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소설 <파친코> 화제의 드라마 원작 소설 드디어 읽어봄
얼마전 재밌게 빠져들며 본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시즌1. 재미뿐만 아니라 흡입력이 상당한 작품이라 1회 아주 소중하게 아껴본 작품인데요.
재일교포 가족의 대서사시라는 이야기만 듣고 전혀 내용을 못 본 채 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어떻게 진행될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소설을 보고 나면 드라마의 흥미도가 떨어질까봐 완전히 전 시즌 완결을 끝내고 나면 보려고 했었는데요.
드라마 파친코 시즌1 미국 베스트셀러 원작 재일교포 가족 이야기
드라마 파친코 시즌1 미국 베스트셀러 원작 재일교포 가족 이야기 올 봄 1화는 유투브에서 무료공개를 하고, 애플TV 플러스에서 매주 이후 회차를 하나씩 공개를 했던 드라마 <파친코>. 애플TV 플
hemil03.tistory.com
시즌2가 제작 확정이 되긴 했지만, 사실상 언제 나올지 미확정이고 더군다나 4시즌 완결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러다 영영 보기 힘들어지겠다 싶더라구요.
무엇보다 시즌1에서 귀여운 어린이로 나온 노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소설책을 들었습니다.
소설은 드라마 방영 전 제작이 확정되었을 때 국내에 발간되었는데요. 한동안 소설에 대한 인기가 상당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싶은 마음에 꾹 참았더랬죠.
- 저자
- 이민진
- 출판
- 문학사상
- 출판일
- 2018.03.09
아이러니하도 막상 드라마가 방영되고 날 시기에는 소설이 절판상태였다고 해요. 하필이면 사람들의 관심이 마구 쏠릴 때였는데, 그동안 판권이 만료되어 다시 재개약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 저자
- 이민진
- 출판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2.08.05
최근들어 개정판이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보통은 드라마 방영에 맞춰 더욱 물량을 늘릴텐데 참 의아한 부분이였어요. 오른쪽 노란색 표지가 국내에 첫 발간된 책이고, 왼쪽이 최근 발간된 개정판 표지인데, 약간 더 화사해진 것 같네요.
국내 표지도 굉장히 파친코를 사징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표지라고 생각이 들지만, 해외판 표지들도 이쁜 것들이 참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변역된 작품은 나라별 이쁜 표지를 찾아보는 것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이 책은 이전에 재밌게 본 책예능 <북유럽 with 캐리어>에서 한예리 배우가 추천했던 적이 있더라구요.(그래서 알고 있었던 듯...😁)
북유럽 with 캐리어 인생책 모음 2탄
북유럽 with 캐리어 인생책 모음 2탄 북유럽 시즌2 첫 포스팅에 이어서 추천된 게스트들의 인생책들도 소개해봅니다. 가수, 배우, 기자 등 다양한 직종의 게스트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hemil03.tistory.com
당시에는 소개를 듣고도 역사물인줄 알고 지루할까봐 딱히 당기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드라마 덕분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확 생기더라구요.(역시 드라마 파급력👍)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아주 술술~ 자연스럽게 책장이 넘어갈 만큼 재밌었습니다. 드라마가 왜 이렇게 흡입력이 좋은가 했더니 원작의 힘이 좋았기 때문이더라구요.
작가 소개
소설을 쓴 작가는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인데요.
그녀는 이민자로서 힘겨운 생활을 해나간 부모님의 뒷바라지 덕분에 기업변호사로 성공하지만,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일을 그만두고 고교시절 재능을 가졌던 글쓰기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 미나리 - 한국계 미국인의 담담한 자전적 이야기
영화 미나리 - 한국계 미국인의 담담한 자전적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 큰 호평 속에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수많은 유명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며 큰 화
hemil03.tistory.com
여러 단편 소설을 쓰던 중, 일본계 미국인 남편이 도쿄로 전근을 가게 되면서 일본에서 4년간 살면서 재일교포(자니이치)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로 인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탈고작업을 거쳐 출간 된 소설 <파친코>는 미국에서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됩니다. 최근에 알게 된 TMI 정보로는 국내 배우로 활약중인 김혜은님과 외사촌지간이라고 하네요.
* 이후 내용에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문장 하나가 이 소설의 힘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줄 만큼 강렬하고 임패트가 느껴졌어요.
1권은 선자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였는데요. 선자 부모님의 이야기부터 선자의 태어남, 성장, 그리고 한수와의 만남과 열렬한 사랑 후 임신 그리고 배신. 후에 이석과의 결혼 후 일본 오사카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이야기까지...
선자의 입장에서 폭풍같이 빠르게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서사가 굉장히 술술 읽혔고, 스토리가 다양하게 얽히면서 풍성하게 느껴져서 무척 재밌었습니다.😆
읽고 나니 드라마는 거의 1권의 3/2 정도 분량을 시즌1에 할애했더라구요. 이미 드라마로 충분히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문장력이 좋아서 그런지 술술 읽혔습니다.
물론 드라마에 나왔던 한수의 과거 이야기나 여러 세부적인 시대적 상황은 드라마에 추가적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그 외에 기본적인 스토리는 소설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가 컸던 2권. 사실 노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소설을 읽게 된 것이라 정말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1권에 비해 흡입력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 힘겹게 의무감을 읽었던 것 같아요.(엔딩을 보리라...😅)
2권의 경우 선자 중심적인 시선에서 넘어가 두 아들인 노아와 무자수의 성장과 더불어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짤막하게 담기는데요.
