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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OTT 서비스가 있지만 넷플릭스만의 장점이라고 하면, 초반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오리지널 콘텐츠가 점점 퀄리티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더불어 흔히 볼 수 있는 영미권이 아닌 접하기 힘든 제 3의 나라의 다양한 세계가 담긴 독특한 작품들을 편하게 안방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우선적으로 소개해드린 5편은 넷플릭스 입문작으로 너무 좋을 만큼 작품성이나 재미, 흥행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드라마인데요. 한 자리에 놓고 보니 장르도 스토리도 전혀 비슷한 작품이 없이 정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5편 소개

 

1. 루머의 루머의 루머

미드<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넷플릭스 초창기에 파격적이고 뛰어난 작품성으로 입소문을 모았던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보기 전에는 자살이나 마약 등 심각한 사건들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다크한 느낌일 것 같아 보기가 꺼려졌는데요. 

 

루머의-루머의-루머

미국   | 2017 - 2020 | 총 4시즌(완)
출연 : 딜런 미넷, 알리샤 부, 캐서린 랭퍼드, 브랜던 플린, 크리스티언 나바로, 저스틴 프렌티스
시즌1(13부작) 시즌2(13부작) 시즌3(13부작) 시즌4(10부작)

 

오히려 안 보려고 하니 눈에 더 뛴달까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함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보게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시즌1은 정말 몰입하면서 순식간에 봐버렸거든요.

 

기본적인 이야기는 전학온 해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그녀가 남긴 테이프를 우연히 넘겨받은 친구들이 순서대로 자신의 테이프를 들으며, 그녀의 음성을 통해 그녀가 왜 죽게 되었는지, 그리고 누가 죽음으로 몰고갔는지에 대한 진실이 담겨있어요.

 

그들 중 해나를 짝사랑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는 클레이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파헤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즌1에서 해나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시즌2에는 밝혀졌던 진실의 이면의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이어서 시즌4까지 진행됩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시즌1에 비해서 이후에 시즌은 조금 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시즌2까지는 괜찮았고, 시즌3는 나쁘진 않았지만 점차 산으로 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시즌4는 올해 방영되어 아직 보진 않았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후기가 많아서 딱히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아직 미뤄뒀습니다.

 

이 작품이 이미 내용 자체는 시즌1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졌기 때문에 시즌4까지 올지는 몰랐는데요. 이 작품이 영향을 끼친 점이라면, 드라마 초반이나 후반에 늘 자살로 고민하는 힘든 청소년들에게 SOS를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배우들이 직접 전달하는 점인데요.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에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이 많고, 단순히 어리다고 그들의 범죄와 피해를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2. 마드리드 모던걸

<마드리드 모던걸>은 스페인 드라마인데요. 넷플릭스 덕분에 스페인 드라마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 작품으로 입문하게 되었어요. 영어와는 조금 다른 빠른 어조에 처음에는 살짝 낯설었는데요.

 

마드리드-모던걸

스페인  |  2017 - 2020 |총 5시즌(완)
출연 : 블랑카 수아레스, 욘 곤살레스, 마르티뇨 리바스, 아나 페르난데스 가르시아
시즌1(8부작) 시즌2(8부작) 시즌3(8부작) 시즌4(8부작) 시즌5 파트1,2(10부작)

 

차츰 적응되고 금세 작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넷플릭스에서 많이 뜨기도 했지만, 복고적인 헤어스타일과 복장이 너무 예뻐서였는데요. 시대극 마니아라 기대감을 안고 보긴 했지만 사실상 스토리는 완전 막장 오브 막장이였습니다.

 

진짜 아침 드라마에 나올 듯한 말도 안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인데, 이상하게도 과몰입하게 되고 주인공들의 서사에 훅 빠져들더라구요. 하물며 전개가 거의 초스피드급으로 진행되다보니 지루할틈이 없었고, 통통 튀는 듯이 굴러가는 스페인어 발음도 점차 매력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에 과몰입되었는데, 알고 보니 시대적인 중요한 사건이 담겨 있는 드라마더라구요. 당시 1920년 남성 중심사회였던 스페인에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직업인 전화 교환원으로 일하면서 자유와 독립을 싸웠던 여성들의 모습을 굉장히 극적으로 표현해서 인상적이였어요.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역사적인 이야기에 집중되는 터라 다소 지루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러한 지루함을 넘기고 마지막 엔딩에 이르면 엄청나게 뭉클한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에 낯설었던 스페인의 역사를 일부나마 접할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인 스파이 주인공 알바와 전혀 다른 매력의 남주, 그리고 각자의 사랑과 서로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었던 5명의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비록 다른 역사이지만, 왠지 우리와도 정서나 역사가 다른듯 닮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묘한 동질감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스페인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못하셨다면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입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3. 김씨네 편의점

캐드<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 배경으로 하는 한국 이민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간단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는 재미있는 시트콤입니다. 대략 20분 정도의 짧아 지루한 시간에 틈틈히 보기 좋은 작품인데요. 

