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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다양한 나라와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지만, 중드쪽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 같아요. 따끈따끈한 최신작이나 다양한 중드를 보려면 티빙이나 웨이브같은 다른 OTT 플램폼을 이용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지만 적은 수지만 간혹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되는 작품들도 있더라구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포함해서 괜찮게 본 중드 사극 6편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방영년도에 맞췄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넷플릭스 중드사극 6편 소개
1. 보보경심
방영 : 2011년
회차 : 35부작
출연 : 류시시, 오기륭, 정가영
첫 번째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보보경심>인데요. 2011년작으로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중드 추천작으로 항상 빠지지 않는 고전같은 드라마입니다. 현대에 살고 있던 장효라는 여성이 우연히 청나라로 타임슬립하면서 6명의 황제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다정한 형부인 8황자와 무뚝뚝한 얼음왕자 4황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삼각관계와 더불어 황실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시대극치고는 생각보다 여주 약희(장효가 타임슬립한 인물)가 통통튀며 온갖 사고를 일으키는 마당에 굉장히 유쾌하게 흘러가서 초반부터 상당히 재밌습니다.
물론 청나라가 배경이라 다른 중드와 다르게 변발(반쪽 대머리)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변발을 이겨내고 나면 타임슬립 장르 특유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어 은근 여운이 있는 작품입니다. 더군다나 35부작으로 상대적으로 중드치고는 적응 분량이라 가볍게 정주행 하기도 좋습니다.
현지에서 인기가 있었던지 2014년에 현대로 돌아온 장효와 4황자의 이야기를 다룬 시즌2 <보보경정>(41부작)이 방영되었고, 두 주연배우는 이 작품을 인연으로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하네요. 현대작은 관심이 없어서 시즌2는 보지 않았는데요. 시즌1보다는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끝이 알고싶으신 분들은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보보경심>은 국내에도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라 2016년에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주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부작)로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제작비의 한계로 세트는 다소 협소한 편이지만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재밌다고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시간이 나면 한국판을 봐 볼 생각입니다. 일단 변발은 없으니 시각적으로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2. 삼생삼세 십리도화
방영 : 2017년
회차 : 58부작
출연 : 양미, 조우정
제가 처음으로 본 중드인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중드 카테고리 첫 포스팅으로 썼던 드라마인데요. 현지에서 엄청 흥행하고 인기를 얻어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에요. 중드 입문작 추천하면 항상 댓글에 빠지지 않는 작품이죠. 이 작품을 통해 선협물이라는 장르를 접해보고 한동안 현망진창으로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섭현물에 홀릭해서 여러 작품들을 찾아봤지만, 삼생만한 작품이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처음 선협물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1화 특유의 CG와 낯선 세계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순간만 지나가면 정말 순삭하며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스토리는 높은 신선 백천과 천족 황자의 아들 야화의 세 번의 윤회를 거치며 얽히고 섥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용어와 세계관이 펼쳐지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사실상 막장스토리의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금방 익숙해집니다. 조금 고급진 막장이랄까요. 빠른 전개와 스토리 덕분에 밤새서 정주행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중드 입문작으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가 무척 좋고, 많은 제작비를 들인 듯한 아름다운 배경과 퀄리티 높은 CG를 볼 수 있는데요. 다른 중드보고 나면 삼새CG가 얼마나 괜찮은건지 여실히 느껴지더라구요. 더불어 중독성 짙은 OST도 나중에 귓가에 맴도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추후 동명의 영화도 만들어지기도 했고, 속편인 <삼생삼세 침상서>도 방영되었는데요. 영화는 아무래도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에 담아내려다 보니 많이 못 미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속편의 경우에는 팬심으로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전작보다는 조금 몰입도 떨어져서 아쉽긴 했습니다.
3. 천성장가
방영 : 2018년
회차 : 56부작
출연 : 천쿤, 니니
<천성장가>는 소설 <황권>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인데요. 천쿤의 8년만의 복귀작이자 니니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간단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외숙부에 기거하던 봉지미(니니)는 사생아라는 이유로 배척받으며 6황자 영혁(천쿤)과 강제 혼담으로 인연을 맺게 됩니다.
지미는 영혁이 가족을 살려주자 은혜를 갚고자 남장을 하고 청평서원으로 들어가 공부 후에 무쌍국사가 되어 조정권에 들어갑니다. 복수와 야망을 갖고 있던 영혁은 겉으로는 한량처럼 약하게 위장하면서 뛰어난 지략과 권모술수를 통해 황자들을 하나 둘 제거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국가 사람들 사이의 벌어지는 권력과 궁정의 권모술수, 그리고 두 비극적인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원래 100부작이였던 것을 70부작으로 줄였으며, 넷플릭스 독점 공개 작품이에요.
