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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영드를 자주 보긴 하지만, 특히 높은 퀄리티에 진지하고도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BBC의 시대극은 더욱 선호하는데요. 같은 원작을 만들어도 왜 미국으로만 넘어가면 다소 가볍고 화려해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영국만의 그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출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더라구요. 많은 작품들 중 최근에 오래된 고전 중 하나인 <전쟁과 평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BBC 전쟁과 평화 소개
BBC 시대극은 종종 자국소설 원작 외에도 해외의 유명한 고전작품을 각색해서 시대극을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시대극 맛집답게 한 번 보다보면 정말 재밌고 굉장히 퀄리티가 높은 작품들이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
영국 | 2016 | 6부작
출연 : 폴 다노, 릴리 제임스, 제임스 노턴
영국드라마 <전쟁과 평화>는 BBC에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3년을 공들여 만든 신년 기획작인데요. 미드 <하우스 오브 키드>의 작가이자 BBC에서 30년간 고전 소설들을 각색했었던 앤드류 데이비스가 각색을 맡고, 영드 <피키 블라인더스>감독 톰 하퍼가 연출을 맡아 201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당시 엄청난 관심을 얻은 작품입니다.
워낙 원작 자체가 탄탄하고 길기로 유명한 작품이라 다소 지루할 것 같기도 했고, 러시아 배경이라 특유의 느낌을 이질감 느껴지지 않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조금 우려가 되기도 했는데요.
주인공 중 한 명인 피에르에 좋아하는 미국 배우 '폴 다노'가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금세 봐 버렸습니다. 폴 다노 외에도 그리고 또 다른 주요인물인 안드레이와 나타샤 역에는 영국 배우 '제임스 노턴'과 '릴리 제임스'가 맡았습니다.
원작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최대 장편 소설인 <전쟁과 평화>인데요. 원작은 무려 4편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 아주 긴 호흡의 작품입니다. 1805년~1820년까지의 15년의 시간을 러시아의 광활한 배경을 통해 인간의 역사와 심리를 기가막히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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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며 방탕했던 피에르와 허무와 무력감에 빠진 안드레이, 다른 남자의 유혹에 빠졌던 나타샤라는 3명의 인물을 통해 각자가 가진 시련을 극복하고 전쟁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후 줄거리는 스포가 담겨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드라마 줄거리
1805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전쟁에 참가하고 부상입은 채 복귀한 안드레이는 아내를 잃고 인생의 허무함과 무력감에 사로잡힙니다.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저택에 모인 귀족들은 강력한 러시아 군대를 믿고 이곳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파티를 즐기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갑니다.
한 편 외국 유학에서 돌아온 피에르는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되고, 자아도취되어 살아가다 재산을 노린 엘렌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와 결혼하게 됩니다.
피에르는 부정한 행동을 일삼는 아내로 인해 크게 실망하고 결국 내연남과 결투를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결투 이후 프리메이슨 교리에 잠시 빠지기도 하고, 영지농민 해방사업에도 참여하며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모두 무용지물로 돌아오게 되죠.
그때 이들의 앞에 나타난 밝은 기운의 나타샤는 피에르와 좋은 친구 사이가 되고, 무기력했던 안드레이에게는 삶의 활력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안드레이와 나타샤는 서로에게 끌려 결혼을 약속하지만, 안드레이의 아버지의 반대로 1년간 약혹을 유지하기로 하죠.
두번째 전쟁에 참전하러 간 안드레이를 기다리며 홀로 지내던 나타샤는 바람둥이 아나톨의 유혹에 빠져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다 발각되고 안드레이의 사랑과 명예를 모두 잃게 됩니다.
사랑을 잃은 안드레이는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전쟁에서 싸우다 부상을 입어 나타샤의 간호 속에 사망하게 되고, 피에르는 황제가 물러간 모스크바에서 배회하다 만난 농민들에게 감명을 받아 삶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후 포로로 끌려가 갖은 고생을 하다 구출되고, 나타샤와 재회하고 둘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결혼하고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무겁고 방대한 스토리와 수많은 등장인물
원래 이 주인공 삼인방 외에도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숨어있지만, 워낙 방대하여 이곳에서 다 설명하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요. 하지만 주인공들만 알아도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전쟁과 역사적인 배경을 하고 있기 때문에 6부작이라는 짧은 편수에도 불구하고 꽤 무게감이 있는 작품인데요. 그래도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인간에 대한 근본을 계속적으로 찾아가는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있기 때문에 고전 작품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고 싶었지만, 워낙 긴 소설이고 러시아 문학 특성상 길고 어려운 이름의 등장인물들이 쏟아져 나와 이야기를 따라갈 때 버겁다는 평이 있어서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서 언제 날잡고 아주 힘겹게 완독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로 보는 <전쟁과 평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 소설 내용이 궁금하다면?
소설 <전쟁과 평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4권 드디어 완독
타국작품은 무려 3년을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것이 무척 놀라운데요. 그만큼 훌륭한 작품은 나라의 경계를 넘어선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본 러시아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해 간단히 찾아보니, 자국에서 만들었던 기존 드라마와 비교하며 호평과 혹평을 넘나들더라구요. 대략적인 내용을 볼 땐 원작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생각보다 나름 고증이나 퀄리티도 높고 인물표현도 괜찮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 전쟁과 평화 관련 포스팅
개인적 느낌으로는 오랜 시간 많은 제작비를 들여 투자한 만큼 정말 좋은 시대극이 탄생한 것 같아요. 저처럼 원작 소설이 버거우신 분들은 이 드라마로 먼저 입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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