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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을 보다가 심심해서 우연히 눌러보게 된 예능에 한동안 푹 빠졌는데요. 바로 <플레이유>라는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하는 신개념 예능으로 진행방식이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덛라구요.

 

 

 

플레이유 소개

<플레이유>는 2022년에 방영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인데요. 카카오TV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인터랙티브 예능입니다.

 

플레이유

방영 : 2022 | 2023
채널 : 웨이브(시즌1만), 티빙, 카카오TV
회차 : 12부작 | 12부작
출연 : 유재석

 

 

여기서 인터랙티브란 플레이어나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보통 영화나 게임에서 사용되는 이러한 방식이 예능에 적용되어 아주 신박함을 더해주었죠.

 

방송은 녹화를 라이브 방송으로 길게 진행한 뒤에 이후 약 30분 이내로 편집해서 따로 본방송을 내보내는데요. 본방송을 기준으로 한다면 12부작이지만 30분 내외라 정말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보기 너무 좋습니다.

 

추후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플레이유 레벨업 : 빌런이 사는 세상>이 방영되었습니다. 티빙에서는 두 시즌 모두 볼 수 있지만 웨이브에서는 첫 번째 시즌편만 볼 수 있더라구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

<플레이유>는 실시간으로 유재석과 시청자가 소통하면서 매 회차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해나가는데요. 매주 다양한 테마의 미션을 받게 되고, 유재석은 일종의 플레이어인 시청자의 지시에 따라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주어진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해나갑니다. 물론 실패도 가능한데요. 그러면 차후 불이익이 닥치게 되죠.

 

 

 

아이템, 보상 등 진짜 게임을 하듯이 즐길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새로운 형식이다보니 적응이 살짝 잘 안되었는데, 점차 과몰입하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라이브의 경우 한 번 보긴 했는데요. 본방에서 볼 수 있는 편집효과가 없고 굉장히 루즈하게 진행되었는데 그래도 전체 과정을 진짜 플레이하듯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핵심적으로 재밌는 부분만 추려서 비록 분량은 아쉽지만 빠르게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방송의 매력은 게임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느껴져서 편집 이후 화려한 CG효과가 담긴 본방송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라이브 방송이 더 재밌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니 어디까지나 취향의 차이일 듯 합니다. 결론은 둘 다 신박하게 재미있다는 것이죠.

 

 

방송을 보면 유재석이 진짜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덩달아 몰입되는데요. 보통 게임처럼 NPC나 게스트로 등장하는 출연진들이 정말 많은데, 거의 대부분 신입급의 배우들이 다수인 것 같더라구요.

 

 

 

물론 가끔 특별 출연으로 유명인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럴 때마다 다 연기력이 어색해서 재미면에서는 좀 반감되더라구요. 차라리 이왕 나왔으면 몰입감을 더해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오히려 전문 NPC로 발탁된 배우들이 훨씬 몰입도도 좋고 깨알 재미들을 선사해주었는데요. 가끔 이들조차도 극중에서 과몰입을 못하고 현타가 오거나 오류를 낼 때 있는데요. 배우들과 이미 방송에 스며든 시청자들이 서로 모르는 척 해주는 것이 웃음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더불어 이런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PPL인데요. 능수능란한 유느님답게 PPL 구간도 아주 재치있게 넘어가서 오히려 가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굉장히 뜨끈없이 등장하는데, 엄청 능청스럽게 진행해서 크게 거슬리지 않고 가끔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진짜 게임같이 소소한 재미가 가득했던 시즌1

처음 겪는 스타일이라 조금 어색했던 1화를 제외하고 시즌1은 매회를 거듭할 수록 진짜 게임을 하는 듯 소소한 재미가 즐거운 몰입감을 선사해주었는데요. 전 회차 모두 재밌게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6회 파밍하고 10회 듀오 편이였던 것 같아요. 

 

 

 

파밍은 일종에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직접 파밍하면서 물건을 찾고, 찾은 물건들로 연장을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이 진짜 게임같아서 재밌더라구요.

 

크게 엄청난 사건이 있거나 어려운 미션도 아닌데 그냥 하는 것만 봐도 흥미롭더라구요. 마치 오래 전 마비노기같은 RPG 열심히 했던 추억도 떠올려지고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10회의 듀오 편이 가장 재밌었는데요. 동행인과 함께 행운의 나무를 찾아가는 미션인데, 1명의 동행인만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새로운 NPC가 나오게 되면 시청자들이 투표로 선택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 동행인마다 능력치가 다 달라서 필요에 따라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시청자들은 능력보다 정 때문에 제일 무능력한 식물학자를 자꾸 선택해버리고 맙니다. 왠지 예상치 못한 일인지 머쓱해하며 식물학자는 꽤 오래 살아남았죠. 

 

 

새롭게 등장하는 NPC마다 능력치가 성격이 다 달라서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무엇보다 선택받지 못한 인물들이 추후 보복성으로 등장해서 더욱 큰 재미를 주었던 편인 것 같아요. 역시 유명인보다 이런 전문 NPC 배우들이 나오는 편이 훨씬 재미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재밌었지만 다소 아쉬운 시즌2

시즌2는 빌런이 사는 세상이라는 부제목이 달린 후속편인데요. 일찍 후속편이 확정된 덕분에 실시간으로 방송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회 얼른 보고싶어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 정도였어요. 

 

 

 

워낙 시즌1을 재밌게 본 터라 시즌2의 기대가 컸는데요. 시즌2의 경우에는 미션 성공 여부에 따라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점차 레벨업하는 재미와 여러 빌런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포섭하는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배회차 등장하는 빌런은 미션에 성공해 퇴치했을 경우 소환수가 되어 차후 다른 미션 진행 때 필요에 따라 불러낼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신입 배우와 아이돌, 체육선수 등으로 다양하게 꾸려져서 회차가 진행될 수록 꽤 정이 많이 들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역시나 이번 편에서도 강력한 NPC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웃음포인트가 많았는데요. 다만 빌런 빌딩을 무너뜨려야 하는 큰 서사를 바탕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이전 시즌의 소소한 재미가 없어져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워낙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뭔가 큰 서사가 중심이 되다보니까 중간에 살짝 오류가 날 때 회차식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보다 더 몰입감이 떨어져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그나마 가끔 등장해서 웃음 주는 NPC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즌3 나와주길

비록 시즌2는 이전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했지만, 확실히 신박한 <플레이유>만의 진행방식은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움이랄까요. 특히나 저처럼 한 때 게임을 했거나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 <마이 리틀 텔레비전>같은 예능도 실시간으로 소통하여 꽤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것은 약간 경제하듯 진행이 되어 다소 산만했다면 플레이유는 오직 유재석 한 명과 소통해서 이끌어지기 때문에 그런지 시청자로서 더욱 몰입감을 높여주는 듯 합니다. 

 

 

현재 시즌3는 딱히 정해진 부분도 계획도 없는데요. 시즌2가 2023년 중순에 방영을 마쳤기 때문에 가능여부는 올해 봐야할 듯 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큰 서사보다는 다시 시즌1처럼 매회 에피소드마다 다른 컨셉의 소소한 재미 형식으로 돌아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시즌3을 볼 수 있기르르 바라면서, 혹시 티빙이나 웨이브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플레이유> 시리즈 한 번 봐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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