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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3편이 2022년 4월 13일에 개봉했습니다. 1편과 2편 사이에 텀도 2년씩이나 걸렸는데, 3편은 무려 4년이에요. 초반에 알려진 바로는 총 시리즈가 5편이라고 하는데, 마지막편은 도대체 얼마나 걸릴지 감도 안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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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소개

해리포터 처돌이라 보기 시작하긴 했지만, 이미 1편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느 순간 부터 의무적으로 보게 되버렸네요. 진짜 그저 세계관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때문에 보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재미적인 부분은 약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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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2022 | 미국 | 142분
감독 : 데이빗 예이츠
출연 :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매즈 미켈슨,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칼럼 터너

 

해리포터 세계관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해리포터 삼총사보다 좀 더 앞선 시대라고 보면 되는데요. 주인공은 영국 호그와트 출신이지만, 사건과 이야기들의 배경은 주로 미국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로 영국의 마법사들의 이야기만 해오다가 배경지를 미국으로 바꾸면서 좀 더 월드와이드해진거죠. 물론 기존 해리시리즈에서도 다른 나라 마법사 학생들이 초정되어 등장한 적이 있긴 하지만, 배경이 옮겨온 적은 없거든요.

 

 

 

뉴트보다 더 주인공이 되어가는 덤블도어

주요 인물로는 주인공 뉴트와 젊은 덤블도어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끌고 간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사실상 원래 주인공은 신비한 동물들을 구조하고 찾으러 다니는 뉴트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덤블도어가 주인공으로 역전되는 느낌입니다. 오죽하면 시리즈 3편의 제목이 아예 덤블도어가 들어갈까 싶을 정도로 점점 뉴트의 비중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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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머글임에도 왠만한 마법사보다 꾸준히 등장하고 존재감을 나타내는 인물은 바로 제이콥 코왈스키인데요. 뉴트의 연인 티나의 여동생 퀴니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머글과 마법사라는 차이로 인해 둘은 안타깝게 헤어지게 되죠. 분명 퀴니가 헤어지기 전 제이콥의 기억을 없앤 것 같은데, 왜인지 둘은 또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굿 캐스팅의 연속 희대의 빌런 그린델왈드

신동사의 희대의 빌런으로 나오는 그린델왈드는 사실상 이 시리즈에서 주요한 인물인데요. 1편에는 콜린 파렐에서 조니뎁으로 반전의 변신을 선보이더니, 3편에는 영화 <더 헌트>,  <닥터 스트레인저> 등으로 유명한 매즈 미켈슨이 맡아 화제를 모았죠. 사실상 존재감 강한 조니뎁의 아우라를 넘길 배우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매즈 미켈슨이 되었다는 소식에 끄덕끄덕. 단번에 좋은 캐스팅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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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왈드
캐스팅은 진짜 완벽했는데...!

그리고 그동안 의문스러운 출생의 비밀을 갖고 그린델왈드의 수하 빌런이 되버린 크레덴스를 맡은 에즈라 밀러 또한 주요 인물 중 하나인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많았던 배우인데 현재는 엄청 논란 속의 인물이 되어버렸죠. 이래저래 스스로 망가져 가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구요.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알 수가 없을 뿐입니다.

 

 

 

실망스러운 전편보단 볼만했던 3편

1편의 경우 미국 마법사회와 신비한 동물들, 그리고 마지막 반전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로 나름 대박은 아니지만 괜찮은 시작을 열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로 인해 다음 편이 무척 우려가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편은 정말이지 엄청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완전 실망스러운 전개와 연출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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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의리로 볼수 밖에 없었던 3편. 결론적으로는 기대가 매우 낮아서 그런지 그런대로 볼만은 했어요. 오히려 오랜만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것만으로도 반가워서 그런지 나름 재밌게 봤달까요. 4년을 기다리다보니 거의 애증필터가 씌워진 듯 합니다.

 

 

 

반가웠던 호그와트

무엇보다 그동안 해리 시리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에 미국 배경만 보다가, 드디어 3편에서는 짧게 나마 호그와트가 보여서 진짜 추억 돋고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볼 때마다 느끼지만, 도저히 이 시리즈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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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라는 것과 촬영지가 되었던 스코틀랜드 특유의 엔틱하고 독특한 느낌이 너무 잘 어울렸거든요. 그리고 일단 학교라는 무대가 굉장히 매력적이였고, 여러 가지 학생들만 일으킬만한 아기자기한 사건사고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재밌었던 것 같아요. 괜시리 해리포터가 다시 그리워지네요. 듣기로는 해리포터가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되는데요. 원작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아보이지만, 해덕으로써 그래도 보고싶네요. 얼른 좀 만들어라 제발.

