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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역서울284에서 헤더윅 스튜디오 전시가 오랜만에 열렸는데요. 미리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매한터라 혹시라도 기간이 지날세라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헤더윅 스튜디오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올해 한영수교 140주년 행사로 진행된 전시인데요. 도쿄 모리 미술관에 먼저 동일한 전시가 진행되고, 끝난 뒤 이어서 서울에 진행된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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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 : 감성을 빚다

기간 : 2023.06.29 - 09.06
장소 : 문화역서울284
날짜 : 화,수,목,토,일 11시 - 19시, 금 11시 - 22시 (매주 월 휴관)
가격 : 성인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5,000원, 특별권&무료권 사이트 참조
사이트 : https://www.seoul284.org

 

무엇보다 서울에서는 역사적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헤더윅 스튜디오가 원래 기존의 건축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것으로 유명한터라 더욱 이번 전시의 장소가 아주 탁월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시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하는데요.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주요 30여 점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하학적인 형태, 재료의 특성을 존중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하면서도 일상적인 공간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적인 경험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요. 그러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과정이 담긴 모습을 이번 전시에서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토마스 헤더윅과 스튜디오 소개

토마스 헤더윅은 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영국의 디자이너인데요. 추후 디자인 회사인 헤더윅 스튜디오를 차려서 건축물과 가구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어 세간에 놀라움을 안겨준 인물입니다.

 

현재 스튜디오는 킹스 크로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80여명에 달하는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며 전 세계의 멋진 건축물들을 선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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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작들 중에 건축물이 많은 편이라 전시를 깊게 보기 전에는 건축가로 착각할 뻔했는데요. 사실 그는 디자이너입니다. 특히 분야중에서도 가구 디자이너 전공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문에 의자나 테이블, 자동차 같은 여러 가구나 제품 디자인을 한 작품들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과는 다른 더욱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덕분에 독특한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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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는 런던뿐 아니라 뉴욕, 상하이, 싱가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며 그야말로 놀라운 건축물들을 매번 선보였는데요. 이들은 항상 다양한 지료의 연구와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반향으로 기획한다고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축물이 지어질 나라의 풍경과 자연 소재 그리고 문화를 최대한 어우러지도록 잘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1. 공존하다

첫번째 섹션은 공존하다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전시물이 있었는데요. 2016년에 디뮤지엄에서 열렸던 헤더윅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이여서 굉장히 익숙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조금 좁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던터라, 현재처럼 넓은 공간에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운 기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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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중 상당수는 세심하게 구상된 디테일이 모여 하나로 완성되면 더욱 큰 매력을 발휘하는데요. 사실상 전체는 다양한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번 전시의 1섹션에서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분적으로 어떤한 감성을 깃들게 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먼저 첫번째로 만나볼 프로젝트는 바로 2010년에 완성된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 파빌리온인데요. 일명 '씨앗 대성당'으로 불리는 이 영국관은 무려 6만 개의 가느다란 투명 아크릴 막대 끝부분에 약 25만 개의 씨앗을 담아 고슴도치처럼 내부를 덮는 형태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외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형상을 연출하고 있고, 내외부 빛이 모두 통화하도록 설계되어 움직임과 투명성을 강조했죠. 투명한 아크릴로 감싸진 건축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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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관을 의뢰를 받을 당시 상위 5개 파빌리온으로 손꼽힐 만한 건축물을 만들 것을 요구받았고 하는데요. 그러나 제한된 예산에서 엄청난 크기의 부지에 건축물을 설계해야 했던 헤더윅 스튜디오는 건축물 자체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엑스포의 내용을 잘 전달할 과도하지 않은 디자인을 고민합니다.

 

그때 떠올린 것이 바로 영국의 선구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공원과 정원, 식물 연구 유산을 떠올리고 그것에 초점을 마추기로 하죠. 그리하여 건축물의 설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을 보존하고 있는 영국 왕립 식물원 큐 가든의 밀레니엄 시드 뱅크에서 영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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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씨앗이 담긴 수만 개의 아크릴 막대로 이루어진 건축물을 구겨진 종이조각이 둘러싼 것처럼 보이는 경사면의 대지로 감싸앉아 그야말로 관객에 편안한 안식처와 더불어 영국관만의 깊은 의미를 잘 담아내었죠. 

 

덕분에 엑스포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으며, 당해 200개에 달하는 출품작 중 최우수상인 파빌리온 디자인 부문의 금메달을 수상하게 됩니다.

