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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범잡 새로운 옷을 입은 알쓸신잡 새 시즌 예능 후기

나영석 PD 예능 중 하나인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국내, 해외의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를 토대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정말 재밌있게 들을 수 있어서 매 회차 열심히 보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코로나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2018년 시즌3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는데요.

 

오매불망 새로운 시즌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다가 우연히 올해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이라는 비슷한 이름의 프로그램이 방영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름이나 컨셉, 심지어 포스터까지 알쓸신잡의 새로운 시즌같은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봤는데,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신 양정우 PD는 나영석 사단으로 이전에 신서유기를 함께 연출하셨더라구요.


 

알쓸신잡과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시즌3의 다양한 주제를 범죄로 심화시켜 새로운 시즌으로 탄생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전에 알쓸신잡의 경우 여행지와 관련된 음식이나 에피소드 등의 재미나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이번 알쓸범잡 프로그램의 경우 여행지에 대한 무거운 범죄를 주로 다루고 있어 분위기는 사뭇 다르더라구요.

워낙 주제가 무겁다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은 다소 축소되었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가 범죄 심화편이라고 해서 무거운 범죄만 다루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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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범죄의 범주들을 알 수 있었고, 윤종신 MC와 장항준 영화감독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적절히 상쇄시켜주는 듯했어요. 

알쓸범잡 마지막회에서 추천도서가 2권이 소개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언제 한 번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으로 남길겸 정리해봤어요.

 

첫번째 책은 장항준 감독이 아내에게 추천을 받은 도서인데요. 우크라이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입니다.

 

보통 전쟁의 주인공, 악당 그리고 기억되는 인물은 모두 남자인데요. 이 책에서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어린 소녀시절에 전쟁에 참전하여 기꺼이 자신들을 희생했던 여성들을 인터뷰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전쟁에 참여했지만 희생자였으며, 침묵속으로 사라져버린 전쟁의 이면들을 통해 다른 관점을 바라보고 여러 생각을 들게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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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책으로는 바로 유명한 고전소설 <데미안>인데요. 저도 어릴 적에 추천도서이기도 했고, 너무 유명해서 힘겹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당시에 너무 난해하고 어려워서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재미없었던 책으로 기억이 되요. 

 

이 책은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님이 추천하신 도서인데요. 박지선 교수님도 과거에 이 책이 어려워서 이해를 하지 못했다가 추후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니 너무 와 닿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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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군가를 너무 미워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은 이 사람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내 속의 증오나 범죄들을 일어나지 않겠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추천하셨다고 합니다. 

 

간혹 책은 젊을 때 읽었을 때와 나이가 들어서 읽었을 때 굉장히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과거 이해하지 못했던 데미안을 지금, 그리고 또 이후에 다시 읽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과연 이해가 될지 궁금해서 한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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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정재민 전 판사님이 추천하신 아주 유명한 책 <이방인>인데요. 실제로 자기 감정을 스스로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설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상욱 물리학자님은 굉장히 유쾌한 책을 추천하셨는데요. 듣기만 해도 어렵다 생각했던 뉴턴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쓰다보니 책 소개가 엄청 길어졌네요. 사실 이 프로그램은 범죄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완전히 가볍게 볼 수는 없었는데요.

 

매 회차 여러 지역에서 벌어졌던 사건들. 그리고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 일을 벌인 범죄자들은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었는지, 또한 우리가 잊고있었던 피해자의 이야기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표면적으로만 인식되었던 사건들을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전문가의 대화를 통해 들여다 보는 기분이였어요. 덕분에 범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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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들이 많아서 매 회차 무섭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는 등 복잡한 감정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가끔 어떤 회차에 너무 무거운 범죄가 주제로 나오면 방송을 다 보고나서도 한동안 후유증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방송으로만 봐도 무섭고 소름끼치는데, 실제로 겪은 피해자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겠더라구요.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된 박지선 교수님의 차분하게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이 정말 인상깊은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사실 범죄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 보고나면 무거운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봐 보기가 꺼려졌는데요. 막상 보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섭다고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어난 범죄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순 범죄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행해진 역사에 남은 범죄들이나 그 외에 아주 오랜 조선시대의 범죄들까지 등 다양한 범죄의 이야기들을 다각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아쉽게도 알쓸범잡 시즌1은 14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지만, 언젠가 시즌2로 또 돌아왔음 좋겠네요.

 

알쓸범잡2 무겁지만 꼭 봐야할 범죄 예능 새 시즌 심화편

 

더불어 알쓸신잡도 얼른 새 시즌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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