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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인물소개엔 어쩌다 보니 빌런들이 많네요. 경여년에는 워낙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어서 초반에는 무척 헷갈렸는데요. 하지만 나중에는 스토리가 쌓이면서 완전 빅재미를 선사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정말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활용의 정말 아낌없이 제대로 한 경여년입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반전 요소를 가진 인물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직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고 포스팅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경여년 등장인물 소개
1. 경제(진도명)
경제는 경국의 황제이자 범한의 친부로 진평평 못지 않게 굉장히 지략적이고 무서운 인물입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친아들따위도 개의치 않으며, 죽이려고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엽경미조차 사랑해서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명성이 높아지는 것이 우려되어 죽이려한 비정한 남자인 것이죠.
그런데 웃긴 것은 황제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막 자고나온듯한 풀어헤친 머리와 후즐근한 옷으로 대신들을 맞는다는 점인데요. 뭐 제대로 복장을 갖춘 것을 본적이 없을 정도로 황제답지 않은 모습이 거의 디폴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모든 인물들을 감시하고 자기 맘대로 조종해버리는 엄청 냉혹한 인간이라는 것이죠. 처음에는 마치 전지전능한 신선같은 절대강자처럼 느껴졌지만, 후반부에 들어서서 보니 그냥 권력욕심만 가득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진평평(오강)
진평평은 감찰원의 원장으로 과거 감찰원을 세운 엽경미를 굉장히 존경하던 인물인데요. 범건과 함께 범한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경국에서 재회한 뒤로 지극하게 범한을 돕습니다. 과거 북제 첩자인 소은을 잡는 과정에서 양쪽 다리를 다쳐 불구가 된 뒤, 계속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요.
누군가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옛 전성기에 비해 많이 약해져 보이지만, 그의 위력이 엄청나서 그런지 쉽사리 위협을 가하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매섭고 무정한듯 보이지만, 범한에게만은 따뜻하고 다정하게 든든히 지켜주는 내 편같은 존재였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음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 밝혀지게 되죠.
치밀하고 계략에 능하며 굉장히 냉혹한 인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이용하는데요. 심지어 돌아가는 상황을 냉혹한 표정을 지으며 다 파악하고 있는 실로 무서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3. 태장 이승건(장호유)
이승건은 경제의 아들이자 경국의 후계자인 태자인데요. 2황자보다 분명 동생이지만, 추측하기로는 정실의 후생인지 태자가 되었습니다. 계속 태자자리를 위협하는 2황자를 막기 위해 항상 혈안이 되어 있으며, 고모인 장공주와 협심해서 범한과 그의 세력을 감시합니다.
하지만 왜인지 장공주의 명령에만 따르고 이용당하느라 스스로는 아무것도 잘 해나가지 못하는 무능하고 나약함을 보이기고 하는데요. 초반에는 장공주라는 강력한 뒷배가 있어서 굉장히 위력이 세보였지만, 그녀가 떠나고 나자 생각보다 별일없었던 태자였는데요. 그런데 보다보니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해버렸습니다.
태자의 방에 항상 한 여인의 그림이 여러버전으로 그려져있는데, 너무 익숙한 거에요. 설마 설마했는데, 그림 속 주인공이 바로 장공주였더라구요. 고모를 사랑하다니. 좀 충격적이였는데, 알고 보니 소설에서는 그보다 더 깊은 관계더라구요. 이건 거의 뭐 막장 수준이 아닌가 싶은 설정이였습니다.
4. 2황자 이운(류돤돤)
이운은 2황자로 태자와는 엄마가 다른 이복형제입니다. 짧게 나온 그의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조차 속을 알 수 없는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오히려 그의 엄마는 완전 책덕후로 아들과 달리 딱히 권력욕심은 없어보입니다.
처음에는 마치 권력욕심이 없는 듯 세상의 모든 일에 시크하게 웃어 넘기는 모습을 보여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항상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며 기이하게 행동하는 범한의 기개에 엄지척을 하는 쿨함을 보이기도 하고, 범한과 우연히 마주치기 위해 길 한가운데에 정자를 지어 기다리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검은 속내가 가득한 인물로, 마지막에 반전을 선사하며 시즌2의 빌런을 예고해버렸죠. 사실 초반에는 그다지 존재감이 크지 않아서 그냥 개성있게 생긴 웃긴캐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미친 빌런스런 존재감을 마구 드러냅니다. 오히려 태자가 순해보일 정도였죠.
5. 이운예
이운예는 장공주라 불리며 경제의 여동생입니다. 예쁜 외모와는 달리 권력욕과 야망으로 똘똘뭉친 여인으로 태자와 함께 황실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잔인하고 자비없는 인물인데요. 과거 권력을 얻고자 임약보를 속여 임완아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딸 걱정에 항상 뒤에서 극진한 보호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이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범한이 자신의 딸의 약혼자로 정해졌을때 그를 죽이려 시도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녀는 예쁘장한 외모빼고는 순하고 착한 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였죠. 과거에는 어떤 성격이였을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비밀을 숨기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무서운 인물인데요. 후에 또 다른 비밀이 드러나 그녀의 더욱 무시무시한 수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고 있음이 암시적으로 드러나는데. 그 상대가 바로 경제라는 것이죠. 조카는 이모를 좋아하고, 여동생은 오빠를 좋아하다니 정말 막장 of 막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6. 임완아(이심)
임완아는 이운예와 임약보의 숨겨진 딸인데요. 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게 함정이죠. 선천적으로 몸이 너무 약하고, 병이 있어 아무것도 마음대로 먹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벽장 속 공주 신세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임완아는 천성이 착하고 밝아서 굉장히 사랑스러운 인물인데요.
