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전부터 보고싶은 시즌제 예능을 차례대로 소개해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사실상 가장 보고싶은 예능이에요. 바로 추리형 예능 <크라임씬>입니다.

 

반응형

 

 

예능 <크라임씬> 소개

<크라임씬>은 2014년부터 JTBC에서 방영되었던 독특한 컨셉을 지닌 심리 추리 예능인데요. 매 회차 사건이 터지고, 해당 사건에 용의자들로 분장한 출연진들이 참여해서 서로의 진짜 존재를 모른 채 현장에 나와있는 증거물만으로 진짜 범인과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게임입니다. 범인은 진짜가 아닌 척 연기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는 점에 마피아 게임을 떠오르게 하죠. 때문에 현장에 증거물을 통해 추리도 있지만, 각 인물마다 대변하는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심리적인 요소가 빅재미로 작용합니다.

크라임씬-포스터

크라임씬

방영 : 2014 - 2017
채널 : JTBC
회차 : 시즌1(10회), 시즌2(12회), 시즌3(12회) 
출연 : 박지윤, 홍진호, 전현무, 장진, 김지훈, 하니, 정은지, 양세형, 장동민

 

시즌1의 경우 JTBC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방영되었는데요. 당시 파일럿식으로 새로운 시도로 진행된 방송이라 그런지 살짝 프로그램다운 분위기도 형성되기 전이고 살짝 어수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기본적인 틀과 컨셉이 파격적이고 충분히 매력적이였기 때문에 소재만으로도 입소문을 타면 탄탄한 마니아 시청자층을 확보하게 되었죠. 이후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 바로 시즌2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크라임씬 세계관만의 매력을 한층 더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즌3의 경우에는 조금 더 새로운 출연진의 합류로 2017년 방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죠. 

 

 

 

영화 <도그빌>이 떠올려지는 신박한 세트장

<크라임씬>의 간혹 2회차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매 회차 분량으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진 배경이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추리를 시작해나가는데요. 먼저 피해자가 발생하는 사연이 영상으로 나오고, 그 현장에 출연진들이 각 용의자들에 맞는 옷을 분장하고 연출하여 등장합니다. 그리고 살인자가 누군인지 서로를 탐문하면서 정체를 하나둘 밝혀나가게 되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와 닿았고 다른 추리 예능과 다른 점은 엄청나게 공들이 독특한 세트장의 모습이였어요. 마치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건물 속 조감도를 보는 듯해서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더라구요. 왠지 보는 시청자들도 함께 추리에 참여하는 듯한 현실적이면서도 다소 비현실적인 공간이 비춰져서 더욱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크라임씬-세트장-영화-도그빌

사실 이러한 조감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굉장히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영화 <도그빌>의 모습이였어요. 흰 선으로만 벽을 구분해놓고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모습, 거기다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벽이 있는 듯 아무렇지 않게 연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하게 봤던 적이 있는데요. <크라임씬>의 연출진이 이 영화를 참고했을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신선했고 무엇보다 추리 예능에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연출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리에 따른 상금 부여

앞서 설명했듯이 <크라임씬>은 매 회차 다양한 사건들로 이루어지는데요. 각각의 출연진들은 전 회차에 뽑기를 통해 각각의 탐정을 포함하여 여러 인물 캐릭터들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들 중에 범인이 있는거죠. 하지만 범인은 본인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범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세트장을 돌며 증거들을 찾고, 범인을 추적하게 됩니다. 범인을 찾을 시에는 범인을 맞춘 출연자에게 상금이 돌아가고, 못 맞출 시에는 범인이 모든 상금을 갖게 되기 때문에 범인과 범인이 아닌 출연자 모두 열심히 추리를 하게 되죠.

 

크게는 세트장에서 증거를 찾는 1부와 찾은 증거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추리를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개별씩 증거찾는 짧은 시간을 주어 최정 결정을 내리게 하는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사실 명확히 1,2부로 나눠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시간이 훌쩍 넘는 긴 분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구성을 해놓은 듯 보입니다.

 

 

 

몰입과 재미를 안겨준 출연진들의 케미

개인적으로 추리를 좋아해서 <크라임씬>을 재미있게 봤기도 했지만, 사실 더 몰입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출연진들의 맛깔라는 연기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케미 덕분이였던 것 같아요.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하는 것도 독특한 컨셉과 세트장을 보는 재미도 너무 컸지만, 매 회차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출연진의 열연이 없었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흥행에 성공했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주요 출연진 외에도 자주 특별출연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곤 했는데요. 그 때마다 주요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진행해주어 전혀 어색함없이 흘러갈 수 있었던 듯 합니다.

