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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던패밀리> 시즌8까지 정주행 완료했는데요. 이제 3시즌이 남았습니다. 시즌이 엄청 많아서 언제 다 볼까 싶었는데, 벌써 중반을 넘어서 곧 끝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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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진도가 안 나가는 <모던패밀리> 시즌7 - 8

앞서 시즌6도 그랬지만, 시즌7은 진짜 진도가 안 나갔는데요. 모패는 보기 시작하면 또 그런대로 술술 보게되는데, 안 보기 시작하면 또 전혀 손이 안가는 참 이상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도 보고나면 어느새 이들 가족에게 동화되어버려요. 확실히 시즌7을 넘어서니 뭔가 이 가족의 역사와 함께 한 것 같아서 괜시리 찡해지는 포인트가 몇몇 있더라구요.

모던패밀리-시즌7-포스터
모던패밀리-시즌8-포스터

회차는 두 시즌 모두 22부작으로 동일하고, 시즌7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시즌8은 2016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미국 ABC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전 시즌도 보니 보통 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방영되는 것이 기준인 것 같아요. 

 

 

 

각자 나름대로 성장하는 던피 삼남매

던피 집안 삼남매는 여전히 티격대면서도 은근 사이가 좋은데요. 여전히 서로에게 팩폭을 날리긴 하지만 뭔가 점점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주어 괜시리 뿌뜻하고 뭉클해져요. 그걸 보고 기분 좋아하는 클레어와 필 덕분에 덩달아 흐뭇해지네요. 알렉스는 원하던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사실 던피 집안은 모두 사교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유일하게 알렉스만 조금 별종처럼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 클레어의 걱정을 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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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를 닮은 오리를 떠나보내면서 아이들이 컸음을 받아들이는 필과 클레어

하지만 알렉스는 워낙 똑똑하고 그것에 대한 본인의 자신감이 크기 때문에 그런걸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은근히 상처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존심이 세서 그것을 겉으로 절대 표현하지 않는 알렉스인데요. 필은 다정스레 그런 어려움을 겪는 딸의 고민을 눈치 채고 자존심 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용기를 줍니다.  이런 부분에서 필이 진짜 좋은 아빠라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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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식들을 애지중지 사랑하는 필과 클레어지만, 가끔은 여전히 철없이 사고치는 삼남매 때문에 버거움을 느끼며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은 또 부부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헤일리 우는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어쩔땐 진짜 철없는 막내같기도 해서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 듯 합니다.

 

 

 

다사다난한 헤일리와 알렉스의 연애

삼남매는 분주히 연애를 하는데요. 시즌 초반에 오랫동안 등장했던 딜런과는 수십번 헤어졌다 만나길 반복하다 결국 헤어지고 의외의 인물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 인물은 바로 조의 유모인 앤디인데요. 영화 <피치 퍼펙트>에서 얄미운 역으로 나왔던 '아담 드마인'이 앤디 역으로 나와서 처음에는 조금 놀랐어요. 더군다나 헤일리랑 이어지는 전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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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가정적이고 잘난 여자친구도 있던 앤디는 점차 헤일리에게 끌리게 되고 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맙니다. 처음에는 되게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막상 이어지니 은근 앤디랑 참 잘 어울리다고 생각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둘은 힘겹게 커플이 되지만 앤디가 새로운 일을 구하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죠. 미국땅이 넓어서 그런가 장거리 연애를 하지 않고 그냥 싱겁게 헤어져서 좀 아쉬웠어요.

