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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환승연애>나 <돌싱글즈> 등 다양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엄청 많아지고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웃기 예능을 좋아하는터라 연애 프로그램에는 영 관심이 안 가서 그동안 본 적이 없었는데요.

 

 

심지어 엄청 흥행한 <하트시그널>조차도 그닥 안 당기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연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진 연예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독특한 컨셉에 끝까지 정주행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넷플릭스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일본편 소개

넷플릭스-연애실험-블라인드-러브-일본편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 일본편

방영 : 2022
채널 : 넷플릭스
회차 : 11부작
출연 : 후지이 타카시, 이타야 유카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프로그램인 <연애실험 : 블라인드 러브>는 사실 미국판이 먼저 만들어졌는데요. 최근 시즌3까지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다음으로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판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는 오직 마음의 끌림으로 인생을 짝을 찾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여성 출연자와 남성 출연자는 서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벽으로 둘러쳐진 일종의 포드라는 공간에서 대화만으로만 몇 일간 서로를 탐색해나갑니다.

 

 

 

대화만으로 호감을 가진 상대와 결혼 가능할까?

여러-개의-포드

 

초반에는 여성, 남성 모두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서 직업뿐만 아니라 성격, 취향, 가치관 등의 다양한 주제로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을 찾아가는데요. 중반부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자기와 맞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그 때부터는 1~2사람만 집중적으로 포드 안에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렇게 깊은 대화를 통해 사랑을 느낌 남녀는 고백이라는 것을 통해 결혼을 약속하고 약혼자 사이로 드디어 포드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약혼하게 된 이들은 남은 시간 동안 함께 같은 공간에서 동거하면서 최종적인 결혼까지 결정하는 선택권을 가집니다.

 

웃는-모토미
웨딩드레스-보러-온-여성-참가자들

 

얼굴을 모른 채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 모든 과정이 37일만에 이뤄지는 것이죠. 무려 한달 남짓의 시간 과연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한다니, 다소 뜬금없고 불가능한 일로 느껴지는데요. 아마도 첫 제작도 이러한 호기심에서 발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민하는-여성-참가자들

 

사실상 참가하는 출연자들조차 처음에는 그들이 사랑에 빠질 것을 전혀 믿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포드 안에서 대화를 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차 감정이 깊어지게 되고, 자신의 급격한 변화에 많은 출연진들이 놀라워하는 반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이렇게 감정적으로 깊어지고, 결과적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다소 무모해보이지만, 결국은 진짜로 실현되는 과정이 담긴다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다양한 남녀가 대화를 하는 모습도 재밌지만, 진짜 서로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되는 시점이 정말 두근두근하면서도 흥미진진하거든요. 

 

넷플릭스-연애실험-블라인드-러브-일본편-여성출연자
넷플릭스-연애실험-블라인드-러브-일본편-남성출연자

 

원래는 미국편을 먼저 보기 시작했는데, 일본편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갈아타버렸습니다. 미국편도 흥미진진했지만, 비슷한 문화권의 나라에서 진행되는 쇼가 훨씬 감정적으로 와 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고 말이죠. 그럼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본 출연진들에 대한 리뷰를 이어나가보도록 할게요.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1. 첫 약혼 커플 그러나 빠르게 식어버린 관계

먼저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커플은 바로 가장 일찍 커플이 된 오다치와 나나코 커플입니다. 첫 커플답게 굉장히 극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주었던 커플이라 굉장히 기대감을 높였는데 말이죠. 그 결과는 참 씁쓸했습니다.

 

오다치

오다치 (31세) 

 

개그맨인 오다치는 유쾌한 성격으로 남성, 여성 참가자들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그 때문인지 은근 인기가 많은 참가자였습니다.

 

나나코

나나코 (35세)

 

나나코는 후쿠오카 출신으로 평생 발레를 해왔으면, 이전에 발레 강사로 활동으로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3세의 어린 나이에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지만, 남편의 도박으로 인해 1년 뒤 이혼을 하게 된 돌싱입니다.

 

가장 먼저 프로포즈와 약혼을 했던 오다치, 나나코 커플. 포드 안에서는 오다치는 개그맨답게 시종일관 유쾌한 개그와 진실함을 보여주어 이혼의 상처가 있었던 나나코의 상처를 다독여 주고, 눈물까지 나게 만들었는데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얼굴을 보고 약혼을 하자마자 떠난 여행에서 말도 안되게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사람들 앞에서 유쾌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여행지마다 딱히 의욕도 없고, 숙소에서는 혼자 노트북 꺼내서 일을 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줍니다.

