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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중드 고장극들을 보았지만 남남커플이 나온 브로맨스 장르는 처음인데요. 포스터만 봤을때는 그다지 재밌을 것 같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앓이를 할 정도로 빠져드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아서 호기심에 중드 <진정령>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우려와 달리 생각보다 처음부터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봐버렸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워낙 탄탄해서 그런지 끝나고도 여운이 깊어서 저 또한 진정령앓이에 빠져버리고 말았죠.

 

 

 

중드 진정령 소개

<진정령>은 2019년 방영된 웹드라마인데요. 방영과 함께 약 90억회가 넘는 누적 시청횟수를 자랑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장르는 판타지와 퇴마가 결합된 무협장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묵향동후의 소설 <마도조사>를 원작으로 일부 각색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진정령-포스터

진정령

방영 : 2019
채널 : 중국 텐센트TV
회차 : 50부작
출연 : 샤오잔, 왕이보

 

 

원작 소설은 총 4권으로 원래 BL소설로 동성애 코드가 강하며, 마지막 4권의 경우 19금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원작과는 달리 BL성향을 줄여 우정과 무협퇴마에 초점을 중점으로 두었고, 관람가도 15세로 낮추었다고 합니다.

 

<진정령>은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고, 더불어 다른 동양권 나라에서도 크게 히트를 쳐서 추후 웹툰과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진정령 세계관 및 줄거리

운몽 강씨, 고소 남씨, 청하 섭씨, 난릉 금씨, 기산 온씨의 다섯 가문이 천하를 다스리던 시대를 세계관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몸 속에 '금단'이라는 영력을 지니고 있어서, 수련을 통해 무공을 높여 귀신이나 마를 해치웁니다.

 

위무선과-남망기-각각-이미지

 

이야기는 과거-현재-과거-현재로 구성되며, 시작은 위무선이 절벽에 떨어져 죽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다시 현재 시작점인 위무선이 죽은 후 16년 뒤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문란해서 여기저기 자식을 많이 낳아놓고 무책임하게 외면한 난릉 금씨의 종주인 금광선의 사생아인 모현우는 가문에서 쫓겨나고 차별받으며 비참하게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들의 핍박을 견디지 못한 모현우는 복수를 위해 금지된 술법을 행해 16년 전 죽은 위무선의 혼을 자신의 몸으로 소환하게 됩니다.

 

낯선 몸에서 갑자기 눈을 뜨게된 위무선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모현우인척 살아가게 되는데요. 곧 남잠과 강징에게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 연화오에서 강징과 강염리와 평화롭게 살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위무선과-남망기2

 

 

고소 남씨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운심부지처에 모인 여러 세가의 제자들이 오는데요. 강씨 집안의 강징, 강염리 그리고 위무선도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고소 남씨 터로 오게 됩니다.

 

위무선은 똑똑하면서도 장난끼가 너쳐 각종 사고를 몰고다니는데요. 고소 남씨에서도 그 특유의 장난끼가 발휘되고, 우연히 만난 과묵하고 차가운 남망기에게 시도때도 없이 장난을 치며 친근한 관심을 보입니다.

 

진중한 성격의 남망기는 처음에는 위무선의 요란한 성격과 행동을 꺼려하며 철벽을 쳤으나, 점차 그의 따뜻하고 선한 의도를 느끼게 되고 점차 마음을 열고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죠.

 

강남매와-위무선

 

한편 권력과 탐욕에 눈이 먼 기산 온씨 세력의 도발로 모든 가문들이 위기에 처하고, 결국 연화오도 습경당해 강풍면과 우자연은 죽임을 당하고, 강징은 금단을 다치는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절망에 빠진 강징을 구하기 위해 위무선은 자신의 금단을 주고, 금단이 없어 더이상 검을 들 수 없게 되자 마도를 배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남망기와-위무선

 

 

죽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만든 음호부와 마도술로 인해 사람들은 시기질투로 그를 오해하고, 만인의 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을 도와 기산 온씨 세력을 물리치게 되는데요.

 

같은 기산 온씨지만 악한짓을 저지르지 않은 온정을 포함한 남은 온씨 일가를 돕다 세가들과 대립하게 되고, 결국 절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첫 장면과 이어집니다.

