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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알게 된 <시맨틱 에러>. BL장르이긴 하지만 워낙 호평이 자자하고 딱히 장르적 거부감도 없어서 호기심 반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매력적인 주연 배우들의 흥미진진한 케미와 더불어 투박하지만 섬세한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연출 덕분에 끝까지 몰입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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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맨틱에러 소개

<시멘틱 에러>는 앞서 말했듯이 BL드라마입니다. Boys Love라는 뜻을 지닌 BL장르는 동성애의 사랑을 다룬 퀴어와는 다른 여성향의 시각으로 그려진 이야기를 말하는데요.

시맨틱에러-포스터

시맨틱 에러

방영 : 2022
채널 : WATCHA
회차 : 8부작
출연 : 박서함, 박재찬, 김노진

 

시청층이 마니아적인데다가 이래저래 제한도 많고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왓챠에서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BL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은 참 놀랍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왓챠의 선경지명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품은 2022년 2월 공개되어 3월에 종영되자마자 3주 연속 왓챠의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BL드라마의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차당 20분 내외로 가볍게 정주행하기도 너무 좋더라구요.

 

 

 

원작은 인기 웹소설

<시맨틱 에러>의 원작은 저수지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인데요. 2018년 리디북스에서 주최한 BL소설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더불어 많은 인기를 모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후 애니와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화제작이죠. 

시맨틱-에러-만화표지
시맨틱-에러-영화포스터

그래서 드라마화가 결정 났을 때 오히려 너무 인기가 많다 보니 과연 원작만큼 괜찮을까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개되자마자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에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잆어 극장판까지 빠르게 확정되고 2022년 8월 177분의 압축된 러닝타임으로 영화관에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줄거리

컴공과 아싸인 추성우(박재찬)는 학교에서 조별과제를 하지 않은 조원들의 이름을 PPT에 모두 빼고 발표를 해버립니다. 결국 조원들은 모두 F를 받게 됩니다. 조원들 중 한 명이였던 디자인과 장재영(박서함)은 이 일로 졸업이 취소되어 버리게 되죠.

조별-발표하는-추상우
친구들한테-묻는-장재영

이에 열받은 장재영은 추성우를 찾아나서지만 그의 이름은 무임승차3으로 저장된 채 연락차단이 되어 있었던터라 계속 연락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재영은 운 좋게 동기의 추천으로 프로젝트를 함께 할 디자이너로서 추성우를 만나게 됩니다. 장재영은 그때부터 추상우를 귀찮게 따라다니며 괴롭히기 시작하죠.

추상우와-마주선-장재영
추상우-술먹는-모습-보는-장재영
마주바라보는-장재영-추상우

일상조차 철저한 계획과 짜여진 시간에 맞춰살던 융통성 제로에 원리원칙주의자 추성우는 에러같은 그를 철저히 무시하지만, 자꾸만 위기에서 구해주는 그로 인해 인생에 에러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재영 또한 처음에는 가볍게 괴롭혀줄 마음으로 그를 따라다녔지만 점차 신경이 쓰이게 되고, 두 사람은 묘한 기류에 휩싸이게 됩니다.

 

 

 

등장인물 소개

줄거리에 이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재영(박서함)

장재영은 한국대 디자인과 졸업반으로 인싸 중의 인싸인데요. MBTI는 ENFP. 단순히 친화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디자인 실력도 수준급이라 평소에도 자신만만한 태도와 여유로운 성격으로 학교를 휩쓸며 다니며 평화롭게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장재영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졸업에 불똥이 튀어버리고 맙니다. 바로 아주 관심이 가는 차가운 후배녀석인 추성우 때문이죠. 처음에는 로봇같은 추성우에게 귀여운 복수와 놀릴 요량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녀석이 머릿 속에 떠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2. 추성우(박재찬)

추상우는 한국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그를 봤다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철저히 아싸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과탑을 놓친 적 없을 정도라 소문만 무성하죠.

추상우

MBTI는 ISTJ로 철저한 FM스타일로 원리원칙에 입각하여 일상생활조차도 짜연진 계획의 틀 안에서만 생활하는 그에게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가장 불필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자꾸 자신의 감정을 흔드는 사람이 귀찮게 따라붙으며, 그의 완벽한 일상에 에러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요. 아무리 원인을 제거해도 일상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급격한 혼란을 맞이하게 됩니다.

 

 

 

3. 류지혜(김노진)

류지혜는 한국대 컴퓨터공학과 추성우의 후배로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데요. 물론 추성우는 기억을 전혀 못하지만, 철저한 아싸로 살아가는 그를 유일하게 발견하고 바라본 인물이기도 합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주변을 기웃대며 계속 말을 걸 타이밍을 찾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재영으로 인해 갑작스런 라이벌 구도가 되어버립니다.