 

대화하는-나나코-오다치

 

보는 사람도 이리 당황스러운데 직접 변화를 겪은 나나코의 마음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여실히 느껴지는데요. 결국 그에 실망한 나나코는 동거를 하기 전에 이별을 고합니다.

 

 

 

2. 왜 나온 걸까?

유다이는 남성전문미용사로 남성 참가자들 중에서는 가장 어린데요. 아마도 여성 참가자들을 포함해도 가장 어릴 듯. 결혼을 목적으로 참여한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딱히 결혼 생각이 없는 듯한 늬앙스를 보이는데요.

 

유다이

유다이 (23세)

 

겉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살짝 가벼워 보이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러 여성 참가자들과의 대화에서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나나

나나 (31세)

 

도쿄 출신의 온라인 마케터로 활동하는 나나. 개인적으로 볼때마다 얼굴의 느낌이나 모션이 가수 박화요비를 떠오르게 만드는 참가자였습니다.

 

 

포드안에서 유다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나이가 많은 여성 참가자들을 최대한 배려해 존중하면서 따른다고 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합니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출산에 대해 나나가 말을 꺼내자 자신은 너무 나이가 어려서 부담되고 준비가 안 되었다며 말을 확 바꿔버리죠.

 

대화하는-유다이-나나

 

포드와 다른 말과 행동에 실망해버린 나나는 휴가 도중에 떠나버립니다. 사실 볼 때부터 유다이의 가벼움과 세한 부분이 느껴졌는데 역시나 더라구요. 생각보다 더 빨리 발 빼버리는 걸 보니 참 왜 출연한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3. 전혀 케미가 느껴지지 않았던 커플

카오루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프로그램 중간에 노래 부르는 장면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아버지 문제로 불우한 가정사를 콤플렉스로 지니고 있는데요.

 

카오루

카오루 (31세)

 

그 때문에 매사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유쾌하게 넘어가주는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죠.

 

미사키

미사키 (31세)

 

일본에서는 고배에서 생활하지만, 케냐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주로 케냐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자신과 함께 케냐로 갈 여성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아픈 가정사를 유쾌하게 넘겨주면서 긍정적인 마사키의 행동에 신중히 결정은 내린 듯한 카오루지만 뭔가 확 둘 다 엄청 좋아서 약혼을 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미사키-카오루

 

마사키도 카오루에게 관심이 가지게 된 이유가 케냐에 가봤다는 경험 하나뿐이였는데, 그 외에는 둘에게 공통된 뭔가가 없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마사키는 결혼까지도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신중한 카오루는 고민 끝에 결국 이별을 선언합니다.

 

 

 

4. 잘 되길 응원했던 한국계 커플

모리는 피부과 전문의라 그런지 미용이나 패션에 꽤 관심이 많은데요. 방송 중에 실제 자신의 집에 있는 옷장을 보여주는데 정말 많긴 하더라구요. 

 

모리

모리 (38살)

 

모리는 대화 첫 시작에 재일교포라는 부분을 먼저 밝히는데요. 부모님 둘 다 한국인이지만 자주 다투셔서 그에 대한 상처가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죠.

 

그런 과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리는 상대방에 말도 잘 들어주고 나긋나긋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을 해서 굉장히 호감형의 인물이였습니다. 주관이 강한 여성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주장 확실한 미나미에게 끌리게 되죠.

 

미나미

미나미 (27살)

 

미나미는 한일 혼혈로 건축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자기만의 기준이 명확하고 주장이 뚜렷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도 다 해버리는 확실한 성격의 타입이죠.

 

이런 성격적인 부분이 모리의 이상형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본 사회에서 다소 차별을 겪는 한국계라는 점이 이들을 더욱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준 것 같았습니다.

