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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심사옥 등장인물 소개 1편에 이어서 2편으로 넘어가 봅니다. 1편에서는 여주인공 나십일랑의 집안 나씨 가문 관련 인물들을 소개했다면, 2편에서는 드디어 볼매남 서령의 서씨 가문 사람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더불어 잘생긴 서브 남주 우씨 집안도 포함해서 말이죠.
금심사옥 등장인물 소개
1. 서령의(종한량)
서령의는 영평후이자 장군으로 서씨 집안의 가주인 그는 어릴 적 집안의 어려움을 겪은 뒤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여렸던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오롯이 책임감으로 살아가는 인물인데요. 형과 아버지는 억울하게 역모로 누명써 죽게되고, 남은 식솔들이 그만 바라보고 살기 때문에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어요.
그 때문에 점차 차가워지고 엄격한 가장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죠. 올곧은 성정에 국익과 백성을 위한 일에 앞장서는 정의로운 성격이라 정치적으로도 많은 대립을 갖지만, 자신의 뜻을 굳히지 않고 밀고 나가는 소신있는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가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 부인과 첩실들에게 최소한의 의무만 다할뿐 절대 마음을 주지 않는 그는 시종일관 차갑다 못해 냉랭한데요. 그런 그의 앞에 십일랑이 나타납니다. 죽은 아내의 유언이라 어쩔 수 없이 두번째 부인으로 들인 처제 십일랑. 그 때문에 처음에는 다름 부인들처럼 의례적으로 대하는데요.
욕심없고 맑고 순수한 그녀에게 점차 스며들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던 서령의. 잘생긴 남주상도 아니고 여주보다 나이는 훨씬 많아보이는데, 심지어 부인과 첩도 많은데다 성격은 무뚝뚝하고 얼매나 차가운지. 초반에는 아주 찬바람 쌩쌩 날렸습니다.
그런데 십일랑에게 서서히 빠져들면서 확 바뀌는 서령의 모습을 보니 점차 멋져보이더라구요. 초반에 엄청 쳘벽치는 십일랑과는 달리 그 모습을 귀여워하며 서령의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완전 설렘 포인트입니다. 진짜 감정이 없는 인물이 아니라 감추고 있었다는 게 확연이 드러나는데요.
십일랑 앞에서는 질투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교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원래는 이렇게 감정표현이 많은 인물이였겠구나 싶더라구요. 아니 결혼도 엄청 많이하고 애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순수하게 첫사랑에 빠진 듯한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활짝도 아니고 스윽-하고 웃는 모습도 얼마나 멋지던지. 아주 많은 짤들을 생성해주십니다.
서령의는 아무래도 그동안 자신에게 의존하거나, 어떻게든 자신한테 잘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고독히 걸어왔던 인물인데요. 십일랑은 그런 그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문제 상황에 주체적으로 해결해나가며 자신의 삶을 당당히 이끌고 가는 현숙한 모습이 그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담송운 배우를 보려고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종한량 배우의 진중한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본 사람들 모두 서령의에 푹 빠져버렸다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믿지 않았는데,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겠네요. 서령의를 연기한 종한량 배우는 홍콩 출신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있는 만큼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들을 소화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는데요.
50대의 나이에도 이렇게 멋지신 걸 보면 자기 관리에 투철한 진정한 배우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다사다난한 중국 연예사에서 구설수도 없고 미담이 많기로 소문난터라 마음껏 팬질하기 너무 좋은 배우입니다. 심지어 노래도 엄청 잘 부르다고 하네요.
2. 태부인 | 이진
태부인은 서씨가문의 가장 큰 어른이자 서령의, 서영관의 어머니인데요. 가문과 아들과 손자밖에 생각하지 않는 전형적인 시어머니 스타일이시지만, 그래도 나씨 집안 큰 마님보다는 조금 나은 듯 합니다. 그러나 친척관계인 교연방에 착한척에 깜빡 속아 편애하는 다소 흐린 판단력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녀의 계략에 속아 십일랑을 처음에는 엄청 못마땅해 하는데요. 추후 교연방의 정체가 드러나고, 십일랑의 현숙함을 깨닫고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이진은 서령의 큰 형의 부인으로 형수인데요. 오래전 자식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어 외롭게 살다가 십일랑의 도움으로 서영관의 밖에서 나은 아들인 봉경과 모자인연을 맺게 됩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지적이고 현숙한 인물이죠. 어머니를 지극하게 따르며 챙기는 효심도 있어서, 태부인이 정말 아끼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진을 맞은 배우는 진짜 단아하고 너무 이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들어서, 이진 역할에 정말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3. 서영관 | 단양
서영관은 이집 막내로 서령의의 남동생인데요. 진짜 철없고 사고뭉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졌어요. 경극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항상 공연을 보러가거나 직접 본인이 공연을 하곤 하는데요. 이걸 굉장히 싫어하는 형 때문에 항상 주눅들어 몰래 행하는데요.