 

 

런던의 상징 빨간 2층 버스

런던의 상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바로 빨간 2층 버스를 들 수 있는데요. 워낙 명물이긴 했지만 굉장히 오래 전에 만들어졌던터라 이미 많이 낡았고,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형태에 환경에 좋지 않은 가스를 배출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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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런던시는 헤더윅 스튜디오에 런던의 명물인 빨간 2층 버스를 새롭게 디자인해줄 것을 의뢰했는데요. 헤더윅 스튜디오는 기존의 각진 형태의 버스를 좀 더 둥글게 디자인하면서 사선으로 창을 내는 아주 독특한 모양의 새로운 2층 버스를 탕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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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설계도 굉장히 꼼꼼히 했음을 전시를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현재 런던에 가면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버스를 실제로 타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타게 되면 무척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런던을 가보게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타보시기를 바래요.

 

 

2021년 런던 올림픽 성화대

1섹션의 마지막으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성화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런던 올림픽 위원회는 헤더윅 스튜디오에 올림픽 경기 내내 타오르는 불을 담을 성화대 디자인을 요청하게 됩니다. 프로젝트팀은 단순히 불꽃이 올려질 그릇을 제작하기 보다는 스포츠 분야에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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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올림픽 착가 국가 및 지역명이 새겨진 구리로 만든 204개의 꽃잎을 제작하게 됩니다. 이 꽃잎은 개막식에 각국의 선수들이 직접 들고 와 한 곳에 꽃히게 되고, 꽃잎에 점화를 하게 되면 하나로 올라서면서 함께 타오르게 되죠. 이렇게 17일간 성화대는 일시적으로 사용이 되고, 올림픽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는 모두 분리되어 각 국가에게 기념품으로 조각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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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TV로 개막식 장면을 직접 본 기억이 나는데, 기존의 다른 올림픽과 달리 독특하게 진행되던 성화대가 굉장히 인상적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보다 의미면에서 참 좋았고, 그저 올림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 기념품으로 선물까지 되었다는 점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조각적 공간

1섹션에서 중앙을 건너들어가면 보이는 또 다른 방에 두번째 섹션이 있었는데요. 확실히 이곳에 들어오니 사람들이 확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헤더윅 스튜디오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엄청 많음을 실감하는 공간이였습니다.

 

이번 섹션에 공개한 전시물들은 이전 전시에서 기획 단계에 있던 작품들도 꽤 있어서 실제 만들어진 결과물을 영상물로 볼 수 있어서 무척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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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 스튜디오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 중 하나는 입체적이고 조각적인 형태에 주목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어찌보면 건축물이라기 보단 조각품처럼 보이는 듯하기도 합니다. 마치 예술가나 장인이 사용할 법한 소재와 질감을 건축에 사용함으로써 수공예품에서 느껴지는 아주 디테일한 접근과 따뜻한 질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죠. 

 

실제로 프로젝트 팀은 도시의 규모에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에 두고 설계를 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공간이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성을 담아냄으로써 아름다움과 특유의 감성을 얹힌 것이죠. 그 덕분에 사람들로부터 공감각적 다채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파터노스터 환풍구 (2002년)

헤더윅 스튜디오는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옆 새로운 오피스 건물 옆 지하의 전기 변전소에서 새로운 광장으로 이어지는 냉각 시스템을 설계시공 의뢰를 받게 되는데요. 프로젝트 팀은 종이접기로 삼각형을 접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아주 독특한 모양새의 환풍구를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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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대칭이 되는 두 구조물은 63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철반을 동일한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자르고 붙여서 만들어졌고, 표면을 부드럽게 연출하여, 각도가 다른 이 면들은 빛과 그림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비춰집니다.

 

 

국내 처음 지어지는 헤더윅 건물 : 코어 (진행 중)

언제 생기나 싶었는데 드디어 대한민국에도 헤더윅 건물이 하나 생길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이라는 리조트 부지에 '코어'라는 미술관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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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는 중심부의 아트리움에서 원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갤러리 공간에 방대한 컬렉션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방문객들을 위한 교육용 공간도 마련되고, 주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외부에도 조각 정원을 꾸밀 예정이라고 하네요.