 

 

 

3편에서야 그린델왈드와 더블도어의 전쟁 시작

다시 신동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3편에서는 그동안 세력을 키워온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 세력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아니 그럼 그동안 뭐한거냐 싶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그린델왈드가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이였던 것 같아요. 사실상 진짜 제대로 맞붙은 편은 바로 3편으로 사실상 총 5편의 영화 전개상 가장 하이라이트이자 전환기를 맞이할 부분이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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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동안 의문스러웠던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관계. 그리고 덤블도어의 집안의 비밀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목이 덤블도어가 들어간 만큼 3편은 진짜 덤블도어가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맨날 할아버지 모습만 보던 해리 시리즈와 달리 젊은 덤블도어를 통해 그를 제대로 알게되는 기분이였죠. 연기한 주드 로는 진짜 나이가 들었음에도 멋지더라구요. 진짜 캐스팅은 잘못이 없다능.

 

 

 

아쉬웠던 뉴캐릭터의 활용

2편과 마찬가지로 3편에서도 새로운 인물들도 잔뜩 등장했습는데요. 2편에서는 볼드모트의 내기니 역으로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한국의 김수현 배우가 있었죠. 그리고 뉴트 형의 약혼자였던 레타 역의 조 크라비츠가 인상깊었는데, 안타깝게도 굉장히 임팩트적인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얀간 1편의 소모적인 역할로만 쓰이고 사라져서 매우 아쉬웠어요. 레타는 뉴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한 암시를 보여서 개인적으로 더 궁금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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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틀 라이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조 크라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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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는 그린델왈드 추종자 세력과 맞서기 위해 다양한 자리의 인물들이 한되 뭉쳤는데요. 의리있게 뭉쳐서 비장하게 싸우는 모습은 굉장히 재미가 있긴 했지만, 다소 싸움 장면이 조금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뭔가 더 임팩트가 넘쳤음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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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BBC 드라마 전쟁과 평화에서 여주인공 홀리는 나쁜남자 아나톨로 나옴

그나마 위안이 되어주었던 뉴트 형 테세우스였는데요. 테세우스 역은 칼럼 터너라는 영국 배우가 맡았는데요.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볼 때는 그다지 멋있는 줄 몰랐는데, 신동사에는 왜케 멋있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주인공보다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다만 의아한 것은 2편에서 약혼자가 죽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하고 캐발랄하게 나온다는 점이 조금 아이러니를 자아내었습니다. 그래도 비중있게 나와서 그나마 견디고 본 건 이 캐릭터 덕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알고 보니 저만 이 배우에게 반한게 아닌가 봐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배우 인기가 엄청나더라구요.

 

 

 

다음 편 나올 수 있을까

오랜만에 해리포터 세계관이라 나름 볼만했고 2편보다는 나았는데, 그래도 이래저래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충분히 재밌게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분명 소재나 캐릭터, 심지어 캐스팅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화려한 볼거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먼저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암만 덕후의 애정으로 보려고 해도 영 개연성이 심각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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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쿠키영상은 따로 없더군요. 계속 기다렸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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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걱정되는 부분은 흥행이 되지 않으면 분명 다음 편 제작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여기서 끝! 4,5편은 안 나온다는 말이죠. 워낙 전 편들의 흥행이 안 좋았고, 막상 개봉한 3편조차 혹평이 많이 들리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해외도 평이 낮고, 국내의 경우 네이버 기준 6점대더라구요. 제작진 피셜로는 이번 영화의 흥행여부를 확인 후에 다음 편을 제작할지 말지를 결정할꺼라고 하는데,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음 편 내준다면 무조건 관람 예정

그래도 해덕으로써는 개연성이 안드로메다로 가든 어찌되었든 끝까지 보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오기로라도 보고싶어요. 제작만 해준다면 말이죠. 하지만 3편의 결말을 보고 나니 왠지 제작진으로서도 이어나가기 쉽지 않겠다 생각을 한 건지, 뭔가 다음 편을 암시하긴 했지만, 사실상 어설프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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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큰 기대를 안고 봤던 시리즈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해서 너무 안타깝기만 하네요. 과연 4편은 나올 것인가. 궁금도 하고 간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부디 이왕 시작한 거 멋있게 끝을 내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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