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넷플릭스 퀸스 갬빗 여성 천재가 이끄는 체스의 세계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고전 로맨스물 화제작 <브리저튼>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브리저튼 Bridgerton 화제의 넷플릭스 신개념 시대극 추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추천 1탄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정주행 후기 (스포O)

 

로맨스적이 요소 없이도 꾸준한 입소문과 높은 평점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 천재 체스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퀸스 갬빗>이라는 작품입니다.

퀸스 갬빗

원제: The Queen's Gambit  미국  7부작 2020.10

 

월터 테비스의 소설 <The Queen's Gambit>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데요. 제목은 체스를 여는 오프닝 이름 중 하나인 체스용어입니다.

 

7부작의 짧은 미니시리즈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으로 공개 한 달도 안되서 많은 조회수를 얻을만큼 화제를 얻은 작품인데요. 최근 2021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주인공은 비교적 최근 리메이크가 된 제인오스틴의 원작 <엠마>의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안야 테일러조이'가 연기했는데요.

 

제인 오스틴 작품 오만과 편견에서 설득까지

 

전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멋지게 주인공인 '베스 하먼'을 잘 소화하며 좋은 호평의 연기력을 선보여 2021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기본 줄거리

1950년대 말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 '베스 하먼'은 어릴적 미혼모이자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생모에게 버려져 켄터키의 한 고아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고아원은 엄격한 규율 속에 생활하며 주 정부가 제공하는 안정제를 매일 한 알씩 먹게되는데요.

 

이후에는 중독성이 있는 이 약물 복용이 금지되지만, 베스 하먼은 점차 이 초록색 알약에 중도되어 이후로도 꾸준히 몰래 복용하게 됩니다. 한편 관리자로 일하던 샤이벨의 의해 그녀는 체스에 입문하게 되고, 곧 체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녀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샤이벨은 성격은 과묵하고 괴팍했지만, 꾸준히 그녀에게 체스를 가르치기도 하고, 그녀의 재능을 체스 교사에게 소개시켜주며 묵묵히 그녀를 도와줍니다.

 

그렇게 체스에 빠져 살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앨마와 올스턴 부부에게 입양되는데요.

 

올스턴은 그녀에게는 관심이 없고, 심지어 먼 곳으로 출장을 가버린 뒤 나중에는 전화로 이혼을 선언하는 무정한 양아버지였고, 엄마 앨마는 우울증에 알콜중독 증세가 있어 제대로 베스를 케어해주지 못합니다.

그러다 베스가 체스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함께 의기투합해 전 세계 체스대회를 함께 다닙니다.

 

앨먼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처음과는 달리 점차 어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둘은 서로를 의지하는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당시 시대적으로 남성이 지배적이였던 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스에 집착하던 소녀가 술과 약물중독을 극복하고, 프로 체스 세계를 정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실력 vs 운

남성이 주를 이루는 프로 체스의 세계에서 소수의 여성 천재 선수가 1위를 한다는 내용은 듣기만 해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천재라고 해서 아무런 노력없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내용이라면 자칫 지루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물론 세계를 재패했던 요소 중에 그녀의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들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외에도 부수적인 부분들의 운이 작용이 더해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어릴 적에 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점인데요. 물론 남들보다는 열악한 상황에 어린 시절을 보내기는 했지만, 체스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거나, 갖더라도 누군가 가르쳐주거나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체스의 세계에 입문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위기의 상황에 적절히 나타나 그녀를 도와주는 경쟁자였던 체스 친구들과 어릴 적 가족같은 사이의 고아원 친구 졸린인데요.

 

천재라고 해도 늘 잘나갈 수는 없는 법, 위기의 상황에서 그녀의 실력과 체스의 대한 열정을 알아본 이들이 함게 협동해서 도와주는 장면은 전혀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굉장히 감독적이고 따뜻한 부분이였는데요.

 

과연 이들의 도움과 지지가 없었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은 베스조차 외로움과 우울에 체스를 놓아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화같은 이야기

초반에 볼 때 분명 실화를 원작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서사가 굉장히 탄탄하고 그럴 듯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1화보다 순식간에 집중시키는 흡입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천재적인 여성 체스 선수들이 있었고 분명 그 부분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것 같긴하지만, 이 작품은 베스는 실화의 인물은 아닙니다.

사실 실제 실화를 담은 성공적인 스토리를 담은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만, 오히려 이 작품은 실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제 역사같은 실제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였는데요.

 

그 이유는 과하지 않은 억지 감동적인 부분이 없고, 깔끔하게 주인공이 베스의 내면과 행동을 따라간 멋진 연출 덕분이였던 것 같아요.

 

로맨스적인 요소보다는 체스의 빠진 베스를 대변하듯, 체스가 연상되는 여러가지 소품과 독특하고 극적인 연출 덕분에 체스 룰을 전혀 모름에도 이야기와 주인공에게 빠져들게 되는데요.

 

이 부분은 매력적인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베스하먼을 잘 연기한 '안야 테일러조이' 덕분이기도 한 것 같아요. 

 

 시즌2의 가능성은?

시즌1의 엔딩도 깔끔하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왠지 시즌2를 연상시키는 듯한 엔딩이여서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하게 되네요.

 

시즌2가 진행된다면 그녀의 첫사랑이였던 타운스과의 추후의 이야기도 추가될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추후 알게된 사실로는 대놓고 나오지는 않지만, 작중에서 타운스는 동성애자로 추정되어 친구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어쩐지 관계가 뜨뜻미지근하더라니..)

주연이었던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 캐릭터를 매우 좋아하며, 다른 출연진들도 시즌2 참여의사를 밝혀 시즌2의 청신호가 켜지는가 싶었는데요.

 

이후에 총괄 제작자인 윌리엄 호버그는 시즌1의 결말이 가장 완벽하여 더 이상 추가 제작할 예정이 없다며 시즌2의 가능성을 종식 시켰다고 하네요.

 

실제로 원작 소설도 드라마와 동일한 결말 부분에서 끝이 났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내용을 기획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시즌2는 여러 모로 어려울 것 같아요. 시즌1이 너무 훌륭하고 깔끔하게 멋진 마무리를 해서, 박수칠 때 떠나느 것도 나쁜지 않지만, 아쉽기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