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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인공 3명 중 2명의 가문을 먼저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여주인공인 나타샤의 로스토바 가문과 그녀의 약혼자였던 안드레이의 볼콘스키 가문인데요. 둘다 명문가지만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스토바 가문은 밝고 활기찬 나타샤처럼 유쾌하고 온화한 느낌이 가득한데요. 반면 볼콘스키가는 어둡고 다소 삭막하게 느껴져서, 두 가문의 분위기가 완전히 상반된 것을 알 수 있어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인물은 바뀌지만, 결국 두 가문은 이어지게 되니 참 아이러니한 인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용에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등장인물 소개
1. 나타샤 로스토바(릴리 제임스)
나타샤는 로스토바 가문의 유일한 딸이자 막내인데요. 원래 원작에서는 장녀이자 나타샤 언니가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나이가 어려 귀엽고 발랄한 소녀같은 모습인데요. 점차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여 사교계에서 한껏 관심을 받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안드레이와 사랑에 빠져 약혼하게 되는데요. 잠시 전쟁에 나간 그를 기다리다 그만 바람둥이 아나톨의 유혹에 빠져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는 다소 충동적이고 철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야간도주는 발각되고, 아나톨이 유부남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져 나타샤는 명예도 실추되고 배신감에 사로잡혀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는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반성하며 부상병들을 간호하며 종교적인 삶에 매진하는데요. 이후 안드레이와 재회하고 다시금 사랑하게 되지만 그는 부상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절망에 빠진 그녀의 곁에 항상 있어주던 베주호프와 점차 호감을 느끼게 되어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2. 니콜라이 로스토프(잭 로던)
니콜라이는 로스토프 가의 장남으로 나타샤의 하나뿐인 오빠입니다. 훈남 외모에 서글한 성격을 지녔지만, 다소 우유부단하고 충독적이며 급한 성미를 지녔습니다. 함께 자라온 사촌 소냐와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이였는데요.
부유한 가문과 결혼하길 바라는 어머니로 인해 매번 눈치보며, 지키지 못할 약속만 반복하며 계속적으로 소냐를 실망시키는 답답한 나쁜남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니콜라이는 첫 전쟁에 차출되어 나가게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집안은 점차 가세가 기울고, 장남으로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결국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의 상황을 보다못한 소냐는 결국 그를 놓아줍니다. 두번째 전쟁에서 우연히 피난길에 발이 묶인 마리아를 도와주게 되는데요. 그녀의 온화하고 따뜻한 심성에 반해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훗날 그녀를 잊지 못해 종전 후 그녀에게 고백하여 결혼하게 됩니다.
3. 소냐 로스토프(아이슬링 로프투스)
소냐는 나타샤의 사촌 언니로 어린 시절 고아가 되어 로스토프 가에 들어와 함께 살게되었습니다. 이후 니콜라이와 연인 사이가 되지만, 백작 부인의 탐착치 않은 시선과 다소 우유부단한 니콜라이의 약속으로 매번 상처를 받는 여인입니다.