 

 

신혼여행지인 오키나와에서 모리는 자유분방하고 귀여운 미나미의 행동에 설렘을 느끼즌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나이차가 꽤 나는 커플이지만 은근 또 조용하고 차분한 것이 둘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동거가 시작되자 둘의 정반대 성격과 습관들이 계속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모리-다리-베고-누운-미나미

 

모리는 자신의 이상형이 주관이 강한 여성이라고 했는데도 불구 생각보다 미나미의 직설적인 성격이 견디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때문에 포드 안에서 프로포즈할 때도 꽤 오래 고민하던 모습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두 사람은 확실히 서로의 끌림으로 인해 이루어졌는데, 안타깝게도 서로의 다름을 감싸지 못하고 결혼 직전 이별을 하게 됩니다.

 

식사하는-모리와-미나미

 

모리는 직설적이고 부정적인 미나미의 성격에 대해 꾸준히 말했고, 미나미 또한 자신에 대한 성격을 알지만 바꾸기 어려웠다고 말하죠. 그러면서 자신의 이런 단점을 모리와 함께 지내면서 바뀔 것을 기대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더 많은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서로에 대한 다름을 조금 더 받아들이고 존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모리-미나미-데이트

 
 

 

 

5. 비주얼 커플 깨버린 거짓말

프리아는 이국적인 예쁜 외모에 영어를 무척 잘하는 참가자인데요. 영상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전혀 없어서 알 길이 없지만 왠지 혼혈인 것 같더라구요.

 

프리야

프리아 (27세)

 

프리나는 현재는 뷰티 관련 사업가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듯 합니다. 자신의 소신이나 생각을 거침없이 당당히 밝히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였어요. 영어에 능숙하고 자기 삶의 목표와 가치가 명확해서 오타루와도 잘 통했는데요.

 

프리아는 오타루를 좋아했던 듯 하지만 오타루가 미도리를 선택해버립니다. 씁쓸하지만 또 멋지게 보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매우 아쉬워합니다. 개인적으로 오타루랑 이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미즈키

미즈키 (29세)

 

미즈키는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굉장히 잘생긴 외모지만 포드안에서는 볼 수 없으니 딱히 이점이 될 순 없었던 것 같아요. 본인은 가정주부보다는 프리아같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그 목표에 최선을 다해 해내는 사람이 멋있고 좋다고 말해서 프리아를 사로잡게 되죠.

 

 

하지만 여행 직후 동거를 하면서 미즈키의 정체가 탄로나버립니다. 음식점 경영은 맞긴 한데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게 하는 것이고, 심지어 자본의 대부분은 친구가 투자한 거라는 것이 밝혀지죠. 냉정하게 투자 비율로만 보면 거의 직원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프리아는 얼굴이 굳어버립니다.

 

미즈키-프리야-데이트

 

사실 굳이 이런걸 거짓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냥 음식점 직원이다 아니면 동업한다라고 솔직히 말했다고 해서 과연 프리아가 이렇게까지 실망하진 않았겠죠. 그 외에도 데이트할 때 느껴지는 미즈키의 허세와 미래에 대한 전혀 뚜렷한 계획이 없는 부분에 결국 프리아는 크게 실망하고 결국 이별을 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리아가 이별 선택을 완전 잘했다고 생각해요. 거짓말쟁이는 진짜 믿고 걸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생의 동반자라면 더 더욱 신뢰면에서는 정말 중요한 지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6. 흡사 부녀지간 같았던 어색한 커플

슌타로

슌타로 (56세)

 

남성 출연자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던 슌타로의 직업은 컨설턴트로 경제적으로 엄청 여유가 있음을 소개했는데요. 딱 봐도 연륜뿐만 아니라 생활의 안정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여실히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그에게는 오래 전 결혼하려 했던 사랑하는 연인이 죽고 한동안 결혼생각없이 일만 해왔다는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죠. 하지만 여성 참가자들의 경우 대부분 30대였던 것을 보면 다른 비슷한 연령대의 연애 프로그램에 나갔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뭔가 나이에 대한 넘사벽이 좀 느껴지더라구요.

 

아야노

아야노 (30살)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연예인같은 이쁜 외모의 아야노. 애교도 많고 상냥하며 상대방에게 리액션을 잘 맞춰주는데요. 다만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리는 편이라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의외로 인기가 없는 참가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유다이, 그 다음에는 모리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그녀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에 결국 두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청혼을 해버리죠. 그 뒤에 슌타로와 쇼. 이렇게 두 사람과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쌓다가 결국 슌타로를 선택하게 됩니다.

