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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등장인물들이 생각보다 많다보니, 따로 정리를 해보았어요. 사실 중요한 가문이라고 해봤자, 브리저튼과 헤이스팅스 그리고 페더링턴 가문뿐인데요. 브리저튼 남매가 무려 8명이나 되다보니, 그들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글이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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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일수록 캐릭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브리저튼의 경우 캐릭터들마다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더욱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 것 같은데요. 그럼 주인공 가문이 브리저튼을 시작으로 쭉 소개해볼게요.

 

 

 

1. 다프네 브리저튼(피비 디네버)

다프네는 브리저튼가의 넷째로 장녀입니다. 장녀답게 어른스럽고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아름다운 외모에 여성스럽고 기품있는 성격을 지녔으며, 여왕에게 이번 사교계 다이아몬드라는 칭호를 받으며, 일등 신붓감으로 좋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가문만 생각하는 오빠 앤소니는 좋은 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이많은 버브룩과 이어주려고 하고, 주변의 모든 남성들을 구애를 되신 철벽치며 여동생을 보호합니다.

다프네

어쩔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해야하는 그녀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좋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사이먼과 가짜 연인 연기를 하게 됩니다. 신부수업만 받으며 곧게 자라온 그녀인지라 세상 물정을 너무도 몰랐던 순진한 그녀는 점차 다정하고 매력적인 사이먼에게 빠지게 됩니다. 겉으로는 여려보이지만, 자신이 하고자 마음먹는 일에는 단호히 해내고 마는 당찬 뚝심을 보여줍니다. 비록 사회적 틀 범위 안에서긴 하지만, 그 틀속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내려는 당찬 여성상을 보여주어 개인적으로 이전에 수동적인 여성상들과는 조금 달라 더 매력적인 주인공이였던 것 같아요. 

 

 

 

2. 앤소니 브리저튼(조너선 베일리)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인 앤소니는 가장 큰오빠로 동생들 앞에서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든든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가장이라는 부담감에 시달려 도망가고 싶은 약한 속마음을 감추고 있습니다.

앤소니

가문의 명성을 위해 동생을 좋은 가문인 버브룩과 결혼시키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독단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동생이 상처를 입은 모습을 보자 물불 안가리고 나서는 멋진 오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동생들에게는 보수적이지만 자신은 바람둥이 성향을 보이며, 신분이 낮은 소프라노와 밀회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문의 명성을 위해 그녀를 외면해버리는 냉정한 모습도 보여주는 인물이죠.

 

 

 

3.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프슨)

베네딕트는 세 명의 오빠들 중 가장 존재감이 약한 인물입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오빠지만, 다소 세상사에는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죠.

베네딕트

예술을 사랑하고 내면의 자유롭고자 하는 욕망이 있지만 신분이라는 족쇄로 인해 자신의 틀을 쉽사리 깨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예술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그이기 때문에 형제들 중 엘로이즈와 가장 잘 통하고,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 하며, 이상향을 꿈꾸는 몽상가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 콜린 브리저튼(루크 뉴튼) 

콜린은 셋째로 진지하거나 과묵한 또는 비밀스러운 형들과는 다르게 속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는 순진하고 자유로운 성격을 지녔습니다. 약간 금사빠 기질이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주변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고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어린 나이임에도 진실하고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콜린

사실 원작에서는 이 캐릭터 굉장한 분위기 메이커에 개그캐라고 하는데, 브리저튼 시즌1에서는 마리나에게 푹 빠져 다소 어리석은 모습으로만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후 시즌에서는 더욱 재미난 캐릭터로 나올 것 같아 무척 기대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를 짝사랑하는 페넬로페와의 관계도 어떻게 될지도 흥미로움의 관점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죠.

 

 

 

5. 엘로이즈 브리저튼(클로디아 제시)

엘로이즈는 여성스럽고 최고의 신붓감으로 찬사받는 언니와는 달리 전혀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지닌 동생인데요. 브리저튼 가의 다섯째로 곧 사교계로 나갈 나이가 되어가지만, 이를 거부하고 사회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인생을 살고자 갈망하는 여성입니다. 