항상 태부인과 부인이 오냐오냐한 덕에 형과 달리 자유롭게 하고싶은 대로 살아가는 속 편하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단양은 서영관의 부인으로 좋은 가문의 무남독녀인데요. 원래 집안에 반대가 심했던 듯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집옵니다. 신분이 높은지 집안에서도 현주라고 불리죠. 오롯이 영관만 단양이라고 부릅니다.
예쁜 외모지만 할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십일랑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자신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그녀의 선한 마음씨를 보고 완전 십일랑 편으로 돌아서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기도 합니다.
4. 문이랑(류원) | 서사유
문이랑은 상인 가문의 딸로 신분상승을 노리고 자신의 집안의 경제력을 빌미로 서령의의 첩으로 들어와 서령의 첫째 아들인 서사유를 낳게 됩니다. 발랄하고 가벼운 성격으로 집안의 모든 소식을 알고 있고, 항상 진이랑과 다니며 집안 사람들의 흉을 보고 다니는데요.
특히 교연방과 엄청난 대립을 이루지만, 그녀의 약점을 지는 순간 바로 수그러드는 비굴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과 달리 똑똑한 아들을 꼭 성공시키리라 큰 꿈을 갖고 있죠. 서령의가 모두에게 무관심할 때는 그려려니 하다가, 십일랑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질투심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서사유는 서령의와 문이랑의 아들인데요. 첫째지만 첩의 자식이라 집안을 이끌지 못하는 신분입니다. 성정은 완전 학자스타일로 바르고, 사리사욕이 없는게 서령의와 무척 닮았는데요. 배다른 형제임에도 동생 순이를 좋아해서 잘 챙겨줍니다. 하지만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둘은 놀면 안되는데요. 이 때문에 문이랑은 혹시나 서사유가 가족들에게 안 좋게 주목받을까 노심초사하죠.
5. 교연방(하홍선)
교연방은 태부인과 친천관계로 어릴 때부터 서씨 가문에 드나들다가 서령의를 오래도록 좋아해왔는데요. 있는 가문의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원랑의 계략으로 첩으로 들어오게 된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호시탐탐 정실부인의 자리를 노립니다. 교연방은 어떻게든 십일랑을 무너뜨리려 온갖 술수와 음모를 저지르는데요.
그러나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고 그저 욕심만 그득한 철없는 공주과라 매번 실패하고 다 드러나버리고 말죠. 오직 서령의를 좋아하는 마음에 그의 마음을 얻고자 주변도 돌아보지 않고 행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애처롭기도 해요.
최후에 자신의 어머니와 나누는 대화에서는 당시의 여성들에게 주어진 한계가 그녀들을 빌런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 싶어서 한편으로는 애잔함 마음도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교연방을 볼 때마다 <오징어 게임>의 지영이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같이 사진을 놓고 보니 더 닮았네요.
6. 진이랑(이성) | 조영 | 왕욱
진이랑은 서령의 첩으로 원래는 태부인이 아끼던 시녀였습니다. 그녀의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알아본 태부인이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킨건데요. 억지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당연 서령의는 그녀를 의무적으로 대했고 그녀는 늘 외로웠습니다. 거기다 임신 도중 유산을 하면서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죠.
그렇게 조용히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며 살던 그녀는 서영관의 사생아 봉경을 나타나자 한줄기 희망을 갖습니다.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십일랑에게 아이를 키울 수 있게 간절히 부탁을 하죠. 하지만 그녀가 아이를 맡기엔 적당하지 않다 여긴 십일랑은 이를 거절하고, 절망에 빠진 그녀는 복수의 칼을 갈게됩니다.
