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령 등장인물 소개1

유독 진정령에서는 한 사람에게 불리는 이름이 여러 개라 처음에는 무척 헷갈렸는데요. 물론 나중에는 적응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봤지만 드라마가 끝나고도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진정령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름들의 뜻과 더불어 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에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진정령 속 다양한 이름의 의미

찾아보니 동아시아의 경우 이름을 신성시해서, 부모님이 태어난면서 지어준 이름, 성인식 치른 후 얻는 이름, 마지막으로 유명해져 붙게 되는 호. 이렇게 3가지의 이름을 갖게된다고 합니다. 두 주인공의 이름으로 예를 들어보면, '남잠'과 '위영'은 태어났을 때 얻은 이름으로, 가족이나 친한 사람만 부르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많이 불리는 이름인 '남망기'와 '위무선'은 성인이 된 후 얻은 이름으로 공적인 자리에 불리죠. 끝으로 '함광군'과 '이릉노조'는 호는 유명해지게 되면 그 사람의 특징을 빗대서 지어지는 일종의 닉네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1. 위무선 & 위영(샤오잔)

위무선은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떠돌다가 아버지 친구인 강풍면에 의해 구해져 운몽 강씨에서 강징, 강염리 남매가 친형제처럼 자라는데요. 똑똑하고 재능이 많아 무공실력이 뛰어나고 매사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다만 자유분방하고 장난끼 넘치는 성격으로 인해 시종일관 사고를 몰고다니며, 괜스레 주변인들의 시기와 질투를 사기도 합니다. 온축류에 의해 금단을 잃고 좌절한 강징에게 거짓말하여 자신의 금단을 주게 되는데요.

 

그 때문에 무공을 더이상 연마하지 못하고 검을 버리고 피리를 들어 마도의 길을 걷게 되고, 이때부터 이릉노조(이릉 지역에서 새로운 학파를 창시했다는 뜻)로 불리며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게됩니다.

 

 

장난끼가 가득하지만 따뜻하고 정의로운 위무선

위무선은 겉으로는 장난끼가 많아보이지만, 그 속에 정의감과 책임감이 높아 자신의 사람들이나 약자를 보호하는데 헌신적인 용기를 보여줍니다. 그런 그의 선한 마음씨와 올곧은 신념을 아는 이들은 그를 아끼고 보호하려 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좋은 일을 하려는 행동들을 여러 문파들의 수많은 오해를 사게 되버립니다.

 

 

더불어 위무선 성격 자체가 변명을 하거나 길게 설명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그 오해가 커져 결국 만인의 적이 되어버리죠. 결국 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후 모현우의 복수로 인한 소환으로 그의 몸에서 부활하여 제 2의 생을 유지하게되고, 이전의 사건들을 남잠과 함께 추적해나갑니다.

 

위무선은 워낙 모션이 커서 요란하지만, 생각보다 깊고 따뜻한 인물이라 매번 사고를 치거나 장난을 쳐도 미워할 수 없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차갑던 남잠이 나중에는 마음을 열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둘이 함께 있는 케미가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유일하게 위무선의 이름인 '위영'을 안타깝게 부르는 모습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두고 싶다는 고백을 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위무선을 아끼는 남잠의 마음이 더 크고 깊게 느껴졌어요.

 

 

 

2. 강염리(선로)

강염리는 강징의 친누이로 위무선도 똑같이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해주는 따뜻한 인물인데요. 동생과 어머니와는 달리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한 인물입니다.

 

 

강징과 위무선 모두 그녀를 아끼지만, 특히 위무선에게는 엄마같은 존재로 가장 소중한 사람 중에 한 명인데요. 수많은 세간의 오해속에서도 끝까지 그를 믿어주는 든든한 아군같은 존재입니다.

 

원래 약혼한 금자헌을 짝사랑하고 있었으나, 거만한 그가 계속적으로 거부하면서 파혼을 했다가, 이후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금자헌의 고백으로 결혼하고 금릉을 낳게 됩니다. 하지만 금광요에게 조종당한 온녕에게 남편을 잃고, 음철을 갖기 위해 벌어진 싸움터에서 위무선을 찾다 괴뢰에게 공격당해 죽게 됩니다. 

