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의 비밀상담소 - 볼수록 빠져드는 꿀잼 넷플릭스 하이틴 영드 추천

보기 전에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완전 애정작이 되어버린 작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오징어게임 등장하기 전에는 전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많은 드라마였는데요. 유독 국내에서만 이름 때문인지, 선정적인 소재때문인지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하더라구요.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소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2019년 시즌1을 공개로 현재 시즌3까지 방영을 완료한 영국 드라마인데요. 현재 시즌4도 촬영은 마친 터라 곧 방영될 예정입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넷플릭스  |  2019 -  |  4시즌(진행중)
감독 : 앤로리 넌
출연 : 에이사 버터필드, 질리언 앤더슨, 엠마 맥키, 슈티 가트와
시즌1 (8부작), 시즌2 (8부작), 시즌3 (8부작), 시즌4 (방영예정)

 

 

국내에는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라고 아주 모험 가득한 청소년 무비같은 이름으로 번역이 되었지만, 실제 원제를 해석해보면 그냥 성교육이라고 아주 명확한 드라마 주제를 드러내고 있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학교는 다소 미국의 하이틴 무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영국식 학교와는 많이 다르다고 해요.(지역별 다르긴 하지만) 실제로 교복을 입는 곳도 많아서 현지에서는 조금 미국스럽다는 편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감독은 어린 시절 미국 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미국 하이틴 무비와 1980년대 감성을 담아 영국뿐 아니라 미국과 다른 나라에 많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보면서 원래 영국 학교 분위기가 이렇게 자유분방한가 의아함이 들긴 했는데, 워낙 하이틴 무비에 익숙했던 터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봤던 것 같아요. 시즌별로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서 굉장히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보고 나면 너무 재밌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줄거리

사랑이 넘치는 무어데일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티스는 모태솔로로 성 상담사이자 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엄마가 상당하는 것을 귀동냥한 지식을 가지고 우연히 학교의 제일가는 문제아 애덤의 성상담을 해주게 됩니다. 

 

 

 

이를 보게 된 메이브는 오티스에게 함께 비밀 상담소를 하자며 제안하고 오티스는 덜컥 받아들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하고 어려운 사랑과 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친구들에게 상담을 해주면서 나름 뿌뜻함과 동시에 걱정에 사로잡힌 오티스는 이것을 계속 해야하나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함께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오티스는 점차 메이브를 좋아하게 되죠. 하지만 메이브는 교내 킹카 잭슨과 비밀리에 관계를 갖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잭슨은 메이브와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며 오티스에게 상담을 전해옵니다.

 

 

오티스는 잭슨을 위해 자신이 짝사랑하는 메이브와 이어주어야 하는지에 엄청난 고민에 빠지기 시작하고, 학교에서는 또 다른 다양한 일들일 하나 둘 벌어지며 혼란이 벌어집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청소년 고민들을 잘 그려낸 드라마

 

 

보기 전에는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에 가볍기만 한 드라마가 아닐까라는 편견과는 달리 생각보다 드라마는 보면 볼수록 다양한 인물들의 여러 사연이 등장하면서 꽤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그 방식을 너무 우울하고 딥하지 않게 그리면서도, 나름대로 또 현실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실제로 제작하기 전에도 작가분들이 열심히 이와 관련 주제에 대해 컨설팅도 많이 받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 연대를 하는 장면은 진짜 가슴 찡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더라구요.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하이틴 무비에 많이 등장하는 흡연, 음주, 마약 외에도 낙태, 자위, 폭력, 포르노 등 다양한 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굉장히 직면에서 잘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불어 그와 관련된 각 사연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고, 또 그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작품과 달랐던 점은 성 정체성에 관련된 부분을 더욱 확대해서 다양하게 그렸다는 점인데요. 이 드라마의 칼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논-바이너리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덕분에 관련 책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익히 매체에서 다뤄진 흔히 인식되어온 동성커플이 아닌 굉장히 다양한 시선의 관점으로 그려진 부분도 좋았습니다. 

 

 

더불어 아이작이라는 장애를 가진 인물도 그동안 매체에서 나온 평면적이고 다소 편견적인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와 닿았는데요. 실제로 아이작 역은 몸이 불편한 배우가 직접 연기를 했으며, 대본에도 직접적으로 참여를 해서 더욱 현실감을 높일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시즌4 얼른 나오길

시즌3이 2021년 9월에 방영되고 아직까지 시즌4 방영 소식이 없는데요. 방영된 달은 달라고 매해 시즌이 공개되었던 것으로 판단해보면 2022년에 시즌4가 방영되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이미 해는 넘겨버렸고, 아마도 올해에는 방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시즌4 첫 이미지 몇 장이 공개가 되어서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되긴 하네요.

 

사진으로 보면 아마도 새로운 인물이 한 명 추가가 된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역할로 나올지 참 기대와 궁금증이 동시에 생깁니다. 오티스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다 개성 넘치고 정이 확 들어버려서 모두 끝까지 나왔음 좋겠는데 말이죠. 과연 이번 시즌으로 마무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시즌으로 이어갈지도 궁금합니다.

 

 

시즌4에서 특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갈팡질팡했던 오티스와 메이브는 이제 그만 딱 정리를 했으면 좋겠고, 너무 잘 어울리는 에릭과 애덤 커플이 부디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게 되네요.

 

 

 

호불호는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는 청소년의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굉장히 적나라하면서도 자극적으로 그려져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초반에는 진입장벽이 있긴 한데요. 

 

이야기에 몰입해 나가다 보면 그 자극적인 소재 너머에 담고 있는 굉장히 심도있는 다양한 고민들이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깊게 담겨 있는 참 잘 만든 드라마에요. 뻔하지 않은 정말 리얼한 청소년 드라마라 그런 선정적인 장면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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