 

16년 뒤 다시 현재로 이야기를 되돌아오고, 모현우의 모습을 한 인물이 위무선임을 알게된 남망기는 과거 그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대신하기 위해 이번에는 그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과거 복잡하게 얽혀있던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둘은 함께 떠나게 되죠.

 

가면-쓴-위무선과-남망기

 

이후 주변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니며 과거 사건의 진상에 다가서고 금광요의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사건의 진상은 파헤친 위무선은 다시 자유로운 삶을 위해 떠나게 됩니다. 원래 머물러 여러 가문을 도울 예정이었던 남망기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뒤늦게 위무선을 따라가가 만나게 되면서 끝이납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두 주연 배우의 찰떡 케미

<진정령>의 스토리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살짝 초반에는 정신이 없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더욱 몰입하게 되고,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가득한 드라마입니다.

 

다친-위무선-치료하는-남망기

 

 

워낙 세계관이나 스토리 자체도 탄탄하고, 퇴마라는 설정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도 흥미로워서 정말 순식간에 빠져들어 보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드라마를 보고 난 뒤 후유증이 아주 상당한 작품입니다.

 

진정령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탄탄하고도 흥미로운 스토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샤오잔과 남망기의 우정을 넘어서는 연인같은 케미라고 볼 수 있는데요. 드라마에서는 각색되고 축약되어 브로맨스 케미가 다소 적고 애정씬이 많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BL요소를 살짝 빼놔서 더욱 이들의 관계 변화가 섬세하고 깊게 그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여운이 짙고 말이죠.

 

 

 

대중적으로 각색된 BL적 요소

각색을 하고 특별히 진한 애정씬이 없더라도 확실히 이 작품은 유독 BL적 요소가 많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인공인 위무선과 남망기는 둘째치더라도, 남희신과 금광요의 끈끈한 관계와 인기있는 서브 스토리를 지닌 효성진과 설양을 봐도 충분히 느껴지거든요.

 

위무선과-남망기

 

사람에 따라 깊은 우정으로 볼 수도 아니면 사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몇몇 장면의 연출은 브로맨스적인 요소가 다분히 느껴져서 설렘 지수를 일으킵니다.

 

심지어 이런 장르를 처음 보는 낯선 저조차 푹 빠져들었으니 말이죠. 한 마디로 다른 BL작품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작품이 바로 <진정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은 샤오잔과 왕이보

이 작품의 두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 샤오잔과 왕이보는 드라마 방영 이후 완전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샤오잔의 경우 <오! 나의 황제폐하>에서 잘생긴 서브남으로 활약하고 인기가 있었지만, 이번 작품으로 한층 더 확고한 연기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위무선과-남망기-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남망기 역을 맡은 왕이보의 상승세는 실로 무서웠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샤오잔으로 작품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드라마를 보고 나오니 남망기 역의 왕이보가 더욱 기억에 남더라구요.

 

남망기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의 매력도 상당했지만, 무엇보다 찰떡같이 배역을 소화한 왕이보의 연기력이 빛났던 것 같습니다. 남망기는 초반에 엄청 차가웠던 성격으로 냉정미남으로 등장하는데요.

 

점차 마음을 열고 위무선을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그리워하며 헌신적인 모습으로 점차 다채롭게 변화하는 장면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 절로 애절해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남망기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져서 끝까지 재밌게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죠.

 

 

 

샤오잔, 왕이보가 부른 드라마 주제가

끝으로 두 주인공이 부른 OST '무기'라는 곡을 소개해드려고 하는데요. 원래는 가수가 있는 버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샤오잔과 왕이보가 함께 부른 버전이 좋더라구요. 보통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서 망선 버전이라 부른다고 하는데요.

 

향밀 때도 느꼈지만 중드에서 간혹 인기의 작품 경우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샤오잔과 왕이보는 둘 다 아이돌 출신이라 실제로도 노래를 잘 부르기 때문에 이러한 버전을 만드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라면 가수가 부른 버전이 훨씬 좋을 텐지만, 둘 다 가수 출신에 아무래도 그 역할에 빠져든 듯한 음색과 분위기로 인해 망선 버전이 더 좋더라구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진정령>은 현재까지도 많은 마니아층의 사랑을 두둑히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브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코 취향저격이실 것 같구요.

 

저처럼 그런 장르가 처음이거나 많이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입문작으로 보기 참 좋은 중드입니다. 후유증이 상당하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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