엘로이즈

학업이나 성취에 대한 갈망이 크고, 시니컬한 성격으로 매사 솔직하고 시원스럽게 말하는 성격으로 언니와 매번 부딪치지만 자매가 늘 그렇듯 그럼에도 가장 사이좋은 살가운 동생이죠. 오빠들 중에 아무래도 비슷한 성향의 베네딕트와 가장 친하고 죽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몰입하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성격으로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몰두합니다. 페넬로페와는 절친으로 가장 살가운 관계이지만, 다소 눈치가 없어 그녀가 오빠 콜린때문에 괴로워하는 줄 모르는 무심한 면모때문에 상처를 주기도 하죠. 그럼에도 주변 인물들을 편견없이 살갑게 보듬는 따뜻한 정이 있습니다. 

 

 

 

6. 프란체스카 | 바이올렛 | 히아신스 | 그레고리

프란체스카는 여섯째로 잠시 유학을 갖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극 중반부터 등장하는데요. 사교계에 진출하기에는 다소 어린나이에 출연분량도 적어서 특별한 내용은 없고, 성격도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발랄해 보이는 것이 언니 엘로이즈와 더 닮아보입니다.

바이올렛은 브리저튼 가문 8남매의 어머니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삽니다. 이런 어머니의 삶을 다프네가 보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게 되죠. 다만 사랑하던 남편이 일찍 죽고, 홀로 브리저튼 가문을 지키고 자녀들의 성공적인 결혼을 시키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극성맞은 다른 어머니들과는 달리, 자식들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며 최대한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따뜩한 지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레고리는 일곱째이고, 히아신스는 여덟째로 막내입니다. 막내라인인 둘은 아직 어려서 드라마상에서는 큰 역할은 없고, 매번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히아신스가 막내임에도 그레고리보다 키가 커서 누나로 보이지만, 어엿한 막내의 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본인의 장점인 키를 이용해 그레고리를 공격함과 동시에 상황이 불리해지면 바로 엄마를 부릅니다.

 

 

 

7. 사이먼 바셋(레게 장 페이지)

사이먼은 헤이스팅스 공작으로 다프네 오빠 앤소니랑은 20년지기 절친사이입니다. 가문의 대를 잇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어머니를 아들을 낳는 존재로만 여긴 아버지를 굉장히 증오합니다. 더군다나 어린 시절 말더듬이였던 자신을 가문의 수치로 여기고 부끄럽게 여겼던 아버지와 그 가문을 증오하여 대를 끊기 위해 결혼을 하지 않겠다 결심하죠.

사이먼

유일하게 자신을 돌봐주고, 말더듬는 병도 고쳐준 어머니의 친구 레이디 댄버리와 가족과도 같은 사이로 지냅니다. 자신의 딸들과 결혼시키려 귀찮게 구는 사교계 부인들을 떨쳐내기 위해 친구 동생 다프네와 위장 연애를 하다가 그만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다복한 가정을 꿈꾸는 다프네의 마음을 알기에 그녀의 행복을 위해 놓아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죠. 바람둥이에 제멋대로라는 풍문과는 다르게 굉장히 신사답고 다정한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한 번 결심한 일은 끝까지 하려는 단호함을 지니고 있지만,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면서 점차 변하게 됩니다.

 

 

 

8. 레이디 댄버리(아조아 안도) | 레이디 휘슬다운 목소리(줄리 앤드류스)

레이디 댄버리는 사이먼 엄마의 친구로 불행한 결혼생활과 함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를 대신해 사이먼을 지극히 돌봐줍니다. 사이먼이 말을 더듬어 자신의 친아지로부터 무시를 당하자, 열심히 연습시켜 결국 그의 병을 고쳐주고, 외로운 그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프네와 이어주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레이디-댄버리-줄리-앤드류스

시원스러운 성격에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정이 넘쳐흐르는 인물로, 처음에는 당차고 솔직한 성격 때문에 엘로이즈에게 레이디 휘슬다운으로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른다운 어른으로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는 내레이션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는데요. 정체가 숨겨진 레이디 휘슬다운을 대신하여, 그녀를 대변하는 목소리 역할로 나옵니다. 그녀만의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내레이션 덕분에 극초반부터 굉장히 밝고 떠들썩한 사교계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었죠.

