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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많이 읽진 못하는데요. 가끔 책 예능을 보면 짤막한 책소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책을 읽은 듯한 대리만족이 들어서 종종 보는데요. 이전에 재밌게 봤던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가 끝나고 무척 아쉬워하던 차에 새로운 책 예능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북유럽>인데요. 너무 좋아하는 김숙과 송은이 더불어 여러 프로에서 봤던 소설가 김중혁 작가가 MC로 나온다고 해서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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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책예능 소개

새로운 책 예능 <북유럽>은 KBS2 채널에서 토요일 11시 30분에 방영하고 있는데요. 우수 방송영상콘텐츠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좋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런 착한 예능 무척 좋아합니다.

북유럽-예능-포스터

아무래도 저처럼 책을 좋아해서 많이 사두고도 한번 읽거나 아니면 한번도 읽지 않은 채 많은 책들이 책장에 있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러신 분들을 위하여, 잠들어 있는 책들을 기부라는 방식을 통해 책을 모아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책을 기증한다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은 강원도 인제군에 폐건물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책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프로그램은 게스트를 한 명씩 초대하여, 그들의 책들로 책장을 꾸미고, 그 속에서 게스트가 뽑은 인색책들을 찾아보고 맞추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기존에 책을 미리 알려주고 소개하는 형식과는 달리 다양한 힌트를 통해 책들을 추론해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보면서 새로운 책을 알게되는 재미도 있고, 더불어 페이지 터너(Page-turner/책장을 넘기기가 바쁠 정도로 흥미진진한 책을 일컬으며, 한 마디로 책이 술술 넘어간다라는 뜻)같은 용어도 배우기도 하고, 유명한 저자의 비화를 들을 수 있어서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1회 - 조여정 편

1.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먼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았으나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상어들에게 빼앗긴 늙은 어부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삶 전체를 통찰한 작품입니다.

 

2.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사랑없이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열내 세라 모모의 눈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 휴머니스트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가 부캐인 '에밀 아자르'로 쓴 책으로 197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상>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이 상은 한번만 수상 가능한데, 본명과 필명으로 2번 받은 유일한 작가라고 하네요.

조여정-추천책

3. 지문사냥꾼(이적)

가수 이적의 몽화적이면서 절제된 상상력이 담긴 열 두 편의 판타지 이야기 소설입니다.

 

4. 깊이에의 강요(파트리크 쥐스킨트)

자신의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에 좌절과 고뇌에 빠져 젊은 예술가는 죽음을 선택하고, 그녀가 죽고나자 사람들은 그녀의 작품에 깊이가 생겼다고 말한다. 그 외에 여러 단편들을 모은 '향수'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유일한 단편모음집입니다.

 

5. 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필생의 역작이라고 불릴 만큼 강렬한 소설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25년간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 온 남자의 삶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정신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낸 작품입니다.

 

 

 

2회 - 장항준 & 김은희 편

1. 개의 힘(돈 위슬러)

미국의 마약 단속반과 멕시코 마약조직 간의 치열한 추격전을 30년의 마약 전쟁을 통해 그들의 배신과 어두운 악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다룬 이야기로 흡입력이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2.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여행 작가 저자의 대표작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항준-김은희-추천책

3. 플루타르크 영웅전(플루타르크)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크(AD 46년생)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성격과 삶을 서로 비교하며 쓴 위인전으로 장항준 감독이 유년시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을 아동독자를 위해 추천한 책입니다.

 

4. 사랑의 변주곡

1988년, 김수영 시인 서거 20주년을 맞아 백낙청 서울대 명예 교수가 연도별로 묶고, 엮은 시 모음집입니다.

 

5. 고래(천명관)

세 여인의 기구한 삶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펼쳐낸 소설로 제 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입니다.

 

 

 

3회 - 송은이 편

1. 당신이 옳다(정혜신)

우리 사회에 상처받은 이들이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 행동 지침서입니다.

송은이-추천책

2.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알렉산드로 보파)

다양한 동물들의 습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을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풍자한 작품입니다.

 

 

 

스페셜 - 김중혁의 책임감(게스트를 위한 책 추천)

1. 청소부 매뉴얼 - 루시아 벌린

사후 11년 만에 2015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킨 작품으로 남성집단이 주를 이루던 세대에서의 여성의 비극적인 삶의 극적이고 복잡한 가정을 최소한의 단어와 적절한 유머를 사용해 드러낸 작품입니다.

김중혁-책임감-책추천

2. 벗지 말 걸 그랬어

혼자 옷을 벗다가 목에 걸려 버린 아이의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어른마저 웃음 짓게 만드는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발상 그림책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받으며,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과학도 출신의 작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7개의 단편으로 구성한 SF소설입니다.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기 좋은 프로그램

사실 세상에는 책이 너무 많아서 다 읽기에는 불가능한데요. 그리고 어떤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지 다 헤아리기도 어렵구요.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 덕분에 여러 책들을 들으면서 미처 알 수 없었던 책들이나 흥미로운 책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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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후 관심있는 책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소개된 인생책들을 정리해보았어요. 프로그램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한 번 계속 정리해볼까 합니다. 다양한 책들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을 보시는 분들 모두 경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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