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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해서 챙겨보는 편이지만, 가장 시초격이라고 보면 바로 <더 지니어스>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시즌 엄청 과몰입하며 아주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라 가끔씩 생각나곤하는데요. 최근에도 여러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 나오곤 있지만, 아직까지 <더 지니어스>만큼 빠져들던 프로그램이 없어서 더욱 그런 듯 합니다.
더 지니어스 예능 소개
<더 지니어스>는 2013년도 4월 첫 시즌을 시작으로, 2015년도 마지막 시즌으로 마무리 된 매회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tvN의 대표 예능이었는데요.
13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이 등장하여, 회차마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 탈락자를 가리는 형식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게임 프로그램 시리즈입니다.
매 회차 탈락자가 발생하며, 최종적으로는 1명의 우승자가 상금을 가져가는 형식이죠. 때문에 가장 참가자가 많을 때인 초반에가 게임적인 측면에서나 여러 모로 가장 흥미진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 시즌 다양하게 작용되어진 가넷과 게임 룰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 중앙에 보이는 빨간 보석인 가넷입니다. 이것은 추후 세번째 시리즈에 블랙가넷으로 바뀌면서 약간의 속성의 변화를 가지지만, 기본적인 특징은 동일해요.
이 가넷은 매 회차 게임을 통해 우승에 따라 부여되며, 원래는 상금을 늘려주는 역할을 지니고 있지만, 다음 게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면도 있는 아주 특별한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전 출연진이 이 가넷을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게임을 하면서 협동과 배신 그리고 거래 등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첫 시즌에는 두뇌로 하는 게임을 중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는 연합이나 배신에 더 중점적으로 게임이 이루어지다 보니, 실력과는 상관없이 승패가 결정되기도 해서 약간의 논란이 있었어요.
하지만 전 시즌을 다 본 뒤에 느끼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적인 부분도 승패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추후에는 연합의 구성과 그 속에서의 연대와 배신이 오히려 게임으로 하여금 긴장감과 반전을 주기도 하고요.
시즌을 거듭하며 안정적으로 발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패널이라고는 소개가 되었지만, 사실 과반수가 반정도는 방송인으로 포진되어 있으며 다소 방송인에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이 간혹 들기도 했는데요. 특히 시즌2는 그 정도가 조금 심해서 방송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연합을 해서 룰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도를 지나친 태도를 보여 조금 불편함을 주기도 했었죠.
하지만 어차피 최종은 1명만 남기 때문에 이런 연합이라는 거 자체는 매 회차를 안전하게 이겨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요소일 뿐입니다. 그래서 점차 개별 참가자들의 생각지 못한 능력과 의외의 면 발견, 그리고 일반인 참가자들의 놀라운 실력과 점차 발전하는 예능감의 균형 속에서 매회차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전 시즌들을 아우르는 최종판 그랜드 파이널
특히 마지막 회차는 파이널답게 출연진을 1등, 2등, 3등과 높은 순위권은 아니지만 함께 게임을 했던 특별출연진과 함께 진행했는데요. 마치 왕주왕답게 굉장히 재미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리고 전 시즌을 함께 도와주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익숙한 게임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출연진과 독특한 케미를 선보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촬영 이후에도 출연진끼리 굉장히 사이좋게 회식하는 장면들도 종종 올려서 화목함을 보여주었죠.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은 한 시즌당 12부작으로 굉장히 짧은 편수임에도 몰입해서 시청하다보면 어느새 출연진들과 친숙해져서, 후반부에 가면 적어진 참가자들로 인해 굉장히 허전해질 정도로 정이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시즌은 정말 멋지게 마무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상 지니어스로 큰 이미지 변화를 얻은 장동민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굉장히 컸어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게임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크게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임팩트가 커서 그런지 사실상 시즌4로 종영을 맞이했는데도, 가끔씩 찾아보게 되는데요. 명장면은 정말 많지만, 매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을 소개해봅니다. 이후 영상과 내용에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1.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 (12부작)
시즌1은 사실 더 지니어스에 대한 프로그램을 처음봐서 이게 뭐지 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아직 더 지니어스에 익숙해지는 과정이여서 연합이라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지는 단계였어요.