그들이 일본 사회에서 재일교포로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한 서사에 집중되다 보니 아무래도 선자의 관점은 다소 줄어들어버리더라구요.
재일교포의 현실과 서러움을 4대에 걸쳐 다양하게 담고자 한 부분의 노력은 엿보였으나, 생각보다 그 깊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아쉽더라구요.
약간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 인물들의 부수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서 그런지 살짝 아쉬운 2권이였어요.
종이동물원 - 미국 문학계를 뒤흔든 켄 리우 SF 단편소설 리뷰
종이동물원 - 미국 문학계를 뒤흔든 켄 리우 SF 단편소설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소설책 리뷰는 들고 왔습니다. 많이 읽진 못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항상 꾸준히 조금씩 읽는편
hemil03.tistory.com
노아나 모자수, 솔로몬의 이야기가 좀 더 많이 담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1권은 선자라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굳건히 스토리를 끌고가는 힘이 있었다면, 2권에서는 너무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흩어져버려서 다소 전개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삭의 이른 죽음은 정말 너무 안타까웠어요.
물론 늘상 생의 고비를 힘겹게 넘어온 그이기에 선자를 만나며 희망을 갖고 비교적 수명을 더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그래도 그가 끝까지 살아있었자면, 노아에게 좀 더 큰 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박열 STAGE X 온라인 스트리밍 관람후기
뮤지컬 박열 STAGE X 온라인 스트리밍 관람후기 안녕하세요~!!🖐 최근 마리 앙투아네트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박열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직접 실관극은 아쉽게 하진 못
hemil03.tistory.com
드라마에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노아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웠어요. 어린 시절 노아의 모습은 진짜 똑부러지고 사랑스러울뿐만 아니라 친아버지가 아님에도 이삭과 너무 닮았던 아이였거든요.
더군다나 이삭과 선자, 그리고 경희와 할머니... 거기다 동생의 친자가 아닌 줄 알았던 요셉의 사랑까지 듬뿍받았던 집안의 기둥보나 다름없던 노아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완전히 이해할 수는 어렵더라구요.
아무리 야쿠자인 한수가 아버지라는 사실이 자신의 자존심을 긁는 진실이였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헌신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온 엄마 선자와 일찍 돌아가셨지만 정말 친자식처럼 사랑해주었던 아빠 이삭을 생각하면 더욱 그의 선택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이들을 통해 재일교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일본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그들의 삶은 더욱 복잡하다는 점도 말이죠.
처음 재일교포가 된 사람들은 일제강점기에 넘어왔기 때문에 조선이라는 사라진 나라의 국적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개화기 일제강점기 경성시대 감동적인 드라마 추천 5편
개화기 일제강점기 경성시대 감동적인 드라마 추천 5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선을 지나 격변하던 시대인 일제강점기 또는 개화기,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hemil03.tistory.com
이후 북한과 남한의 신분 등으로 나뉘기도 하면서 다양한 이념이 엇갈리기도 했고, 일본 내에 거주를 위해 계속적인 허가증이 필요한 점들 등 다양한 문제들과 어려움을 갖고 살아갔더라구요.
국적도 다르지만 이름같은 면에서도 한국 출신임을 알 수 있는 방도가 많아서 계속적인 차별에 시달렸던 이들 중 일부는 노아처럼 아예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그들의 삶이 참 녹록치 않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책과 드라마로나마 조성되어 알려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래별 화제의 웹툰 책으로 만나다
고래별 화제의 웹툰 책으로 만나다 예전에 경성과 관련된 웹툰이 작품성을 인정받고 책으로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번에야 읽어보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1권은 작년 8월
hemil03.tistory.com
사실 영상매체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원작 소설을 읽을 경우, 생각보다 영상에서 주던 감동이나 재미가 덜한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책 자체로도 굉장히 재밌게 읽혔던 작품이에요.
물론 2권은 살짝 루즈해진 경향이 이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고 본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였던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고도 충분히 책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반대로 책의 내용을 알아도 드라마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온전히 이후의 내용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보고싶다시는 분들은 책은 나중에 보시길...😌
하지만 시즌1에서도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던 것처럼, 드라마가 시즌4까지 무사히 진행된다면 책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될 것 같아 책을 봐도 충분히 새로운 내용이 많을 것 같아요.
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 경성시대 한 가게에 모여든 기묘한 사연들
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 경성시대 한 가게에 모여든 기묘한 사연들 안녕하세요~!! 최근 인상깊게 본 <묘진전>의 젤리빈 작가의 신작이 나와서 부랴부랴 얼른 찾아 봤어요. 바로 <어둠이 걷힌
hemil03.tistory.com
책은 이미 완결까지 다 봐버렸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어른 노아나 소년 모자수,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로 누가 캐스팅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부디 얼른 다음 시즌이 나오기를...간절히 바라봅니다.(제발 빨리 만들어줘...현기증 난단 말에요.😭)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 (0) | 2022.08.10 |
---|---|
저는 왼손잡이도 AB형도 아니지만 - 성별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그려낸 성장 만화 (0) | 2022.08.06 |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서평 - 읽고 나면 따뜻해지는 유쾌한 소설 추천 (0) | 2022.06.21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과학도 김초엽 작가의 SF 단편 소설 (0) | 2022.04.27 |
소설<아몬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0) | 202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