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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무섭도록 화제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저 또한 하루만에 정주행했음에도 이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매회차 게임을 진행하면서 무수히 사라져버린 것이 아까울 만큼 오징어게임에서 참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심지어 반전의 인물도 등장했고 말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중 대부분은 시즌2에서는 못 볼 것 같네요.
등장인물 소개
그럼 시즌2를 기다리면서 시즌1에 나왔던 주요인물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물 소개에는 드라마 관련 내용 스포가 담겨있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성기훈(이정재)
기훈은 주인공으로 게임의 마지막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의 번호는 가장 끝번호인 456번를 배정받습니다. 도박과 빚에 쪼들려 쫓기던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혀 신체포기각서를 쓰던 그는 홀어머니와 이혼한 아내와 살고 있는 딸을 위해 빚을 갚고자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정이 많아 똑부러지지 못하고 한심한 모먼트를 보이지만, 사람 자체는 착한 사람이라 살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 행동하다가도 나름 주변 인물들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정말 보편적인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지정해 더욱 공감대를 이끌어 간 것 같기도 합니다. 상우는 기훈과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생으로 어머니들끼리도 굉장히 친한 사이임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기훈은 오징어게임장에서 오랜만에 상우를 만나고 놀라게 됩니다.
2. 조상우(박해수)
상우는 동네에서 유명한 수재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엘리트 금융인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던 인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회사에서 큰돈을 만들려는 욕심으로 횡령을 하다 아주 큰 빚을 지게 되어 자살을 하려다 오징어게임을 알게 되고 참가하게 된 인물이죠. 죽기 직전 참가를 하게된 참가자라서 그런지 다른 참가자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커서 그런지 종종 이해타산적인 행동과 비정한 모습을 보이며 점차 막강한 빌런이 되어버립니다.
아무래도 그가 비정하게 된 대에는 마지막이라는 희망에 대한 간절함도 있겠지만, 워낙 똑똑하고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였기 때문에 무너진 자존심을 단번에 회복하기 위함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상 정이 많은 기훈과 냉정하고 이성적인 기훈의 캐릭터는 흔히 볼 수 있는 영웅과 빌런의 모습이기도 해서 그다지 낯설진 않아서 어느 정도 행동패턴이 예상이 가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알리 압둘(아누팜 트리파티)
알리 압둘은 첫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결승전 직전에 넘어질뻔한 기훈을 잡아주며 탈락의 위기에서 도와주며 인간애와 괴력을 보여주었는데요. 파키스탄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온 이주민 노동자로 공장 사장에게 밀린 월급을 재촉하며 실랑이를 하다 그만 사장의 손이 기계에 빨려들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는 가족을 대피시키고 도주하다 오징어게임에 들어오게 됩니다.
초반에 게임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밖으로 나올때 상우의 도움으로 밥도 먹고 차비도 얻게 됩니다. 이후 다시 오징어게임으로 돌아와서도 두 사람은 서로 챙기며 조금씩 친해지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친해진 상우형과 한팀으로 진행한 구슬치기에서 상우에게 속아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이때부터 상우는 완전히 인간성을 상실하고 흑화가 되어버리고 말죠. 알리가 워낙 순수하고 착한 인물이였기 때문에 상우를 전적으로 믿었던 것인데,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알리가 속은 것을 알게되었을 때 장면이 너무 슬프더라구요.
4. 오일남(오영수)
참가자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은 1번 오일남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분도 저는 빌런이라고 봅니다. 상우는 빚으로 인해 스스로 죽을 뻔했다가 마지막 기회를 잡은 인물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나쁜놈이지만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한 이해는 가는데, 오일남의 경우는 자신의 잘못된 신념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이기 때문이죠. 프론트맨에 이어 두번째 반전의 주인공이였던 1번 오일남. 애당초 1번이고 주기적으로 활약을 드러내는 부분에서 분명 뭔가가 있다고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특히 밤에 참가자들이 서로 싸우던 장면에서 오일남이 갑자기 높은데에서 그만하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면서 더더욱 확신이 들었는데요. 그가 그만하라고 말을 하자마자 외친것도 의아하고, 전쟁같은 싸움터에서 약한 노인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는 점도 이상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마지막회에 등장할 때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믿지 않는 그는 죽기 직전 재밌는 놀이를 하기 위해 살인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장 벼랑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모아 도박장의 게임말처럼 이용했는데요.
그것도 모자라 실제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속에서 아주 편안히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게 나중에 오일남의 실제 정체가 드러나고 다시 돌려보면 더 소름끼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상우보다는 오일남이 더 빌런같이 느껴졌습니다.
5. 한미녀(김주령)
212번 참가자 한미녀는 처음 등장할때부터 강렬한 포스를 자랑했던 인물인데요. 첫 게임이 끝나고 여러 참가자들처럼 충격으로 내보내달라고 불쌍한 척 호소했던 인물이지만, 다시 오징어게임으로 들어와서는 강렬한 진상미를 뿜뿜 풍기며,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등극합니다.
