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플레이 시즌3 아카펠라버전 부활하길

보컬플레이 시즌3 아카펠라버전 부활하길

우연히 보게되어 단숨에 매료되었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2018년에 방영되어 2019년에 끝난 <보컬플레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실력파 보컬을 자랑하는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이 이미 많지만, 그 속에서 오로지 보컬로 승부하는, 아카펠라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뮤직쇼를 만든 것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원래 아카펠라를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 팬이었던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가 심사위원으로 나온다고 해서 무자정 보게되었는데, 순식간에 프로그램의 컨셉에 빠져서, 총 12부작을 정말 몰입해서 시청하게되었어요. 

심사위원으로는 윤상,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로 구성되어, 가림막으로 오직 보컬로만 등장하는 출연자들을 선택하여 팀을 만들어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이는 내용입니다.

 

아름다운 보컬을 선보인 출연자들은 아카펠라그룹뿐만 아니라, 팝페라, 솔로가수, 비트박스, 래퍼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자들이 등장했었는데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장르와 가수들이 오직 목소리로만 노래와 반주까지 소리내어 무대를 멋지게 꾸며서 매 회차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매 회차 다양한 주제와 컨셉으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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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팀>

유성은(솔로 보컬) 넵킨스(아카펠라)

메이트리(아카펠라) 바버렛츠(그룹 보컬)

오랫동안 활동했던 혼성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와 실력파에 개성 가득한 보컬을 지닌 바버렛츠의 무대. 신나는 모모랜드의 '뿜뿜'의 곡을 원곡과 전혀 다른 아카펠라만의 매력을 덧입혀 정말 멋지게 소화해서 보는 재미가 가득한 무대였어요. 

 

윤상팀의 레전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 편이였는데요. 감성적인 원곡과 달리 강렬한 연출과 파워풀한 보컬로 새롭게 편곡하였는데요. 중간에 리듬과 분위기가 싹 바퀴면서 각 가수들만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팀은 비트박서가 없어서 약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무대에만 특별히 비트박서 '윙'이 참여하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멋진 무대를 만든 것 같아요.

함께 여러 무대를 연습하고 꾸미면서 친해졌을 멤버들의 모습들이 화면에 나올때 찡하더라고요. 보컬플레이는 단순히 노래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팀만의 친근한 모습들이 더욱 보기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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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상 팀>

엑시트(아카펠라) 브로맨스(그룹 보컬)

칸(그룹 보컬) 허클(비트박스) 

아이디어와 센스가 돋보였던 무대. 유독 윤일상 팀은 다양한 연출이 많아서 보는 재미를 더욱 충족시켜줬던 무대가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절묘한 메쉬업으로 보컬들로만 신나는 반주를 이루는 모습은 절로 흥이 나더라고요. 

 

이 곡을 무대에서 볼줄도 몰랐지만, 이렇게 강렬한 연출로 훌륭히 소화해내어 정말 신선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보통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지만, 늘 크리스마스가 행복한 것은 아니였다는 역발상으로 컨셉을 잡아 정말 매력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물론,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마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연상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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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소로우 팀>

G2(래퍼) 컨템포디보(그룹 보컬)

마이티(비트박스) 한해(래퍼)

 

본인의 장르의 한계성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했던 스윗소로우 팀. 동물의 소리를 효과음으로 냈던 비트박서 '미이티' 보컬 실력을 뽐낸 '한해'와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모습을 보였줬던 멤버들. 유일한 여성멤버가 없어서 타팀을 부러워하며 군대 내무반으로 불리며 즐거움을 주었던 팀인데요.

 

실력만큼은 정말 최강이였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편은, 라이오킹 주제가와 타이타닉 주제가를 절묘하게 메쉬업했던 편인데요. 장황한 스타일의 2가지 음악을 보컬과 연출을 통해 감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진짜 보는 내내 전율이 일었습니다. 정말 <보컬플레이> 명장면이에요.

심사위원인 스위소로우와 함께 모든 멤버가 부른 야생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실 스윗소로우의 달달한 노래보다는 조금 애절하고 슬픈듯한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특유의 스윗소로우의 보컬과 다양하고 개성있는 모든 멤버와의 아카펠라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멋진 공연을 선보여준 것 같아요. 마지막이라 더욱 뜻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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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 팀>

H-has(비트박스) 배다해(솔로 보컬)

파라다이스(그룹 보컬) Hiss(비트박스)

독특한 뮤지 심사위원 팀답게 독특한 시도를 많이한 팀인데요. 유일하게 팀 내에 비트박서가 2명이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는 팝페라 장르여서 더욱 색다른 시도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뮤지 덕분에 전혀 다른 장르의 멤버들이 잘 어울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매 무대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마지막 무대조차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인상 깊은 공연을 선보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내세운 공약을 너무 확실하게 지켜서 멋지면서도 너무 웃겼습니다. 

 

아쉬운 마지막 공연. 하지만 전 출연자가 함께 어우러져서 퀸의 음악들로 멋진 아카펠라 무대를 펼쳤는데요. 곡이 바뀔 때마다 각 팀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사뭇 감동적인 찡하네요. 무엇이든 마지막은 있는 법이지만, 경연프로그램같은 경우는 그 순간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케이블 방송사에서 하다보니, 엄청난 흥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유튜브에서 짧은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나름 화제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시즌2도 나오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제가 좋아했던 아카펠라가 아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나오게되면서, 다소 흥미는 떨어지더라고요. 물론 학생답지 않은 초퀄리티 무대와 실력자의 등장으로 많은 화제성을 얻으며 시즌2도 나름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기 쉽지 않은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내세워 멋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던 시즌1의 재미가 그리워요. 팀만의 끈끈한 협동심과 조화롭고 꽉찼던 무대가 다시 한 번 보고싶더라고요. 만약 시즌3를 한다면, 다시 한 번 아카펠라 버전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메이트리 May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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