 

자연 속에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며 사색하며 예술적인 공간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마치 제주도에서 봤던 안도 다다오의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듯 합니다. 2022년에 공사가 시작된 터라 완성이 되기까지는 꽤 걸릴 듯 한데, 완성되면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 하이난 아트센터 (진행중)

현재 진행중인 다른 건축물로는 중국 하이난에 2020년도부터 지어지고 있는 아트센터인데요.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 섬을 위해 헤더윅 스튜디오는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홀, 극장 등 세 개의 공연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주최측에서는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 센터를 갖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를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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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프로젝트팀은 하이난의 화산 지형과 문화적 의상과 색상 등에 영감을 받아 최대한 지역 생태와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독특한 모양새의 아트 센터를 설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 폐쇄적으로 외부와 단절된 공연장이 아니라 개방형 야외 공간을 형성해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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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약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며, 이곳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 창작, 학습 리허설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다소 홍보성이 짙은 긴 영상을 힘겹게 보다보니 영감을 받은 화산 모양의 독특함뿐만 아니라 남부 특유의 계절성을 담아 굉장히 오픈형의 아름다운 외형이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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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완성이 된다면 지역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명소로 아주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더라구요. 앞서 국내에도 첫 헤더윅 건축물이 지어지긴 했지만, 이어서 보는 하이난 건축물이 규모나 접근성면에 굉장히 좋다보니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무산되서 아쉬운 독특한 모양의 일본 가고시마 사원

이어서 전시된 설계도면은 일본 가고시마 불교 사원인데요. 2001년도에 의뢰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실행되진 않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일본 남부 가고시마에 위치한 이 사원은 참배 장소이자 화장된 유골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계속 마음에 들지 않은 설계만 나오던 중 우연히 승려의 비단옷이나 옛 명화에 나오는 두툼한 천이 주름지는 형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실제 패브릭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설계하게 되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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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인공사막인 듯 기묘하고 독특한 형태는 수많가지 단계의 레이어로 층을 쌓아 구성되는데요. 이것은 외형적으로는 모양을 형성하지만 내부에서는 계단으로 자용하여 아주 흥미롭고 정교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실제로 구체화는 되지 못해서 이렇게 설계도로만 남게 되었네요. 만약 진짜 만들어졌다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불교 사원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국 서리 UCB 캠퍼스

UCB캠퍼스는 면역학 및 신경학 분야의 심각한 질병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벨기에 생명 과학 회사인데요. UCB는 영국 서리에 원들샴에 위치한 아름다운 대형 부지에 있던 사무실과 실험실 건물들을 사들이고 헤더윅 스튜디오에 의뢰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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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은 기존의 건물들을 개조하고 용도를 변경하여 최첨단 영국 본사 및 연구실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3층으로 구성된 '허브'를 위한 디자인을 계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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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옅은 색상의 지속 가능한 목재를 사용하여 현재 2021년도부터 건축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지면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간 곡선형 텐트 모양의 구조는 지하 1층에 있는 기존의 연구동과 연결되어 캠퍼스의 모든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활기차게 협업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미 명소가 된 미국 뉴욕의 베슬

헤더윅 스튜디오는 미국 뉴욕의 맨헤튼 서쪽 새로운 개발지 허드슨 야드 내 공공 시설물 디자인을 의뢰받게 되는데요. 당순히 방문객이 구경하는 용도가 아닌 직접 사용하고 만지며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만한 구조물로 베슬이라는 거축물을 2019년 만들게 됩니다. 이후 맨헤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라 많은 이들이 오르며 전망을 감상하는 명소로 거듭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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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베슬의 독특한 디자인은 인도 라자스탄의 계단식 우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약 2,500개의 계단과 154개의 층계, 80개의 층계참으로 구성된 16층 높이의 베슬에 올라서면 허드슨강과 맨헤튼을 가로지르는 전망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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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름다운 건축물과 맨헤튼의 아름다운 전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왔는데요. 하지만 방문객 중 일부가 계속 투신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잠정적으로 입구가 폐쇄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버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안전을 위해 지상층만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영국 리틀햄튼 이스트 비치 카페

이스트 비치 카페는 2007년 영국 리틀햄프턴이라는 작은 해변 마을에 지어졌는데요.당시 해변 산책로와 고압 하수관 사이에 환량하게 노출되어 있는 이 부지를 두고 사람들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와 환상적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의견이 나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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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헤더윅 스튜디오는 현대적인 해변 건물에 사용되는 하얀 돛, 요트 등의 뻔한 소재를 사용하는 대신, 축축한 자갈, 헝클어진 해초, 낡은 신발 등 영국 해변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과 익숙한 경험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요소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롤러 셔터였는데요. 초기에는 생각만큼 의도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고심을 거듭했지만, 이내 바다로 통하는 창문을 보호하고 경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하학적인 구조물을 완성해냅니다. 

