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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 성장이야기가 담긴 하이틴 로맨스 영드추천
안녕하세요~!! 오래전 왓챠에서 봤던 ‘마매팻다’(<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줄임말)가 티빙에 있길래 오랜만에 정주행했는데요. 다시 봐도 너무 재밌더라구요.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My Mad Fat Diary | 총 3시즌 (완) | 2013 - 2015
시즌1 (6부작) 시즌2 (7부작) 시즌3 (3부작)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는 하이틴 로맨스 영드인데요.
주인공과 같은 이름의 ‘레이 얼’이 자신의 10대 시절 일기를 모아 출간한 <My Fat, Mad Teenage Diary>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 매력적인 영드의 세계로
BBC 전쟁과 평화 - 톨스토이 원작 완성도 높은 영드 시대극
닥터후 -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장수 SF 영드 추천
처음에는 뚱뚱한 여주가 잘생긴 훈남과 사랑에 빠지는 뻔하고 전형적인 하이틴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요.
막상 보니 로맨스보다는 자존감 낮은 여주가 사랑과 우정을 통해 삶을 극복해 나가는 성장드라마에 더 가까워서 극강 몰입하면서 봤던 드라마에요.
드라마는 1990년대 영국 10대들의 자화상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보면서 유명한 영드 <스킨스>가 떠올랐는데, 알고 보니 같은 E4에서 제작을 했더라구요.(어쩐지 대사가 거침이 없더라니..😅)
이야기는 1996년 링커셔 스탬포드라는 영국 북부지방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북부 사투리를 쓰는지 영어를 잘 모르는 저도 주인공들 말투가 조금 다르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우리가 흔히 알던 젠틀한 영국식 발음하고는 전혀 다름.😲)
2013년에 방영되었지만,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향수 짙은 그 당시 주옥같은 브리팝을 가득 배경음악으로 깔아놨다고 해서 간혹 영드판 응답하라로 불리기도 해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봤다가는 의외의 거침과 선정적임에 다소 놀라실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레이라는 16세 소녀의 일기에서 시작하는데요. 레이는 폭식, 자해 등의 극심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4개월 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하게 됩니다.
이후 정신상담을 다니면서, 어릴 적 친구 클로이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데요. 그들과 함께 우정을 쌓으며 겪게 되는 사건들로 인해 그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 내용에 스포가 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레이(샤론 루니)
극심한 우울증으로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병원에 잠시 입원했다 퇴원한 여주인공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귀는 게 소원으로 종종 음란마귀 낀 상상을 자주하는 평범한 10대 여학생입니다.😁
뚱뚱하고 큰 체격에 예쁘지 않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며 그로 인해 자존감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때문에 예쁜 클로이를 질투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죠.(추후 그녀의 일기장을 통해 진실을 알게되고 생각이 바뀜.)
아버지는 부재에 하나뿐인 엄마는 불법체류자 외국인과 사랑에 빠져 레이는 거들떠도 안 보고 둘은 맨날 다투는 사이에요.
이렇나 가정환경적 스트레스인지 우울증이 심하고, 음식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해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폭식을 반복하는 문제를 안고 있죠.
그렇지만 음악을 좋아해 평론가 수준으로 해박한 편이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친화력갑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어요.
유쾌하고 거침 입담으로 다른 여자애들과 달리 남자애들하고도 겁나 잘 지내서, 클로이의 부러움을 사게 되죠.(얼마나 사교성이 좋은지 남자애들이 하도 편해서 레이문도라 부르며 남자친구로 생각함.😂)
케스터(이안 하트)
상담치료사로 레이가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친구처럼 친근하고 형식을 깬 상담을 진행합니다.(그 덕인지 투덜대면서도 고민있음 레이는 꼭 찾아옴.)
넘사벽인 조언사가 아닌 개인사로 인해 눈물을 흘리거나, 다른 상담아동으로 인해 골치를 겪는 등의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지고, 이후 레이가 상처를 치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인물이죠.
틱스(소피 라이트)
레이와 병원에서 친해진 절친인 틱스. 알수 없는 이유로 남자 공포증을 갖고 있고, 거식증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 화장실에서 비밀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항상 레이의 고민을 사려 깊게 잘 들어주는 따뜻하고 착한 친구이기도 하죠.
레이가 병원 밖에서 겪는 일상 고민을 잘 들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서운한 기색을 보여서 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해요.
계속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병이 악화되어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틱스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받은 레이는 드디어 지긋지긋한 병원을 벗어나게 됩니다.
아치(댄 코헨)
클로이 친구 중 한 명인데요. 훈훈한 외모에 공부도 잘하고, 친절하며 심지어...기타치고 노래까지 하는 완벽한 모범생인지라 레이가 첫 눈에 확 반해버리고 맙니다.
초반부터 내내 레이에게 살갑게 굴어 러브라인이 형성되나 했더니 게이라고 고백하며😭 남주에서 탈락하게 되죠.
