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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기다렸던 <브리저튼> 시즌2가 3월 25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시즌1이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에 공개되었으니 거의 1년 조금 지남 시점이네요. 시즌1이 거의 초대박을 쳤던지라 빠르게 시즌2가 진행될 것을 알았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인지 살짝 늦어진 느낌입니다. 해로는 2번을 넘겼으니 말이죠. 이 속도라면 언제쯤 마지막편 이야기까지 볼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됩니다. 얼른 만들어지기를 바래보면서 시즌2 줄거리 및 등장인물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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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시즌2 소개

시즌1을 엄청 홀릭하며 본 뒤로 엄청난 포스팅과 더불어 원작소설까지 찾아보며 한동안 브리저튼 앓이를 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책을 읽지 않고도 브리저튼 서사 전권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게 되었네요. 시즌2는 브리저튼 가의 장남 앤소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앤소니가 시즌1에서 너무 꼰대에 바람둥이로 나와서 별로였던 지라 만들기 전부터 큰 기대를 갖게 되진 않더라구요.

브리저튼-시즌2-포스터

브리저튼 시즌2

방영 : 2022
채널 : 미국 넷플릭스
회차 : 8부작
출연 : 조나단 베일리, 시몬 애슐리, 차리트라 찬드란

 

그냥 빨리 시즌들이 순찬적으로 만들어져서 얼른 4권 콜린과 페더링턴의 이야기가 보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더불어 애정하는 엘로이즈 이야기까지 말이죠. 책을 보니 브리저튼 가 아이들의 나이순으로 거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는 것 같은데요. 보고싶은 편이 뒤쪽에 있어서 만들어질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하더라구요. 대부분의 시리즈 작품이 그렇듯 전작이 흥행이 되야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브리저튼-시즌2-포스터2
케이트-에드위나

그래도 일단 시즌2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참 기쁩니다. 공개된 시즌2 예고편을 보자마자, 본편을 보기 전부터 엄청 흥미진진하고 설레더라구요. 확실히 이 시리즈에는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기대감을 안고 공개되자마자 와전 순삭해버렸는데요. 약간의 우려가 사라질만큼 생각보다 재밌는 시즌이였습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시즌1에 비해 완전 빅재미라고 하긴 어려울 듯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저격인 부분도 있었고, 의외의 엘로이즈 서브 로맨스 스토리까지 추가되어서 은근 알찼던 시즌1입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

시즌2에서는 여주인공의 가문인 인도에서 온 샤르마 가문 인물들과 더불어 몇 명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되었는데요. 가장 인상깊은 뉴캐릭터는 당연 앤소니와 케미를 이룰 여주인공과 그녀의 가족들인데요. 소설과 달리 인도계 출신의 샤르마 가문이 등장합니다. 역시나 시즌1처럼 다인종 세계관에 충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샤르마 가문 이야기

레이디 메리는 과거 셰필드 가문 출신으로 당시 다이아몬드로 선택이 되어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었던 여인이였지만, 어린 딸을 홀로 키우던 평민 남자와 사랑에 빠져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인도로 떠나버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가인 셰필드 가문과 아예 연이 끊기게 되죠. 이후 남편이 죽고 가세가 기울자 두 딸의 혼인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더불어 인연이 있었던 레이디 댄버리의 후원으로 케이트와 에드위나는 성공적으로 사교계에 데뷔합니다. 

케이트-에드위나2
레이디-댄버리와-케이트-가문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그 누구보다 여동생을 아꼈던 케이트는 에드위나에게 좋은 신랑감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구혼자들에게 철벽을 치며 이모저모 꼼꼼히 따지는데요. 하필 사랑없이 의무감으로 결혼할 생각만 가진 앤소니가 적극적으로 에드위나에게 구혼을 펼치기 시작하고, 그가 못마땅했던 케이트는 철저히 막아서며 티격태격합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에게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인도계 영국 배우가 맡은 여주인공

여주인공 케이트와 여동생 에드위나 역에는 인도계 영국 배우가 맡았는데요. 케이트 역을 맡은 시몬 애슐리는 넷플릭스 인기작 <오피스의 비밀상담소>에 인상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배우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이 드라마 엄청 좋은 평이 자자하던데, 조만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들과-사냥터에-간-케이트

그나저나 전 시즌부터 설정자체가 다인종으로 가고 있는 <브리저튼>이라 이번에는 색다른 시도를 할 줄 알았지만 인도계 배우의 캐스팅은 조금 의외였어요. 하지만 두 배우 모두 매력있었고,인도적인 문화가 스토리에 과하지 않게 잘 담겨서 괜찮더라구요. 특히 여동생으로 나왔던 에드위나 너무 이뻐서 이렇게 조연으로만 끝내기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흑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인도는 아시아인데, 아시아인으로 봐야할까요. 그럼 흔히 아는 또 동양인과는 또 다른데 말이죠. 지식이 짧아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아무튼 전작에 이어 다인종 커플을 지향하는 브리저튼의 방향성으르 확실히 보여주는 캐스팅이였네요.

 

 

 

추가된 조연캐릭터들

샤르마 가문 외에도 가장 자리가 비워진 페드링턴 가문을 책임질 사촌 잭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앤소내가 아버지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밝혀지는데, 과거 플래시백을 통해 브리저튼 가의 아버지 애드먼드가 짧게나마 등장합니다.