 

한편 알렉스는 클레어의 부하 직원과 급사랑에 빠집니다. 현재 클레어는 제이의 회사에 다니다가 드디어 사장에 자리에 올라섰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클레어는 크게 못마땅해합니다. 하지만 이에 알렉스는 전혀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이어나가죠.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의 알렉스의 연애는 늘 시련 가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훌쩍 성장해버린 아이들이 아쉬운 클레어와 필

클레어와 필의 사랑은 어째 해가 거듭할수록 더 끈끈해져 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 한팀처럼 움직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서로가 권태해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진 것 같아요. 다만 너무 끈끈해서 때론 아이들이 눈꼴셔하기도 하죠. 드디어 루크와 매니도 졸업을 해서 성인이 되었어요. 이제 어린 아가들은 릴리(아가는 아니지만)와 조만 남았네요. 팔불출 필이 졸업식에서 펑펑 울까봐 창피했던 헤일리와 알렉스는 루크의 어린시절 영상을 미리 보여주어 필의 눈물샘을 바짝 말려버렸는데요. 그 때문에 슬픈데도 울지 못하는 필 대신 오히려 두 딸내미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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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커버린 아이들로 인해 빈둥지 증후군을 겪던 부부는 점점 서로를 보듬으면 앞으로 나아갑니다. 축구장에서 그동안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는 장면은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델마와 루이스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또 눈물샘 터진 필인데요. 영화의 마지막은 진짜 명장면이죠. 늘 서로간의 이해관계로 오해가 생기긴 하지만 금세 서로를 부족함을 이해하는 모습이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여서 그런지 매 시즌마다 성숙해져가는 그들의 관계가 굉장히 부럽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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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내고 잔소리가 심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끔찍힌 클레어지만, 항상 이렇게 삼남매를 아이처럼 다정히 껴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도 겉으론 싫은 척해도 은근히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더욱 사랑스럽고 말이죠.

 

 

 

귀여웠던 미첼의 조카 사랑

그리고 뭔가 귀여웠던 헤일리와 미첼의 티모임 에피도 기억에 남았는데요. 아무래도 헤일리가 첫째 조카이기도 하고 미첼이 젊은 시절에 태어나서 그런지 보통 삼촌과 조카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특별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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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어머 어머~" 이야기 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말이죠. 알고 보니 서로 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나 고민들을 1년에 한번씩 차모임을 가지면서 나눈다고 하는데요. 그 시간을 미첼이 굉장히 소중히 하는 모습에서 헤일리를 얼마나 아끼는지가 느껴졌어요. 진짜 이런 삼촌 어디 없나 싶더라구요.

 

 

 

침착한 릴리와 달리 유난스러운 아빠들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 시크해지는 릴리의 모습에 감성적인 두 아빠는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요. 사실 오히려 아빠들이 말도 안되는 사고를 엄청 치는터라 그러한 환경에서 릴리가 이리 침착하게 자란 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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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아빠들에게 말을 안했을뿐, 머리 좋고,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엄친딸로 잘 자라고 있었던 릴리였는데요. 자신들의 어린 시절보다 더욱 잘난 딸의 비밀을 발견한 둘은 은근 당혹감을 가지고 딸에 대한 걱정을 거둡니다. 

 

 

 

조의 성장과 더불어 새로 교체된 아역 배우

유일하게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바뀐 프리쳇 가족 사진. 성장한 조의 귀여운 모습이 추가되었네요. 사진으로 놓고보니 4명 모두 개성 어마무시한게 느껴지네요. 심지어 개 스텔라까지도 포스작렬입니다. 특히 이번에 성장한 조로 출연한 아역배우는 바로 제레미 맥과이어인데요. 어린데도 불구 대단한 등장부터 대단한 존재감을 어김없이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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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 부르지만 실제 이름은 '풀헨시오 조셉 프리쳇'인데요. 글로리아가 자신의 엄마의 콜롬비아식 이름인 '풀헨시오'로 정하길 원하자 처음에는 아들이 커서 놀림받을까봐 걱정되었던 제이는 완강히 거절하는데요. 하지만 서운해하는 글로리아를 위해 장모님 이름을 넣어 긴 풀네임을 짓되 부를땐 '조'라고 하기로 협의점을 제시하여 또 한번 글로리아에게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렇게 안할 것처럼 챙겨주는게 바로 제이의 매력이죠. 이 때문에 글로리아가 그리도 좋아했나봐요.