 

슌타로-아야노

 

사랑 앞에는 나이가 무색하겠지만, 하필 가장 나이가 어려보이는 데다가 실제로 어린 아야노와 이뤄져서 그런지 영 커플이 아니라 부녀지간 느낌이 계속 들더라구요. 무려 26살차.

 

그래도 슌타로는 50대 중반에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아저씨 느낌이 들지 않았고, 부유한데다가 젠틀하고 가정 중심적이며 예술에도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젊은 시절에는 굉장히 인기가 많으셨겠다 싶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동거에 들어가자 왠지 자신을 피하는 듯한 아야노에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야노의 이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성격은 찐친들을 통해 들어보니 원래 성격인 듯 하더라구요. 사실 마음을 열기 어려워하는 아야노의 성향으로 봤을 때는 한달만에 결정을 해야하는 이런 프로그램 자체가 맞지 않는 것이였을 수도.

 

정원-바라보는-아야노-슌타로

 

그리고 사실 뭔가 더 호감을 느꼈던 것 같은 유다이와 모리가 다른 사람에게 청혼해버리자 충동적인 느낌으로 막판에 슌타로를 선택한 느낌도 약간은 들어서 이 커플의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지만 말이죠. 애당초 결혼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도 참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포드 안과 밖 정반대 입장변화

오타루는 사춘기 시절에 미국에서 생활하던 경력이 있고, 대학은 일본에서 다닌 후 현재는 IT 회사의 경연진으로 아주 여유로운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오타루

오타루 (38세)

 

그는 사실 8년 동안의 긴 결혼생활을 유지했다가 이혼한 돌싱남입니다. 하지만 자녀는 없다고 하네요. 워낙 경제력과 직업이 좋아서 그런지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출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안전지향적으로 선택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외모를 보는 순간 수염때문인지 료타로와 또 다른 느낌의 전형적인 일본 남자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도리

미도리 (30세)

 

미도리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유학파 출신인데요. 현재는 미국의 기술 스타트업에서 비지니스 플래너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에서 묻어나오는 자신감과 독립적인 성향이 참 멋진 커리어우먼 느낌이 강했는데, 포드 안에서 자신과 비슷한 해외 경험을 가진 오타루와 대화를 나누다가 마치 소녀처럼 푹 사랑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포드 안에서는 오타루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면서, 고백을 받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했는데, 막상 포드 밖에서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미도리가 무심하게 변해버리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미도리-오타루

 

와타루의 성격은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고 나니 그녀의 취향이 너무 아니였는지 포드에서처럼 끌리는 감정이 이어지지 않아 많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오히려 미도리의 엄마가 오타루를 마음에 들어하며 적극적으로 밀어주지만 여전히 확신이 없는 미도리는 끝까지 고민을 하는데요.

 

미도리-오타루-결혼식

 

 

그래도 오타루가 그런 미도리를 잘 이해해주고 맞춰주면서 둘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결혼식 장면에서도 영 미도리의 확신이 느껴지지 않아 찝찝했는데, 다행히 최근 소식을 들어보니 아직까지 잘 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둘의 가치관이 성향이 참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게 많긴 하더라구요.

 

미도리-오타루-거리-걷는-모습

 

 

 

 

8. 가장 케미 좋았던 커플

모토미는 광고세일즈로 일하며,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1년 안되어서 이혼한 돌싱녀입니다. 평소 외모를 굉장히 보는 편이라 그 때문에 사귀는 남자들 중 나쁜 남자가 많은 것 같다고 초반 인터뷰에 말을 하죠.

 

모토미

모토미 (27살)

 

그래서 진정한 내면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상냥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을 보여주어 굉장히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는데요.

 

요리를 좋아해서 직접 자주 해먹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아츠시와 료타로 중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이혼의 대한 상처를 잘 보듬어주어 감동을 준 료타로를 선택하게 됩니다.

 

료타로

료타로 (32세)

 

료타로는 보는 순간 굉장히 세 보이는 인상에 후덜덜한 직업을 가졌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섬세한 미용사인데요. 초반에는 외모도 그렇고 고집도 세다고 해서 정형적인 일본남자 스타일로 봤는데,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볼수록 진국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염색은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말투도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다정하게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굉장히 이상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완전 반전매력의 소유자로 개인적으로 남자 출연자 중에 가장 베스트가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모토미는 료타로와의 첫 만남에 놀라운 외모를 보고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료타로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모토미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무엇보다 포드 밖으로 나오니까 더욱 료타로의 진가가 두드러지는데요.

