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브리핑 지금 우리 나라는 -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tvN 교양 프로그램 추천

최근 들어 비행길이 열리면서 여행관련 프로그램이 확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티빙에 새로 올라왔더라구요. 바로 tvN의 새로운 교양 프로그램인 <현지인 브리핑, 지금 우리 나라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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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브리핑 지금 우리나라는> 소개

호기심에 1화를 보고 나니, 생각보다 시사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가볍고 밝은 분위기에서 심도 높은 주제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형식이라 무척 유익하면서도 재밌었습니다. 아쉽게도 특별편성이였는지 6부작으로 종영이 되었는데요. 짧았지만 굉장히 알찬 프로그램이라 소개드려봅니다.

프로그램은 첫 회인 이탈리아를 제외하고(2회 진행) 모두 1회만에 종결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한국 방송인 한 명이 해당 나라로 가서 그 나라의 출신인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합니다.

여행을 통해 단순히 관광객의 입장에서만 스쳤던 관광지의 모습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눈과 잎을 통해 리얼하고 생생한 그 나라의 찐모습을 그대로 비춰줍니다.

그리고 영상 중간마다 MC 안현모와 최준영 박사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방송인이 함께 해당 나라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문제점들을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눕니다.

마지막에는 프로그램의 이름을 외치면 해당 나라에서 열심히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보려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이 직접 자신의 나라의 현재를 말해주며 끝이 나죠.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이렇게 마무리를 짓는 형식이 참 깔끔하고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문제를 비추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문제가 있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희망적인 어조로 느껴져서 조금 위안이 되는 느낌이 들었죠. 그러면 프로그램에서 나온 나라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이탈리아 (오버투어리즘, 고스트타운)

먼저 첫번째 나라는 바로 이탈리였는데요. 유럽은 한 때 코로나로 인해 정말 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기묘한 풍경을 자아내며 큰 위기를 겪었었는데요. 한바탕 치열함을 끝내고 생각보다 일찍 해외길을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갑자기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버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일어났죠. 원래도 유명관광지에는 사람들이많았다는 이탈리아였지만, 오버투어리즘으로 더해진 찐 이탈리아의 모습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특히 베네치아 같은 도시는 과도한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정작 물가가 너무 올라서 현지인들은 오히려 마을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보여주기도 해서 다소 안타깝더라구요.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마을에 오직 관광객뿐이라니. 가보진 못했지만 특유의 물의 도시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베네치아의 앞날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현지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2회로 진행되었던 이탈리아의 두번째 이야기는 오버투어리즘과 전혀 반대되는 현상을 보여주는데요. 바로 고스트타운화였습니다.

유명한 도시의 경우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지만, 정작 주변 이탈리아의 지방 소도시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재난 등으로 인해 고스트 타운으로 전략해 소멸할 위기에 처해있죠. 그래도 다행히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러한 고스트 타운화를 극복한 사례를 보여주기도 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어 그나마 위안이 되더라구요.

 

사실 오버투어리즘보다도 고스트 타운의 심각성이 실로 와 닿았는데요. 이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현재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이고, 더불어 세계 모든 나라에서 겪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태국 (하이쏘,  극심한 빈부격차)

전 세계 인기 여행지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참 인기 많은 여행지 태국 방콕. 저 또한 현재 가장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라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태국편에서는 빈부격차에 대한 심각성을 완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맨 먼저 태국의 상류층으로 불리는 하이쏘의 삶을 보여줍니다.

마을로 구분지어 그들만의 세상에서 완전 다른 클래스로 살아가는 태국 하이쏘. 태국의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부유하게 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함이 들더라구요.

그 이유는 바로 이어지는 영상 때문이었죠. 엄청나게 화려한 쇼핑몰 뒷편에 숨겨져 있었던 진짜 태국의 모습이 실로 놀라웠습니다. 어느 나라나 빈부격차가 있지만, 유독 태국의 상황은 그 격차가 매우 심해보였어요. 나라의 부를 완전 10%도 안될 정도의 사람이 모두 소유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너리한 점은 태국편에서 나온 현지인의 친구는 하이쏘를 그닥 나쁘게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상류층을 그렇게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에 비해 우호적이라 조금 놀랍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앞에 하이쏘 영상을 보다가 바로 극단적으로 빈민층을 봐서 그런지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부유하다고 자선을 당연시 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수많은 방과 화장실, 자동차 등을 지닌 그들에게는 이러한 빈곤한 이들이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렵지 않을텐데 왜 이런 나라의 빈곤상황을 그냥 바라보고 있는지 참 의아했습니다. 물론 일부 하이쏘의 경우 자선도 행한다고 한다고 해도 말이죠.

