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국내에서 <산후조리원>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출산 느와르 드라마가 나름의 호평 속에 방영을 끝냈는데요. 유럽에서도 굉장히 호평받으며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콜 더 미드와이프>라는 영국 드라마입니다.

 

반응형

 

 

콜 더 미드와이프 소개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950~60년대를 베이비 붐 시대의 런던의 빈민가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조산사로 일했던 간호사와 수녀들의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 원작이 있는데요. 바로 당시에 실제로 조산사로 활동했던 '제니퍼 워스'의 자전적 회고록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드라마는 방영 당시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꾸준히 호평을 받은 작품이고, 현재는 작년에 시즌9가 방영되었습니다. 원작인 책은 국내에서도 번역 발간되었어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콜-더-미드와이프-포스터1

콜 더 미드와이프

영국 BBC one | 2012 -  | 총 12시즌(진행중) 
출연 : 제시카 레인, 브리오니 한나, 헬렌 조지, 로라 메인, 스티븐 맥건

시즌1(6부작) 시즌2(8부작) 시즌3(8부작) 시즌4(8부작) 시즌5(8부작) 시즌6(8부작) 시즌7(8부작) 시즌8(8부작) 시즌9(8부작) 시즌10(8부작) 시즌11(8부작) 시즌12(8부작)

콜-더-미드와이프-전시즌-포스터

드라마의 배경이 된 19세기 중반 당시 영국은 극빈층 산모 사망률은 35~40%이며, 아기들은 60%가 넘을 정도로 죽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런던을 생각하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드라마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런던의 모습은 전혀 없고, 비참하다 싶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과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의 모습과 사연이 그려지면서, 극심한 빈부의 격차가 여실히 느껴지는 작품이였어요. 

 

 

 

시즌12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지만 볼 곳이 없는 아쉬움

해외드라마라고 하면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드와는 달리 영드의 경우는 제공되는 곳도 많지 않거나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드물어 항상 좋은 작품들을 볼 기회가 많이 없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드만의 독특한 컨셉과 특유의 진중한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사실 이 작품도 왓챠에서 우연히 보고 빠져들어서 단숨에 시즌4까지 정주행해버렸는데요.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올라와있지 않더라구요. 한창 재미있게 보던 작품이라 빨리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왜 업데이트를 안 해주는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1

시즌1~3에서는 갓 조산사로 일하게 된 '제니'가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함께 일하게 된 미란다를 포함한(극중 이름은 절대 아닙니다.) 3명의 동료들과 함께 수녀님들과 생활하면서 일적인 고민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업무 시간 외에도 행복한 일탈을 벌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녀들의 로맨스 이야기까지 더해져 이야기가 더욱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2

시즌당 회차가 6~8회분밖에 안 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지만, 워낙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보니, 심심할 틈이 없어요. 다만 주인공이 조산사이다 보니, 1회에도 여러번의 출산과 비명 소리가 많이 들리기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긴합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스토리에 집중해서 보다보면, 무덤덤해지더라구요.

 

 

 

매력적인 주조연 캐릭터

사실 이 드라마가 단순히 출산을 돕는 이야기만 담겨있었다면 다소 심심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조산사들의 끈끈한 우정과 그녀들을 돕는 수녀들과의 케미가 더욱 매력적이였습니다. 특히 재밌게 본 영드 시트콤 <미란다>의 주인공인 미란다 하트가 등장해서 무척 반갑더라구요. 특유의 미란다스러운 개그코드를 날리면서도 미란다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연기가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3

무엇보다 제니 역을 맡은 배우가 굉장히 아름답고 시크한듯하면서도 다정한 캐릭터라 주인공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그리고 중심을 잘 잡아주어 굉장히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해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입고 나오는 다양한 영국식 고전 복장들도 매우 눈을 즐겁게 해주더라구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이 시대 의상들이 현대에 모티븐된 옷들도 많고 매우 클래식한 예쁨이 있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4

하지만 시즌4에서는 주인공이 금발머리 트릭시로 바뀌어버립니다. 제니 역을 맡은 배우 제시카 레인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시즌3에서 하차를 하였기 대문이죠. 워낙 매력적인 주인공이였고, 그녀의 로맨스 이야기와 더불어 동료 조산사들과의 케미가 무척 좋았던지라 매우 아쉽더라구요. 시즌4부터는 트릭시를 중심으로 조산사의 인물이 한두명씩 바뀌는 것 같아요.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조연 커플

주인공 제니가 하차하면서 다소 이전과의 분위기나 케미는 느끼기 어려웠지만, 시즌4가 새로운 인물이 주연이 된 첫 시즌이라 더욱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변화가 있던 회차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들을 보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 커플 때문인데요.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5

원래 닥터 터너를 도와주었던 베르나데트 수녀가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만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세상을 떠난 부인 대신 홀로 아들을 키우던 터너와 함께 하기 위해 수녀 관직을 버리고 민간인이 되어 결혼합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사춘기인 터너 아들과의 마찰과 더불어 2세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다 입양까지 하면서, 어찌보면 주인공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연을 보여주는데요. 

 

그래도 워낙 아름다웠던 커플이였던지라 보는 내내 응원하게 되고, 가족이 점차 화합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스틸컷을 보니, 입양했던 아이가 많이 자란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다음이야기가 너무 간절히 보고싶어요. 

 

 

 

생명의 신비로움과 인간애가 가득했던 따뜻한 작품

<콜 더 미드 와이프>는 단순히 임신과 출산이 아닌 그 속에 담겨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간애와 새로운 생명의 신비로움을 묵직한 울림으로 전달하고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조산사로 일하는 그녀들 또한 그녀들이 살리는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람들임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더욱 인물들과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콜-더-미드와이프-스틸컷6

▼ 관련 포스팅

미란다 재밌는 코미디 영국 드라마 추천

마드리드 모던걸 시즌5 파트2 드디어 종영 -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추천

BBC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 특집 웨이브 영드 추천

BBC 전쟁과 평화 - 톨스토이 원작 완성도 높은 영드 시대극

HBO드라마 <젠틀맨 잭>시즌1 레즈비언 실존인물 다룬 영국시대극 추천

 

시대극 맛집 BBC의 영드를 좋아하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감동과 울림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콜 더 미드 와이프>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