그래서 우승자가 이상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합에 치중했던 이상민쪽보다는 게임 자체에 몰입하며 천재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던 홍진호가 각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 1등보다 기억에 남는 2등이랄까요. 이 지니어스적인 플레이 덕분에 시즌1이 더욱 빛났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는 도화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2. 더 지니어스 : 롤 블레이커 (12부작)
개인적으로 초반부터 논란도 많고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별로였다고 생각되는 시즌2인데요. 하지만 전 시즌에 아쉽게 2등으로 그친 홍진호와 그의 라이벌 임요환을 새로운 참가자로 매칭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이끌었는데요.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임요한의 별명과는 다르게 매 게임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으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하지만 오히려 데스매치에서 그의 강력한 실력을 보여주며, 홍진호와는 또 다른 전략과 스타일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에서는 매 게임마다 남들과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지니어스한 면모를 보여주며 홍진호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 더 지니어스 : 블랙 가넷 (12부작)
이번 시즌만 블랙가넷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룰과 함께 개성적인 일반인 참가자가 돋보였었는데요. 무엇보다 초반에 떨어질거라는 장동민이 의외의 지니어스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모든 참가자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평소 남을 웃기는 개그맨으로 그런 웃긴 모습만 보여주다가, 예민하면서도 지적인 두뇌플레이와 더불어 자기 팀을 지키고 이끄는 리더십까지 보여주어, 이번 시즌은 거의 장동민 특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전 시즌을 통틀어 사실상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시즌이였어요. 결국 최종 우승은 장동민이 차지하였죠.
4.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 (12부작)
왕중왕전이 시즌4에 펼쳐졌는데요.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즌인 만큼 참가자는 전 시즌의 1~3등과 더불어 임팩트가 있었던 참가자들을 몇 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번 시즌의 수혜는 바로 일반인 참가자인 김경훈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전 시즌에서 제멋대로에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상대편뿐 아니라 자기편까지 혼란에 빠뜨리는 트롤짓을 하면서 결국 일찍 탈락해버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내보였었죠.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 다시 돌아온 트롤 김경훈은 전편의 아쉬움을 만회하다 못해 매회차 거침없으면서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거침없이 올라가는 쾌거를 거둡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갓경훈 덕분에 참 재밌었던 시즌이였어요. 마지막 지니어스 게임에서는 장동민이 또 한 번 최종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매력적인 BGM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드디어 게임이 시작 되기 전 들리는 오프닝 BGM. 이 흥겨운 음악과 동시에 멋스러운 그래픽 영상이 펼쳐지는데, 음악을 듣는 순간 흥분하게 되는 설렘유발 테마곡이 아닐 수 없어요. 이번에는 얼마나 재밌는 일이 벌어질까 기대가 된달까요. 정말 프로그램과 찰떡인 BGM. 지금 들어도 너무 좋아요.
이미 멋지게 종영된 걸 알지만, 이렇게 몰입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많지가 않다보니, 다음 시즌에 대한 미련이 남게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다시 할 것 같지 않지만, 언젠가 이러한 컨셉으로 또 다시 나와주면 좋겠네요.
사실 그 이후에도 <소사이어티 게임>이라던가 <대탈출> 등 다양한 서바이벌 게임이 나왔지만 <더 지니어스>만의 컨셉이 그리울때가 있더라구요.
언제 한 번 새로운 참가자들로 구성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요. 부디 누군가 만들어주길 오매불망 기다릴 뿐이네요. 혹시 두뇌게임이나 서바이벌 예능을 좋아하신다면 <더 지니어스> 한 번 봐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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