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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음알음 국내에서 화제성을 얻고 있는 대만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상견니>라는 작품인데요. 저도 재미있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아 보게되었는데, 그만 푹 빠져 보고 말았을 정도로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이였어요.

 

 

 

대만드라마 상견니 소개

작품 속 배경이 되는 대만의 풍경은 작년에 여행을 갔다와서 그런지 친근하면서도 반갑더라구요. 특유의 따뜻한 기후가 작품 속에 깔려 더욱 감성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상견니-포스터

상견니
想見你
방영 : 2019 - 2020
채널 : 대만 CTV
회차 : 13부작 (국내 버전 21회)
출연 :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안육린

 

 

대만은 드라마나 영화의 작품 수가 굉장히 많다고 볼 순 없지만, 중국과는 다른 분위기로 특유의 감성으로 간간히 호평을 받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타임슬립이나 청춘물을 굉장히 아름답게 표현하기로 정말 유명하죠.

 

국내에서 가장 호평받은 드라마라고 한다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아닐까 싶은데요. 워낙 애정하는 영화다 보니, 직접 촬영지에도 방문해서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대만영화들은 꽤 많이 봤는데, 드라마는 <유성화원> 외에는 처음 접하는데요.

 

<상견니>가 생각보다 풍성하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에 퀄리티 높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여서 무척 놀랐습니다. 작품의 장르는 타임슬립 로맨스인데요. 중반부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요소가 많아 정말 순식간에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 상견니의 뜻은 우리말로 하면, '보고싶다'라고 하네요.

 

 

줄거리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연인인 왕취안성을 잊지 못하던 황위쉬안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1998년의 천원루를 삶을 살게되면서 시작됩니다. 천원루가 있는 세계에는 자신의 연인과 똑같이 생긴 리쯔웨이가 등장하는데, 너무 닮은 모습에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인지 밝혀내려 합니다.

 

상견니-인물-포스터

 

 

리쯔웨이의 친구이자 천원루를 짝사랑하는 모쥔제는 한쪽 귀가 잘 안들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우연히 보게된 내성적인 천원루에게 호감을 느껴 혼자 조용히 좋아하다가, 리쯔웨이를 통해 그녀와 친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천원루는 리쯔웨이를 좋아하게 되고 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몸으로 들어온 황위쉬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리쯔웨이는 전과 달라진 활달한 그녀에게 점차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과 동시에 모쥔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기시감을 느끼고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미래로 돌아간 황위쉬안은 이 시대를 분석하다가 알게된 천원루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다시 돌아온 과거에서 리쯔웨이와 모쥔제의 도움을 받아 과거를 바꾸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아날로그 감성 입힌 잘 만든 타임슬립

상견니 하면 떠오르는 곡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특히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곡으로 우바이의 <라스트 댄스>라는 곡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곡은 1996년에 발매된 노래로 옛날 감성이 가득한 노래에요. 이 음악이 드라마의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한층 더 극대화시켜줍니다.

 

 

드라마 <상견니>는 우리나라의 응답하라 시리즈 느낌이 나는 추억이 연상되는 감성 청춘물인데요. 타임슬립을 적절히 녹여놓은 듯한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타임슬립은 이제는 정말 흔하게 사용되는 소재라서 오히려 새롭게 만들기가 어려운 장치인데요. 그 장르를 굉장히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더욱 매료된 것 같아요.

 

 

찰떡같이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 몰입을 한껏 살린 것 같아요. 유일하게 1인 2극을 맡은 가가연 배우의 경우, 정반대의 성향인 천원루와 황위쉬안이라는 인물을 굉장히 잘 소화해서 똑같은 외모임에도 진짜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서 굉장히 신기하더라구요.

 

리쯔웨이-천원루-모쥔제-삼총사

 

 

확실히 탄탄한 연기력이 드라마 속에서 잘 느껴졌는데요. 실제로는 꽤 나이가 많더라구요. 그런만큼 연기 경력도 오래되어서 대만에서도 연기력으로 꽤나 인정받고 있는 배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국내 남친짤로 인기가 급상승한 허광한 배우는 풋풋하게 잘생긴 첫사랑 남주 느낌 가득했고, 항상 따뜻하게 천원루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 모쥔제를 연기한 시백우 배우. 이렇게 3명의 주인공들의 케미가 돋보였던 드라마였습니다. 

 

사실 리쯔웨이라는 인물이 훤칠한 마스크에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천원루가 한눈에 반했을 정도로 호감가는 전형적인 교내 인기 남학생 스타일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순수한 모쥔제가 더 매력있더라구요. 특히 천원루가 일하는 레코드 창가에서 한쪽 귀를 막고 천원루가 부르는 노래를 입모양으로 읽는 장면이 정말 예뻤어요.

