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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익숙한 이름인 김씨가 들어가서 친근했던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CBC에서 제작한 시트콤인데요. 각 시즌마다 13회 분량이고,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김씨네 편의점 소개

우리에게 생소한 캐나다 드라마<김씨네 편의점>은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인스 최의 동명 연극이 히트를 치면서 만들어진 동명의 시트콤인데요. 토론토를 배경으로 교포사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씨네-편의점-가족들

김씨네 편의점

캐나다 CBC, 넷플릭스 |  2016 -2021  |  5시즌(완)
감독 : 인스 최, 케빈 화이트
출연 : 폴 선형 리, 진 윤, 앤드리아 방, 시무 리우

시즌1 (13부작), 시즌2 (13부작), 시즌3 (13부작), 시즌4 (13부작), 시즌5 (13부작)

 

국내에서도 꽤 호평 속에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 얼른 다음 시즌이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요. 다행히도 시즌5, 6이 동시에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꼬박 1년을 기다려서 작년 드디어 시즌5가 공개되었죠. 그런데 공개와 동시에 시즌6은 사라지고 시즌5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거기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조기종영에 관련하여 배우와 제작진 사이에서 여러 폭로전이 오고가서 한동안 굉장히 시끄럽더라구요. 미리 확정해 놓은 시즌을 취소하고, 갑작스레 시즌5로 종영이라니.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 가는데 배우들 입장에서 더욱 황당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조기종영의 진짜 이유

아쉬운 마음을 안고 기사를 훝어보니, 막상 배우들이 폭로한 제작진의 실상은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웠어요. 캐나다에서 굉장히 사랑받았던 인기 시트콤의 조기종영 이유가 시청률 부진이나 제작비의 부족이 아니라 제작진이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일방적으로 취소 시켰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다른 프로젝트가 문제였던 것입니다.

 

정과-섀넌

 

바로 백인 캐릭터인 '섀넌 로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드라마 <Strays>를 만들기 위해서 원작이 잘 나가고 있는데도 강제로 종영시켜버린 것이죠. 어쩐지 후반 시즌으로 갈 수록 주인공 정의 존재감은 없어지고, 조연이던 섀넌이 눈에 띄게 에피가 느는 것이 눈에 띄게 느껴졌는데, 이 모든 것이 제작진의 계획이였던 듯 합니다.

 

 

섀넌 로스가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서브 캐릭터일뿐인데, 굳이 인기있는 주인공들을 내버려 두고 서브를 내세워 만든다는 것은 많이 의아했어요. 분명 <김씨네 편의점>과는 완전 동떨어진 듯한 작품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이러한 제작진의 선택이 참 이해할 수가 없네요.

 

재닛과-정

 

차라리 스핀오프를 만들거면 정이나 재닛의 이야기를 담거나, 김씨부부가 캐나다에 오게된 과정을 그린던가 해야되는데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건 단순히 인종차별적인 것을 제외하더라도, 프로다운 제작진이라면 잘나가는 스토리와 컨셉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편협된 생각으로 결국 프로그램을 망가뜨려 버리네요.

 

 

 

2. 이전보다 아쉬운 스토리의 시즌5 (결말 스포O)

시즌5를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방영 전부터 드러난 폭로전 때문에 김이 한 번 빠졌는데요. 막상 보기 시작하니 전 시즌의 유쾌하고 재미졌던 스토리와 달리 조금 늘어지는 듯하고 개연성도 무너져서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진짜 애정하는 캐릭터들 때문에 겨우 끝까지 본 듯해요.

 

김사장님-부부-와-편의점-단골-손님들

 

<김씨네 편의점>은 이민자 가족이 교포사회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담으며, 그들의 삶과 정체성, 가족, 문화 차이 등의 현실적이 이야기들을 아주 잘 담아내서 무척 좋아했었는데요. 특히 한국인인 주인공들 외에도 중국, 인도,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편의점 단골 출신들과의 관계성이나 이야기가 극을 유쾌하게 만드는 데 큰 몫을 했죠.

 

 

솔직히 중반 시즌부터 약간 스토리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시즌5는 완전 단절된 듯한 느낌이였어요.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이렇게 쓰는건가 싶을정도로 이해가 안 가는 전개와 구성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즌4에 한껏 뿌려놓은 떡밥은 갑자기 한순간에 없는 일이 되어버렸더라구요. 특히 자넷의 러브 라인은 죄다 왜 그렇게 만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거기다 마지막에 갑자기 여자를 좋아한다는 설정도 좀 너무 갑작스럽고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재닛-친구들

 

그럴러면 이전부터 뭔가의 연장선이 될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서로 짝사랑하며 어긋나다 힘겹게 이어진 정과 섀넌 커플은 이제 겨우 달달한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마지막회에 너무 말도 안되게 쿨하게 이별하고 친구가 되버립니다. 아니 그럼 그동안 도대체 우린 뭘 본걸까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별 설정을 넣은 이유는 왠지 섀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 드라마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이러한 제작진에게 화가 난 시무 리우가 스핀오프에 출연하지 않겠다 못을 박아놨기 때문이죠. 근데 솔직히 저 같아도 제작진의 이러한 횡포면 절대 출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시무 리우 끝까지 의리 출연

정과-회사-동료들

 

사실 아들 정 역을 맡은 배우 시무 리우는 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마블의 새 히어로 샹치역으로 캐스팅되었는데요. 영화촬영 때문에 시즌5에는 출연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초반에는 미국 공부하러 간 설정으로 영상통화 연출로 등장했습니다.

