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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는 바로 <이가인지명>이라는 작품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현대극을 보게 되었는데요. 원래 사극덕후이기도 했고 중드 현대극은 취향에 잘 안 맞아서, 잘 보진 않았지만, 우연히 이 작품을 보고 완전 취향저격 당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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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이가인지명 소개

사실 이 드라마를 보게된 이유는 순전히 담송운 배우를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이전에 <금의지하>를 너무 재밌게 보고 나서 담송운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서,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무척 궁금해서 찾다보니 우연히 발견한게 바로 <이가인지명>이였어요. 현대극은 큰 기대가 없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몰입도가 높아서 그런지 정말 지루할틈없이 무척 재밌더라구요.

이가인지명-포스터

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방영 : 2020
채널 : 중국 후난위성TV
회차 : 46부작 
출연 : 담송운, 송위룡, 장신청, 도송암, 장희림

 

이 드라마는 피 한 방울 안 섞이고 성도 다른 세 사람이 각자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간직한 채 서로에게 의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인데요. 이가인지명이라는 제목의 뜻은 '가족의 이름으로'라고 합니다. 원래 46부작이지만, 티빙에는 편집을 한 건지 40부작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하도 50~60부작 중드를 많이 보다보니, 이제 40부작 정도는 정말 거뜬히 보게되는 적응력에 놀라울 뿐이에요. 물론 재미없으면 단 10부작만으로도 충분히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재밌는 작품에 한해서는 40부작도 거뜬합니다.

 

뭔가 간략한 줄거리만 들으면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청춘드라마 느낌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비슷하지만 좀 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상 보면 생각보다 이 가족의 관계가 꽤나 복잡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나같이 사연들이 절절해서 이들이 피 한방울 안 섞이고도 어떻게 가족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게 됩니다.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 바랍니다.

 

 

 

삼남매가 된 과정

국수가게를 하던 리하이차오의 외동딸 리젠젠은 자신의 윗집에 온 링허핑과 천팅의 아들 링샤오를 보고 급호감을 느끼며 오빠처럼 잘 따릅니다. 그런 리젠젠이 귀찮기만 했던 링샤오는 거리를 두는데요. 말광량이 리젠젠은 그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링샤오에게 잘해주며 자신의 오빠가 되었으면 좋겠다 말합니다. 한편 오래전 아내와 사별한 리하이차오를 안타깝게 여긴 오지랖퍼 주민들이 그에게 홀로 허쯔추를 키우는 허메이를 소개팅해줍니다.

그러나 어딘지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한 그녀는 갑자기 허쯔추를 내버려두고 도시로 떠나버립니다. 허쯔추가 눈에 밟히던 리하이차오는 시골에서 그를 데려와 아들삼아 키우게 됩니다. 한편 오래 전 잃어버린 딸로 인해 링허핑과 천팅은 끊임없이 갈등을 겪고, 그 사건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링샤오는 점점 말을 잃어갑니다. 결국 우울증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천팅은 리젠젠에게 가지라며 링샤오를 버리고 떠납니다.

삼남매-학창시절

이렇게 남겨진 아이들은 리하이차오와 링허핑이 서로 도우며 함께 공동 육아를 하게됩니다. 이렇게 피 한방울 섞이진 않은 이들은 삼남매처럼 자라나게 되죠. 두 아빠의 따뜻한 보호 덕분에 삼남매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로 우애있게 잘 성장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행복도 잠시 멋대로 나가버리고 부유한 사업가와 재혼해 싱가포르에서 행복하게 살던 천팅이 뻔뻔하게 링샤오를 찾아오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다 교통사고로 남편도 잃고 자신이 다리를 다치게 되는데요. 홀로 어린 딸을 키워야하는 절망에 놓인 천팅은 부모라는 명목하로 링샤오를 압박해 싱가포르에 함께 살도록 만듭니다.

다정한-삼남매-모습

한편 허쯔추에게는 갑자기 친아빠가 찾아오는데요. 자신의 엄마를 외면한 이라 극도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후손이 필요했던 친아빠는 허쯔추에게 유학을 보내줄테니 자신의 아들역할을 해달라 하며 온갖 협박을 합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리하이차오 아빠가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친아빠의 제안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말죠.