 

 

3. 도심 속의 자연

옆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또 다른 공간인 3섹션에서는 도심 속의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 사례를 볼 수 있었는데요. 헤더윅 스튜디오는 생태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도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해줄 것이라 믿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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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도시 환경 내에 자연의 기능을 탐구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단순히 식물이 관상용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생동감과 더불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편안함과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주어 아주 긍적적인 영향력을 주기 위함이였죠.

 

 

중국 상하이 1000 트리즈

그 중 첫번째 사례로 중국 상하이 1000트리즈라는 건물을 예로 들 수가 있는데요. 2016년 전시 당시 기획단계에 있던 이 건물이 2020년에 드디어 완공이 되었더라구요. 당시 설계도를 보기만 해도 너무 환상적인 모습에 과연 실제로 구현이 될까 믿기지 않았는데요. 영상 속에서 실제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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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축물을 만들게 된 경위는 바로 앞서 만들어진 2010년 상하이 세계 엑스포 영국관의 성공이 있었는데요. 이후 상하이쪽에 의뢰를 받아 예술 지구 옆에 새로운 다목적 복합 단지 의뢰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의뢰를 받고 보니 부지가 규모가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옆으로 누워도 될 정도로 컸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효율적인 비용을 통해 채울지 고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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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옆에 있던 공공 공원과 맞닿은 예술 지구라는 부지 본연의 특색의 결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옆 부지와 연결되도록 산의 형태로 들쑥날쑥한 높낮이로 자연스럽게 연결점을 잇게 됩니다. 더불어 큰 규모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무려 800개의 기둥이 필요했는데요. 이 때 프로젝트 팀은 식물이 포함시키기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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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둥의 꼭대기에는 수천 그루의 나무와 관목을 위한 큰 화분으로 사용하여 마치 멀리서 보면 나무로 뒤덮인 산같은 모양새로 보이게 만들었죠. 이러한 기둥은 특수 설계로 위에 있는 나무에게 자연스럽게 물과 영양분을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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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뒷면에는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달려 그야말로 엄청난 장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야경이 무척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해서 이미 관광지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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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질지 직접 보고싶다는 마음만 드는데요. 엄청난 대지력과 자본력이 있어서 그런지 중국에 유독 헤더윅 건축물이 참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일본의 첫 헤더윅 건물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헤더윅의 첫 건축물이 아자부다이 힐스/저층부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인데요. 이 건물은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하여 도쿄 타워와 가까운 중앙부에 있는데요. 롯폰기 힐즈와 도라노몬 힐즈 사이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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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받을 당시 헤더윅 스튜디오는 스파, 호텔, 상점, 주택, 학교 및 사원같은 다양한 시설과 3개의 타워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솔루션이 필요했던 시점이였는데요.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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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이 고민한 지점은 전형적인 고층 건물의 주상복합 개발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도심 공간에 밀도를 더할 수 있는지였다고 하는데요. 높은 건물 기둥 아래 또 하나의 낮은 층이 있는 식의 뻔한 디자인이 아니라 다른 고층 건물과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도쿄라는 도시의 장점이 부각될 디자인을 고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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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미로운 지점이 바로 독특한 지형에 잇었는데요. 당시 건축물이 지어질 장소가 5층 건물에 맞먹는 높이의 계곡 지형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때문에 프로젝트 팀은 이러한 독특한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계곡 지형이 더욱 강하게 드러나는 원예적인 요소가 반영된 아주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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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연생태계가 반영된 디자인은 해당 빌딩의 긍정적인 웰빙 측면과 맞닿아 있을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신 공간 속 오아시스같은 우수한 공공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완성된 것이었죠.

 

메인 수도 도심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공 건물이 지어진다니 참 부럽기만 한데요. 한국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이런 자연친화적인 공공 건축물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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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볼거리가 많은 전시라 3가지 섹션만 소개했는데도 포스팅이 한참 길어져버렸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많이 소개될 예정이니 건축물을 좋아하신다면 다음 포스팅까지 연달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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