하지만 워낙 여성적이고 순종적인 성격이라 결국 주변 상황 때문에 니콜라이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되고, 평생 홀로 살아가는 안타까운 연인이에요. 얹혀사는 자신의 신분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진 못하지만, 나타샤가 아나톨의 유혹에 빠져 잘못된 사랑의 도피를 하려할 때 나서서 만류하는 현숙하고 든든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따로 생활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하는 니콜라이와 그의 부인 마리아와 계속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여러모로 너무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이 캐릭터는 실제 작가가 자신의 부모님과 유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것이라고 하는데요. 니콜라이, 마리아 커플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로 인해 홀로 살아간 소냐가 더욱 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4. 로스토프 백작(아드리안 에드몬슨) | 로스토프 백작부인(그레타 사치)
로스토프 백작은 가족들과 평온하고 화목하게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가정적이고 따뜻한 아버지입니다. 그런 성품 때문인지 다른 권위적인 귀족과는 전혀 다른 친근한 모습인데요. 다만 이런 착한 성품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결국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백작부인은 자식들에게 헌신적이고 따뜻한 정형적인 어머니상이자 다소 충동적이고 감정에 휩쓸리는 남편을 대신에 다소 이성적인 마인드로 집안의 재정적인 현실을 뚜렷히 응시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정과 현실을 뚜렷히 구분하는 성격으로 니콜라이와 소냐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고 있지만, 은연중 소냐에게 헤어질 것을 압박넣으며, 니콜라이를 부유한 가문과 결혼시키려는 고집스런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5. 안드레이 볼콘스키(제임스 노턴)
안드레이는 부유한 가문의 장자에 아름다운 부인과의 결혼까지 모자람 없는 인생의 주인공인데요. 그런 생활에 염증을 느껴 임신한 아내를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맡기고 전투에 부장관으로 출전하는 다소 모진 모습을 초반부터 보여줍니다. 이후 전투에서 죽음의 고비 끝에 살아돌아오지만, 아내 리자는 아들을 출산하자마자 곧 사망하고 말죠.
이 사건으로 그는 무력감과 무신론에 사로잡혀 더욱 차갑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스토프 백작가의 저택에서 노래를 부르던 나타샤의 아름답고 생기넘치는 모습에 반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데요. 결국 둘은 결혼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을 1년 미루면서 약혼을 유지하는데요.
잠시 군으로 복귀하던 중 나타샤의 바람으로 약혼은 파기하게 되고, 실연의 상처를 누르기 위해 두번째 전쟁에 참전합니다. 그곳에서 부상을 입고 결국 여동생과 나타샤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안 느껴지지만 원작에서는 무려 스무살이 넘는 사이라서 좀 충격이였던 안드레이, 나타샤 커플인데요. 안드레이 역에는 정말 많은 작품에서 봤던 영국 배우 제임스 노턴이 연기했는데요. 그 전에 바람둥이나 나쁜 남자 역할도 많이 했었던 터라 아나톨 역도 굉장히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마리아 볼콘스키(제시 버클리)
마리아는 볼콘스키 공작의 딸이자 안드레이의 하나뿐인 여동생입니다. 종교적으로 독실하고 심성이 고우며, 또래와 달리 사교계와 꾸미는 것에 몰두하기 보다는 은둔하여 소박하게 살아갑니다. 볼콘스키가의 부유한 재산을 노린 아나톨이 접근하지만, 그녀의 외모를 보고 유혹하기도 전에 거절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또한 매번 외모 지적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안드레이에 비해 자존감이 매우 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부족한 외모로 인해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으로 살던 그녀는 전쟁의 여파로 가족들을 연달아 잃게 되고, 상실감에 빠져 더욱 은둔 생활에 몰입합니다.
그러다 두번 째 전쟁중 우연히 만난 니콜라이와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들은 점차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됩니다. 주변의 상황에도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착한 마리아의 캐릭터를 참 좋아했는데요.
후반부에는 의기소침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조용하지만 묵직한 결단력과 용기를 보여주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인물이에요. 다소 충동적이고 성미가 급한 니콜라이와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마리아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워서, 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주연커플보다도 더 기억에 남았던 커플이였습니다.
7. 니콜라이 볼콘스키 공작(짐 브로드벤트)
니콜라이 볼콘스키 공작은 명망 있는 귀족가문 출신으로 명예를 굉장히 높이사며,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그것을 매우 강조하는 원칙주의자입니다. 모든 일을 철저히 계획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에 완고한 고집까지 부리는 권위적인 인물이죠. 매번 냉정하고 차갑게 자식들을 대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끼는 모습을 은연 중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쟁 때 모스크바가 함락되고, 영지를 약탈하려는 프라스군들을 막으려다가 급 기절해버리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으로 로스토프 가문과 볼콘스키 가문 사람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또 다른 주인공 피에르와 관련된 인물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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