 

비오는-날-삼총사

 

중반부부터 변태시키가 등장하면서, 천원루 또는 황위쉬안에게 위기가 닥치는데요. 톡톡튀는 학원물에서 순식간에 서스펜스로 바뀌어 버립니다. 보는 내내 소름이 끼칠정도로 조연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했는데요. 역시 다른 게 무서운 게 아니라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 리메이크 확정된 아시아 흥행작

원작은 13부작인데요. 국내에서 21부작으로 나눠서 스트리밍 하는 것 같더라구요.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고 최근에는 왓챠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넷플릭스에는 없는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인기라면 언젠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상견니-포스터3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간한 관계인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올해 기준으로 2월에는 말레이시아, 4월 한국, 5월 홍콩, 6월 일본에서 순차적 방영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한 마디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모두 흥행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정말 핫한 작품입니다.

 

보통 이렇게 핫한 작품들은 주변 국가에서 리메이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많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사실 대만 작품들 몇 편이 국내에 리메이크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제작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잘 실현되지 않는 것을 보고 과연 이 작품이 리메이크 여부도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작품일수록 원작보다 더 좋은 리메이크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작도 보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요.

 

너의-시간-속으로

 

 

기쁘게도 드라마를 보고 난 한참 뒤에 국내에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한국판 리메이크가 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주연으로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얼른 보고싶네요.

 

 

기억에 남는 명대사

좋은 드라마는 기억에 와 닿는 명대사도 많은 법인데요. 드라마 <상견니> 또한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여운 짙은 대사들이 맡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를 꼽아봅니다.

 

함께-사진찍은-삼총사

 

내가 세상에서 사라지길 원하는 건 
세상에 실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기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그 사람이 누구든 가족이든 친구든
모두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껴야 한다고 말했어

 

 

 

상견니 OST 모음

작품이 좋았던 만큼 OST도 맛집이었던 <상견니>인데요. 대부분의 OST가 좋았지만 그 중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몇 곡만 소개해도록 하겠습니다.

 

 

▶ YELLOW - someday

 

 

발랄한 청춘을 대변하는 듯한 이 곡은 사실상 황위쉬안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성적인 천원루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감정표현에 스스럼없는 황위쉬안은 참 매력적인 여성캐릭터이자,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포스를 지닌 인물이에요.

 

그래서 황위쉬안이 과거에 나타나면 분위기가 정말 180도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주변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한 것 같으면서도 부럽네요.

 

 

  Shi Shi - Come Away

 

 

천원루의 테마곡인 Come Away는 듣자마자 불우한 환경과 우울한 삶속에 갇힌 그녀를 대변하는 듯해서 더 와 닿았던 곡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황위쉬안을 보면서, 천원루의 행동과 선택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극 후반부에 그녀의 선택은 조금 짜증나는 면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성격을 고려해볼 때 현실이 얼마나 버거웠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해서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입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이긴 하지만 어느 곳에서는 꼭 있을법한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은 천원루가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민현 - 想見你想見你想見你

민현-상겨니-ost

 

 

뉴이스트 민현이 상견니ost에 참여한 것은 아니고, ost 중에서 '想見你想見你想見你(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를 커버한 곡이 유튜브에 올라있어서 담아왔습니다.

 

이 곡은 드라마의 애절한 신에 꼭 등장하는데요. 사실상 드라마에서 가장 메인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곡도 좋지만 민현의 목소리도 들어도 좋네요. 좋은 노래는 가수를 가리지 않나봅니다. 노래가 좋아서 한국어 버전으로도 듣고싶네요.

 

 

 

드라마 촬영지

촬영지는 타이베이, 이란, 타이난 등 여러 곳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삼총사가 있는 장소는 주로 타이난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타이난 온화하고 따뜻한 날씨와 아날로그적인 옛 건물의 향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요.

 

누워있는-리쯔웨이-황위쉬안

 

 

드라마를 보고 나니 스토리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왜 촬영지로 선택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실 이전에 대만여행 시 타이난을 잠시 방문한 적이 있어서 더욱 이 도시가 반가웠는데요. 특히 드라마에서 질란디아 요새가 나와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길이 막혀 갈 수 없지만, 추후에 기회가 생기면 꼭 상견니 투어를 하기 위해 타이난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를 다 본지 꽤 됐는데 아직도 이 작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데요. 너무 과몰입했나봅니다. 혹시 풋풋한 청춘물이나 타임슬립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대만드라마 <상견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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