 

 

 

어색한 재회 그리고 새로운 관계의 국면

이렇게 홀로 남게되버린 막내 리젠젠. 그 누구보다 친남매처럼 사이좋게 지내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점차 소원해지고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금방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9년만에 삼남매는 드디어 어색한 재회를 합니다. 이미 성인으로서 공방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꾸려가던 리젠젠은 갑자기 나타난 오빠들이 어색해서 자꾸 피하게 되죠. 두 오빠들은 리젠젠의 상처를 알고 미안함 마음에 그동안 못한 나날을 보상하고자 더욱 친근하게 대하며 노력하는데요. 덕분에 리젠젠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좀 더 편안한 사이가 됩니다.

허쯔추
리젠젠-링샤오-애정-장면

허쯔추는 처음에는 마냥 귀여운 여동생이였던 리젠젠이 갑자기 여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리젠젠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말죠. 그런데 오래 전부터 오직 리젠젠만 보고 살아왔던 링샤오 또한 돌직구로 그녀에게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리젠젠-링샤오-포옹

그 때문에 리젠젠은 친남매같았던 오빠들의 고백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워하죠. 그러다 오빠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더불어 링샤오의 아픔을 알게되면서 서서히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링샤오를 사랑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곪아가고 있던 허쯔추와 링샤오는 리젠젠과 두 아빠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이 되며 마무리 됩니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가인지명>은 피한방울 안 섞인 가족이 끈끈하게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이였는데요. 그리고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부모의 이기심으로 인해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받았던 허쯔추와 링샤오가 무척 가여워서 더욱 스토리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워낙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력이 좋아서 그런지 더욱 스토리에 빠져들듯 볼 수 있습니다.

여섯가족-모습

이 드라마에 가장 큰 빌런이라 하면 바로 천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밉상 그 자체였어요. 초반에 아들은 버려놓고 자신의 삶이 나아지니 찾아와서 다짜고짜 니 여동생이라고 잘해주라고 억지로 만나게 하더니, 갑자기 교통사고로 모든 걸 다 잃고나자 자신을 돌보라고 강제로 데려가 버리죠. 결국 이 때문에 링샤오가 큰 정신적 상처를 갖게 만든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진짜 비정한 엄마의 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등장할 때마다 굉장히 화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였습니다.

 

사실상 여동생도 그닥 좋아보이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엄마때문에 애들이 너무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드라마니까 링샤오의 병이 조금 순화된 것 같은데, 사실 링샤오가 리젠젠에게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말하는 장면은 살짝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링샤오에게는 두아빠와 삼남매로 보내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리젠젠이 삶의 끈같이 느껴져서 그렇게 집착을 보였던 것이겠지만, 자칫 선을 넘으면 조금 스토커적인 행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진정한 가족이 된 흐뭇한 엔딩

그래도 허메이가 리하이차오와 이어진 결말은 굉장히 흐뭇했어요. 처음에는 허메이도 굉장히 비정한 엄마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그녀도 나름이 사연이 있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허쯔추는 그동안 자신의 엄마의 배신으로 인해 리아빠에게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뭔가 그래서 더더욱 리젠젠과 리아빠에게 잘해주려 하는데, 또 리아빠는 그 모습에 마음 아파하고 말이죠.

아마 리젠젠에게 했던 고백 또한 약간의 연애적 호감은 있었겠지만, 진짜 여자로 좋아했다기 보다는 결혼을 통해 리아빠와 리젠젠과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허메이와 돌아와 리아빠와 이어졌으니, 둘은 진짜 남매가 되었죠. 그리고 링샤오와 리젠젠이 결혼하면 그야말로 진짜 이들은 식구가 됩니다.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서로를 위한 행동이었으나 오해로 인해 상처를 주었던 그들은 다시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더욱 굳건하고 진정한 한 가족이 된 것이죠.


 

이 드라마가 좋았던 점은 단순히 로맨스를 담고 있는게 아니라 세남매의 성장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따뜻하게 담았기 때문인데요. 두 아빠와 삼남매 모두 너무 사랑스러워 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았고, 인물들이 상처로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과몰입되면서 너무 안타까워하며 부디 행복해지기를 열렬히 응원하게 된 것 같아요. 다행히 아주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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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뿐만 아니라 연출 또한 과장됨없이 자연스러워서 더욱 이야기에 몰입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 또한 굉장히 빛나던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달달한 로맨스와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이가인지명>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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