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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의 쟁쟁한 미드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바로 <고스트 Ghosts>라는 시트콤인데요. 아직까지 본 사람이 많진 않은 것 같지만 후기들이 꽤 좋았고 무엇보다 귀신을 본다는 재미난 컨셉이 흥미로울 것 같아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취향저격 당해버렸습니다.

 

 

 

 

미드 고스트 소개

원래 쟁쟁한 미드가 없어서 늘 아쉬웠던 티빙이였는데, 작년에 파라마운트+와 동맹을 맺은 덕분에 쏠쏠한 미드를 보는 재미가 가득해졌어요. 물론 파라마운트+가 언젠가는 국내에 오픈 예정이라 이러한 동맹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일단 현재는 너무 좋다는 것이죠. 이 동맹이 끝나기 전까지 열심히 봐야겠네요.

 

미드_고스트_포스터

고스트

미국 CBS  |  2021  |  2시즌(진행중)
감독 : 조 폴트, 조 위즈먼
출연 : 로즈 맥아이버, 리치 모리아티, 우카쉬 엠부드카, 아셀 그로드만
시즌1 (18부작), 시즌2 (미정)

 

알고 보니 이 작품은 2019년에 방영된 영국의 동명 시리즈가 원작이더라구요. 포스터를 보면 비슷한 듯 약간 다른 듯한 느낌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드라마를 CBS에서 리메이크를 했다고 합니다. 시즌1의 경우에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총 18부작 마무리가 되어 현재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드_고스트_포스터
영국판
미드_고스트_포스터2
미국판

 

그리고 기대했던 시즌2의 경우에는 2022년 9월부터 현지에서 이미 방영을 시작했더라구요. 몇 부작인지는 현재 방영중이라 나와있지 않지만 왠지 시즌1과 동일한 18부작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시즌1의 방영기간을 고려했을 때 대략 2023년 3월까지로 추측이 되어 아마 티빙에서 보게 되는 것은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보고 여운이 아직도 남은터라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미 방영 중이니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줄거리

미드_고스트_스틸컷

 

이야기는 아름다운 대저택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 사만다(로즈 맥키버)와 남편 제이(우카쉬 엠부드카)가 저택에 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편안한 도시의 삶과 떨어져 살아야 하지만 유산 덕분에 내 집마련을 하게 된 부부는 이 오래된 저택을 고쳐서 호텔로 개조해 돈을 벌기로 하죠.

 

미드_고스트_스틸컷2

 

 

하지만 이곳에는 부부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몇 세기에 걸쳐 살고 있는 수많은 유령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사만다와 제이에 의해 호텔로 바뀌면 자신의 소중한 공간을 빼앗길까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살았던 시대만큼이나 개성강한 멤버들은 각자 미약한 능력을 써가며 부부를 쫓아내려 갖은 애를 쓰는데요.

 

미드_고스트_스틸컷3

 

결국 수많은 시도 끝에 능력이 통하게 되고 그 사고로 사만다는 계단에서 구르게 됩니다. 머리를 부딪히고 깨어난 사만다는 그 순간부터 유령들을 볼 수 있게 되는 신묘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유령들과 대화가 가능해진 사만다와 제이 부부가 다양한 유령들과 여러 주변사람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드_고스트_스틸컷4

 

 

 

가볍게 보기 좋은 시트콤

1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고스트>는 매 회차당 20분 내외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시트콤인데요. 처음에는 유령이라는 소재 때문에 혹시 공포영화가 싶었지만, 다행히도 아주 유쾌하고 귀여운 유령들이라 부담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딱 좋아요.

 

미드_고스트_스틸컷5

 

 

초반에 워낙 유령들이 많이 나와서 살짝 걱정했지만, 하나같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라 구분 못할 걱정은 전혀 없겠더라구요. 재미있는 점은 이들 모두 다른 시대 사람이라는 것이 포인트인데, 모두 이 저택 또는 주변에서 죽었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있다는 설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미드_고스트_스틸컷6

 

유령들인데도 불구 하나도 무섭지 않은 이들. 처음에는 보이지 않아 무서워하던 제이도 아내 사만다 덕분에 유령들과 대리 소통하게 되면서 함께 게임도 즐기고 대화도 나누면서 점차 가족같은 끈끈함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유령들 각자의 사연과 더불어 의외의 러브스토리까지 진행되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미드_고스트_스틸컷7

 

 

