄다리기는 아쉽게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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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해외에서 유명한 전략 보드게임인 <배틀쉽>이 진행되었는데요. 처음 보는 게임이였지만 룰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나름 흥미로워서 재밌더라구요. 사실 미리 참가자들이 게임을 예상하고 강한 이들끼리 서로 팀을 맺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다른 게임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반전 요소가 나름 이 예능의 백미였던 듯 합니다.

 

 

게임 중간에는 참가자들이 하나 둘 소개가 되곤 했는데요. 그들의 직업과 출신 그리고 왜 참가했는지가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게임으로만 보여주기에는 밋밋하다 느꼈는지 다소 신파나 감동적인 연출을 엮어넣으려는 듯한 의도적임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러한 인터뷰 장면에서 분노를 치밀게 하는 빌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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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과 아쉬운 연출

큰 기대를 보다는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예능이였던 듯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서바이벌 특성상 초반에는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다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고 심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게임의 질로만 봤을 때는 수준이 너무 낮고 단순해서 게임적 재미를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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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참가자들의 경우 그들의 간절함만 돋보일 뿐 서로의 이해 타산적이고 이기적인 몇몇 인물들의 모습에서는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죠. 사실 당연한 우승자란 없는 법이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빌런같은 이에게 우승이 돌아가는 것도 딱히 프로그램에게 좋을 건 없었죠. 어디까지나 이런 서바이벌은 자극적인 연출하면서도 감동적인 결말을 바라니까 말이에요.

 

 

워낙 관심이 많은 원작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제작 발표부터 여러 과정에서 큰 관심을 가진 예능이였는데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원작과는 느낌에 해외에서는 평이 많이 엇갈렸다고 합니다. 사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취지 자체가 자본주의와 탐욕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였기 때문에 더욱 비난을 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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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추운 날씨에 가혹한 촬영 환경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며 일부 참가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도 생겼는데요. 당시 영하 3도의 날씨였는데, 추운 세트장에서 촬영을 위해 탈락한 참가자들은 한동안 죽은 듯 누워있어야 했고 그 외에도 여타 불편하고 비인간적인 촬영 환경으로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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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직접 보면서도 몇몇 장면에서 참가자들이 이상하게 통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에 관련해서도 참가자와 시청자 모두 게임과 탈락자를 정하는 부분에서 조작 의혹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리면서 좋지 않게 마무리되어버렸네요.

 

 

사실 엔딩을 보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승자는 큰 상금을 타서 행복한 제 2의 삶을 살겠지만, 프로그램 자체로만 본다면 크게 재미가 있지도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애당초 호기심에 본 터라 킬링타임용으로 보긴 좋지만 딱 거기까지랄까요. 서바이벌 마니아로서 두뇌 게임적 요소가 적어서 좀 시시한 느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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