원래 사기치며 살아온 인생이라 상황에 따라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며 연기력이 엄청난데요. 초반에 덕수 세력에 찰싹 붙어서 든든하게 생존을 이어가다가 결국 덕수에게 버림받고 악을 쓰면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다가 기훈 세력에 붙습니다. 비록 좀 비호감의 인물이긴 하지만 워낙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개그캐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덕수에게 제대로 복수하는 모습은 좀 멋진 그런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인기가 은근 많은 캐릭터입니다. 완전 이기적인데 워낙 자식 감정에 솔직하게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랄까요. 뭔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6. 장덕수(허성태)
처음에 딱 봐도 빌런이게 생긴만큼 충실히 나쁜 역할을 해주었던 덕수인데요. 조폭 출신으로 오징어게임에서도 나쁜 인물들을 모아 세력을 만들고 과시하며, 잔인함과 폭력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생존하는 인물입니다.
두목처럼 행세하며 부하들을 등처먹으며 생존을 이어가지만, 결국 여러모로 뒤통수를 맞는 인물이죠. 워낙 두뇌적인 플레이를 못하고 힘으로만 밀어붙이다 보니 결국 그것이 화근이 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7. 강새벽(정호연)
새벽은 북한에서온 탈북자로 기훈이 경마장에서 딴 돈을 부딪히듯 훔치며 소매치기로 첫 등장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같이 탈북해 보육원에 있는 남동생과 북한에서 있는 어머니를 데려와 함께 살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과거 많은 나쁜 일들을 했던 것임이 추후 밝혀지죠. 그 과정에서 덕수와도 악연이 되어 오징어게임에서 재회하게 되고, 자신이 소매치기한 기훈의 세력에 합류하게 됩니다. 환경으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오징어게임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하거나 생존 스킬들을 봤을 때는 굉장히 똑똑하고 상황 판단력이 좋은 인물인 것 같아요.
초반에는 굉장히 남도 믿지 않고 차가운 인물이였으나, 자신의 세력을 받아주며 챙기는 성기훈의 따뜻함과 자신을 대신해 죽음을 선택 지영으로 인해 점차 사람을 믿으며 성장해나가는데요. 마지막에 3명이 남았을때 잠시 잠든 상우를 죽이려하는 기훈을 말리며 그의 인간애를 지켜주기도 합니다. 대다수 약자로 그려졌던 여성 참가자와는 다르게 지니어스하고 생존스킬이 높아 거의 주인공급 인물로 비춰주었으나 아쉽게도 파이널 전에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결국 그녀의 죽음은 주인공 기훈으로 하여금 어떤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죠.
8. 지영(이유미)
지영은 중반부터 게임을 하기 위해 새벽의 픽으로 등장하게 된 다소 가출소녀같은 모먼트의 불량 소녀였으나, 마지막은 실로 관객을 눈물나게 했던 인물입니다. 짧지만 정말 강렬한 우정을 보여주었던 지영의 과거사는 그 누구보다 굉장히 불행하고 실제로도 벌어졌던 비슷한 사건들도 있어서 매우 마음이 아팠는데요. 약자로 취급하며 아무도 게임의 짝으로 선택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왠지 제안을 받아줄 것 같다'라는 이유로 자신을 선택해준 새벽을 위해 대신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실 지영의 서사는 한국 콘텐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요소가 있어서 조금 정형적이라고 생각되긴 했지만, 그 연출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와닿았고, 그녀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짧지만 강렬했던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새벽이라는 인물이 사람을 믿고 점차 인간애를 갖게 되기도 했고 말이죠.
9. 황준호(위하준)
준호는 오래전 실종된 형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으로 위장해 들어온 형사입니다. 우연히 오징어게임을 신고하려고 파출소에 온 기훈을 보게되고, 형이 그곳에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에 그의 도움으로 진행요원들을 미행해 따라 들어가게 됩니다. 매번 들킬 위기가 몇 번씩이나 있었지만, 담담하고도 빠른 임기응변으로 헤쳐나가며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데요. 그러다 결국 프런트맨 방에도 잠입하는데 성공하게 되죠.
더불어 형의 존재와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여 스쿠버 다이빙으로 게임장을 탈출하여 팀장에게 증거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려고 시도하다 결국 프런트맨과 진행요원들에게 발각되어 쫓기다 어깨에 총을 맞고 절벽에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총을 쏜 사람이 하필이면 형이였다는 사실을 마지막에야 알게되는 그야말로 불운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워낙 주인공 못지 않게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내뿜던 인물이라 그의 죽음이 더욱 아쉬웠는데요. 하지만 왠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죽었을 것 같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황인호(이병헌)
마치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가면을 연상케 하는 프런트맨의 정체가 첫번째 반전이였는데요. 사실 형을 찾기 위해 잠입했던 황준호가 참가자들 속에서 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왠지 진행요원들 쪽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프런트맨이 그의 형 인호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이병헌일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에 정말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즌2를 예고하듯 끝을 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자신과 함께하길 거부한 동생을 죽여야하는 형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표정으로 살짝 스치듯 보여주는 연기를 보며 역시라는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너무 익숙한 얼굴의 유명한 배우가 캐스팅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완전 색다른 알려지지 않은 연기파 배우가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 싶었거든요. 황준호가 찾은 정보에 의하면 그는 과거 오징어게임에서 우승하여 프론트맨으로서의 자리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에 대한 부분은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어서 무척 궁금하네요. 아마 시즌2가 나오면 그때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사실상 최종 보스같은 느낌의 등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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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징어게임 속 여러 등장인물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한 명씩 캐릭터들을 정리하다 보니 더욱 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되네요. 얼른 시즌2에 대한 소식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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