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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무거운 해외 작품을 연달아 보다보니 자막 읽는 것도 피곤하고 오랜만에 한국어로 편안하게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요. 이왕 보는 거 웃기는 코미디 장르로 찾다가 드라마 <마음의 소리>라는 작품을 발견하고 단숨에 정주행해버렸네요. 정말 덕분에 깔깔 소리내어 웃어본 듯 합니다.
마음의 소리 소리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원래 웹드라마로 네이버 TV에서 방영되었으나, 추후 인기에 힘입어 KBS 2에서 추가로 재방영되었습니다. 시트콤 형식이라 매 회차 2~30분 정도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분량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마음의 소리
방영 : 2016
채널 : 네이버 TV, KBS 2
회차 : 5부작
출연 : 이광수, 김대명,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
편수는 총 5부작이지만 2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각 1회당 4개의 에피소드가 묶여있는 형식이었습니다. 우연히 짧은 영상 클립으로 입문했다가 병맛같은 유머코드에 살짝 당황도 했지만 금세 적응해서 깔깔거리며 전부 봐 버렸네요. 심지어 나중에는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은 네이버의 인기 장수 웹툰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웹툰의 경우에는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 완결이 났다고 합니다. 웹툰은 2006년 네이버 웹툰으로 시작하여 14년간 연재 끝에 2020년 6월 29일 마지막화(1229화)로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작가 조석은 1세대 웹툰 작가로 최장수 연재 웹툰을 이어가는 동안 휴재도 없었고, 그 흔한 지각 한 번 없이 성실히 연재해 나간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완결 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출연해서 연재마감 후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완결되기 1년 전부터 개그 만화인데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여 웃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을 하고 나니 이 만화는 이제 다 그린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네요.
14년간 연재를 해온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방대할테지만, 드라마는 10화로 대략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추려진 것 같아요. 보통 1화에 2편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제가 빵빵터졌던 영상클립이 바로 1화에 나오더라구요. 이미 봤는데도 불구하고 빵빵 터지면서 여러번 돌려봤어요. 진짜 1화 에피가 제일 최고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괜찮았던 캐스팅
아직 웹툰을 보진 않았지만, 그림하고 비교해보니 정말 찰떡같이 캐스팅했더라구요. 무엇보다 주인공 조석이 이광수라는 점은. 이것은 완전 코미디를 제대로 노렸다고 볼 수 밖에 없어요. 믿고보는 기린광수 역시 찰떡같이 조석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광수 말고는 아무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보니 참 놀라운 캐스팅이 있었는데요. 최근 열심히 정중행했었던 <슬의생>의 양석형 교수가 조석의 형 조준으로 나옵니다. 진짜 양석형 교수 완전 좋아했는데 말이죠. 미생의 김대리였다는 것에도 충격이였는데, 여기서도 볼 줄이야. 정말 연기 스펙트럼 너무 광활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슬프게도 너무 찰떡같다는 함정.
그 다음에는 조석의 아버지 조철왕 역으로는 보기만해도 무서운 악역을 많이 맡으셨던 김병옥 배우가 맡으셨는데요. 전작에 무서운 이미지와 달리 넘나 귀엽고도 살짝 철이 없으신 아버님이셨습니다.
조석의 어머니로 나오는 권정권 여사님은 익숙한 분이셨는데요.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티격대면서도 딸을 애정어리게 챙기던 어머니 역할을 맡으셨던 김미경 배우셨어요.
의외로 찰떡이였던 정소민 배우
마지막으로 조석 다음으로도 참 중요한 캐릭터. 그의 히로인 애봉이. 사실 실제 웹툰 속 애봉이는 완전 존재감이 엄청나서 누가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예상 외의 예쁜 정소민 배우가 캐스팅 되었더라구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큰 눈이나 과한 화장이 어울리는게 은근 찰떡이더라구요. 특히 모솔이자 연애고자인 조석과 애봉이 커플이 첫 데이트하는 장면은 그냥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습니다. 은근 둘이 넘나 잘 어울려요.
시즌2의 아쉬움을 달래줄 리부트 버전 소식
내 꿈은 단순했다.
내 만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
하지만 꿈이 손안에 들어오자 직업이 됐고, 직업은 일상이 됐다.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거다.
난 꿈을 살고 있다는 걸...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5회라 너무 짧게 끝난 것이 아쉬운데요. 가볍게 빵빵터지며 본 것이 오랫만이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왜 시즌2가 나오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에요. 방영 당시에도 꽤 화제성과 인기를 얻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도 시즌1만으로도 잠시나마 즐거운 웃음을 안겨주었네요.
드라마를 완주하고 시즌2를 찾다가 우연히 넷플릭스에 <마음의 소리 리부트>라는 작품을 발견했는데요. 아마 시즌2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캐스팅은 전부 달라지고 이미지도 안 맞아서 재밌을지는 모르지만, 언제 한 번 봐보려구요. 더불어 이번 드라마를 보고 나니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웹툰도 꼭 한번 정주행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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