 

 

 

어리지만 막강한 존재력을 가진 조

아빠 덕분에 평범한 조로 불리게 된 우리 프리쳇 일가의 막둥이는 거침없고 솔직하며 쾌활한 글로리아와 제이의 모습이 합쳐져서 그런지 엄청난 장난꾸러기인데요. 그 때문에 가끔 어른들을 무척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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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형누나들에게 거침없이 팩폭을 날리며 능청을 부리기도 하고, 개처럼 사람을 물어서 가족들을 곤란하게 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유일한 아가 막둥이라 그런지 모두의 사랑과 귀염을 독차지하죠. 때문에 조가 더 어린 시절에는 릴리의 질투를 사기도 했습니다. 또 릴리가 어릴 때는 루크가 질투하던 적이 있는데, 질투가 대물림되었네요.

 

 

 

쌍둥이처럼 붙어다니는 루크와 매니

생김은 다르지만 거의 쌍둥이처럼 붙어다는 단짝 케미 루크와 매니인데요. 둘은 따지고보면 삼촌과 조카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절친으로 지냅니다. 그나저나 매니 모자 왜케 웃긴거죠. 항상 등장할 때마다 별것 아닌걸로 웃게 만들어주는 매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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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야 워낙 조금 모자란듯한 게 매력이긴 한데 고상한 취미의 매니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사실 그래서 둘이 절친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둘은 항상 연친을 만들이 위해 겁나게 노력하지만, 늘 쉽지가 않습니다. 과연 이들에게 연애의 봄날이 올 것인가.

 

 

 

모던패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웃음담당 필

이번 시즌에서도 역시나 티격태격하는 제이와 미첼 부자. 그리고 프리쳇 가의 깐깐한 잔소리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리에 결성된 비프리쳇 멤버 결성. 그들의 비밀이 탄로되는 듯 했지만, 이 또한 그들의 계획 중 하나였음이 마지막에 짜잔! 밝혀지고게 됩니다. 저 승리의 눈빛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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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모패에서는 필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엉뚱하면서도 기발하게 사고를 치는 것이 매번 시원한 웃음을 줍니다. 어쩜 저렇게 순수하게 철이 없을까 싶으면서도 저렇게 즐겁게 나이들고 싶어져요. 특히 필의 오해로 던피 가족들은 필의 아버지 결혼식 참석자 중 유일하게 과거 복장으로 등장하게 되어버리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가족들은 무척 분노했지만 너무 던피 가족다워서 재밌었던 에피였어요. 어쩜 그들의 성격처럼 옷을 입었는지 너무 웃겨요. 특히 알렉스라 고른 옷은 정말 알렉스다워서 너무 웃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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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가족들을 위해 장난 치지 않기로 했지만 그만 풀이 죽어버린 필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진 가족들은 대신 장난에 나섭니다. 그걸 보고 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래서 던피 가족이 참 좋아요. 함께 오래 발맞춘 덕분에 손발이 착착. 그나저나 클레어 너무 이쁘지 않나요. 복장 너무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그녀의 미모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해나가는 이들

이제 성장해서 가족 모임 중간에 자신들의 약속을 향해 떠난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채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기 짠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이 잘 커서 독립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는데, 그 순간 뜨끔없이 자신도 술을 달라며 눈치없이 해맑은 헤일리가 등장합니다. 왠지 헤일리는 둥지 속에서 계속 살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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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당혹스러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유쾌하게 지켜나가는 모패 가족의 모습으로 끝을 맺어봅니다.

 

 

 

모패다운 유쾌한 엔딩

엔딩 크래딧조차 놓칠 순 없죠. 어느 순간부터 두 명의 모르는 아이들이 나와서 감독의 아이들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감독 어린 시절 사진이였다는 반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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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버전은 진짜 딱 몇 개의 회차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놓칠 수 있는데요. 정말 크래딧조차 깨알같이 유머러스한 모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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