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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밀리스트로 과하게 물건을 보유하고 있었던 어느 날 우연히, 미니멀리스트라는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고 치웠을 뿐인데도, 뭔가 개운하고 한결 삶이 정리된 듯해서 뿌뜻함을 느끼게 되었죠.

 

 

그 때부터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부쩍 생겼는데요. 마침 최근에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예능 <신박한 정리>를 보게 되었는데, 무척 자극이 되고 전과 후과 싹 바뀌는 모습이 은근 희열이 느껴지더라구요.

 

 

 

예능 <신박한 정리> 소개

신박한-정리

신박한 정리

방영 : 2020 - 2021
채널 : tvN
출연 : 박나래, 신애라, 윤균상

 

tnN에서 방영한 <신박한 정리>는 많은 물건들에 둘러쌓여 있어 저처럼 치울 엄두를 못내고 있던 게스트들의 집을 봐주고, 물건 비우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잘 비울 수 있게 도와주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가구 재배치로 새로운 집으로 만들어주는 내용인데요.

 

단순히 물건을 비우는 것뿐만 아니라, 가구의 재배치만으로도 같은 공간을 더욱 넓게 그리고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재미있어서 매주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맥시멈이던 집안의 물건들이 비워지고, 깔끔하고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이 궁금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 물건도 아닌데도, 물건들이 비워지는 장면이 무척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특히 오정연편은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그동안의 모든 추억의 물건들을 다 가지고 계시던 막강한 맥시멀리스트 의뢰인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변화된 모습의 격차가 굉장히 커서 가장 인상깊은 편이였던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 매번 새로운 게스트들의 집을 카운슬링하면서 이지영 전문가(블로그)께서 정리팁을 한 가지씩 알려주시는데요. 보면서 많은 자극이 되고,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고싶은 마음이 들게되더라구요. 원래 셀프인테리어나 수납, 정리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네요.

 

다만 이런 프로그램의 특성상 단편적으로 진행되고 끝날 수가 있어서, 보면서도 갑자기 마지막회라는 문구가 뜨진 않을까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더라구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끝은 나기 마련이겠지만, 아직 끝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부디 오랫동안 방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직업을 알린 일본의 곤도 마리에

곤도-마리에-책

 

방송에 나온 공간 크리에이터나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단어를 사실 생소하지 않고, 이제는 굉장히 친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는데요. 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곤도 마리에’씨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처음 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가게 된 첫 관문에는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늘 추억의 물건이나, 입지 못하지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 물건들을 마구 지니고 살던 저에게 이 책의 내용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물건에 대한 개념을 바꿔줬달까요. 우리가 수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정작 물건들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립니다.

 

 

그만큼 그 물건을 쓰임새 있게 잘 사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필요치 않은 물건들에 둘러쌓여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물건들도 각각의 에너지라는 것이 있어서, 쓸모없는 물건이 많을수록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삶을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무척 공감을 했습니다.

 

 

 

물건을 비우고 좋은 에너지를 갖는 방법

이 책 덕분에 한 가지 철칙도 가지게 되었죠. 바로 필요한 물건을 사기전에 먼저 비워야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버리긴 아깝지만 딱히 쓸모는 없는 물건의 경우나 아니면 추억이 담긴 물건의 경우, 사진을 찍어두고 버리는 방식을 많이 추천하는데요.

 

처음에는 한번에 버리기가 망설여지던 물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해두고 비우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비우기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생각보다 비움으로써 쾌적해지는 공간을 마주하게 되면, 좀 더 비우고 싶은 욕심이 생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정말 설레이는 물건들만 깔끔하게 두는겁니다. 여기서 설레는 물건이란 보기에도 좋고, 사용감이 좋아 자주 사용하며, 주변과 조화로운 물건을 의미해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가까이 두어야 하지만, 심미적으로도 나쁘지 않아 시각적으로 쾌적함을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러한 물건들 속에 있으면 좋은 에너지들로 가득차게 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좋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바로 정리의 힘인거죠. 단순히 비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물건만 제대로 소유하고 둘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곤도 마리에 정리법

곤도마리에-넷플릭스-예능

곤도 마리에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방영 : 2019
채널 : 넷플릭스
회차 : 시즌1 (8부작)
출연 : 곤도 마리에

 

책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곤도 마리에씨가 직접 의뢰인의 집을 카운슬링해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는데요. 반가운 마음에 보니, <신박한 정리>의 의뢰인처럼 수많은 물건으로 정리할 엄두를 못내던 이들에게 정리법을 소개하며, 새로운 집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예능형 다큐같은 프로그램이더라군요.

 

2019년에 방영된 것으로 8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집이라는 곳이 인테리어도 필요하지만 정리하는 것도 그 어떤 인테리어보다 큰 효과를 발휘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혹시 방을 정리해보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분들께 오늘 소개해드린 2가지 프로그램 모두 추천합니다. 방송이나 책을 통해 미니멀리즘이라는 세계를 접하고 좋은 자극을 얻게 된다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의 첫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정리 자체의 즐거움도 알게 될 수도 있죠. 혹시 자신의 삶이 조금 복잡하고 정신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주변을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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