사실 극적으로는 막 휘몰아치는 전개는 없지만, 시트콤 특유의 깨발랄함과 정이 쌓이는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중반부를 넘어서면 사만다와 제이 부부 못지 않게 유령들과 정이 들어버려서 혹여나 승천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는데요. 다음 시즌을 넘어서 계속 이승에 남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미드_고스트_스틸컷8

 

 

 

 

유령들 소개

그럼 드라마에 활력과 재미를 담당해주어 정들어버린 유령들을 한 명씩 간단히 소개해볼게요.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1. 토르핀(데반 챈들러)

토르핀

 

사실상 유령들 중에 가장 오래 전 사람으로 추정되는 토르핀인데요. 처음에는 희안한 복장이 인상깊어서 구석기 사람인가 싶었지만 알고 보니 바이킹족임이 드러나는데요. 아마도 먼 바다에서 휩쓸려 미국까지 오게되었나 봅니다. 

 

추후 저택 앞에서 그의 오래된 시신이 발견되어 한바탕 난리가 나게 되기도 하죠. 결국 사만다에게 간곡하게 부탁하여 바이킹 장례를 치르게 되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주변 이웃들에게 오해를 사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플라워와 서로 좋아하는 데, 워낙 자유롭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플라워의 잦은 변심으로 결국 이어지지 못합니다. 겉보기에는 다혈질에 매서워 보이지만 사실 은근 단순하고 따뜻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요. 헤티가 어린 시절에 무섭지 않도록 지켜준 다정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2. 아이작(브랜든 스콧 존스)

아이작

 

우리 내 역사가 아니여서 잘 모르지만, 화제의 뮤지컬 해밀턴에 대한 시기질투가 있는 아이작인데요. 사만다의 도움응로 보게 된 위키도키에서 헤밀턴보다 미약하게 등록된 정보에 아주 불편함을 토로합니다.

 

오랫동안 체섬 중령과 썸을 타는 관계인데,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동성애가 통용되지 않던 시대라 아주 조심스럽게 선을 그는 듯 안 긋는 듯 묘하게 행동하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현대니까, 그에 맞춰서 용기 내어 한발짝 다가보려 노력합니다.

 

 

 

3. 나이젤

나이젤

 

나이젤은 아이작과 전쟁을 치르던 영국군을 이끌던 중령으로 저택 바깥의 막사에서 부하직원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1년에 몇 번 저택과 막사의 경계과 휴전에 관한 의논하고자 찾아오는데요.

 

 

사실 이것은 다 핑계로 사실 아이작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아무래도 적군이다 보니 몇 년째 계속 썸을 타고 있는 관계죠. 사실 둘 빼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 정작 둘만 서로 진심을 모른 채 계속 떠보며 오랜 세월을 답답하게 유지하고 있던 것이죠.

 

 

 

4. 헤티(레베카 위속키)

헤티

 

헤티는 사만다의 먼 조상뻘인데요. 여성에게 제약이 많았던 시대에 살았던터라 굉장히 보수적여서 사만다의 머리와 의상 등 많은 것들에 대해 잔소리를 쏟아내지만 자신의 후손이라 애정만큼은 가득하다는 것이죠. 

 

과거 바람둥이 남편은 실종되고 홀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우연히 저택의 금고를 사만다와 제이가 열다가 그만 그곳에 갇혀있던 남편 엘리엇을 발견하게 됩니다. 참고로 앨리엇의 능력은 스치는 사람마다 욕정에 불타오르게 만듭니다.

 

 

연애상담을 해온 아이작의 진심을 오해하고 아이작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해버리고 헤프닝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 하나 어린 시절 무서운 꿈으로부터 지켜준 사람이 바로 토리핀이였음이 밝혀지죠. 여기서 연결되다니 완전 감동적인 포인트였습니다.

 

 

 

5. 사사피스(로만 자라고자)

사사피스

 

사사피스는 드라마에서 유일한 아시아 캐릭터인데요. 사사피스는 인디언 부족으로 아버지를 따라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이야기꾼이 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잇었던 사사피스는 사만다의 조언 덕분에 용기를 내어 아주 멋스런 이야기를 유령들에게 들려주며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사만다가 재택근무로 일하던 회사에 알고 보니 오래 전 짝사랑한 인디언 부족의 그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이와 사만다의 대결로 먼거리 썸타기를 진행하나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고 맙니다. 사실 뭐 이루어져도 만날 수가 없긴 하죠.