시오
시오(또는 테오)

또한 엘로이즈와 묘한 로맨스 기류를 를 형성하던 인쇄공 조수인 시오(또는 테오)라는 인물도 꽤 비중있게 등장하는데요. 칼람 린치라는 배우인데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 다음 시즌까지 이어서 고정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시오와 엘로이즈를 응원하는 해외 팬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고전미 가득했던 세련된 연출

전 시즌이 워낙 수위도 세고, 주인공 다프네와 사이먼의 케미가 상당했던지라 이번 시즌은 예고편부터 엄청난 수위를 대대적으로 전면으로 홍보하더라구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부분을 기대하시고 보신다면 무척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배우들 인터뷰를 보니 그런 쪽의 수위가 높은 게 아니라 남녀간의 눈빛과 묘한 긴장감에서 오는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는 데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하네요.

브리저튼-시즌2-포스터3

시즌2는 브리저튼 원작 소설 2권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를 각색해서 만들었는데요. 줄리아 퀸 소설 전체적인 느낌이 그러하듯 전형적인 클리셰가 가득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자칫 뻔하고 새롭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텐데, 또 그런 뻔한게 또 고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고전문학은 아니지만 말이죠. 결국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 그리고 연출적인 요소를 어떻게 클래식적이면서도 세련되게 살리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은데요.

케이크-앤소니

앤소니와 케이트는 첫 만남부터 전형적인 클리셰가 적용됩니다. 우연한 만남과 전혀 반대되는 성향의 두 남주의 티격태격,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버려 끌리지만 아닌척 외면하고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 등등 로맨틱코미디 정형이라 무척 익숙했습니다. 사실 이미 첫 화에 두 사람이 반했다는 사실은 뭐 두 사람만 깨닫지 못했을 뿐 관객은 모두 알 정도로 확연히 드러나버리죠. 하지만 드라마가 그렇듯 오해의 여지를 만들고 상황을 꼬이게 만들며 두 사람을 갈등 속으로 더욱 몰아넣습니다. 

파티장에서-만난-앤소니-케이트

이미 1화에 답이 다 나온 상황을 억지로 8화로 늘려놓은 것 같다고 고구마처럼 답답하다는 평들이 많더라구요. 어떤 부분에서 그랬을지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는 답답하기보단 그 묘한 긴장감에 확 매료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시즌1보다 더 재밌게 봤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워낙에 고전 마니아라 애간장 태우고 애저한 눈빛 조우같은 고전미 냥냥한 작품들을 무척 좋아해서 그런지 시즌1도 너무 순삭할 정도로 재밌었지만, 시즌2가 더 클래식한 맛이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왠지 제일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 작품에 더 가까운 느낌도 들고 말이죠.

 

 

 

여주인공 캐스팅은 아쉬웠으나 잘 어울렸던 앤소니 커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어요. 바로 여주인공 케이트였어요. 케이트 역을 맡은 시몬 애슐리 배우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어딘지 이런 클래식한 사극과는 살짝 어극나는 느낌이 들어서 완전히 몰입하기는 어렵더라구요. 괜찮은 듯 하다가도 살짝씩 몰입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드라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무도회 장면에서도 한껏 치장하고 등장하였으나, 오히려 머리를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고 나오던 장면이 더 이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약간 아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다소 딱딱했던 케이트와 달리 여동생 에드위나가 너무 사랑스럽고 여주인공 느낌이 나서 자꾸 눈길이 가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춤추는-케이트와-앤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적으로 보자면 케이트와 앤소니 커플의 조합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둘 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가장 역할을 하게 된 장남, 장녀로 가족에게 헌신적이지만 그것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어요. 다만 가족을 너무 생각하다보니 다소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는데요. 앞서서 결정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고집센 면모까지 두 사람이 닮았더라구요.

 

처음에는 둘의 목표나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점점 닮은 점이 많아서 어찌보면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케이트와 앤소니는 각자가 비슷한 환경에서 지닌 짐의 무게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는 시즌1에서 성향이 완전 달라 끌린 다프네와 사이먼 커플과는 다른 사랑이네요.

 

 

 

전 시즌보다 멋있어진 앤소니

시즌1에서는 앤소니가 너무 촌스러운 구렛나루에 난봉꾼처럼 나와서 별로여서인지, 시즌2가 기대가 안 되었어요. 하지만 시즌2에서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완전 남주 포스 제대로에 생각보다 잘생겼다는 것을 말이죠. 사실 시즌1만 보면 울버린 휴 잭맨이 떠올랐거든요.

 

아마도 전 시즌에서는 주인공 오빠로 머물렀던 앤소니가 시즌2에서는 로맨틱한 남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했기 때문에 변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시즌1보다 노출이나 배드신을 최대한 줄이고, 앤소니의 심리적인 변화와 표현에 집중한 연출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방법이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앤소니-시즌1-시즌2-모습

사실 생각해보면 시즌1에서도 앤소니가 딱히 바람둥이였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노출씬이 매우 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시즌2 초반에도 오페라 가수이자 전 연인인 시에나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다소 찌질했지만 꾸준히 보여주는 부분에서 앤소니의 한결성이 느껴집니다. 브리저튼 2개의 시즌을 보면서 든 생각은 왠지 브리저튼 아이들 모두 지고지순한 순정파 면모가 많은 편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원하던 결혼을 할 수 없었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으로 결혼한 브리저튼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영향을 받게 된 것은 아닌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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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과대해석같지만 왠지 그럴듯 하지 않나요. 두 시즌을 연달아 취향저격 당하다 보니 아주 과몰입이 끊이지 않네요.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었던 시즌2를 보고 나니,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얼른 보고 싶어집니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면서 추가적으로 애정하는 커플 엘로이즈와 시오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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