중국 고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며, 탄탄한 스토리와 웅장하고 미장센적인 세트장 퀄리티 높은 연출이 굉장히 돋보입니다. 거기다 두 주연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과 케미가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4. 동궁
방영 : 2019년
회차 : 52부작
출연 : 진성욱, 팽소염
원래 넷플릭스에 없었다가 추후 추가되었던 작품인데요. 당시 동궁 검색이 소소하게 올랐던 것을 보면 이 작품 또한 인기작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예조의 황자 이승은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고소오로 변장하여 서주로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서주의 공주 소풍과 티격대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러나 이승은은 서주를 굴복시키기 위해 그녀의 눈 앞에서 단치왕(소풍의 할아버지)을 죽이고, 이에 충격받은 소풍은 기억을 지우는 망천강에 뛰어듭니다. 이승은 또한 그녀와 함께 망천강에 뛰어들고, 두 사람은 모든 기억을 잃고 예조 황실에서 다시 재회하고 점차 또 다시 사랑에 빠져들게 됩니다.
<동궁> 또한 <천성장가>처럼 로미오와 줄리엣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약간 결이 달라요. 좀 더 비극적이고 지독하게 얽힌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진짜 남주가 지독하게 집착스럽고 이기적인 행보를 이어가기 때문에 진짜 욕하면서 보게 되는데요. 하지만 또 남주의 잘생김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인 납득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상한 아이러니를 겪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따져보고 생각해봐도 나쁜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네요. <동궁>은 슬프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두 배우의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케미가 돋보였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연기력이나 좋아서 이야기에 호소력을 제대로 불어넣어주어 굉장히 애절한 작품으로 한 번 보고나면 드라마적 여운이 무척 길고 후유증이 심합니다.
다만 추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동북공정 논란이 있던 작품이라 조금 아쉬워요. 요새 중드를 편히 못 보는 이유죠.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고, 다른 뒷배경을 제하고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겠다는 분들만 선택적으로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5. 의천도룡기 2019
방영 : 2019년
회차 : 50부작
출연 : 증순희, 진옥기, 축서단
<의천도룡기 2019>는 김희철 덕분에 유명해진 드라마인데요. 원래 원작 소설 자체가 굉장히 오래되었고 유명한 작품입니다. 유명한 3부작 중의 하나로 무협 마니아들 사이에서 엄청 사랑받는 작품이라 리메이크도 여러 번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중 최근 리메이크작으로 충중한 배우와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 연출로 꽤 잘 만들어졌다고 호평을 받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선협물 작품들에서 봤었던 축서단, 진옥기가 출연해서 반가웠는데, 생각보다 남자 주인공이 그닥 별 매력이 없었던지라 후반부에는 몰입도가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워낙 인기작을 원작으로 한데다가 스토리적으로 탄탄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어서 초반에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50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빨라서 생각보다 슥슥 볼 수 있어서 가볍게 정주행하기 나쁘지 않습니다. 무협의 클래식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6. 절대쌍교 2020
방영 : 2020년
회차 : 44부작
출연 : 호일천, 진철원, 지에 리앙
지금도 적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넷플릭스 간판 중드로 유명했던 드라마인데요. 그 이유는 이 작품 또한 넷플릭스에서밖에 못 보기 때문이죠. <절대쌍교>는 <의천도룡기>처럼 유명한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수많은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2020년판의 경우 가장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고 평을 들었을 만큼 엄청 인기와 화제를 얻었던 드라마에요. 무엇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쌍둥이 남주로 캐스팅 배우들 덕분에 더욱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잘생긴 외모로 이미 인기몰이중이였던 호일천과 익살스러운 연기를 찰떡같이 했던 진철원 배우의 케미가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였어요.
부모의 비극적인 죽음과 이로 인해 다르게 성장하여 서로 적으로 마주선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가 굉장히 전형적인 클리셰적 재미를 보여주는데요. 극 전반적으로 호흡이 빠르고 굉장히 유쾌하게 흘러가고 성향 다른 두 쌍둥이 형제의 대립이 무척 흥미진진해서 개인적으로 <의천도룡기>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이 드라마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으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높은 퀄리티의 중드가 많았던 넷플릭스
이렇게 넷플릭스의 중드 사극 6편을 소개해보았는데요. 확실히 중드의 숫자가 적은만큼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거나 퀄리티가 높은 작품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비록 수는 적지만 신작 또한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여러 곳에서 중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넷플릭스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있어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앞서 소개해드렸던 <천성장가>의 경우 우리가 흔히 보던 중드에 비해 퀄리티가 굉장히 상당한데,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거든요. 그런 것 보면 중드조차도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려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사실 오늘 소개해드린 작품들은 대부분은 너무 유명해서 중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여 이제 막 중드 입문자인데 정말 괜찮은 퀄리티의 흥행이 보장된 작품을 먼저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위 6편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번에 또 재미난 작품들 포스팅을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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