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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에 처음 발을 들이게 해준 삼생삼세 시리즈나 향밀, 화천골 등의 선협물들은 신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소 입문벽이 높은데요. 그래도 초입장벽을 넘고 나면 엄청난 중독성 때문에 빠져들게 되어 좋아하는 장르이긴 한데 의외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아쉬워 하던 차에 <부요황후>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드 부요황후 소개
중드 <부요황후>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신계를 다루는 선협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살짝 보기를 주저했는데요. 이미 먼저 본 친구의 재밌다는 강력 추천을 받고 보게 되었는데요. 보자마자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에 푹 빠져 끝까지 몰입하면서 정주행해버렸습니다.
부요황후
방영 : 2018
채널 : 중국 저장위성TV
회차 : 66부작
출연 : 양미, 원경천, 고위광
<부요황후>는 가상의 세계인 오주 대륙(천권국/선기국/천살국/태연국/궁창)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천하를 구하는 숙명을 타고난 노비 출신의 부요와 이를 막고 그녀를 죽여야 하는 천권국의 태자이자 현령진엽의 계승자 장손무극의 우연스러운 만남과 사랑 그리고 그 외 이들과 연관된 권력과 암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중드 사극 중 권력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있어서 방대한 분량에 자칫 지루할 염려가 있어서 살짝 우려가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시원스러운 연출로 몰입도가 상당해서 금세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삼생에서 백천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양미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연기구멍 걱정은 없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과거 양미 또한 발연기의 시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삼생 이후로는 연기력에 있어서는 꽤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돋보인 두 주연의 달달한 케미
막상 재밌게 보고 나니 중드 일반 사극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이 작품을 못 봤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완전 취향 저격의 작품이였습니다. 흡입력 높은 방대한 세계관과 빠른 전개도 매력적이였지만, 무엇보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가 달달하면서도 흥미진진해서 더욱 몰입도를 높여주더라구요.
솔직히 양미라는 배우가 예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더욱 아름답게 나와서 매 장면 아주 감탄하면서 봤는데요. 특히 부요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인물로 위장을 하는 일이 많다 보니, 덕분에 다채로운 의복이나 장식같은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원경천이라는 배우를 처음 봤는데요. 처음에는 부요에게 느끼하게 눈빛을 날리며 오글한 대사를 칠 때는 살짝 거부감이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 분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삼생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우종 배우도 대만출신이였는데, 원경천 배우 또한 대만배우라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중드를 보면서 대만 출신의 배우들이 많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확실히 연기력이 기본이 되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요황후>는 워낙 세계관이 크고 복잡해서 처음에는 인물관계도를 찾아보면서 봤을 정도로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가상의 세계라 낯선데다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펼쳐져서 더욱 그랬던 듯 합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는 순간 인물들이 눈에 익고 모든 내용과 상황들이 다 파악되면서 엄청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줄거리
가상의 세계인 오주 대륙은 총 5개의 나라인 천권국, 선기국, 천살국, 태연국, 궁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천권국이 모든 나라를 다스리며 태평성대를 이어오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야욕을 품은 제비천의 등장으로 시국이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궁창의 장로가 현령진엽으로 제비천을 제거해 버리죠. 그 과정에서 제비천의 남은 피가 굳어 오색석이 되어 보인되는데요. 천 년후 한 소녀가 오색석을 지니고 태어나게 됩니다.
제비천의 부활을 우려한 궁창장로는 천권국의 태자이자 현령진엽의 계승자의 운명을 지닌 장손무극에게 오색석을 지닌 소녀를 찾아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죠.
그 과정에서 현원파의 노비였던 부요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에도 불구하고 당찬고 대장부스러운 그녀는 현원파의 무공인 파구소를 몰래 익히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부요는 현원검파에게 쫓기게 되고, 그녀는 쫓기는 과정에서 알게 된 자신의 몸의 봉인을 풀기 위해 오주 대륙을 떠돌며, 자신의 비밀을 찾아나섭니다.
흡입력 높은 초반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중드를 보면서 50부작 정도는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 과거 국내 사극의 경우도 50부작 낯선 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길게 보려니 쉽지는 않더라구요. 심지어 부요황후는 66부작.
초반에는 아무래도 복잡하고 낯선 스토리와 인물들로 인해 진입장벽이 살짝 있긴 하지만 워낙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 덕분에 금방 몰입하며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등장인물이 이래저래 헷갈리는데도 찾아보면서 볼 정도였다는 것은 확실히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물론 스토리가 그렇다고 해서 아주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후반부는 지루하다는 분들도 있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도 이 드라마를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두 주연 배우의 열연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케미를 둘째치더라도 티격태격하던 부요와 장손무극이 점차 감정이 변화하면서 애틋하고 애절한 관계가 되어가는 장면들은 굉장히 찡하고 가슴이 아프거든요. 워낙에 연기를 출중히 펼쳐준 덕분에 이러한 서사와 감정에 깊이 몰입해서 빠져들 듯 볼 수 잇었던 것 같습니다.
퀄리티 높은 CG와 포스터
그리고 상대적으로 진짜 막만들었나 싶을정도로 서사가 엉망인 스토리의 중드도 정말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정도의 스토리면 매우 탄탄하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G나 세트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서 포스터 같은 경우는 진짜 엄청 멋드러지게 나오더라구요. 진짜 멋지게 만든 중드 포스터 보면 보기 전부터 막 설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부요라는 인물이 다른 수동적인 여성캐와 달리 굉장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고구마답답이 같은 부분이 좀 덜 해서 더욱 재밌게 본 듯 합니다.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협사극은 아니지만, 중드를 처음 접하시거나 기존의 비슷한 사극류에 지루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부분은 바로 드라마 OST인데요. 메인곡으로 매 회차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다 본 뒤에도 한동안 귓가에 계속 멤돌더라구요. 거의 의도치 않은 중독현상을 만들어냈달까요.
드라마 스토리 상의 애절하고 비극한 것과 너무 잘 어울려서 더욱 귀에 찰 감겼던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드라마 <부요황후> 속 다양한 인물들과 이들의 복잡한 관계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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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요황후 인물관계도 및 등장인물 소개(인물관계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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