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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미 전날에 비가 올 것을 체크해놨던터라 이날은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타이베이는 워낙 날씨가 변동성이 많고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미리 날씨예보를 보고 비가 온다 싶으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실내 관광 위주로 코스를 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비 걱정 없이 아주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타이베이 국립 고궁박물관 소개
고궁박물관이 너무 유명하지만 원래는 갈 계획이 아니었는데요. 시내에 위치하지 않고 조금 멀리 있어서 시간관계상 갈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전에 버스투어 당시 가이드분께서 꼭 가봐야한다고 너무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급호기심이 생겨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술관은 좋아하지만 박물관에는 그렇게 흥미가 많은 편이 아니였거든요. 더군다나 한글로 되어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더 더욱 내용을 알길 없는 박물관 관광에는 흥미가 없었는데요.
비 덕분에 이동에 제약이 생긴 덕분에 가게된 고궁박물관 여정은 결론적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였던 듯 합니다. 괜히 추천하시던 게 아니더라구요.
국립고궁박물관 가는 방법
국립 고궁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이며 대만에서 꼭 가봐야 할 박물관인데요. 위치는 시내 중심가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기 때문에 지하철만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스린 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서 가야하는데요. 가는 버스가 꽤 있고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갈아타서 가는 데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거리적인 면도 있고, 박물관 전시물 규모 자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예 하루 정도는 날을 잡아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찍 오전에 국립고궁박물관은 먼저 가고, 이후에는 오는 경로에 있는 또 다른 명소를 오후에 가시는 코스가 제일 낫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저 또한 일찍 보고 오후에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름 오전에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시간 및 입장료
입장료를 끊으면 고궁박물관 북원과 남원(중부 도시 타이바오 위치), 지선원 총 3곳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북원은 8:30~오후 6:30(금, 토 9시)까지 운영하며, 옆에 위치한 지선원은 8:30 ~ 오후 6:30(월 휴무)까지 운영합니다. 내부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카페 겸 식당이 있으니 혹시 식사를 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국립 고궁박물관은 중금 자금성을 모티브로 건축되었다고 하며, 무려 대략 69만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 국민당인 장개석이 국공 내전 패배 후 대만으로 넘어올 때 유물을 다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역사에 아주 중요한 유물이 대만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박물관은 중국인들도 엄청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소장품이 너무 많아서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무려 8년이나 걸린다고 할말큼 엄청난 규모와 양을 자랑한다고 하더라구요.
국립고궁박물관의 입장료는 350 대만달러로 저렴하진 않은 편인데요. 하지만 워낙 중요한 유물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한 번 보면 또 보러 가게 될 것 같지 않기도 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참고로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150대만달러로 더 저렴하게 볼 수 있다고 하니 혹시 있으신 분들은 꼭 할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내부 전시실은 굉장히 많고 규모와 유물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 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 할 것을 먼저 보고 난 뒤에 나머지는 여유롭게 구경하시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물은 바로 옥으로 만든 '옥 배추'와 실제 고기 같은 모양인 '오향장육'입니다. 재추와 고기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감탄스러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사실 이 2가지를 꼭 봐야 한다는 추천을 받고 이곳을 방문한 것인데요. 하필 이날은 아쉽게 오향장육이 멀리 출장을 나가 있어서 볼 수 없었어요. 보통 2가지 유물을 한 번에 보기는 어렵고, 주기적으로 다른 전시관과 번갈아 전시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옥 배추를 본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합니다. 섬세하게 조각한 모양이 정말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더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조각과 유물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크고 유물도 많아서 중반부터는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더라고요. 꼭 미리 전시관 지도를 보고 봐야 할 유물과 보고 싶은 유물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선원
고궁박물관을 어느 정도 보고 나서 옆에 위치한 지선원으로 바로 이동했는데요. 지선원은 중국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고궁박물관 입장권을 끊으면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꼭 시간 내서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시간도 여유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기 좋더라구요. 고궁박물관 바로 옆이라 무척 가깝기도 하고, 막상 가보니 걷는 길에 지붕이 있어서 비도 피하고 바람도 쐬기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 때문이지 사람들도 없어서 모처럼만에 여유를 가지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였는데요. 지선원 곳곳에는 큰 정자들이 있어서 쉴 곳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옆 카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를 구매해서 점심식사를 정좌에서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음 만난 간식 사오는 건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선원은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딱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임가화원도 그렇도 여행 중간에 이렇게 중국식 정원에서 쉬는 시간을 가지면 그동안의 여독도 풀리고 상쾌한 기분이 채워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약간 코스들이 다양하고 아기자기해서 걷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더불어 고궁박물관에서 많은 유물들을 보느라 답답한 실내에 오래 머물러 있다 보니 머리도 띵하고 조금 피로했는데, 지선원 산책 덕분에 시원하게 리프레쉬할 수 있었습니다.
고궁박물관 먼저 그 다음 지선원 볼 것을 추천
고궁박물관 입구에 지선원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먼저 가기가 쉽지만 우선 메인인 고궁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보고 난 뒤 지선원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하루 온전히 박물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다른 명소들을 갈까 하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이날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비라는 제약이 있긴 했지만 덕분에 어딜 바쁘게 이동해야되지 않아서 더욱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는데요. 더불어 잠시 쉰 덕분에 여행의 피로도 살짝 덜 수 있었서 오히려 더 좋았던 듯 합니다.
가끔 이렇게 리프레쉬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타이베이 여행 중 비가 오신다면 이렇게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굉장히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완전 추천드립니다.
▼ 타이베이 알찬 여행코스 추천
타이베이 송산문화원구 수진박물관 화산1914창의문화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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