 

 

더불어 후반부에는 직접 등장하며 마지막 의리를 보여주면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진짜 끝까지 등장 안 했음 너무 서운할 뻔 했네요. 원래 시무 리우는 제작자로 참여하며 계속 이 드라마를 하고 싶어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즌5 촬영 전 제작진으로부터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그는 촬영 내내 동아시아의 문화에 이해도가 낮은 제작진들로 인해 인종차별적인 내용이과 요소가 많았다고 폭로했는데요. 이전 시즌도 촬영시 터무니 없는 출연료를 받았으며, 정이라는 캐릭터 설정도 원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갔다고 합니다.

 

아버지와-재닛과-정

 

초반 시즌에서 느낄 수 있듯이 원래 정이라는 캐릭터는 점차 성장해나가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갑자기 섀넌의 비중이 커지면서 어느 순간 연애에만 집중하는 단순한 인물로 등장해버리더라구요. 이 과정에서 성장 이야기가 사라져버리고 정을 연기한 시무 리우는 굉장히 좌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아주 큰 공감을 했는데요. 시즌1,2만 해도 후회스러운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바꿔보려는 정의 노력과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다음 시즌부터는 갑자기 섀넌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그것에만 몰입되는 아주 뻔한 캐릭터가 되어버려서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4. 아시아에 무지한 제작진

재닛과-엄마와-아빠

 

엄마 영미 역의 배우 진 윤 또한 제작진에게 인종차별, 성차별적인 장면을 요구당할때 이에 관련하여 문제제기하기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제작진은 정작 아시아계 이주민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면서도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작진 중 아무도 한국 음식도 제대로 할 줄 몰라 배우들이 직접 알려줬다고 할 정도니 말 다한 거죠. 하물며 작가는 한국계 캐나다인 인스 최였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백인 케빈 화이트였죠.

 

더군다나 한국계인 인스 최조차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은 끊임없이 한국인 작가의 추가의 긴급성을 언급했지만 매번 무시를 당했다고 해요.

 

김씨네-가족

 

사실상 김씨네 가족이라는 이민자의 이색적인 문화와 캐릭터들간의 케미로 흥행했던 드라마인데요. 제작진의 아둔함과 인종차별적인 마인드로 결국 괜찮은 드라마가 망가져 버려 무척 아쉽습니다. 그저 좋은 배우들이 이 멋진 드라마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탄탄한 고증을 할 수 있는 한국인 작가나 제작진만 있었어도, 아니 적어도 그러한 자료 조사를 해볼 노력을 갖춘 제작진들과 함께 했다면 이 작품은 충분히 시즌9, 시즌10을 넘어 롱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5. 비록 김씨네 편의점은 불이 꺼지지만

불꺼진-김씨네-편의점

 

저는 이미 이런 폭로전 기사를 읽고 시즌5를 봤는데요. 등장하는 인물들은 똑같지만, 마치 다른 사람인들인양 마구잡이로 바뀐 설정들로 보는 내내 즐겁긴 보단 씁쓸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불이 꺼지는 마지막 장면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추후 드라마 속 조연인 섀넌을 주인공으로 스핀오프 드라마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혀 다른 도시의 배경에서 진행되며, 김씨네 가족을 연기했던 배우들 중 아무도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라 사실상 다른 드라마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왠지 보지 않아도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재밌을 것 같지도 않을 것 같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까요.

 

비록 배우들과 제작진들과의 관계는 안타까운 논란으로 얼룩져버렸지만, 다행히도 배우들끼리의 관계는 사진처럼 굉장히 끈끈하고 사이가 좋았던 듯 합니다. 그 덕분에 이런 불합리한 촬영 속에서도 시즌5까지 이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김씨네-편의점-배우들

 

<김씨네 편의점> 정말 오랜만에 애정하는 시트콤이 되어 줄 정도로 아끼는 작품이였는데요. 그래서 매 회차 아껴서 보며 오랫동안 시즌을 유지하길 정말 바랐는데, 이렇게 안타깝게 마무리지어져서 조금 속상하네요. 

 

이미 많이 정이 들어버린 김씨네 가족들이 앞으로 무척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혹시 유쾌한 가족 시트콤 좋아하시다면, 비록 마지막 시즌은 조금 그렇지만, 초반 시즌이 무척 유쾌하고 재밌으니 꼭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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