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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대한 포스팅을 보듯이 한동안 진정령에 푹 빠져서 보냈는데요. 또 시간이 흐르면 무뎌진다고 슬슬 새로운 작품이 보고싶어졌어요. 어떤 작품을 볼까하다가 전에 재밌게 본 <유리미인살> 감독의 다른 작품도 재밌다는 정보에 급 정주행 돌입했습니다.

 

 

 

 

중드 금의지하 소개

드라마 <금의지하>는 <유리미인살>보다 먼저 방영된 작품으로, 동일한 윤도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봉의 눈을 엄청 클로즈업하던 독특한 연출이 <금의지하>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보는 순간 역시 같은 감독의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금의지하-포스터

금의지하

방영 : 2019 - 2020
채널 : 중국 망고TV
회차 : 55부작
출연 : 임가륜, 담송운, 한동, 엽청

 

 

<유리미인살>의 경우 1화를 보자마자 취향저격 당해 밤새 정주행해버렸는데 반해, <금의지하>는 생각보다 초반부터 영 흥미가 안 생기고 지루해서 초반 진입장벽이 살짝 있었습니다. 영 진도가 안 나가서 조금씩 보다가 중도하차할 뻔했는데요.

 

다행히 초반부를 살짝 넘어가니 캐릭터들간의 케미와 더불어 이야기에도 몰입도가 생겨서 조금씩 재미가 붙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완전 몰입하며 빠져들어버렸습니다. 초반에 지루하다고 하차해버렸음 얼마나 아쉬웠을까 싶을 정도로 보고 난 뒤에는 완전 애정 중드 중 하나가 되어버렸죠.

 

다 보고 나서야 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중드 중에 이 작품이 항상 손꼽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역시 입소문이 자자한 작품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이 작품을 통해서 제대로 실감하네요.

 

 

 

동명의 소설 원작 로코드라마

<금의지하>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인데요. 기본적으로 수사물 장르를 띄고 있지만 거의 로맨틱 코미디가 주장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초반부터 두남녀가 티격태격 코믹스럽게 흘러가다가 점차 서로의 매력에 빠져 사랑에 빠지는 정형적인 로코의 형식을 따르고 있거든요.

 

육역-금하

 

 

그러다 후반부에는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원수와의 사랑 등의 일일드라마에 나올법한 클리셰적 요소가 마구 쏟아지며, 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는거죠. 왜 재밌냐면 바로 두 남녀주인공의 사랑스러운 케미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줄거리

드라마는 명나라 왜구의 침략이 빈번하던 시기 병부의 중요한 문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사건의 진상과 배후의 인물을 밝히기 위해 금의위 소속의 냉철하고 차가운 북진무사 육역이 황제의 명을 받고 현장의 단서를 통해 추적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육역-금하2

 

 

한편 원금하는 육선문의 포쾌로 뛰어난 추적술 능력 지녔는데요. 능력 덕분에 병부의 낭중 조건의 집에 벌어진 사건을 조사하다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하고 배후를 추적하다 매번 같은 장소에 육역과 마주치게 됩니다.

 

육역은 자신의 사건 현장에 자꾸 침입하는 그녀를 불쾌해하며 차갑고 고압적으로 대하고, 금하는 높은 신분으로 자신의 사건을 빼앗아 가는 그를 못마땅해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첫인상이 굉장히 안 좋았던 둘. 

 

금하-육역-케미

 

하지만 비슷한 단서와 장소를 추적하며 매번 마주치면서 서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고받게 됩니다. 그렇게 함께 사건을 추적해나가면서 점차 서로의 이면을 발견하고 좋아하게 되는데는 이야기입니다.

 

 

 

뻔한 로맨틱코미디 그러나 너무 달달한 케미 (스포O)

사실 로코에서 사이 좋지 않던 남녀가 어떤 계기로 서로의 다른면을 보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기본중에 기본으로 정말 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육역-금하-케미2

 

 

그리고 냉정한 남주와 사랑스럽고 밝은 여주 또한 그 정형성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재밌었던 점은 두 배우의 열연과 사랑스러운 케미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주인공 원금하를 연기한 담송운은 정말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쾌활하고 사랑스러운 미를 잔뜩 뿜어내는데요. 당시 시대적으로 여자에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신한 여성상이 아닌 자기주도적이고 할말 바로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여주라는게 더욱 매력적이였어요.

 

귀여운 악동같은 느낌이랄까요. 반면 육역 캐릭터는 더욱 매력적이였는데요. 정말이지 초반에 원금하에 매력에 빠져서 후반부에는 육역의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니까요.

 

금하-육역-애정씬

 

사실 초반에 차갑고 냉정하게 나올때는 뭔가 멋져보이기 보다는 그냥 별루라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점차 원금하를 좋아하게 되면서 츤데레같은 매력에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기 시작하더니 처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완전 순애보의 도련님 이미지랄까요. 그러다보니 점점 남주가 잘생겨보이기 시작하는거에요. 실제로도 잘생기긴 했는데, 처음에는 뭔가 매력적인 느낌은 들진 않았거든요.

 

금하-육역-포옹-어부바

 

 

왠지 자꾸 볼때마다 노을의 강균성이 떠오를만큼 닮은 외모를 지녀서 그런지 초반에는 진지한 육역과 단발머리 강균성의 간극에서 남몰래 헤어나오지 못했네요.

 

하지만 점차 육역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되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 점차 츤데레로 정이 쌓이더니, 중반주부터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보기 좋은 커플이 됩니다. 이렇게 어부바도 해주고 말이죠.

 

육역-금하-미소

 

하지만 슬프게도 이야기는 이들을 행복하게 놔두질 않습니다. 곧 일일드라마같은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지거든요. 그러면서 둘이 상처를 얻고 헤어지는 장면은 정말 맴찢 그 자체에요. 하지만 결국은 이를 다 극복하고 행복한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역시 해피엔딩이 마지막에 흐뭇해져서 보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수사물 장면 그리고 추가 에피소드

사실 드라마가 수사물이긴 하지만 수사하는 장면은 다소 허술하고 그다지 밀도가 높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래서 기존의 수사물 장르들을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그 부분에서는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수사물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랄까요.

 

그저 변신하는 육역과 금하가 사랑에 빠지는 전개가 킬포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육역이 금하를 안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말한 대사가 굉장히 신박하면서도 진심이 절로 느껴져서 찡했달까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였어요.

 

포옹하는-금하와-육역

 

 

다만 아쉬운 것은 기본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되고, 거기에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사연을 헤쳐나가야 하다보니 막상 두 사람의 로맨스를 많이 볼 수 없었다는 점이죠. 진짜 두사람 케미 장면들만 쫙 붙여 연달아 보고 싶은데 누군가 만들어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감옥에 갇혔던 육역이 금하의 도움으로 나오게 되면서 둘이 행복하게 걸어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요. 원작 소설에는 몇 개의 외전 에피소드가 추가로 있다고 하네요. 이 외전은 원작 소설과 함께 네이버 시리즈에서 유료로 볼 수 있어요.

 

저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금하의 임신과 그것을 알게된 육역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외전도 드라마에서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가벼운 수사물과 곁들어진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금의지하>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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