 

 

 

6. 앨버타(다니엘 피노크)

앨버타

 

당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미국에서 태어나 유명한 가수로 이름을 높였던 앨버타는 계속 자신의 사인이 독살임을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로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사실임에 밝혀졌음에도, 그녀는 항상 유쾌하고 호탕한 에너지와 더불어 아름다운 노래로 유령들을 다독여 줍니다.

 

 

 

7. 피트(리치 모리아티)

피트

 

목에 화살이 꽂혀 있어 참 아플 것 같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피트인데요. 여기저기 관심이 많고 수다쟁이에 익살스러운 표정을 잘 짓는 인물입니다. 영국 버전의 경우 의상은 분명 비슷한데, 너무 배불뚝 아저씨라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미국판 피트에 한 표 드리고 싶네요.

 

 

자신이 떠나고 슬퍼할 가족들을 사만다의 도움을 다시 재회하게 되지만, 알고 보니 아내가 오래 전부터 자신의 절친과 바람을 피고 있었다는 충격 진실을 알고 뒷목을 잡습니다. 물론 이 같은 피트의 모습을 가족들은 못 보기 때문에 알길이 없죠.

 

피트는 앨버타를 짝사랑하고 있었으나 고백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짧게 나마 지하실 유령과 가짜연애를 하면서 이용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8. 플라워(셰일라 카라스코)

플라워

 

과거 히피로 자유롭게 살아왔음이 이미 패션으로 증명된 플라워인데요. 가끔 약에 취한 듯 헤롱거리며 이상한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버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유령들이 잘 챙겨줍니다. 그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녀의 몸을 통과하면 약에 취한 듯 헤롱거리게 됩니다.

 

동그랗고 큰 눈에 다양한 표정을 지닌 플라워를 바라보고 있으면 미국에서 나온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 표정이라 흡사해서 정말 놀랍더라구요. 다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닌 듯 아니였더라는 것을 플라워라는 캐릭터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9. 트레버(아셀 그로드만)

트레버

 

트레버는 비교적 가장 최근에 죽은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그의 능력은 아주 많이 집중하면 사물을 톡 건드릴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노트북 타자나 각종 리모콘 담당을 주로 하죠. 하지만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거. 트레버는 잘생긴 외모지만 하의실종 패션에 여자만 보면 작업거는 성향 때문에 바람둥이에 문란한 녀석으로 자주 오해받는데요.

 

 

하지만 추후 반전 그가 신입환영회에서 괴롭힘 당하는 신입을 돕기 위해 그렇게 된 것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멋진 녀석같으니. 생각보다 유령들 잘 챙기고, 부탁도 잘 들어주는 은근 착한 유령으로 정도 많고 주변 분위기도 잘 아우르는 완전 인싸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만다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려서 수시로 작업을 걸지만 매번 대차게 차입니다.

 

 

 

10. 지하실 유령들 + 기타 등등

지하실유령들

 

첫 등장에는 사만다만큼이나 흠짓했지만,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지하실 유령들인데요. 과거 콜레라 창궐로 인해 죽은 유령들인데, 유독 지독한 지박령 신세인건지 지하실을 떠나지 못합니다. 간혹 지하실 탈출을 꿈꾼 유령도 있었으나, 결국 자신의 터전과 본성을 버리지 못하는지 다시 돌아갑니다.

 

 

저래보여도 참 사람들이 착해서 지하실 보일러 키는 법도 아주 잘 알려줍니다. 지하실 유령 말고도 사실 메인 유령으로 얼굴을 잃어버린 녀석도 있지만 초반 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더라구요. 과연 시즌2에는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줄 것인가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졸업파티에 가기 전에 살인자에게 죽은 틴에이저 유령도 있는데요. 다락방에 머물고 있으나 1년 중 거의 대부분 잠을 자기 때문에 에피소드 1화로 끝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시즌2 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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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고스트>는 유령의 모든 이야기를 귀찮아하면서도 다 들어주는 주인공들과 개성 넘치고 제멋대로지만 또 은근 따뜻하고 정많은 유령들 덕분에 기분좋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대적으로나 인종적, 그리고 성향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있다 보니 자연적으로 스토리에 편견적이 요소도 적어서 정말 누구나 가볍게 즐기며 보기 좋은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찾아보니 CBS에서도 방영되던 해 꽤 놓은 시청률을 올렸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히 재미만은 넘어서 유령들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어서 보는 내내 찡하고 정이 확 들어버린 작품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트콤 장르를 좋아하신 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얼른 시즌2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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