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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개해드릴 드라마는 바로 <빅 리틀 아이즈>인데요. 2017년에 방영된 HBO 시리즈로 무려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쉐일리 우들리, 로라 던, 조 크라비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등의 엄청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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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틀 라이즈 소개

주연 배우인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은 출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하네요. 더불어 에미상만 11차례 수상한 미드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E. 켈리가 각본을 맡아서 더욱 기대를 모았어요. 이 작품은 원작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호주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한 때 왓챠에서 오리지널 시리즈가 적을 당시에 이 드라마를 엄청 홍보하던 기억이 나네요. 

빅-리틀-라이즈-포스터

빅 리틀 라이즈

미국 HBO  |  2017 - 2019  |  총 2시즌(완)
감독 : 장 마크 발레, 안드레아 아놀드
출연 : 리즈 위더스푼, 니콜 키드먼, 쉐일린 우들리, 로라 던, 조이 크라비츠

시즌1(7부작), 시즌2(7부작)

 

포스터만 봐도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와서 홀린 듯 봤는데, 스피디하면서도 굉장히 긴장감 넘치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단숨에 정주행해버렸어요. 현재는 왓챠에서 20211231일로 스트리밍이 종료되었고, 다행히 웨이브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HBO 작품 짱짱한 웨이브라 조만간 구독해서 HBO작품 몰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카이캐슬이 떠올려지는 드라마 초반 스토리

드라마는 학교기금마련 행사에서 벌어진 사고 후에 일어난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비추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누가 죽었는지, 범인이 누구인지를 전혀 드러내지 않으며 담당 형사가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증언을 들으며, 용의자는 5명으로 추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사건 전 몬터레이 최상류 공립 초등학교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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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은 제인(셰일리 우들리)은 아들 지기의 교육을 위해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오리엔테이션 첫 날, 지기와 동갑인 딸을 데려다 주러 온 매들린(리즈 위더스푼)과 쌍둥이 아들을 데리고 온 셀레스트(니콜 키드먼)를 만나 친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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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모든 학부모들이 모였을 때, 1학년 선생님은 누군가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다고 이야기 하고, 이에 엄마 레나타(로라 던)는 분노하며 누구냐고 묻는데요. 아마벨라가 가리킨 아이는 바로 지기. 레나타는 지기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제인은 지기가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사과시키지 않으면서 일은 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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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과 셀레스트는 제인 편에서 매들린의 전 남편 나단(제임스 터퍼)과 결혼하여 사이가 좋지 않은 보니는 레나타 편에 서서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늘어만 가는 아마벨라의 상처에 레나타는 계속 지기를 의심하고, 제인은 과거의 상처와 맞물려 사건에 지신의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과 상처(스포O)

제인은 시종일관 누군가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면서 지기를 지키려 하는데요. 그러면서 지기의 아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무척 꺼려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제인은 과거 술집에서 호감을 보였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처가 있는데요. 그때 지기를 갖게 된거죠. 그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신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이사를 다니며 항상 총을 소지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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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들린은 일하던 극장에서 레나타의 반대로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되자, 변호사였던 셀레스트의 도움을 받게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극장 연출가와 바람을 폈었던 사실이 밝혀져요. 글을 쓰다가 알게 된 사실. 매들린 딸로 나오는 클로이가 최근에 봤던 크리스마스 영화의 주인공이였네요. 어쩐지 영화를 보면서 자꾸 기시감이 일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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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매들린, 클로이, 에비게일(전 남편과의 딸)

셀레스트와 페리는 사랑하는 쌍둥이 아들과 함께 엄청 행복한 부부로 나오는데 가장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나는데요. 알고보니 페리는 감정조절이 안되는 사람으로 셀레스트를 굉장히 사랑하는 동시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데요. 그 과정에서 화가 나면 그야말로 폭력을 휘두르면 완전 딴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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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상냥하며 지적이였던 셀레스트는 그에게 맞으면서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돌아서면 용서를 빌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상담도 받으면서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려 버티는데, 그 모습이 무척 안타까워요. 그 과정에서 아마벨라를 때린 사람이 자신의 아들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아빠에게 영향받아 점차 잔인해지는 아들을 보며 심각성을 느낀 그녀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죠.