류지혜
추상우에게-돈-빌려주는-류지혜

일반 로맨스 드라마의 서브 여주보다도 개인적으로 BL장르의 서브 여주가 가장 불쌍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이루어질 가능성 제로다 보니 더욱 그런 듯 합니다. 지혜라는 인물은 원체 밝고 통통튀는 신입생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엄청 비극적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드라마 자체가 워낙 밝기도 하고 말이죠.

 

 

 

4. 최유나(송지오) | 고형탁(김원기)

최유나와 고형탁은 둘 다 한국대 디자인과로 장재영의 동기들인데요. 항상 수업이나 과방, 그리고 작업실 공간에서 함께 자주 보며 완전 찐친모드를 자랑합니다. 

최유나-고형탁

특히 유나의 경우 재영의 고민을 어쩌다 보니 많이 들어주게 되는데, 직설화법으로 의문을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그녀는 작중에서 스치는 내용상으로 보면 그녀 또한 이쁜 여성과 사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굉장히 쿨하고 털털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

주연 배우들은 모두 아이돌 출신인데요. 보이그룹 '크나큰'의 박서함과 '동키즈'의 박재찬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드라마화의 성공에는 아무래도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찰떡같은 캐스팅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같은 설렘 심쿵할 듯한 두 주인공의 키 차이와 더불어 마치 소설 속에 튀어나온 듯한 매력적인 비주얼 때문에 더욱 과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시맨틱-에러-인물-포스터
마주-선-추상우와-장재영

아이돌 그룹을 잘 모르지만, 사실 이 작품 덕분에 크나큰과 동키즈라는 그룹도 알게 되었고, 두 매력적인 배우(또는 가수)도 알게 된 듯 합니다. 사실 같은 시대에 활동한 보이그룹이라 이런 장르를 함께 찍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행히 두 배우가 촬영 전부터 친해져서 굉장히 사이좋게 끝까지 촬영을 잘 맞췄다고 하더라구요. 이 드라마의 화제 덕분에 두 배우 아이돌 시절보다 더욱 많은 팬들이 생긴 것 같은데요. 저도 드라마보고서 완전 팬 되어버렸습니다.

장재영-팔-치료해주는-추상우
다정하게-손잡은-추상우와-장재영

하지만 박서함 배우는 촬영이 끝나고 바로 군대를 가버려서 좀 아쉽더라구요. 인기상 수상도 군복무중에 알게되었다는 슬픈 소식이 들리네요. 당분간 박서함 배우는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이후에 이 작품을 통해서 성장한 두 배우가 어떤 역할로 새롭게 등장하게 될지 참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네요. 참고로 알고 보니 박서함 배우의 경우 이전에 <연애의 참견>에서도 재연배우로 출연했었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맨틱 에러의 장재영이 완전 찰떡 캐릭터를 만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설렘심쿵 로맨틱 코미디

<시맨틱 에러>는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컴공과 아싸 추상우(박재찬)와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안하무인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의 티격태격하다가 점차 서로에게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딱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재질이라 그런지 술술 보기 좋더라구요. 청춘 캠퍼스 로맨스답게 초반부터 밝고 시트콤 느낌도 강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거기다 키스신이 나오긴 하지만 마지막쯤에 등장해서 그런지 뭔가 더 퓨어한 느낌이고 달달하다고 해야할까요.

시맨틱에러-포스터2

알고 보니 원작의 경우에는 19세로 수위가 더 높았다고 하는데요. 드라마화로 제작되면서 12세 관람가에 맞춰 각색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는 더 대중화를 얻으면서 훌륭한 각색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저처럼 BL장르를 많이 보지 않거나 아예 처음 보는 낯선 분들도 충분히 보기 어렵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덕분인지 현재는 BL 입문작으로 많이 추천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같은 경우에는 만화, 영화, 중드로 단련이 많이 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정령>같은 은은한 브로맨스를 선호하는 터라 더욱 취향저격이 아니였나 싶더라구요.

 

 

 

안 나올 것 같지만 나온다면 볼 의향 100% 시즌2

전반적인 내용이 둘이 티격대다가 막판에 이어지고 끝난 터라 조금 아쉬운 감은 있어서, 왠지 모르게 시즌2를 바라게 되네요. 물론 시즌2가 만들어질려면 먼저 박서함 배우가 제대를 해야 가능할 듯 한데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또 상상의 여지를 남기며 이렇게 마무리되어지는 것도 나름 여운있고 좋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드라마 분위기에 딱 맞는 OST도 은근 중독성이 높아서 더욱 오랫동안 멤돌게 하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가 나온다면 볼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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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브로맨스 러브로 입소문난 재밌는 드라마 <시맨틱 에러> 브로맨스 장르를 보신 적이 없는 분들이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가볍게 입문작으로 한 번 봐보시기를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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