 

모토미-료타로

 

확실히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이 커플을 보고 여실히 느끼겠더라구요. 포드 밖에서 완전 다른 모습으로 돌변했던 많은 남성 참가자들과는 달리 료타로는 정말 똑같이 배려하고 상냥한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다른 커플들보다도 둘이 알콩달콩하는 것이 더욱 케미도 좋았고 말이죠.

 

모토미-가족-만난-료타로

 

특히 감동적이였던 부분은 서로의 가족을 만나는 장면인데요. 충분히 이러한 결혼이 놀라셨을 부모님였을텐데 생각보다 순조로워서 놀랐어요. 미리 모토미가 자신의 아버지가 엄격하다고 알려줬는데, 바로 머리를 염색해 오는 실행력을 보이며 금세 모토미 아버지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죠.

 

 

그렇게 두 사람은 끝까지 마음을 이어간 끝에 두번째 최종커플이 되었습니다. 료타로에 맞춰 염색한 모토미의 모습을 보고 놀라우면서도 참 행복해보인다 싶더라구요. 최근 소식을 보니 두 사람은 행복하게 아직도 잘 살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도 무해하고 참 러블리한 커플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앞으로도 잘 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토미-료타로-현재-모습

 

 

 

9. 그 외 인물

커플은 되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비중이 있었고, 기억에 남는 일부 출연진들도 살짝 소개해봅니다.

 

아츠시

아츠시 (42살) 

 

아츠시는 회사 경영을 해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데요. 전형적인 규슈남자라고 본인이 하도 강조하면서, 부엌은 여자만의 신성한 공간으로 자신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집안일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해서, 요리를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모토미에게 계속 관심을 표하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뀔 의지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일본인이 아니여서 모르지만, 아츠시가 규슈 남자라고 하니까 다른 여성 참가자들이 아 그래서 그렇구나하고 동조하는 걸 보니 꽤나 가부장적으로 통용되는 대명사인 것 같습니다.

 

에리

에리 (32세)

 

에리는 호주 출신의 헬스 트레이너인데요. 그녀 또한 잘생긴 얼굴에 약해져버리는 성격을 바꾸고 싶고, 감정적 유대를 느껴보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합니다.

 

나이차는 꽤 나지만 어른스러운 유다이와의 대화에 엄청 끌리는 듯 했는데, 안타깝게도 유다이가 나나에게 청혼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실연의 상처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쇼

쇼 (28세)

 

쇼는 어린 나이에 벌써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제력과 지니어스한 능력을 넌지시 공개하죠. 다만 자신에 대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음을 솔직히 밝힙니다.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아야노를 좋아하게 되서 청혼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그녀가 슌타로와 이어졌다는 사실에 절망해버립니다.

 

 

 


미국편에 비해 굉장히 보수적이였던 일본편

미국편을 아직 초반 일부만 본 터라 확실한 비교는 어렵지만, 확실히 일본편은 보수적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미국편은 무슨 첫 만남에 거의 오랜 커플마냥 진한 스킨십을 나눠서 살짝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에 비해 일본편은 확실히 현실적이였달까요.

 

 

첫 만남에 어리둥절과 어색함이 감도는 느낌이 참 친숙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권이라 그런지 그런 부분은 굉장히 와 닿았는데요. 하지만 다양한 참가자들의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었던 미국편과는 달리 일본편은 다소 일부 참가자들만의 모습만 비춰졌고, 커플이 되는 과정도 뭔가 갑작스럽고 뜨끔없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어요.

 

더불어 포드 밖으로 나오고 나서부터는 커플들의 케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정적으로 흘러가다 보니 진짜 재미는 없더라구요. 그냥 결과가 궁금해서 후반부는 간신히 본 것 같습니다. 국내편도 제작이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계속 기약없이 흘러가는 걸로 보아 언제 나올진 모르겠습니다.

 

같은 아시아여도 확실히 연애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봤던 경험이 있는지라 왠지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참 궁금하네요. 한국편도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연애 프로그램 좋아하신다면 색다른 컨셉의 <연애실험 : 블라인드 러브>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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