 

 

 

3. 강징(왕탁성)

강징은 어릴적 위무선과 함께 자라 형제같은 친구입니다. 천재과인 위무선보다 아무래도 무공실력이나 여러모로 뒤떨어져 비교당하기도 하고, 아버지조차 위무선을 더 챙기다보니, 원래 자존셈이 센 성격이라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보기보다 속은 여려서 겉으로 투덜대고 구박하다가도 그 누구보다 위무선을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강징은 은근 위무선에 대한 애정이 커서 남잠과 친해지는 걸 보며 질투하기도 합니다. 위무선은 강징의 이런 성격을 알고, 그가 삐질때마다 옆에서 살살 달래주면서 둘은 계속적으로 좋은 우정을 이어나가죠.

 

그리고 고소 남씨 교육 때 온정에게 반해 그녀를 계속 지켜주려 고백하지만, 온씨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 큰 용기와 결단력을 내보이지 못하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더군다나 위무선이 자신을 위해 내단을 주어 마도의 길로 들어간 사실을 모르고 오해하다가, 금자헌과 누나가 위무선의 의해 죽임을 맞이하자 그를 죽도록 증오하게 되고 그를 죽이려 하죠.

 

하지만 이후 운몽 강씨의 엄격한 종주가 된 강징은 모현우의 몸으로 돌아온 위무선과 재회하고, 그를 또 다시 처단하려 하지만, 그간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된 후 위무선과의 모든 오해를 풀고 화해합니다.

 

 

 

4. 강풍면(육검민) | 우자연(장정동)

강풍면은 운몽 강씨의 종주이자 강징과 강염리의 아버지인데요. 위장택, 장색산인과는 친구사이로 그들이 세상을 떠나자, 그들의 아들이 위무선을 찾아 거둡니다. 위무선에게는 다정하게 대하지만, 친아들 강징하게는 엄격하게 대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아들을 끔찍히 아끼며, 종주로서 키워내기 위한 행동이였음이 밝혀지죠.

 

 

 

우자연은 강풍면과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되었는데요. 차갑고 불같은 성미로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자식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위무선을 굴러들어온 돌마냥 마땅치 않게 생각하며 틈나는대로 구박하는데요.

 

드라마에서도 살짝 나오지만 남편이 과거 위무선의 어머니를 짝사랑했다는 소문이 돌아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이 과거 이야기는 더 자세히 나오지는 않아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여장부다운 포스를 지닌 인물로 기산 온씨가 연화오를 습격할 때 자식들을 대피시키고 끝까지 남아 싸우는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소식을 듣고 온 남편과 함께 싸우다 죽게 되죠. 

 

마지막 죽는 순간에 두 사람이 애절한 눈빛으로 힘겹게 손을 잡는 모습에서, 판이한 성격으로 오해와 싸움속에 살았던 부부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5. 금자헌(조욱진)

금자헌은 금광선의 적자로 아버지의 무한한 총애를 받으며 차기 종주로 남부러울 것 없이 풍족하게 자랍니다. 좋은 가문과 잘생긴 외모로 뭇 여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끼리의 친분으로 어릴적부터 강염리와 혼약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그를 좋아했던 강염리와는 달리 면전에서 그녀에게 싫은 티를 내며 오만하게 굴며 온갖 밉상 찌질한 짓을 다 보였던 인물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후에 온씨공격에 의해 부상을 입고 도망쳐온 그녀를 도와주다 급 짝사랑에 빠지게 되고, 유치한 방식으로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만한 그를 위무선과 강징은 매우 못마땅해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금릉을 임신한 염리와 다정하게 부부생활을 이어가던 중, 사촌형인 금자훈이 위무선에게 싸움을 걸러가는 것을 막다가 그만 조종당한 온녕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6. 금릉(칠배흠)

긍릉은 강염리와 금자헌의 하나뿐인 아들로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부모를 잃은 잃게됩니다. 난릉 금씨에서 작은아버지인 금광요와 외삼촌 강징의 보호하게 잘 성장합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이릉노조에 대한 악담을 듣고 자라, 부모를 죽인 원수인 위무선을 증오하는데요. 추후 모현우가 위무선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그의 도움을 받고 친해졌다가, 이후 사실을 알게되고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강염리는 전혀 없고, 외삼촌과 아버지의 안 좋은 점만 빼다박았다고 위무선이 말할 정도로, 거만하고 철없는 떼쟁이지만, 고아라는 것에 큰 상처가 있어 부모없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주저앉아 울어버리는 불쌍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사실 강염리가 살아있어서 키웠다면 이렇게까지 오만하게 크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환경 자체가 워낙 불우했던지라 나름 납득이 가고 애잔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금릉의 본래 이름은 여란으로 위무선이 과거 강염리의 부탁으로 지어준 이름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 남망기와 남씨가문 그리고 섭씨가문과 그 외의 중요 인물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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