 

김씨네-편의점

캐나다 | 2016 - 2021 | 총 5시즌(완)
출연 : 앤드리아 방, 폴 선형 리, 진 윤, 시무 리우, 니콜 파워, 앤드류 퐁
시즌1(13부작) 시즌2(13부작) 시즌3(13부작) 시즌4(13부작) 시즌5(13부작)

 

짧아서 금방 회차가 넘어가기에 어느 순간 시즌 마지막회를 보게 되는데, 그 사이에 어느새 정들었는지 아쉬움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가족입니다. <김씨네 편의점>은 원래는 연극작품이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어 드라마화가 되었고, 그 작품마저 흥행을 하게 되어 국내 뉴스에도 소개가 될 정도로 유명해져버렸습니다.

 

한국인만의 특유의 문화와 행동을 통해 벌어지는 주변사람들과의 다양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속에 꽃피는 로맨스도 재미있구요. 개인적으로 해외시트콤 많이 봤고 재밌게 본 작품도 많지만, 이 작품은 한국인을 등장인물로 만들었으며 간간히 한국문화가 나와서 와닿는 부분이 많아 더 웃기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 주연 배우중에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딸로 나오신 분만 한국인이고, 오빠 정으로 나온 분은 중국계라고 해요. 보다보면 너무 귀여운 가족이 아닐 수 없어요. 큰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4까지 나왔는데요.

 

이후 시즌도 확정되어 앞으로 나올 계획이라고 하네요. 시즌4에서 딸인 막내 재닛의 새로운 러브라인이 생기고 끝이 나서, 다음 시즌이 너무 기대됩니다. 얼른 빨리 나오기를.

 

 

 

4. 별나도 괜찮아

미드 <별나도 괜찮아>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18살 소년 샘 가드너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그의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품인데요. 

 

별나도-괜찮아

미국 | 2017 - 2021 | 총 4시즌(완)
출연 : 키어 길크리스트, 브리젯 런디페인, 제니퍼 제이슨리, 마이클 래퍼포트, 제나 보이드
시즌1(8부작) 시즌2(10부작) 시즌3(10부작) 시즌4(10부작)

 

자폐의 경계선에 놓여있는 주인공은 혼자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약간의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 때때로 벌어져요. 그 속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끈끈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회차를 거듭하다보면 어린 시절 샘이 장애진단을 받은 이후 각자가 짊어졌던 무게와 상처들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약간 막장스토리로 흘러가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샘과 여동생 케이시가 너무 좋아져서 어느 순간 이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되버렸어요.

 

 

특히 항상 오빠 곁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케이시 캐릭터가 너무 좋아요. 시원스럽고 개구장이같은 성격에 항상 샘과 티격태격하지만 정말 사이좋은 오누이 사이거든요. 하지만 알고보면 오빠에 치여 관심을 못 받은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죠.

 

처음에는 본인을 좋아하던 친구의 오빠와 사귀게 되지만, 갑자기 다음 시즌에서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여자친구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동성커플이 되는 반전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둘의 케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케이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챙겨주던 에번(친구 오빠이자 전남친)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는 건 아쉽네요.

 

<별나도 괜찮아>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는 작품이라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적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보고 나면 괜시리 뭉클해지고 감동적인 포인트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강추드립니다. 

 

 

 

5. 빌어먹을 세상따위

영드 <빌어먹을 세상따위>는 보고 단숨에 봐버린 작품인데요. 가려져있긴 하지만 제목에 욕이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파격적이고 강렬한 작품인지 포스터 한방으로 예고하는데요. 

 

빌어먹을-세상따위

영국 | 2017 - 2019 | 총 2시즌 (완)
출연 : 제시카 바든, 알렉스 로우더, 나오미 애키, 크리스틴 바텀리
시즌1(8부작) 시즌2(8부작)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던 소년이, 본인마큼이나 독특한 소녀를 죽이기 위해 같이 다니다가 결국 그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작품입니다.

 

해외 작품을 보면 잔인하거나 야하거나 둘 중 하나는 꼭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작품도 잔인은 한데, 생각보다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짧은 편수에 내용 전개로 빨라서 순식간에 볼 수 있는데요.

 

보고 나면 그 강렬한 여운이 오래가더라구요. 너무 재미있는데, 시리즈가 짧아 아쉬웠는데, 저만 그런것이 아니였는지, 작년에 시즌2가 나왔어요. 시즌2 확정 소식에 환호를 질렀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되긴 했는데요.

 

 

시즌제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작품이 시즌제가 될 경우 자칫 이야기가 산으로 가서 전편보다 못한 망작이 되는 경우는 정말 흔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우려를 이 작품은 가볍게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날려버립니다.

 

시즌1과는 동일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긴박함과 기묘함이 한층 추가되어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솔직히 시즌3가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나오면 당연히 보겠죠. 하지만 이미 완결성으로는 시즌2만으로도 충분히 좋았고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나라와 장르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의 매력

이렇게 5가지의 작품들을 모두 소개해드렸는데요. 사실 이 드라마들은 넷플릭스가 국내에 스트리밍되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 봤던 드라마라 사실상 이미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작품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나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좋은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재미와 작품성 모두 보장된 작품들 위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지금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너무 많아져서 그만큼 볼거리도 늘었지만, 그래도 초반기에 핫했던 작품들은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혹시 아직 안 보신 작품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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