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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된 지 조금 되었는데 뒤늦게서야 푹 빠져서 재밌게 본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리뷰해보려고 하는데요. 제목이 긴 관계로 줄여서 태계일주라고 부르더라구요.

 

 

태계일주는 <나 혼자 산다>로 유명해진 웹툰 작가 기안84를 필두로 지인들과 함께 리얼한 여행을 즐기는 컨셉의 여행프로그램인데요. 시즌1 첫 방영부터 굉장히 화제를 많이 얻으면서 성황리에 끝을 내고 곧이어 시즌2가 진행되더라구요. 뒤늦게 본 덕분에 기다림없이 한 번에 2시즌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소개

태계일주-포스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영 : 2022 - 2023
채널 : MBC
회차 : 7부작 | 10부작
출연 :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시즌2는 이시언 빠지고 덱스 출연)

 

시즌1의 여행지는 남미 그리고 시즌2는 인도 편으로 둘 다 왠만한 여행가가 아니고서는 가기 힘든 하드 레벨의 명소들이였는데요. 어느 정도 인생의 안정기에 올라 공허함을 느낀 기안84가 홀로 떠나면서 여행이 시작되는 방식으로 익숙한 관찰 예능 형식입니다. 추후 일행들이 합류하면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지게 되죠.

 

사실 워낙 방송에서 캐릭터적으로 익숙한 기안84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터라 새로운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보니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다른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그 동안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이면서도 더욱 인간미가 느껴진달까요.

 

 

기안84의 성격대로 무계획으로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아주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더불어 남들이 무조건 가는 관광지를 오히려 피하면서 그냥 야생 그대로를 즐기는 모습에서 여러 가지 여행의 모습에 대해 새롭게 떠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태계일주-스틸컷1

 

그리고 막판에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을 나누는 모습에서는 뜨끈한 뭔가가 올라오기도 하더라구요. 진짜 별거 없는 그렇지만 기가막힌 풍경을 선사하는 여행기인데 그런 내추럴한 여행 모습을 보면서 은근 힐링되는 게 왜 인기가 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갔습니다.

 

사실 파일럿같은 시즌1 남미편도 정말 재밌었는데요. 최근에 본 시즌2 인도 편이 정말 강렬하게 기억에 많이 남아서 시즌3를 보기 전에 가볍게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드레벨 여행지 인도

태계일주-스틸컷2

 

예전부터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는 명상과 요가의 나라 인도가 궁금은 했었는데요. 여행 만렙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도전하기 힘든 하드레벨이 바로 인도라 솔직히 궁금하면서도 이번 생에서는 가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청결 문제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게 뉴스에 많이 나온 성범죄의 단골이 인도였던지라 더욱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보고 난생 처음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혼자서는 절대 무리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말이죠. 

 

태계일주-스틸컷3

 

사실 유명한 명소인 바라니시는 전혀 당기지 않는데요. 인도의 편견을 깨준 방송에서 나온 북쪽 지역은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시즌1 남미 편에서는 기안84와 빠니보틀 그리고 이시언이 함께 했는데요. 시즌2에는 이시언이 빠지고 요즘 핫한 인물인 덱스가 출연했더라구요. 3명의 캐릭터와 개성이 판이하게 다르다 보니 은근 케미 폭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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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영상만 봐도 확실히 인도는 하드 레벨은 클라스가 다르다는 게 여실히 느껴지더라구요. 때문에 여행 고수인 빠니보틀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 기안84도 몇 번이나 쓰러지고 속을 게우더라는.

 

 

하지만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진짜 아무런 멋스런 연출없이 리얼한 여행 모습을 보여주어서 볼거리가 가득했는데요. 정말 날 것 그대로에 과하지 않아서 그런지 보기만 해도 진짜 여행하는 현장감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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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왜 때문에 인도가 힘든데도 유튜버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나라가 큰 만큼 지역별로 정말 분위기도 다르고 수억명의 인구가 있는 만큼 정말 별의별 사람이 있는 기이한 인도의 다채로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네요.

 

 

 

자연스러움을 매력으로 빅재미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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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전 시즌과 동일하게 기안84 혼자였는데요. 마치 몇 년은 산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현지인과 동화되는 모습은 실로 감탄스러웠습니다.