범한과 첫만남에 닭다리를 몰래 먹고 있는 모습이여서 닭다리 여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약혼자가 범한인줄 몰라 거절하다가, 범한인 것을 알게되고 서로 연인이 되었는데요. 그러나 자신의 가족들과 범한이 복잡스럽게 관계가 얽혀있다보니 굉장히 마음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결국 범한을 믿고 사랑하기로 선택하죠.
7. 엽령아(한구낙) | 연소을
엽령아는 임완아 가장 절친한 유일한 친구입니다. 여장부같은 스타일에 순수한 완아를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찐친구죠. 시원스럽고 털털하며 내숭이 없는 성격입니다. 범한을 죽이려한 범인을 알고 있었지만, 집안에 화가 닥칠 것이 두려워 밝히지 않습니다. 허나 눈치 빠른 범한의 추궁에 약간의 힌트를 주며 도와주게 됩니다.
연소을은 몇 안되는 9품 고수로 뛰어난 궁수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머즈같은 청력으로 보지 않아도 내부에서 누가 있는지를 알아맞출 수 있는 정말 무시무시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황실 소속 장군이지만, 과거 이운예 덕분에 살아난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운예의 명령이라면 잘잘못 따지지 않고 무조건 따릅니다. 처음에는 범한에 대한 따로 악감정은 없었으나, 범한 때문에 왕실에서 쫒겨난 이운예의 명령으로 북제를 향하는 그를 죽이려 시도하나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8. 임약보(우양)
임약보는 재상으로 엄청난 권력 집안인데요. 과거 세력을 얻기 위한 장공주의 계략에 의해 그녀와 사라에 빠져 임완아를 낳게 됩니다.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장공주를 극도로 미워하게 되죠. 딸을 지키기 위해 자주 왕래하지 않지만, 딸을 포함해서 자식들을 사랑하고 지키는 모습에서 굉장히 멋진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싸늘하게 죽음으로 돌아온 아들의 모습에 분노하여 범인을 찾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추적하던 중 범한을 만나게 됩니다. 끝까지 범한이 범인이라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범한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그에 대한 오해를 풀고 범한을 믿고 자신의 딸과 모자란 아들 대보를 맡깁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합니다. 그런데 사실 범한이 의심에서 벗어난 것 다행이기도 한데요. 사실 범한이 죽이려 시도했기도 해서, 왜 인지 범한 대신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 들면서 굉장히 찝찝한 전개였습니다.
9. 임공
임공의 임약보의 둘째 아들로 임완아의 이복 오빠입니다. 자신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끔찍해서 배다른 여동생 임완아도 굉장히 아낍니다. 거칠고 차가운 인상과 달리 굉장히 따뜻한 오빠의 면모를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온갖 소문을 무성히 달고 다니는 범한이 임완아의 약혼자로 결정이 나자 극구 반대하며 그를 죽이려 시도합니다. 그러다 과거 그가 정거수를 이용해 범한을 죽이려 했던 범인인 것이 밝혀지게 되죠. 이 사실을 알게된 범한은 그를 죽이려 하지만, 오죽이 이를 알고 미리 막아 대신 그를 죽이게 됩니다.
10. 임대보 | 곽보곤
임약보의 첫째 아들로 지능이 낮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밝고 사교적인 성격에 처음 만난 범한과 단번에 친해집니다. 시종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자신의 아들을 살갖게 친구처럼 대하는 범한의 진심을 눈여겨 본 임약보가 마음의 문을 열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곽보곤은 태자의 사람으로 경국에서 나름 권위있는 문인집안 소속 공자인데요. 허세와 자만심으로 똘똘뭉쳐 글로 범한을 혼쭐내주려다 결국 된통 당해서 항상 범한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물입니다. 후에 범한 세력에 의해 태자세력이 반격을 당하면서 꼬리 자르기로 자신의 아버지가 잡혀가게 되는데요.
아버지를 도와줄 것을 범한에게 부탁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에 반감을 품고 범한을 죽이기 위해 암살자를 고용하여 북제로 따라갑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낙담에 빠진 그는 범한의 새로운 제안을 받게되고,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고 경국 첩보원으로 북제에 남게 됩니다.
아마 시즌2가 되면 전편과 다르게 새로운 위치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1회성으로 끝나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다시 중요한 역할이 부여되는 참 신기한 인물이였습니다.
이로써 두번째 등장인물 소개까지 끝이 났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북제와 관련된 주요 인물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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