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전마니아가 사랑하는 또 하나의 작품 <작은 아씨들>의 리메이크 소식에 보기도 전부터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요. 제작 초기에는 캐스팅 관련해서 살짝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의 예고편이 나와서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북미에서는 2019년에 개봉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조금 늦은 올해에 개봉이 되었네요.

 

 

 

 

작은아씨들 영화 소개

2019년에 개봉된 영화 <작은아씨들>은 <프란시스 하>, <매기스 플랜>에서 개성적인 캐릭터와 열연을 보여준 그레타 거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그녀는 앞서 이번 영화에서 출연한 시얼샤 로넌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레이디 버드>에서 첫 단독 연출을 맡아 큰 호평을 받은 이력이 있어서 더욱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작은아씨들-포스터

작은 아씨들

2019 | 미국 | 135분
장르 : 드라마
감독 : 그레타 거윅
출연 :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일라이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로라 던

 

주연 캐스팅의 경우 베스 역을 맡은 일라이자 스캔런을 제외하고는 메그와 조, 에이미 그리고 엄마에 로리 역까지 현재 할리우드에서 연기력과 화제력으로도 두둑히 인정받고 있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울리는 캐스팅인지는 차후 문제더라도 일단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것만큼은 충분히 느껴지는 부분이였죠. 

 

물론 화려한 캐스팅이라고 무조건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엠마 왓슨과 시얼샤 로넌이 역할이 바뀐게 아니냐, 플로렌스 퓨가 아역을 맡기에는 너무 무리가 아닌가 하는 등의 여러 우려도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보다 캐스팅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고, 무엇보다 섬세한 여성 감독의 연출과 아름다운 고전미가 가득한 영상이 참 아름다운 작품이였습니다.

 

객관적으로 완벽하다곤 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현대적으로 각색이 잘 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특히나 마지막 부분의 해석은 원작과는 다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원작의 느낌과 분위기를 잘 살리려는 시도가 작품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서 나름 성공적인 리메이크였던 것 같습니다.

 

 

 

작은아씨들 줄거리

작은아씨들-2019-스틸컷1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아버지는 참전하러 떠나고 마치가에는 엄마와 네 명의 딸이 함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차분하고 인정많은 첫째 메그, 작가를 꿈꾸며 열정적이고 활달한 둘째 조, 내성적이고 조용한 셋째 베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여운 막내 에이미까지.

 

작은아씨들-2019-스틸컷2

 

마치 가의 아이들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주변에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며 겨울밤 가족들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가 안전히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의 부유한 로런스 가에 철없는 손자 로리가 오게 되는데요. 그는 우연히 본 네 자매에게 관심을 갖고 연극 연습을 하던 그녀들 앞에 불쑥 나타납니다.

 

 

놀라움도 잠시 로리는 네 자매의 일원이 되어 함께 연극도 하고 놀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죠. 이후 로리는 연극표 4장을 구해 자신의 가정교사 존 부록과 함께 메그와 조를 초대합니다. 이에 따라가고 싶었던 에이미는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결국 가지 못하게 되자 조가 쓴 연극 대본을 난로속에 넣어버리고 말죠.

 

작은아씨들-2019-스틸컷3
작은아씨들-2019-스틸컷4

 

돌아와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조는 불같이 화를 내며 절대 에이미를 용서하지 않겠다 말합니다. 하지만 조와 로리가 겨울가 호수에 스케이트를 타러 가던 날 따돌렸던 에이미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겪게 되고, 그녀를 구하면서 조는 자신이 얼마나 동생을 사랑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화해하죠.

 

작은아씨들-2019-스틸컷5
작은아씨들-2019-스틸컷6

 

점차 시간은 흐르고 메그는 존 브룩의 청혼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 또한 가벼운 부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마치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죠. 한편 로리는 조에게 숨겼던 감정을 고백하고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조는 친구일뿐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하죠. 이에 상심한 로리는 떠나버립니다.