 

 

 

충격적인 반전(스포O)

모든 추악한 진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 가운데, 이야기는 다시 처음의 기금마련 행사로 돌아옵니다.  제인, 매들린, 셀레스트, 레나타, 보니 5명의 여자들은 서로 고백하고 사과하며, 그동안의 오해들을 풀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려고 하는데요. 갑자기 페리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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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건이지만 가장 연대가 빛났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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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잡았다 네 이눔.

페리를 본 제인의 표정이 이상해지는데, 알고보니 페리가 그 나쁜놈이였다는 반전이 드러나게 되죠.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여자들은 페리로부터 셀레스트를 막아서고, 떠나려는 셀레스트를 붙잡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 페리는 폭력을 행사하려 합니다. 그때 뒤늦게 등장한 보니가 그를 밀어 계단밑으로 떨어뜨리게 되고 그는 사망하고 맙니다.

 

 

 

페리 어머니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시즌2

시즌2에서는 그 사건 후에 페리의 엄마인 메리(메릴 스트립)가 손주들을 돕기 위해 오는데요. 처음에는 셀레스트를 위하는 좋은 시어머니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속셈이 따로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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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연기 무엇. 압도적이라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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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린 그녀는 손주의 양육권을 빼앗기 위해 셀레스트의 약점을 찾는데 혈안과 아들 못지 않은 집착을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아들의 추악한 비밀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데요. 그 모습에서 메릴 스트립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너무 얄미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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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보니는 겉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녀에게도 남들에게 꼭꼭 숨긴 상처가 있었음이 밝혀지게 되죠. 그렇게 서로의 비밀의 지키며 끈끈하게 연대했던 그녀들은 점차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쟁쟁한 캐스팅과 탄탄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

만약 이야기가 오리엔테이션에서 시작을 했다면 전 진작 탈주했을지도 몰라요. 초반만 보면 극성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굉장히 뻔하고 전형적인 느낌이 강한데요. 개인적으로 불호 장르라서 말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처음에 딱 의문스러운 사건을 보여주어 호기심을 자극해준 덕분에 중간에 탈주하지 않고 계속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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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미움을 사라지고 끈끈한 관계가 되어버린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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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스터만 봐도 너무 쟁쟁한 배우들이 멋진 포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혹하긴 하는데,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 모여 오히려 산으로 가지 않을까 살짝 우려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웬걸요. 탄탄한 스토리에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합이 더해지니, 정말 몰입이 상당하더라구요.  심지어 시즌1만으로도 엄청난데, 2019년에 방영된 시즌2에는 메릴 스트립까지 합류하면서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캐스팅. 아니 믿고 보는 캐스팅이 되버렸죠.

 

 

 

매력적인 주연캐릭터들의 열연과 조화

오지랖에 극성맞지만 은근 내편일 때 든든했던 매들린, 커리어와 좋은 엄마 둘 다 해내고 싶어하는 레나타, 평화를 좋아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보니, 아름답고 가족에 헌신적이였던 셀레스트, 그리고 깊은 상처에도 아들을 위해 꿋꿋히 살아가는 제인. 각자의 개성과 사연이 단긴 5명의 인물을 배우들이 찰떡같이 소화한 덕분에 정말 지루할틈이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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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서로를 지켜나가기로 결심한 멋진 엄마들

무엇보다 이들의 케미와 조화가 무척 좋아서, 나중에는 캐릭터에 확 정들어 버리더라구요.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보이는 것도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무엇보다 서로 처음에는 미워하며 같은 여자들끼리 싸웠지만 어느 순간 폭력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연대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여준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뭉클했으며 그들의 관계가 더욱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시즌3의 가능성은?

시즌2까지 보고 나니 왠지 엔딩에 다음 시즌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시즌3를 살짝 기대했는데요. 찾아보니 시즌3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은 따로 없어서 사실상 더 나올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듯 합니다. 사실 이미 시즌2에서 갓벽하게 떡밥회수와 더불어 스토리를 잘 마무리지어서 만족은 하지만, 그래도 가장 응원했던 제인과의 썸남 커플 이야기를 더 보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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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즌 제인의 숨겨진 상처가 드러남과 동시에 서서히 트라우마가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다보니 더욱 이 커플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아니 제인과 지기를 절로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록 다음 시즌은 못 보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충분히 2시즌만으로도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빅 리틀 라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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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간 내면의 심리와 관계를 잘 드러내는 깊이감 있는 작품을 선호하신다면 HBO 수작 <빅 리틀 라이즈> 한 번 봐보시길 완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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