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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당시 일본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일드가 있었는데요. 얼마나 인기가 높았던지 그 당시 일본 TBS 화요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그 화제성을 증명하기도 했을 만큼 매력적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입니다.

 

 

 

 

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소개

이 드라마는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재밌다고 입소문을 타면 많은 인기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한동안 일드를 보지 않다가 하도 재밌다는 분들이 많아서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정중행해버렸습니다. 보고 나니 왜 재밌다고 호평이 자자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니게하지_포스터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방영 : 2016
채널 : 일본TBS
회차 : 11부작
출연 : 아라가키 유이, 호시노 겐, 료헤이 오타니, 이시다 유리코

 

일본 드라마의 경우 제목을 문장식으로 길게 짓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이 드라마는 일드 중에서도 제목이 상당히 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길어서 그런지 일본에서는 니게하지(도망부끄)라고 줄여서 불렀다고 하네요.

 

니게하지_스틸컷1

 

일본답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정석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평소 일드를 보지 못한 분들도 유쾌하게 입문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에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없어진 것 같아요. 대신 왓챠에서는 현재까지는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가 유명해진데에 한몫한 부분은 바로 독특한 소재와 컨셉 덕분인데요. 계약연예라는 소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고 많이 사용되어왔지만, 이 드라마는 조금은 다른 취업이라는 형태의 계약 결혼을 감행한 두 주인공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집니다.

 

 

 

줄거리

니게하지_스틸컷2

 

IT회사에 다니는 유능한 직장인인 츠자키 히라마사(호시노 겐)는 특유의 낮가림으로 인해 현재까지 모태솔로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겉으로는 프로 독신남이라 스스로 지칭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척합니다. 완벽하고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며, 집안일조차 전문 가사 대행업체에 맡기지만 매번 마음에 들지않아 해지하기 일수입니다.

 

그러다 친분이 생긴 모리야마의 소개로 그녀의 딸 모리야마 미쿠리(아라가키 유이)를 가사도우미로 채용하게 됩니다. 미쿠리는 심리학 석사과정까지 마친 고학력자이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취업이 안되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소개로 알게된 높은 시급의 가사 도우미 대행일을 시작하게 되죠.

 

 

처음에는 까다로운 츠자키의 요구사항에 맞춰가다가 생각보다 자신이 가사업무에 적성이 맞음을 깨닫고 무척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데요. 하지만 근무한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부모님이 귀촌을 하게 되어 독립을 해야할 상황에 빠져버립니다. 결국 미쿠리는 취업과 살 곳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가사능력을 인정해 준 츠자키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하죠.

 

이에 츠자키는 더 이상 자신을 만족시킬 가사 대행 도우미를 찾아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덜컥 제안을 수락하고, 둘은 함께 위장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잘 지내오던 둘은 어느 순간 조금씩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니게하지_스틸컷3

 

일만은 유능하지만 여자를 포함한 사람대하기에 무척 부자연스러웠던 츠자키는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미쿠리를 좋아하게되고, 그녀로 인해 좀 더 밝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반면 성실하면서도 신념있는 그로 인해 안정감을 얻은 미쿠리 또한 그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짜로 결혼하게 됩니다.

 

 

 

미쿠리 이모의 서브 러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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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리를 항상 든든히 지지해주는 친구같은 멋진 이모 츠치야 유리(이시다 유리코)는 미혼의 커리어우먼인데요. 예쁜 외모로 대학시절 인기가 많았지만, 다소 넘사벽같은 포스로 인해 연애를 많이 하지는 못한 인물입니다. 현재 돌싱이 된 대학동기와 썸을 타고 있는 관계였는데, 이 사이에 17세 연하의 카자미 료타(료헤이 오타니)가 등장하게 됩니다. 

 

료타는 츠자키의 회사 후배로 능력있고 잘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완벽남인데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많이 사귀지만 비혼주의자라 애인이 결혼을 요구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별해버리는 나쁜남자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니 자신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여자들에게 질려 일부러 나쁜 남자처럼 행동했던 것이 후에 밝혀지는데요.

 

 

아무래도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선배 츠자키로 인해 인연이 된 츠지야 유리를 좋아하게 되어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유리 또한 잘생기고 호감형인 그에게 마음이 가지만 무려 17세라는 나이차로 인해 망설이기만 합니다.

 

 

 

전혀 다른 성향의 주인공들의 달달한 케미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1화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던 일드였는데요. 보고 나면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의 케미가 무척 좋아서 이 드라마가 왜 흥행했는지 납득이 가더라구요. 

 

니게하지_스틸컷5

 

무엇보다 주인공인 츠자키와 미쿠리의 케미가 이 드라마를 돋보이게 만든 요소가 아닐까 해요. 초반에 다소 딱딱했던 초식남 츠자키가 미쿠리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이 재밌고, 시종일관 유쾌하면서 발랄한 청춘주인공같은 미쿠리의 모습도 드라마를 한층 사랑스럽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미쿠리를 연기한 배우 아라가키 유이는 워낙 이전부터 사랑스러운 첫사랑같은 이미지로 이미 일본에서 주목받는 인기 여배우 중 한명이라고 하네요. 반면 호시노 겐은 원래 가수인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라는 커리어도 확실히 입지를 마련해 가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호시노 겐을 처음 봤을 때는 드라마에서 잘생김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너프스러운 공대생 이미지 너무 잘 어울려서 찰떡이다 생각했는데요. 실제 본업인 가수로서는 츠자키와는 전혀 다른 엄청 에너자이틱한 성격이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인기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실제 드라마 주제가를 부를 정도로 시원스러운 보컬도 가지고 있는데요. 오히려 그런 반대적인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더욱 시너지가 커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연출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잘생겼다고 보기는 어려웠는데요. 신기하게도 드라마를 볼수록 츠자키라는 캐릭터에 매력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중독성 있는 엔딩 OST

마지막으로 킬링포인트였던 엔딩씬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매회차 끝날때마다 호시노 겐의 노래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꼭 나옵니다. 신나는 비트에 독특하고도 중독성 높은 춤사위로 한때 엄청난 유행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일명 코이댄스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볼 때마다 절로 춤을 따라하게 만드는 아주 신묘한 영상입니다.

 

 

엔딩씬말고 호시노 겐의 뮤비도 있는데요. 노랑색의 톡톡 튀는 색감의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게 노래를 부르는 호시노 겐의 모습이 드라마 이미지랑 너무 판이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유쾌하면서도 나름 싱쿵한 로코를 보고싶은신 분들께 이 작품 추천드립니다. 아 최근 짧은 후속편이 방영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볼 곳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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