 

작은아씨들-2019-스틸컷7

 

 

혼란스러운 시간을 뒤로하고 조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럽을 가길 꿈꾸는데요. 하지만 어엿한 숙녀가 되어 화가를 꿈꾸는 에이미에게 그 기회가 돌아가고, 조는 결국 홀로 뉴욕으로 떠납니다. 새로운 일상과 바쁨도 잠시 마치가에서는 슬픈 소식이 도착하게 됩니다. 바로 베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였죠.

 

작은아씨들-2019-스틸컷8
작은아씨들-2019-스틸컷9

 

조는 급히 모든 일을 팽개치고 집으로 돌아와 베스를 돌보며 지냅니다. 간절한 기도에도 결국 베스는 세상을 떠나버리고 말죠. 상심도 잠시 조는 기억을 차근차근 되집어보며 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설을 다 써갈 즈음 뜻밖의 친구 로리가 그녀를 찾아오고 놀라운 소식을 전하죠.

 

작은아씨들-2019-스틸컷10

 

 

 

 

1. 제일 인기많은 1994년 버전 리메이크작과 비교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인기 고전 소설답게 수많은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전은 1994년도 위노나 라이더와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작은 아씨들>입니다. 실제로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 버전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도 클래식으로 사랑받고 있더라구요. 

 

1994년-작은아씨들

 

아무래도 방영된 시대가 꽤 오래되었다 보니 현대적으로 크게 각색한 것은 딱히 없고, 정말 원작 소설 그대로 이야기가 차분하고 잔잔한 연출이 진행되는데요. 그 때문인지 고전미가 낭낭하게 흘러서 저같은 고전마니아들에게는 아주 사랑스렁누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주연급 캐릭터인 조와 로리를 포함해서 자매와 엄마를 맡은 배우까지 거의 대부분 찰떡 캐스팅으로 이루어졌거든요. 물론 베스의 경우 허스키한 보이스 때문에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지만 놓고 보면 진짜 잘 어울립니다.

 

 

솔직히 2019년 버전의 결국 각각 배우 자체의 매력과 연기력은 높게 사지만, 아쉽게도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았을 때는 진짜 자매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1994년 버전의 경우에는 일단 막내 에이미가 실제 어렸던 커스틴 던스트가 맡았고, 더불어 나머지 자매의 머리색도 비슷해서 더욱 가족같이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은아씨들-1994년-2019년-비교

 

그래도 두 작품을 모두 애정하는 이유는 1994년 버전의 경우 현재 너무 유명해진 배우들의 풋풋한 리즈시절과 더불어 클래식한 고전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는 점이구요. 2019년 버전의 경우 현대적인 각색과 더불어 꽤 고증이 잘 이루어진 아름다운 의복과 풍광을 연출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둘 다 좋다는 것. 

 

물론 극 자체가 고전 소설이 원작이다 보니까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주인공 조를 필두로 시대적 여성이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삶의 희노애락이 굉장히 잘 담겨서 특히나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안에서 보기 참 좋은 작품입니다. 그럼 두 버전의 배우들을 한 번 비교해볼까요.

 

 

 


1. 로리 (티모시 샬라메 | 크리스찬 베일)

로리

 

1994년 버전의 로리는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는데요. 허약하게 잘생긴 것이 딱 부잣집 도련님이 튀어나온 것 같은 이미지였죠. 무엇보다 조 역할을 맡은 위노나 라이더와 너무 잘 어울려서 케미가 폭팔하는 커플이였습니다. 때문에 둘의 사랑이 어그러졌을 때 로리보다 더 안타까움 마음이 들 정도였죠.

 

이 작품을 너무 애정하고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로리와 조가 이어지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작가의 자전적 캐릭터인 조를 원래 독신으로 결말지으려 했지만 당시 시대적인 한계 때문에 새로운 로맨스로 마무리 되었다는 썰을 들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로리가 정형적인 남주 캐릭터였던지라 여전히 미련이 남네요.