 

 

 

터키 (화폐가치 하락,  암호화폐)

다음으로는 세계 3대 미식의 나라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터키편인데요. 과거 오랜 인연으로 형제의 나라로도 불려서 우리에게는 굉장히 친근한 이미지의 나라입니다.

터키편에서는 PD이자 방송인 재재가 나와서 명특급 애청자로서 너무 반갑더라구요. 터키는 관광객과 현지인이 정말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을 포인트로 잡은 편이였습니다.

최근 리라화의 가치 하락으로 관광객들에게는 굉장히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선호하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너무 높이 올라버린 물가로 매일 환율을 확인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오죽하면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찌보면 살짝 비극적인 느낌인데요.

사실 현재 우리나라 또한 달러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실정이라 비단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같은 문제로 인해 현재 터키에서는 빠르게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얼마 전 미국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으로 난리난 것을 보면, 그 또한 위험성이 다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 (전통파 유대인, 스타트업)

다음편은 의외의 나라 등장으로 놀랐던 이스라엘 편인데요. 종교적 분쟁으로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인식이 되어서 출입이 불가능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서 의외였습니다.

물론 현재 분쟁이 계속 일어나는 중이라 군인이 항시 도시 곳곳을 경비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어린 군인들이더라구요. 알고 보니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의미 입대로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인대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방송으로 안전한 곳과 상황만 비춰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꽤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군인들도 어려서 그런가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스라엘 하면 유대인의 나라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모두가 정통파 유대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주 각력하게 규율을 지키는 정통파 유대인의 경우 이슬라엘 국민의 약 13%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따로 많이 모여 사는 마을도 있더라구요.

 

그들은 대부분 경제활동, 백신, 군대를 모두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이러한 정통파 유대인의 숫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도 종교에 관련한 공부만 하며 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열심히 일하며 세금을 내는 다른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네요. 사실 저같아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IT계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익숙할테지만, 이스라엘이 스타트업으로 유명한지도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요. 그 중 대표되는 도시로는 바로 텔아바브라는 곳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열릴 마인드 덕분에 아주 활발한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세계적 인재들도 몰려드는 상황이라니 참 부럽기만 하네요.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 편은 조금 전반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몰랐던 이스라엘의 찐모습을 보여준 것은 유익했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고 긍정적으로만 그려져서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예민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균형적으로 이러한 문제점도 들여다보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현지인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 말이죠. 그래서 조금 아쉬운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일본 (후지산 폭발,  거대 지하 방수로)

마지막으로는 바로 이웃나라 일본 편인데요. 최근 얼마 안 되서 드디어 4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일본이죠. 그 덕분에 국내에서도 일본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더라구요.

일본하면 바로 떠오르는 유명한 후지산의 이야기가 맨 먼저 다뤄졌는데요. 알고 보니 후지산은 300년간 휴지기를 하고 있을 뿐 화산활동이 완전히  끝난 산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점은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폭발가능성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죠. 이번에 폭발한다면 이전보다 더 큰 분화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는 후지산의 폭발은 단순히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바로 옆나라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 전체의 문제인 것이죠.

그 다음으로는 재난에 관련된 부분이였는데요. 기후적으로 지진, 태풍이 많기로 유명해 그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일본인데요. 최근에는 태풍 피해가 전혀 없었던 점을 조망합니다.

 

그것은 바로 도쿄를 지키는 핵심 인프라인 지하 신전 방수로인데요. 사람의 크기와 비교를 해봐도 압도적인 크기 방수로가 태풍으로부터 도쿄를 지켜주었던 것이죠. 지금 사진상에 보이는 것 외에도 더욱 큰 것이 이어서 영상에서 보여주는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크기에 영상으로만 봐서는 영 실감이 안 날 정도더라구요. 

우리나라도 항상 태풍에 자유로울 수 없는 국가고 최근에는 지진까지 안전국이 아니게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러한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는 일본이 참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조성하려면 인력과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죠. 그래도 몰랐던 사실은 우리나라에도 엄청 많은 벙커가 있다고 합니다. 언제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그 외에도 정말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난 상황을 이겨내려는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기술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오랫동안 재난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철저함이 놀랍기만 하네요.

 

 

 

시즌2로 꼭 돌아오길...!

일본편을 끝으로 <현지인 브리핑, 지금 우리 나라는>는 끝이 났는데요. 원래 시사 프로그램같은 경우 특별방송으로 진행되거나 짧게 방영된 것이 많아서 익숙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6부작으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였어요.

 

오히려 방송적인 유익함과 재미가 둘 다 있었던 프로그램이라서 더욱 아쉽다는 느낌인데요. 아직 궁금한 나라들도 많기 때문에 부디 정규편성되어서 시즌2로 다시 돌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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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방송이 종영된 상황이지만 티빙에서 전편 모두 쭉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과 더불어 유익한 정보도 얻고 싶은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6부작이라 정말 가볍게 보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