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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선협물 장르를 좋아하는데, 사실 유명한 몇 작품 말고는 딱히 볼만한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던차에 티빙에 반가운 신작 선협물이 올라와서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들리는 소문으로는 현지에서 방영 후 큰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도 나름의 호평을 얻고 있는 듯하여 바로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중드 <유리미인살> 소개

작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방영된 작품으로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드는 선제작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2019년에 제작을 하고 1년 뒤에 방영한거라고 하네요.

 

유리미인살-포스터1

유리미인살

방영 : 2020
채널 : 중국 youku
회차 : 59부작
출연 : 성의, 원빙연, 장여희, 류학의, 부방준

 

 

원작은 소설인 '유리미인살'을 드라마로 제작했는데, 중국에서 '살'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뜻이 있다보니, 드라마는 '유리'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선협물은 자칫 잘못만들면 굉장히 유치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보다가도 금새 중단하고 마는데요. 이 작품은 생각보다 쉽게 몰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줄거리

기본적인 세계관은 천계, 요마계, 인간계로 이루어진 삼계를 무대로 합니다. 평화롭던 시기에 갑자기 요마계의 수장 수라왕이 요마연합군을 결성해 천계를 공격하는데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적의 장군 마살성 나후계도가 앞장서서 천계와의의 전쟁을 이끌고 우세하게 되는데, 갑자기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그는 사라져버립니다.

 

그때 등장한 천계의 막강한 힘을 진닌 전신 장군은 천계의 백린 제군의 명으로 수라왕을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그리고 마살성의 심혼을 유리잔에 봉인하여 인간계 소양산에 숨기고, 소양파가 이를 지켜나갑니다. 

 

유리미인살-포스터2

 

 

천계와 요마계의 전쟁이 끝난 천년 후, 평화롭게 흘러가던 인간계에 유리잔을 지키는 소양파에 육감없이 태어난 선기는 5대 문파 잠화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나타난 이택궁의 제자 우사봉과 친해지게 됩니다. 다른 문파와 달리 외출시 얼굴에 가면을 써야하며, 외부인과 친해지면 안되는 규율이 있는 이택궁 출신인 사봉은 천진난만하게 다가오는 그녀를 처음에는 차갑게 대하지만, 점차 그녀의 밝은 성품에 이끌려 사랑하게 됩니다.

 

사봉과-선기

 

하지만 육감이 없어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 선기는 사랑의 감정을 모르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사봉은 오해를 반복하며 가슴 아픈 짝사랑을 반복하는데요. 그래도 그녀와 헤어질 수 없었던 사봉은 그녀의 육감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전국에 퍼진 만겁팔황경을 함께 찾으러 나서고, 점차 육감을 회복한 선기도 사봉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갑니다.

 

가면벗은-사봉과-선기

 

한편, 마계는 전쟁의 패배 후 폐허로 변해버렸고, 비참하게 숨어 살던 요마족들은 그동안 실종되었던 마살성과 그를 봉인한 전신 장군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인간계에 환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마계를 다시 일으켜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마살성을 부활시킬 계획을 진행합니다. 

 

이미 오랜 시간 함께 역경을 견더온 둘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되어 행복한 앞날을 꿈꾸지만, 끊임없이 요마계와 싸우는 과정에서 숨겨진 진실과 과거과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비극적인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됩니다.

 

 

 

 

육감을 잃은 여주와 진중한 남주의 만남

첫화를 볼때는 육감을 잃은 여주인공의 설정과 거듭되는 환생의 스토리가 다소 여러 드라마들을 연상케 했어요. 특히 여주인공의 육감을 잃은 설정과 천진난만한 모습은 향밀의 양쯔를 떠오르게 했는데요. 점차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더 이상 연상되지 않고 오로지 두 주인공에 모습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선기와-사봉2

 

 

여주인공인 선기 같은 경우는 흔히 나올 수 있는 순수하고 천진한 정형적인 로코의 귀여운 여주의 모습이였는데요. 여주의 경우 사실 초반에는 향밀의 양쯔처럼 민폐여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순수한 모습과 둘의 알콩달콩하는 장면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서 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 드라마를 빠져들게 만들었고,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남주인 사봉 덕분이 아니였나싶습니다. 분명 제가 좋아하는 남주의 마스크는 아니였는데도, 뭐랄까 사봉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는 인물이라 처음부터 푹 빠져 보게되더라구요.