 

 

2019년 버전의 로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 유명한 티모시가 맡았는데요. 사실 캐스팅되었다고 할 때부터 참 잘 어울린다 싶기는 했는데요. 워낙 많은 작품을 하면서 이미지가 살짝 고정된 듯하여 과연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콜 미 더 바이 유어네임>에서 너무 소년같은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래도 역시나 워낙 연기가 좋은 배우라 티모시의 로리 버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메그 (엠마 왓슨 | 트리니 알바라도)

메그

 

1994년의 메그를 맡은 배우는 트리니 알바라도인데요. 엄청나게 활발히 작품활동을 한 배우는 아니라서 이 작품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건 없지만, 메그 역할만큼은 아주 찰떡으로 어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자체가 청순하고 어른 스러운 이미지여서 든든한 첫째 느낌이 딱 났거든요. 거기에 둘째 조와도 진짜 자매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버전에서의 메그는 <해리포터>로 너무 유명해진 엠마 왓슨이 맡았는데요. 사실 캐스팅 발표가 되었을 때 당연 똑부러진 그녀의 기존 이미지 때문에 조 역할이겠구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메그였다는 사실에 꽤나 놀랐고 의외였습니다. 

 

 

이미지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시얼샤 로넌이 더 성숙한 느낌이 나서 메그에 잘 어울렸을 것 같아서 둘이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비단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더라구요. 해외 평들도 대부분 둘의 캐스팅이 바뀌었으면 더 좋아겠다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니 엠마 왓슨이 연기한 메그는 나쁘진 않았는데요. 뭔가 원작보다 더 평범하고 밋밋해진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을 감출길은 없더라구요. 과연 엠마 왓슨이 조를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살짝 궁금하긴 한데 그건 상상속에서나 해야겠네요.

 

 

 

3. 조 (시얼샤 로넌 | 위노나 라이더)

조

 

당차고 매사 열정적으로 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조는 작가의 자전적인 캐릭터인 만큼 그녀의 애정이 듬뿍 들어간 인물인데요. 네 자매 모두 각자의 삶과 이야기가 다루어지지만 사실상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여성에게 시대적인 한계가 있었을텐데도 조라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보를 봤을 때는 현 시대에도 참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여성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나 1994년에서는 당시 엄청난 스타였던 위노나 라이더가 너무 찰떡같이 조를 소화해서 더욱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죠. 

 

2019년 버전에서는 시얼샤 로넌이 조 역에 캐스팅 되었는데요. 워낙 아역 시절부터 연기 소화력이 끝내주고, 스페트럼 또한 넓은 배우라 그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이 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미지적으로 뭔가 메그와 자매케미가 안 맞는 듯 해서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나 연기력으로 모든 걸 커버하는 듯 했습니다. 외모적으로만 봤을 때 분명 메그였는데, 영화 시작부터 조의 모습을 잘 표현해서 크게 불편하거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더불어 이전 버전에서는 원작에 맞춰 결혼으로 마무리되는 조와 달리 좀 더 깊이 있는 연출과 스토리가 첨부되면서 조라는 인물에 납득이 가는 결말로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마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로리와의 이어짐은 아쉽지만 말에요.

 

 

 

4. 베스 (엘리자 스캔런 | 클레어 데인즈)

베스

 

베스는 원작에서도 굉장히 안타깝고 슬픈 캐릭터인데요. 조용하고 허약한 체질에 베스는 착항 성정으로 자매들에게 잘 맞춰주고 불우이웃도 잘 돕는 굉장히 정이 많은 인물이죠. 비록 그런 선한 행동으로 인해 안타까운 비극을 맞지만 가족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인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4년 버전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찍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해진 클레어 데인즈가 베스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1994년은 나름 좋은 캐스팅으로 손꼽히는데요.

 

 

아쉽게도 허약한 베스 역을 맡기에는 클레어 데인즈가 보기보다 건장하다 보니 미스 캐스팅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거기다 원래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를 갖고 있다 보니 더욱 그런 듯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도 아주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이미지로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9년 버전의 경우에는 생소한 일라이자 스캔런이라는 배우가 베스를 맡았는데요. 원래 역할도 크게 존재감이나 분량이 많지 않다보니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는데요. 워낙에 나머지 자매를 맡은 배우들의 존재감이 상당해서 더욱 묻힌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미지적으로는 그렇게 베스에 찰떡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5. 에이미 (플로렌스 퓨 | 커스틴 던스트)

에이미

 