그래도 고백 후에 레이와 오히려 절친한 사이가 되어, 서로의 고민과 속마음을 주고받게 됩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심해서 간혹 레이에게 고민상담도 엄청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클로이 해리스(조디 코머)
어릴 때 레이의 절친이였으나 어느 순간 멀어졌는데요. 예쁜데 공부, 스포츠 다 잘하는 엄친딸로 하이틴 무비에 꼭 등장하는 여자들 세계의 우상같은 존재로 첫 등장합니다.
추후 시즌2에서 상처로 곪은 내면이 공개되면서 그러한 정형적인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깨우치게 해주기도 하죠.
▼ 조디 코머의 변신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 세 사람의 관점에서 드러난 숨겨진 진실
알고 보니 유쾌한 레이를 동경하고 있었고, 레이가 자신에게 아픈 일들을 직접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의외로 레이에 대한 우정이 깊어서 놀람.)
애정결핍이 있는지 사랑을 갈구하다 보니 잘못된 관계에 빠지기도 하고, 여자들 세계나 친구들 관계에 어떻게든 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운 모습도 많이 보여줍니다.😥
이지(시애라 백센대일) & 찹(조단 머피)
이지는 클로이 친구로 예쁘장하고 여리여리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굉장히 쾌활하다 못해 백치미가 넘치는 캐릭터인데요. 하지만 완전 착한 인물이라 참 정이 가요.😊
그 착한 성격 덕분에 클로이와 레이가 살짝 틀어질 때 중간에 중재해주는 든든한 역할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찹은 툭튀어나온 앞니와 독특한 억양을 지닌 클로이의 친구인데요. 파티광에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이자 명실상부 개그캐라고 볼 수 있어요.
레이를 항상 레이문도라 친근하게 부르며 이지와 찰떡이 잘 맞아 둘이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죠.
핀 넬슨(니코 미랄레그로)
클로이 친구 중 한 명으로 학교에서 잘나가는 여친이 있으며 잘생긴 외모로 학교에서 엄청 인기 많은 전형적인 인싸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학교 얼짱.
레이를 초반에 지멋대로 오해해 가지고 굉장히 싸가지 없게 굴며 존재감이 약했는데, 오해를 풀고 레이와 친구가 되면서 존재감 급반전되게 되죠.
친구가 된 뒤 레이의 짝사랑남 되지만, 알고 보니 핀도 어느 순간부터 레이의 용감하고 유쾌한 성격에 점점 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완전 설렘 포인트😆)
레이가 조롱받거나 위기의 상황에 왕자님처럼 멋지게 따단!! 등장해서 해결해주기 때문에 도무지 반하지 않을 수 없어요.😍
사귀고 나서도 외모로 인해 열등감에 휩싸인 레이로 인해 살짝 결별을 위기를 겪는데요.
하지만 항상 흔들리는 레이를 곁에서 붙잡아주고 함께 있어주면서 엄청난 사랑을 표현해준 덕분에 레이는 점차 심리적으로 치유되는 데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이후 달달한 연애 후 동거까지 하게 되나 핀이 동창과 바람이 나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게 됩니다.(오 마이 갓~우리 핀을 돌려도...😫)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찌질하고 평범한 인물로 전락해버리는 것을 볼수 있어요. 왜 이렇게 갑자기 반전캐릭터가 되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시즌3부터 작가가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어쩐지...)
캐릭터 붕괴 느낌이 강하긴 한데 따지고 보면 레이의 시점으로 봐서 너무 신격화된 건지, 클로이처럼 그도 부족한 점이 있는 평범한 인물이였음을 드러내며 편견을 깨준 것 같아 나름 현실적인 전개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도 명실상부 멋진 남주가 사라진 건 슬프더라구요.(거기다 실제배우가 sns 인종차별 논란이 있어 완전....👎)
하이틴 로맨스 특성상 비현실적이고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내용이 흘러가서 전혀 뻔하지 않았어요.
사실 로맨스는 곁까지이고 마음의 상처가 가득한 레이가 자신의 콤플렉스와 우울함을 이겨내는 과정이 더욱 중점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시대와 나라는 다르지만 10대들이 흔히 겪는 성장통, 혼란, 우정, 사랑 등의 다양한 일들을 굉장히 적나라하게 담았다는 점이 크게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더욱 몰입되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콤플렉스를 가릴려고 치기 어리게 내뱉는 거친 말투나 흔히 하는 잘난 친구에 대한 질투, 첫사랑, 그리고 뭔가 상황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의 충만한 행복과 으스댐 등등.
10대 시절에 느낄 법한 생생한 날것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욱 재밌었고, 짧은 회차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서 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변화하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제자리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레이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고 눈물겨워서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여러 번의 포기와 실패에도 불구 결국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당당히 새로운 삶을 마주하는 레이의 모습에서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걸어갈 의지와 용기가 보여서 괜시리 뭉클하더라구요.
처음과 끝을 잘 맺은 작품이 참 드문데,이 작품의 마지막은 그래도 억지스럽지 않고 현실적인 희망이 담겨서 좋았습니다.
(핀 지못미...😭)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운 지금 스트리밍 되는 곳도 많고, 편수도 짧아서 충분히 부담없이 보기 좋은 드라마라 정말 강추드립니다.
▼ 넷플릭스 성장드라마 추천
하이틴 성장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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