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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시트콤으로 너무 유명하고 재밌다고 평이 자자했던 모던패밀리를 이제서야 처음으로 정주행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프렌즈건 줄 알고 봤다가 1회만에 재미가 별로 없어서 바로 중도 하차했던 드라마였어요. 그러다 최근 영어공부를 위해 쉐도잉할 작품을 찾던 중 모던패밀리를 많이 추천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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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소개

영어공부를 위해서 보기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대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쉐도잉이 안 되서 일찍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또 이상하게 재밌더라구요. 이전에 왜 재밌없다고 중도포기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모패에 푹 빠져서 시즌1을 금방 순삭해버렸습니다. 

모던패밀리-시즌1-포스터

모던패밀리 시즌1
미국  |  24부작 |  2009 - 2010

 

사실 1회당 20분 밖에 안해서 그런지 지루할 틈도 없고 정말 가볍게 보기 너무 좋더라구요. 현재는 시즌11로 완결되었다고 하는데요. 과거 인기 있던 미국의 시트콤들이 대부분 10시즌은 거뜬히 넘겼던 걸로 보아, 모패가 미국에서 얼마나 인기와 사랑을 받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사실상 한가족인 3가족의 이야기

미드<모던패밀리>는 3가족의 이야기를 담고있는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모두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혼한 아빠 제이의 재혼으로 이루어진 가족과 그의 딸 클레어 가족, 그리고 아들 미첼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다양한 사연과 개성으로 뭉친 이들이 서로 다투면서도 가족이라는 정으로 끈끈하게 단결하는 모습이 나름 감동적이고, 곳곳에서 사고를 치는 가족 구성원들을 수습해 나가는 재미난 일상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모던패밀리-시즌1-오프닝
모던패밀리-시즌1-포스터2

모던패밀리 시즌2
미국  |  24부작 |  2010 - 2011

 

시즌1을 워낙 순식간에 봐서 바로 이어서 시즌2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시즌 사이의 공백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거의 이어서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방영시기를 보니 거의 몇 달 안되서 이어서 하긴 했더라구요. <모던패밀리>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시즌이 넘어갈수록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초기 시즌이라 그런지 시즌2까지는 큰 변화를 느끼진 못했어요. 아마 다음 시즌부터 약간은 달라진 모습을 확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간단하게 모패 가족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던피 가족

모패 1화를 보면 제이의 첫째 딸 클레어의 가족이 가장 처음 등장하는데요. 매날 티격거리는 다른 성향의 자매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막내 아들을 둔 다복하고 정형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클레어는 필과 연애시절 헤일리를 임신하여 일찍 결혼을 하였지만,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족들을 똑부러지게 챙기는 클레어지만, 간혹 과도한 경쟁심과 교육열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모던패밀리-시즌1-오프닝2

필(아빠), 클레어(엄마), 헤일리(첫째), 알렉스(둘째), 루크(막내)

모던패밀리-시즌1-스틸컷1
모던패밀리-시즌1-스틸컷2
약속을 어긴 루크에게 언제 비비탄총을 쏠지 겁나 진지하게 상의하는 가족

반면 아이들과 친구같은 아버지를 꿈꾸는 필은 부동산 중개인이라는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어딘가 모자란 듯한 행동을 하며 사고를 몰고다녀 가끔 클레어의 골머리를 안기죠.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여린 인물이라 도무지 미워할수가 없어요. 다만 철이 없을 뿐이죠. 보다 보면 필과 루크의 행동이 굉장히 닮은 것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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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너무 귀여운 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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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추억 회상하며 사랑을 표현하는 부모와 그게 끔찍히 싫은 사춘기 딸ㅋㅋㅋㅋㅋㅋ

한편 첫째 헤일리는 화려한 과거 시절의 클레어를 보듯 파티광의 화려한 학생시절을 보내고 있고, 둘째 알렉스는 공부 벌레답게 늘 공부하며 집안 곳곳에 팩폭을 날리기도 합니다. 막내 루크는 거의 필의 복사판인데요. 그렇지만 너무 귀여워요. 아직 너무 아가아가해서 혼내다가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 막내죠. 하지만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 어느 가정보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던피가족. 전혀 상반된 성격을 가진 던피 아이들의 티격 태격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2. 프리쳇 터커 가족

그 다음으로는 제이의 아들 미첼 가족이 등장하는데요. 미첼은 게이로 과거 남성적이고 거친 제이로 인해 아버지를 무척 어려워하지만 조금씩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워낙 성격이 섬세한 탓에 늘 상처를 받곤 하지만, 제이 또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따뜻한 인물이라 미첼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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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아빠), 캠(아빠), 릴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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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현재 캠과 동거하고 있으며,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고 베트남에서 릴리를 입양해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릴리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단란한 가정을 유지해 가는데요. 미첼이 섬세하고 소심한 성향이라면, 캠은 외향적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며 감수성이 풍부한 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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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은 농장에서 자라온 자신의 환경을 자랑스러워하며 아낌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캠이지만, 늘 과해서 일이 벌어지는데 매번 그것을 미첼이 수습하기 바쁩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둘은 찰떡 궁합일지도요. 시즌1,2에서는 릴리가 너무 아가라서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릴리 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무척 귀여워요. 아마 이후 시즌부터 릴리가 본격 성장하여 활약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3. 프리쳇 가족

마지막으로 프리쳇 가족을 소개할텐데요. 제이는 클레어와 미첼의 아버지로 과거 전부인 디디와 이혼했는데요. 이후 옷장 사업가로 부유한 삶을 누리던 그는 콜롬비아 출신의 홀로 아이를 키우던 매력적인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져 재혼을 하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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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아빠), 글로리아(엄마), 매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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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 글로리아는 종종 돈 때문에 그와 결혼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하는데요. 전 남편이 잘생김과는 달리 무책임하고 낭비벽이 심해 무척 고생했던 이력이 있어, 성실하고 신중하며 가족을 아끼는 제이의 성격에 반해 그와 결혼했다고 말하는 당당한 글로리아입니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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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는 글로리아의 아들로 초반에는 친아빠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제이와 서먹한 사이였지만, 계속 약속을 어기는 아빠와 달리 자신을 무심하게 챙겨주는 제이에 마음을 받아들이고 진짜 가족이 되어갑니다. 매니가 아이답지 않게 정장과 모닝커피를 즐기는 독특한 애늙은이라 혹시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듯 챙기는 제이의 모습이 선하네요.

 

 

 

가볍게 보기 좋은 유쾌한 시트콤

모던패밀리는 1회당 완결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인데요. 초반에는 여러 사건들로 웃음코드를 노리다가 항상 마지막에는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이며 내레이션이 나오는 감동엔딩으로 끝을 내는데요. 사실 코미디 장르에서 감동코드라는 게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가족이라는 소재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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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행지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진 결혼식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서 시즌1,2 통틀어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시즌1,2는 새롭게 구성된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초반의 오해와 어색함은 점차 사라지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며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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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로 유명한 미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에는 어느 정도 기본 영어 실력이 있지 안으면 사실상 어렵다고 느껴졌는데요.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국 특유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시트콤 형식으로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어서 한층 더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혹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시트콤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모던패밀리>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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