처음 에미이 역에 플로렌스 퓨가 캐스팅되었다고 해서 혹시 미스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랐는데요. 강력한 전작의 캐릭터들만 놓고 봐도 그렇지만, 원래 원작 자체에서는 12살의 어린 나이로 나오기 때문에 가뜩이나 덩치가 있었던 플로렌스가 아역을 맡기에는 조금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1995년 버전에서는 커스틴 던스트가 어린 시절에 에이미역을 맡아서 정말 깜찍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실제아 비슷한 나이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성인으로 바뀔 때 배우가 바뀌면서 에이미라는 캐릭터 자체의 존재감이 사라져 버린 부분이였죠.

 

 

비록 아역에는 맞지 않는 플로렌스 퓨였지만, 확실히 이번 작품에서는 성인 에이미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주었습니다. 워낙 배우가 연기를 잘하다 보니 티모시조차도 압도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더라구요.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강인하고 자기주도적인 표현을 하는 에이미로 각색된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로렌스 퓨는 데뷔때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두드러냈는데요. 최근에 영화 <유전>의 감독 신작인 <미드소마>에서도 엄청난 열연을 선보이며 화제성 또한 다시금 입증했었죠. 두 작품 모두 파격적인 스토리만큼 훌륭한 연출을 가진 작품으로 입소문나 있지만 보고나면 트라우마가 심히 걱정되서 차마 못 보겠더라구요.

 

플로렌스-퓨-영화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캐릭터와 열연을 보여주었던 플로렌스 퓨가 <작은아씨들>의 에이미 역을 맡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성인 버전 에이미만 놓고 봤을 때 나쁘진 않았던터라 앞으로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의 연기가 사뭇 기대가 되네요.

 

 

 

2. 원작 소설과 작가 소개

작은아씨들-책-표지

 

미국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콧(Louisa May Alcott)의 작품입니다. 작가의 친자매들을 모델로 하여 쓴 자전적 소설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원래는 소녀들을 위하여 쓰인 작품이나, 출간 즉시 남녀노소 상관없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초판은 2권으로 나뉘어 1868년 첫 발표가 되었으나, 이후에 2권이 합본되어 출간된 후,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출간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루이자 메이 올콧은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대표 여성작가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특히 작품 속 인물 중, 둘째인 '조'는 작가 본인의 자전적 캐릭터라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조가 양손을 번갈아 글을 쓰는 모습이 나오는데, 작가 본인도 그렇게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워낙 작은아씨들이 유명하고 여러 출판사에 동일한 책이 출간되다보니, 그녀의 작품 수가 적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청 많이 쓰신 다작 작가더라구요.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의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발간했고, 무려 30여 편 정도가 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작가는 보통 작품의 소재로는 노예나 여성해방 등 사회적인 시사점을 다루는데요. 예민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고 잘 담아내어 지금까지도 좋은 평가 속에 많이 읽히는 작가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가 담긴 올콧의 다른 책으로는 <가면 뒤에서>, <초월주의의 야생귀리>, <치명적 사랑>, <별난 아이들>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은 아씨들>이 초판본 표지 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된 것도 볼 수 있는데요. 개인소장용으로 정말 딱인 것 같아요.

 

 

 

3. 2017년에 나온 BBC판 TV 드라마

작은아씨들-bbc

 

우연히 찾아보니 드라마 버전으로는 가장 최근인, 2017년에 BBC TV 드라마 3부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소설은 미국이 원작이지만, 워낙 시대극을 잘 만드는 BBC이기에, 원작을 영국적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도 BBC 작품이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서 더욱 안타까운데요. 열심히 수소문해보았으나 볼 길이 없네요. 이미지적으로만 봤을 때는 캐스팅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추후 국내 OTT에 올라오면 꼭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어디든 올려주기를.

 

 

▼ 관련 포스팅

영화 작은아씨들 비하인드 스토리

콜 더 미드와이프 감동적인 인간애를 그린 영드 추천

BBC 전쟁과 평화 - 톨스토이 원작 완성도 높은 영드 시대극

BBC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 특집 웨이브 영드 추천

해외 고전소설 원작 영화 5편 추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