 

 

사실 여행 프로라는 게 알게 모르게 연출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기안84의 꾸밈없는 모습은 완전 찐이더라구요. 그 덕분에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짜여진 각본없는 무계획 속에서 벌어지는 찐웃음 포인트도 진짜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태계일주-스틸컷10

 

인도가 하드레벨로 손꼽히는 것이 청결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로 인해 겪게 되는 문제도 있는데요. 아무렇지 않게 사기를 치는 사람들과 그에 또 순수하게 믿는 기안84의 조합이 참 묘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빠니보틀에 의해 만난 좋은 인도 현지인을 통해 그들의 속사정도 들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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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당황스러운 인도의 모습에 힘들어하던 멤버들이 서서히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점차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 만족감이 느껴졌는데요. 물론 어디든 낯선 여행지의 힘듦이 있겠지만, 너무 편견에만 치우치면 제대로 된 진짜 모습을 오히려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분명 나쁜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그와 반대로 좋은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비록 짧은 영상일뿐이고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였지만 방송을 통해 왜 일부 여행가들이 인도를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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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는 살짝 국경을 대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국기 교환식을 비춰줘쓴데요. 알고보니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까지 옛날에 같은 나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우리나라의 남과 북 형태인 셈인데, 나뉘어진 이유가 종교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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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게 들어가면 세계대전 강대국들의 의한 내멋대로 땅따먹기로 인해 벌어진 비극인데, 같은 나라 사람끼리 아직까지 긴장 상태로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전에 파스키탄 여행 영상을 보니 같은 나라 사람이고 국경이 맞닿아 있지만 인도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더라구요. 보수적인 종교적 성향때문에 외국인은 커녕 현지인 여성들조차 길거리에 다니지 않는 조금 무서운 분위기였습니다. 절대 여성 혼자 갈 곳이 못 된달까요. 확실히 종교적이나 여러 면모에서 인도가 훨씬 자유롭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인도 속에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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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명소 중에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바라나시인데요. 바라나시는 어머니와 같은 갠지스강을 품고 있는 곳으로 연간 100만 명의 순례자가 방문하는 종교적으로 굉장히 신성시 되는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성시되는 장소긴 하지만 많은 미디어에서 다소 더러운 강물에 모습이 많이 비춰져서 사실 딱히 가고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 곳이였는데요.

 

 

방송에서 비춰진 밤의 모습은 실로 장관이여서 직접 현장에서 바라보면 어떨지 살짝 궁금해지긴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 곳은 힌드교의 영향으로 주로 채식 음식적이 많고, 갠지스강 100m 내 술 판매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물론 마시는 것은 가능하지만 일단 구매가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억지로 금주가 되는 장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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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도를 가보고 싶게 만든 장소는 바로 북쪽에 위치한 암리차드라는 지역이였는데요. 이 곳은 시크교라고 해서 앞서 바라나시와는 또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더라구요. 바라나시는 좀 자유분방한 청결 상태와 번잡함이 가득하다면, 암리차드는 꽤 깔끔하고 쾌적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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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시크교는 카스트 제도와 성차별을 부정하는 평등의 종교라고 하는데요. 사원에서 무료 식사뿐만 아니라 숙박까지 제공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영은 모두 자원봉사를 통해 유지한다고 하니 실로 놀랍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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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하고 무조건 좋기만 한 종교는 없겠지만 알려진 교리대로라면 시크교는 꽤 괜찮은 종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평등이라는 점에서 가장 낮고 어려운 위치에 놓인 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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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차사고가 났는데 주변에서 도와주려고 다가오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사뭇 감동적이였는데요. 가던 길을 멈추고 마치 내 일처럼 나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아무리 하드한 여행지고 뭐고 해도 분명 좋은 사람들은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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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소는 해발 3500m 넘는 곳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의 고산지대인 라다크의 '레(Leh)'로 이동했는데요. 번잡함을 좋아하지 않는 덱스의 원픽 장소로 한적하고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이 굉장히 매력적이였습니다. 광할한 마른 대지 위해서 캠핑하는 것도 참 부러웠습니다.

 

 

바라나시를 제외하고는 방송에서는 처음 보는 듯한 새로운 인도의 모습 덕분에 잠시나마 인도의 색다른 매력에 푹 빠져드는 시간이였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인도에서의 활약이 많았는지 시즌2가 훨씬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시즌1도 재미있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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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는 어디로 떠날까

세계 하드한 오지를 다니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태계일주의 다음 여행지는 과연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빠르게 시즌3를 확정지었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11월 26일 방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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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즌을 뒤늦게 몰아서 봤지만, 시즌3부터는 본방을 열심히 챙겨봐야겠네요. 시즌2의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에서 바다의 모습과 함께 '원시의 바다'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에 다음 시즌은 천혜의 바다가 있는 장소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여행 만렙 고수들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남미와 인도를 이미 클리어했기 때문에 더 강력한 건 아프리카나 중동 대륙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나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로 결정이 되었더라구요. 이러다 시즌을 거듭하다가 결국 북극이나 남극까지 가는 거 아닐까 할 정도로 점점 하드레벨 단계를 올려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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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정인지만 시즌4가 진행된다면 인도 못지 않은 하드레벨 여행지로 손꼽히는 모로코나 이집트, 아니면 완전 야생의 자연인 사파리쪽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직 시즌3가 방영되지 않았는대로 벌써 시즌4가 궁금해지네요.

 

시즌3는 전 시즌 멤버가 모두 함께 여행을 해서 더욱 다채롭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혹시 리얼한 여행 버라이어티 좋아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태계일주 전 시즌 쭉 정주행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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