 

다정한-선기와-사봉

 

 

흔히 나오는 존잘남같은 남주가 아니라 약간은 애련하고 우수에 찬 눈빛이 있는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의 남주라 굉장히 매력적이였고, 덕분에 이 드라마가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여태까지 본 드라마 중 가장 고생한 남주로 보자면 사봉이 넘버원이라고 생각할만큼 진짜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선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정도로 정말 끝까지 고생하거든요. 그 모습이 얼마나 맴찢인지. 하지만 또 그런 희생하는 모습에 한번 더 빠져들고 말죠. 

 

 

 

 

나쁘지 않았던 서브라인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보통 서브인물의 이야기들은 다소 지루한 경향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다양한 이들의 로맨스가 나와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케미가 무척 좋아서 초반은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서브커플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을 말하지 않고 너무 감추려고 해서 생겨져 버린 계속적이 오해와 엇갈림, 그리고 마살성과 천계의 전쟁의 이야기로 고구마구간에 답답한 부분도 많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구만구간을 잘 이겨내면 드디어 아름다운 마지막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 순수하게 이어나갔던 사봉과 선기의 모습이 좋았고 그 때문에 몰입도도 높았던 것 같아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호였던 연출

이 드라마가 인상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유독 극도로 줌된 눈 클로즈업 컷이 많다는 것인데요.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차가워 보였던 사봉의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과 감정의 변화가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덕분에 초반에 집중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 부분은 조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더라구요.

 

사봉

 

 

알고 보니 찍으신 감독님이 원래 이런 컷을 많이 찍기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감독의 다른 작품인 <금의지하>, <청설루>도 재미있다는 평들이 많아서 보고 싶어지네요. 찾아보니 다행히 이용중인 티빙에는 있네요. 조만간 얼른 봐바야겠어요. 혹시 보고나면 또 새로운 작품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이 드라마 덕분에 인기를 얻은 주연 배우

중드를 많이 본 것은 아니여서 많은 배우들은 알지는 못하지만, <유리미인살>의 두 주인공은 특히 완전 모르는 얼굴의 배우였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라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게 보지않았나 싶어요. 물론 연기력도 크게 한 몫한 것 같긴 합니다.

 

유리미인살-포스터4

 

 

알고 보니 둘 다 연기경력은 꽤 있는데 아주 유명한 배우들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드라마가 현지에서 호평을 얻은 덕분에 많이 인기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주인공인 원빙연은 같은 감독의 작품인 <청설루>에서도 여주인공도 맡았다고 합니다.

 

 

 

중독성 짙은 OST

중드를 한 편씩 볼 때마다 항상 귓가에 멤도는 독보적인 OST들이 기억에 많는데요. 드라마나 영화 한 편에 굉장히 많은 수록곡을 싣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드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곡들이 많지 않아서 계속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유리미인살>의 경우에는 그렇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곡이 좋더라구요.

 

 

여러 곡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두 곡이 가장 좋았어서 드라마를 다 본 후에도 계속 무한반복 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중드 곡들은 삼생처럼 흥행에 성공하고 유명한 작품이 아니면 음악을 구매해서 다운받기 어려워서 항상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서밖에 들을 수 없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꽃혔던 곡은 李琦(이기)라는 가수가 부른 步崖(보애/낭떠러지로 가는 발걸음)라는 곡인데요. 초반부터 나오는 브금으로 선기와 사봉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장면과 사봉의 애절한 가슴앓이 부분에 많이 나온 곡인데, 애절한 장면과 잘 어울려서 은근 중독성이 컸습니다.

 


 

 

 

 

 

 

오랜만에 빠져들었던 선협물 신작

고구마 부분이 다소 없진 않았지만, 오랫만에 괜찮게 만들어진 선협물이라 재미있게 정주행했던 <유리미인살>. CG나 연출적인 부분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여러모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캐릭터도 매력적이였던 작품이여서 왜 인기가 있었는지 절로 끄덕이게 해주었던 작품이였어요.

 

유리미인살-두-남녀-주인공-마주-봄

 

 

 

유리미인살 등장인물 소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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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이나 향밀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드 선협물을 좋아하신다면 <유리미인살> 꼭 한 번 보시길 완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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