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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중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새해 첫 중드 리뷰네요. 경여년으로 권태기를 얻고 잠시 주춤했던 중드 리뷰. 이 작품으로 단 번에 권태기를 극복해버렸습니다
중드 금심사옥 소개
이 작품은 <금의지하>와 <이가인지명>에서 귀여운 매력을 뽐냈던 담송운이 여주로 출연한 화제작인데요. 생각보다 호평이 너무 자자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작품이에요. 진짜 빨리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하던차에 다행히 티빙에 올라와서 환호하면 몇 일만에 단숨 정주행해버렸습니다.
금심사옥
방영 : 2021
채널 : 중국 텐센트TV
회차 : 45부작
출연 : 담송운, 종한량, 당효천, 허홍산
중드<금심사옥>은 중국의 인기 소설 <서녀공략>을 원작으로 각색한 드라마인데요. 2021년에 방영되어 중국 현지에서 일주일만에 10억뷰를 넘게 달성한 화제의 작품이에요.
제목의 뜻은 옥과 같이 고운 마음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담송운의 여러 작품들을 보면 다 흥행 톡톡히 하는 걸로 봐서 그녀의 작품 고르는 눈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부부의 붉은 실 얽혀도 절대로 끊어지지 않으리
인기에 비해 평점은 상당히 낮은데요. 그 이유는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초반에 탄탄하고 흥미로운 전개와 달리 후반부로 가면 개연성이 떨어지거든요. 그래도 중반부까지는 굉장히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두 남녀 주인공의 매력이 상당한터라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줄거리
명나라 시절 여주인공 나십일랑(담송운)은 나씨 가문의 세번째 첩의 딸로 태어난 서녀인데요. 큰 마님의 차별과 핍박으로 온갖 설움을 겪으며 결국 집에서도 쫓겨나 지방에 내려가 엄마와 친구같은 시녀 동청과 평안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행복도 잠시 갑자기 큰 마님은 나십일랑을 본가로 부르고, 집안을 위해 강제 결혼을 시키려 합니다. 수를 놓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그녀는 엄마와 동청과 도망치는데요. 그 과정에서 엄마는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고 맙니다.
우연히 발견한 증거가 가리킨 곳은 바로 큰 언니와 결혼한 서가였음을 알게 되고, 그녀는 배후를 밝히고자 지략을 써서 형부인 영평후 대장군 서령의(종한량)와 결혼하여 정실부인이 됩니다.
서가에는 이미 3명의 첩이 있어 서로간의 신경전이 끊이질 않는데요. 천성이 낙천적이고 온화했던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얻고자 경쟁하거나 영광을 얻으려 욕심부리지 않고, 현명하게 서가를 다스리며 집안의 위엄을 지켜나가면서, 점차 서가에서 굳건한 신임을 얻게 됩니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지혜로운 그녀의 모습에 서령의는 점차 마음을 뺏기게 되는데요. 십이랑은 엄마를 살해한 배후를 알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들어온 것이라 처음에는 적당히 집안 분위기에 거스르지 않고 맞춰주고, 추후 증거를 발견하면 떠날 생각이였는데요.
십일랑은 처음에는 갑자기 자신에게 살갖게 대하는 서령의를 밀어내지만 점차 그의 진중하고 선한 마음씨에 이끌려 사랑하게 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여러 오해와 갈등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가문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정략결혼 후 시작된 로맨스
처음에 이 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들었을 때는 오해할 뻔했어요. 형부와의 결혼이라니!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나니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잘 그려져서 그런지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여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덕분에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남주 서령의가 그다지 멋있어 보이진 않았어요. 외모도 그다지 잘생긴 남주형은 아니여서 처음엔 왠 아저씨인가 했죠. 거기다 첩은 3명씩이나.
사실 다 계략으로 첩이 된 것이였음이 추후 밝혀지지만 말이죠. 그래서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따뜻하고 지고지순한 순정파 서령의의 매력에 서서히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서령의의 진중하고 책임감 높은 성격이 불안하게 살아온 십일랑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었고, 반대로 십일랑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성격이 보수적이고 딱딱했던 서령의의 마음을 녹인 것이 아닌가 싶어요.
녹비홍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파란만장한 첩의 세계
가문 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처와 첩들이 벌이는 암투와 음모는 흡사 <녹비홍수>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같이 언급이 자주 되는데요.
서녀로 태어난 여주가 현명하게 성장하는 전개는 같지만, 녹비의 경우 치열한 계략과 암투가 넘나드는 마라맛 스토리라면, 금심사옥은 한 여성의 성장과 사랑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차분하고 순한맛 같은 느낌이에요.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보면 본처나 첩들 다 각자만의 사연과 애환이 절절히 담겨서 그런지 보는 내내 당시의 여성들의 삶이 참 녹록치 않았겠구나 싶어 안타깝더라구요. 그 누구도 행복하기 쉽지 않은 구조랄까요.
매력적인 캐릭터 그러나 아쉬운 후반부 스토리
중반까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있는 전개로 굉장히 재밌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는데요. 후반부에는 읭? 스로는 다소 허무맹랑한 전개가 이어져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사랑에 빠지는 장면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겨서 무척 흐뭇해 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십입랑이 그동안 봐온 전형적인 화려한 여주와는 달리 침착하고 강단있는 여성이여서 그런지 스토리를 묵직하게 끌고가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녀의 여유롭고 사려깊은 마음씨에 절로 스며드는 기분이랄까요. 덕분에 약간 지루할 뻔했던 후반부까지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스토리 외에도 집안의 창문이라던가, 자수, 의복 등 미술소품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달달한 스토리 외적으로도 눈이 무척 즐거웠던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빠져들면서 중드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확실히 잘 만든 작품은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아요. 큰 인기만큼이나 재밌었던 <금심사옥> 꼭 한 번 보시길 완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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