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 말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올초부터 정말 세계적으로 핫한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브리저튼>입니다. <브리저튼>은 공개 당시 약간의 논란과 화제성으로 더 유명했었는데요. 이후에는 시청한 사람들마다 호평을 쏟아내며,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1 소개

원래부터 사극이나 시대극을 선호하고 특히 영국 시대극을 무척 좋아하던터라 입소문 타기 전부터 관심이 갔는데요. 다만 이 작품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제작이 되었다는 소식에 살짝 우려는 되었습니다. 무게감 있고 진진한 영드에 비해 다소 화려하고 자칫 선을 넘는 듯한 미국이 만든 망작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죠.

 

브리저튼-포스터1

브리저튼

2021 | 미국 |  2시즌(진행중)
채널 : 넷플릭스
감독 : 크리스 밴 듀즌
출연 : 피비 디네버, 레게 장 페이지
시즌1(8부작), 2시즌(예정)

 

 

하지만 막상 보고나니 왜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당초 8부작으로 편수 자체도 짧아서 순삭하기 좋은 분량이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몰입도가 상당해서 끝가지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세트장이나 의상 그리고 영상 퀄리티가 생각보다 더 높더라구요.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운 위상을 가득 느낄 수 있는 화려한 퓨전 사극이였는데요. 특유의 미국식 사극 작품이 그렇듯 화려하고 수위도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스토리 전개만큼은 가볍지 않아서 어느 정도 적당한 균형을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리저튼-포스터2

 

그 덕분에 고전미와 현대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달달함이 잘 섞여서 진짜 제대로 된 히트작 하나 탄생한 느낌이 다분히 들었죠. 저 또한 이미 이 가상의 세계관에 푹 빠져서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되어버렸습니다. 

 

 

 

원작은 동명의 소설

이 작품은 미국의 현대판 '제인 오스틴'이라 불리는 줄리아 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원작은 특별판을 포함하여 총 9권으로 하고 있는데요. <브리저튼> 시즌1은 그 중 1권인 <공작의 여인>을 각색해서 만들어다고 합니다.

 

브리저튼-포스터3

 

이야기는 18세기 영국 런던을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야기의 중심은 브리저튼 가문의 아이들이 1명씩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1권은 그 아이들 중 넷째이자 맏딸인 다프네를 주인공으로 진행됩니다. 

 

 

 

줄거리

결혼 시즌이 된 사교계에 갓 데뷔한 다프네는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 부모님처럼 훌륭하고 멋진 이를 만나 사랑하며 좋은 가정을 꿈꿉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가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첫째 오빠인 앤서니는 그녀를 나이 많은 나이절과 이어주려고 하죠. 

 

브리저튼-시즌1-스틸컷1

 

 

결국 다프네는 이를 피하기 위해 사교계 여성의 구애가 귀찮았던 사이먼 공작과 뜻이 많아 가짜 연인 연기를 시작합니다. 사실 사이먼은 과거 가문때문에 자신과 어머니를 차갑게 대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후손을 남기지 않겠다고 결심한 인물인데요.

 

브리저튼-시즌1-스틸컷2
브리저튼-시즌1-스틸컷3

 

그 사실을 모르는 다프네는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되고, 사이먼도 그녀를 좋아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그녀이기에 마음을 외면합니다. 마침 여왕의 조카인 프러시와 왕자가 런던에 방문하게 되고,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청혼까지 하게 되지만, 도저히 사랑없는 결혼을 할 수 없었던 다프네는 이를 거절하게 됩니다.

 

브리저튼-시즌1-스틸컷4

 

그와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참지 못하고 다프네에게 키스를 해버린 사이먼은 그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그녀와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서브 스토리

중점적인 이야기는 다프네와 사이먼의 사랑이야기지만, 그 외에 다양한 주변인물들도 많고, 그에 따른 사건들도 많기 때문에 정말 지루할 틈이 없어요. 특히 다섯째 엘로이즈와 절친인 페넬로페의 우정도 너무 사랑스러웠고, 형제애가 넘치는 브리저튼 남매들도 너무 정이 가더라구요. 

 

브리저튼-시즌1-스틸컷5

 

 

주인공 외에도 관심이 가는 예비 커플이 있는데요. 바로 페넬로페와 콜린입니다. 콜린은 다프네와 엘로이즈의 셋째오빠인데요. 준수한 외모와는 달리 얼마나 답답한지, 착한 페넬로페의 마음은 몰라주고, 자꾸만 자신을 속이려한 마리나에게만 빠져서 매우 안타까웠는데요.

 

브리저튼-시즌1-스틸컷6

 

결국은 진실은 밝혀졌고 앞으로는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기대되요. 사실 콜린 편은 원작에서 4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즌이 진행될지 모르고, 진행된다고 해도 몇 년 뒤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아 얼른 보고싶은데 말이죠. 마음같아서는 그냥 전편 모두 한꺼번에 제작되면 좋으련만요.

 

 

 

성공적인 다인종 캐스팅

앞서 초기에 논란되었던 부분은 시대극 최초로 흑인이 귀족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점인데요. 원작과 다르게 남자주인공 사이먼이 흑인으로 나오고, 심지어 여왕조차 흑인으로 나와 사실 조금 놀랐어요.

 

브리저튼-시즌1-스틸컷7

 

 

알고보니 실제 역사 속 영국 조지 3세의 부인인 샬럿 왕비가 사실은 아프리카계 혼혈로 영국 왕조 사상 최초의 혼혈 여왕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해요. 이 가설을 토대로 여왕을 흑인으로 설정하고, 그로 인해 흑인의 지위가 올라가고, 인종에 상관없이 함께 공존하는 가상의 시대를 무대로 만든 듯해요. 완전한 허구 설정이 아니여서 더욱 놀랍네요.

 

하지만 막상 시청하고 보니, 생각보다 너무 멋지고 매력적인 사이먼을 연기한 르제 장 페이지(영국, 짐바브웨 혼혈) 덕분에 초기의 논란은 순신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브리저튼-시즌1-스틸컷8

 

배우 자체가 매우 연기를 잘하고, 너무 매력적이여서 이 작품 덕분에 정말 많이 팬들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형같이 예쁜 다프네와도 너무 잘 어울리고, 실제로 다정한 연인같은 모습에 실제로 사귀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케미가 좋았습니다. 

 

 

 

시즌2 나올까?

<브리저튼>은 매력적인 찰떡 케미 남녀 주인공 외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현대 팝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고급지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배치한 점은 진짜 센스였던 것 같아요. 더불어 감각적이면서 퀄리티 높은 연출 또한 극 중 현대적인 음악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완전 로맨스 포텐이 파바박 터지게 만들어주었죠.

 

브리저튼-시즌1-스틸컷9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대적으로 수동적일 수 박에 없었던 여주인공 캐릭터를 현대에 맞게 자신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바꾸는 당찬 여성으로 바꾼 점 또한 키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고리타분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몰입이 잘 되는 까닭에 스토리를 잘 이끌어나가는 동기부여가 되어주었죠.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브리저튼 시즌2가 제작 확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화제성으로 보면 빨리 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 시즌의 주인공은 첫째 앤소니의 이야기가 될 텐데요. 시즌1에 이어 또 어떤 흥미롭고 매력적인 로맨스를 보여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부디 얼른 나와주기를.

 

 

▼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브리저튼 등장인물 소개

BBC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 특집 웨이브 영드 추천

남과북 BBC 공홈을 폭파시킨 화제의 영드 시대극 추천

넷플릭스 빨간머리앤 시즌4는 없다?

해외 고전소설 원작 영화 5편 추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