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지막으로 또 다른 주인공 피에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소개해볼텐데요. 특히 여기서 나오는 쿠라긴 가족은 신분상승을 꿈꾸며 온갖 음모와 방탕을 저지르며 결국 몰락에 이르고 마는데요.

 

 

결국 이들로 인해 주인공들은 상처를 받지만, 아이너리하게도 그로 인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 한 명씩 인물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등장인물 소개


1. 피에르 베주호프 (폴 다노)

피에르

 

피에르는 러시아 최고의 갑부인 베주호프 노백자의 사생아로 어머니와 유럽에서 생활하다 그녀가 사망하자 러시아로 돌아오게 됩니다. 유럽에서 오래 살아서 다소 이상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사교계에 적응하지 못했죠.

 

그러나 노백작의 유언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수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고 거기에 도취되어버립니다. 피에르는 그의 재산을 노린 엘렌의 유혹에 빠져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우며 방탕하게 살아가는 그녀로 인해 크게 실망하고 결국 이혼하게 됩니다.

 

 

세상을 돕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과 시도도 덧없이 끝나버리고, 믿었던 부인에게도 배신당한 피에르는 그동안의 어리버리하면서도 이상적인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면서 점차 성숙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전부터 나타샤에게 호감을 느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자주 찾아갔으나 유부남 신분이여서 잠시 동안 떠나게 되는데요.

 

이후 여러 전쟁에서 영웅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급진적으로 활동하다 그만 체포당하게 됩니다. 그는 포로 생활에 알게된 한 농민의 성품을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돌아오게 되는데요. 포로생활에서 벗어난 뒤, 나타샤와 재회하게 되고 둘을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됩니다.

 

 

복합적인 인물 피에르를 잘 소화한 폴 다노

피에르라는 인물은 다소 미숙했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고 불안함을 드러내는 모습이 굉장히 지금의 청춘의 모습과 닮아 있어 어딘지 모르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캐릭터였는데요. 피에르는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만큼 내적인 변화도 매우 컸던 인물이라 초반에는 딱히 주인공 포스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굉장히 성장하면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역할을 맡은 배우 '폴 다노'는 원래 마른 체형이였지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살도 찌우고 원작도 읽으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 덕분에 굉장히 섬세하고도 복합적인 성격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2. 엘렌 쿠라긴 (튜펜스 미들턴)

엘렌

 

엘렌은 명망있는 가문 출신으로 야심많은 그의 아버지의 뜻에 동조하여 부유한 남자와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그 인물로 피에르를 고르게 됩니다. 결국 결혼에 성공하게 되지만, 애당초 사랑이 없는 결혼이였기에 그녀는 점차 더욱 오만하고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게 되고 결국 파국을 맺습니다.

 

그녀는 이미 친오빠와도 근친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결혼 전부터 이후까지도 끊임없이 수많은 남성과 만남을 지속하는데요. 그녀의 계속되는 바람에 지친 피에르는 결국 이혼을 선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방탕하게 생활하는데요.

 

그러다 만나던 남성 중 한명의 아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아이를 낙태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요. 그만 부작용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으로 끝이 나죠.

 

 

 

3. 아나톨 쿠라긴 (칼럼 터너)

아나톨

 

아나톨은 엘렌의 오빠로 부유한 가문의 호감적인 외모를 지녔으나, 자유로운 독신 생활을 꾸꾸며 방탕하게 생활하기로 유명한 사교계 난봉꾼입니다. 아버지의 야망 때문에 마리아 볼콘스키와 결혼할 뻔하지만, 그녀의 외모를 보고 거절하여 다른 폴란드 가문 여성과 결혼해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아내를 두고 다시 사교계로 돌아온 그녀는 총각행세를 하며 나타샤를 유혹해버립니다. 하지만 곧 나타샤와의 도피행각이 밝혀지게 되고, 명예가 실추된 그녀만 두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그 후 프랑스와의 두번째 전쟁에 징집되어 다리 한 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게 되는데요. 이때 똑같이 부상당한 나타샤의 전 약혼자 안드레이와 만나게 됩니다.

 

 

 

4. 안나 셰레르 (질리언 앤더슨) | 바실리 쿠라긴 (스니븐 레아)

안나-바실리

 

안나 셰레르는 황후의 최측근으로 이러한 신분 때문에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인물인데요. 특히 쿠라긴 가와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죠. 베주호프 백작의 유산을 가로채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그의 아들 피에르와 쿠라긴 가의 엘렌을 결혼시키는 음모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쿠라긴 가는 부유한 가문이지만 끊임없는 돈에 대한 욕심으로 자식들을 부유한 다른 가문과 결혼시켜 재산을 소유할 생각만 가지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아버지 바실리 또한 자식을 재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5. 페다 돌로호프 (톰 버크)

페다-돌로호프

 

돌로호프는 아나톨과 함께 자유롭고 방탕하게 생활하는 난봉꾼 중 하나지만, 잘생긴 외모에 호방한 성격으로 매우 인기가 많은 인물입니다. 용맹하고 유능한 군인으로서 투철한 직업적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떤 일이든 호기롭게 나서며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막무가내로 사는 인물처럼 느껴지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족들인 홀어머니와 여동생에는 극진히 아끼는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BBC 드라마 <전쟁과 평화> 속 인물들을 모두 소개해보았는데요. 확실히 오랫동안 명작으로 사랑받은 작품 답게 각 인물들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단편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변화해가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관련 포스팅

남과북 BBC 공홈을 폭파시킨 화제의 영드

넷플릭스 아웃랜더 시즌6 정주행 완료 - 고퀄리티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 미드 추천

디킨시언 - 찰스 디킨스 소설 속 인물들로 만든 BBC 시대극 영드 추천

콜 더 미드와이프 감동적인 인간애를 그린 영드 추천

닥터후 -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장수 SF 영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