 

 

 

9. 마리나 톰프슨(루비 바커)

마리나는 페더링턴 가의 친척으로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페넬로페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페더링턴 가에 머물게 되고 사교계에 첫 발을 드링게 되는데,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받으며 사교계의 다크호스가 되고, 콜린도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되죠.

마리나

페더링턴 부인의 타박에도 주눅들지 않고, 사랑에도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상황이 안 좋아지자 자신을 좋아하는 콜린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10. 페넬로페 페더링턴(니콜라 코클란)

페넬로페는 엘로이즈의 절친으로 사실은 남몰래 그녀의 오빠 콜린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날씬한 언니들과는 달리 통통한 자신의 외적인 부분에 다소 자신감이 부족한 면은 보이지만, 언니들과는 달리 착하고 좋은 성품을 지녔습니다.

페넬로페

처음에는 가여운 사연을 지닌 마리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으나, 자신이 사랑하는 콜린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알게되면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후반부에 반전 비밀을 드러내는 히든카드로, 추후 시즌에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 중 하나에요.

 

 

 

11. 페넬로페 부모님과 두 언니

페넬로페의 부모는 자신의 딸이 아닌 마리나에게 구혼하기 위해 모인 이들때문에 골치가 아파진 페더링턴 부인은 호시탐탐 그녀를 돌려보낼 궁리를 합니다. 그러다가 마리나에게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고,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그 사실이 사교계에 퍼지면 자신의 가문의 명성에 금이 갈테고, 이로인해 딸들이 혼사길이 막힐까 우려하여 사실을 숨기고 얼른 배가 나오기전 얼른 마리나를 결혼시키려 합니다.

페넬로페-가족

똑똑하고 사려깊은 막내 페넬로페와 달리 두 언니는 사교계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자 결혼을 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면서, 오직 파티에서 잘 보일 의상을 고르는 것에만 열중합니다. 이러한 딸과 부인의 고민에 전혀 무관심한 아버지는 알고보니 남몰래 도박으로 빚을 져 전재산을 탕진하고 절망에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더군다나 추후 마리나의 임신 상태를 숨기고 콜린과 결혼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브리저튼가뿐만 아니라 다른 가문의 외면을 받게되고, 빚을 해결하려 또 다른 도박을 했던 아버지는 사기친 것을 들켜, 도박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위기의 페더링턴가는 다음 시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게 될까요.

 

 

 

12. 샬럿 여왕(골다 로셔블) | 프러시아 왕자(프레디 스트로마)

독특한 표정과 말투로 위엄있는 샬럿 여왕은 겉으로는 사교계에 풍문을 만드는 레이디 휘슬다운을 싫어하는 듯 보이지만, 꾸준히 그녀의 소식지를 읽으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교계를 매번 뒤흔드는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처음에는 엘로이즈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아무런 성과를 찾지 못하자, 직접 추격대를 꾸려 그녀를 추적합니다.

샬럿-여왕-프러시아-왕자

흑인이였던 그녀가 왕과 결혼하면서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게 된 시발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과거 추정키로는 왕과 사이가 좋은 관계였던 것 같지만, 왕이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둘의 사이는 점차 멀어졌습니다. 보다보면 중간에 딸의 죽음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 같은데, 시즌1에서는 깊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프러시아 왕자는 다른나라에 사는 여왕의 친척으로 잠시 런던에 오게되고, 샬럿 여왕의 추천으로 다프네와 만남을 갖고 점차 그녀를 좋아하게 됩니다. 거의 결혼 임박이였지만, 사이먼을 사랑했던 다프네의 거절로 아쉽게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버린 실연남이 되었죠.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매너있는 모습으로 매력적인 사이먼이 아니라면 꽤 아까운 최고의 신랑감이 아니였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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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브리저튼> 속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브리저튼>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토리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세트장과 의상들을 보는 재미도 즐겁지만, 무엇보다 정석적인 로코형식을 매우 적절하게 잘 연출해서 더욱 재미있는 듯 합니다. 더불어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한 몫 하고 말이죠. 과연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매력의 캐릭터들이 추가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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