봉경만 키우게 해주었어도 그녀는 남은 생을 자식을 보며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은데요. 물론 교육적인 면에서는 이진이 좋았겠지만, 진이랑도 충분히 사랑으로 잘 키웠을 것 같은데 그녀의 간절함을 외면하고 결정을 내린 서령의와 십일랑의 행동이 살짝 씁쓸하더라구요. 알고 보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게 아무것도 없었던 기구한 운명을 가졌던 진이랑이였습니다.
조영은 서령의의 어린 시종이지만 굉장히 어른스러운 소년인데요. 눈치가 빨라 서령의 변화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고, 부대인과 찐 형제 케미를 보여줍니다.
왕욱은 경성의 이름난 망나니로 여색을 밝히고 음주와 도박 등 아주 나쁜 거는 죄다 다하는 인물입니다. 좋은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라 오냐오냐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서 철이 없다 못해 아주 빌런격인데요. 나이랑의 외모에 넘어가 둘은 결혼을 하지만 금세 질려 바람과 학대까지 일삼는 나쁜놈의 본보기로 아주 제대로 보여줍니다.
7. 부대인
이분도 솔직히 엄청 잘생긴 건 아닌데 매력 넘쳤던 부대인. 서령의의 직속 부하로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헌신적으로 따라다니면서도 가끔 십일랑에 빠진 서령의를 놀리기도 하면서 장난끼 가득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은근 허당끼가 있어서 동청 앞에서는 겁나 어색하게 굽니다.
자꾸 마주치는 동청이 어느 순간 귀여워보이고 그러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둘이 티격대며 어찌나 알콩달콩한지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서브커플입니다. 궁금해서 현생 모습을 찾아봤더니, 이쁜 머리 하니까 또 핸섬하더라구요. 순간 아이돌인 줄. 부대인의 매력은 약간 부끄러워 하며 실룩실룩 웃음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8. 우언행 & 임세현(당효천)
임세현은 서자 출신으로 세속에서 벗어나 장사를 하며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던 그는 우연히 나십일랑을 구해주게 되고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녀에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장사꾼 임세현으로 소개하며 친구가 되는데요. 그녀의 일이라면 자신의 집안과 관계된 일임에도 손발벗고 나서며 짝사랑남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추후 다시 만나 그녀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유부녀의 신분. 거기다 시집간 가문은 자신의 가문과 악연인 집안이였음이 밝혀지죠. 훤칠하고 정말 잘생긴 인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먼 발치 바라보는 짝사랑남이라 그런지 엄청 드라마틱한 인상을 주진 못한 듯해요. 아쉽게도 서령의에게는 상대가 되질 않았죠.
워낙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견고하기도 했고 말이죠. 구언행보다 임세현이 더 세련되고 잘 어울리는 듯 한데, 잘생긴 얼굴이 자꾸 누구 닮은 기시감이 일어서 생각해보니 NCT 도영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도영과 완전 똑같다고 볼 순 없지만, 어딘가 전체적인 느낌과 인상이 은근 닮은 구석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9. 우여행 | 정원후
우여행은 우언행의 베다른 형으로 적자이지만 항상 동생만 끼고 도는 아버지로 인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자격지심이 커서 과한 인물인데요. 어떻게든 성과를 내려고 서두르다가 항상 일을 그르칩니다. 정원후는 우언행과 우여행의 아버지인데요. 욕심과 야망이 가득한 인물이며, 해상권을 장악해 해적과 밀거래를 하고 있죠.
이 때문에 해상권을 개방하자 주장하는 서령의와 대립하게 됩니다. 과거 이 같은 문제로 서령의 집안을 몰락에 가깝게 망하게 만든 원흉이며, 가족들에게도 굉장히 차갑고 냉혹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유일하게 우언행을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우언행의 재능을 높이 사고 언젠가 가주가 되어 집안을 이끌어가리란 기대 심리로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묵묵히 눈감아 줍니다. 하지만 여자 하나 때문에 서가를 돕기 위해, 집안의 비리를 캐려는 그 때문에 골치가 아픈 정원후입니다.
이렇게 금심사옥의 인물들을 모두 소개해보았는데요. 선협물이 아닌데도 불구 써놓고 보니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두 집안에 인물들이 대부분인데도 말이죠. 당시 중국의 결혼 문화와 시대상을 느낄 수 있었던 <금심사옥>. 혹시 안 보셨다면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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