크라임씬-출연진들

정말 많은 인상적인 출연진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 시즌 출연하며 프로그램을 든든하게 이끌어간 박지윤 아니운서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사실상 박지윤 아나운서의 무서울정도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과 열연 덕분에 이렇게 시즌2까지 이어갈 수 있지 않았는가 싶더라구요. 우리가 생각하던 아나운서라는 편견을 깨줄만큼 다양한 연기를 정말 맛깔라게 표현해주었는데요. 그 외에도 홍진호, 장진 감독님, 김지훈 배우 등 다양한 고정 출연진들이 너무 찰떡같은 연기와 좋은 케미를 보여준 덕분에 끝까지 재밌게 본 듯 합니다. 

 

 

 

하이라이트 명장면 소개

프로그램 방영시간이 긴 만큼 촬영시간은 생각보다 더 길다는 것은 방송을 보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요. 장기나 촬영이 참 쉽지 않을텐데, 다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듯 해서 덩달아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것 같아요. 그 덕분인지 엄청난 명장면 또한 굉장히 많은 <크람이씬>인데요. 명장면을 꼽자면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시간 관계상 아주 기억에 남는 몇 장면들만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라임씬의 히로인이자, 없어서는 안될 기둥같은 박지윤 아나운서인데요. 매회차 독특한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하며 현장을 몰입감있게 만듦과 동시에 출연진들과의 좋은 케미로 프로그램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끄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아나운서로만 하시기에는 정말 끼가 넘치시는 것 같아요. 시즌4가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이 분을 빼놓을 수 없죠.

 

 

안 보신 분에게는 큰 스포가 될 수 있었지만, 정말 가장 충격정 에피중에 하나였던, '미인대회 사건' 영화 감독답게 독특한 추리 전략과 다소 동떨어진 예측을 할 때도 있지만, 이 에피에서는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추리해내며 프로그램의 반전을 이끌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황당한 추리라 다른이들 모두 믿지 않았는데요. 결과는 장진 감독의 추리성공으로 큰 임팩트를 남긴 화가 아니였나 싶어요.

 

 

김지훈 배우는 연기자라 그런지 독특한 캐릭터마저 무섭도록 잘 소화했는데요. 시즌2에서는 특별출연으로 간간히 출연했었죠. 그런데 워낙 나올때마다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켜서 그런지, 시즌3에는 아예 고정으로 출연했습니다. 특히 대머리 사건을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 되었죠. 지금도 볼때마다 너무 웃기네요. 

 

 

개그맨 양세형은 시즌3의 새로운 고정 플레이어로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부터도 개그맨이라 당연히 웃겼지만, <크라임씬>에서는 매 회차 엄청난 드립을 선보이며 추리하는 중간마다 웃음을 뿜게 만들었어요. 드립을 쳐도 워낙 진지하게 하는지라 더 웃겼고, 그걸 참아내고 있는 주변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터지게 만들어주네요.


 

막장이다 욕하면서도 원래 막장이 더 재미있는 법인데요. 라이벌 관계인 줄 알고 티격되었던 박지윤과 정은지가 후에 모녀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경악했던 회차인데요. 아침 드라마같은 막장같은 스토리에 반전만저 확실하게 보여주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였죠.


 

하니는 시즌2에 고정 플레이어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톡톡튀는 매력을 선보였는데요. 시즌3에서는 고정 멤버에서 빠져서 조금 아쉬웠는데, 그 자리를 정은지 플레이어가 본인만의 매력으로 잘 채워준 것 같아요. 고정 멤버의 안정적인 연기도 좋지만, 매 시즌 새로운 멤버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돋보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매불망 기다리는 시즌4 소식

<크라임씬>은 2017년에 시즌3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끝으로 시즌4에 대한 소식은 없는데요. 워낙에 세트장을 구성하는 것도 손이 많이 가고,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아, 매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추리예능이니, 추리부분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추리마니아 카페에서 조언도 얻으면서 매 시즌 진행했다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요. 그만큼 매 시즌 엄청난 노력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투자가 아깝지 않을만큼 예능으로서 굉장히 신선하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시즌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요.

 

▼ 관련 포스팅

비정상회담 시즌2 는 언제? 기다리는 시즌제 예능 1

더 지니어스 시즌5 기다리는 시즌제 예능 2

대탈출 시즌3 재방송 감상후기 대탈출 레전드

렛츠고 시간탐험대 리턴즈부터 시즌3까지 정주행 후기

여고추리반 티빙 첫 오리지널 신작 추리예능 추천

 

무엇보다 전 시즌을 보다보니 출연진들과도 정이 들어버려서, 이들의 케미가 그리워지기도 하더라구요. 벌써 시즌3가 끝난지 3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시즌4의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나오리라 생각하며 아직도 기다리고 있네요. 다른 추리예능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크라임씬>만한 프로그램도 없는 것 같아 더 그리운 것 같습니다. 부디 조만간 시즌4의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면서 글을 마쳐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