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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타이중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동해대학을 다녀오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대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쉬워 몇 곳을 들러보기로 했는데요. 바로 국립가극원과 국립대만미술관입니다. 먼저 국립가극원을 가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대만에서 정말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딘타이펑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이중 맛집과 명소 소개

딘타이펑은 대만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맛집인만큼 국내에도 이미 입점해 있어서 쉽게 맛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왠지 현지에서 맛보는 딘타이펑의 맛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원조의 맛을 보고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에서도 딘타이펑 매장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항상 줄을 많이 서 있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마침 국립가극원 근처에 딘타이펑 지점이 있길래 서둘러 이동했는데요. 다행히 점심시간을 조금 벗어난 시간대라 그런지 줄은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역시나 내부에는 사람들로 디딜틈없이 가득해서 살짝 정신이 없더라구요.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홀로 먹으려니 살짝 민망쓰했지만, 배가 고프니 그런 것은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근데 테이블 간격이 정말 엄청 좁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조금 여유있는 식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불호가 뜰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1. 딘타이펑 먹후기

대만 현지에서 처음 먹게 되다 보니 정말 설렘을 안고 주문했는데요. 맘같아서 많은 것을 시켜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무리라 아쉬운대로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를 시켰습니다. 혼행은 다 좋은데 음식을 다양하게 시켜먹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 같아요.

 

딘타이펑

 

맛있기로 유명한 샤오롱바오와 대만식 자장면으로 불리는 공부면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느끼할까 싶어서 많은 ㅇ분들이 추천한 오이김치도 추가로 주문했는데요. 아무래도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가격대가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였어요. 대만기준 뿐만 아니라 국내 기준에서도 말이죠.

 

샤오롱바오는 먹는 방법이 친절하게 쓰여 있었는데요. 그대로 따라서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왜 다들 추천하는지 충분히 알 것 같은 맛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금방 사라져버린 양이 아쉬울 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선 생소한 느낌의 대만식 자장면인 공부면은 왠지 공부를 잘할 것 같은 네이밍에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우리나라 자장면과는 전혀 다른 느낌에 약간 볶은면에 가까운 맛이였어요. 짭잘하니 맛은 괜찮더라구요. 색다른 자장면 맛이라 좋았는데, 비교적 양이 조금 적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만두와 공부면 모두 살짝 느끼함이 있다 보니 개운함을 더하기 위해 오이김치를 곁들어 먹었는데요.

 

 

 

먹고 나서 바로 후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먹던 약간은 매콤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그냥 부드러운 고추기름이 뿌려진 생오이같은 느낌이라서 아무리 먹어도 개운함이 없더라구요. 가격도 비싼 편이였는데 괜히 시킨듯 합니다. 조금 아까웠어요. 차라리 다른 메뉴를 하나 더 시킬 걸 하고 말이죠.

 

기대를 안고 다녀온 딘타이펑은 딱 한 번 가본 것으로 만족이였습니다. 가격대는 비싸고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심지어 정신없는 공간에서 먹으려니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맛이라 그냥 그렇더라구요. 음식점도 많은데 차라리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현지 느낌 가득한 식당에서 먹는 것이 더 나았던 듯 합니다.

 

 

 

2. 국립가극원

국립가극원

 

정신없는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국립가극원으로 이동했는데요. 타이중 시내에서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숙소쪽하고는 완전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부동 느낌 물씬한 것이 주변에 백화점도 있고 동네 주변 길도 큼찍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깨끗한 것이 걷는 내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딘타이펑에서 국립가극원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요. 예술 공연장답게 굉장히 심미적인고 아름다운 건물 외관이 눈에 확 띄이더라구요. 내부에서는 주기적으로 가극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요. 미리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아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국립가극원-앞-분수

 

사실 이색적인 공연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봤어도 내용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 그렇게 아쉬움이 크지는 않더라구요. 공연을 보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바깥에 넓은 분수도 있고, 내부 공간도 구경할 수 있는 존들이 많아서 볼거리를 충분히 쏠쏠하게 많았습니다.

 

국립가극원-내부

 

외부 건물 못지 않게 내부의 인테리어 공간도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이였는데요. 외관의 곡선이 그대로 내부에 실려서 곳곳이 엄청 유려하면서도 매력적인 느낌이 가득하더라구요.

 

더불어 1층에서는 디자인 편집샵처럼 다양한 현지 디자인 제품이나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정말 볼거리가 상당했습니다. 일부는 타이중 대학교 학새들의 미술작품들도 있었고, 현지 작가들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포지셔닝되어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다양한 굿즈 중에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오르골 체험 공간인데요. 타이중에서는 이 오르골이 굉장히 유명한 대표적인 기념품이라고 하는데요. 국립가극원에서는 이쁘게 꾸며진 오르골을 판매할 뿐 아니라 옆 체험 공간에서 직접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국립가극원-오르골-체험

 

가격대는 조금 상당한 편이긴 했는데,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오르골을 만들어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오르골을 꾸밀 작은 부속품들이 정말 깨알같은 디테일이 담겨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3. 국립가극원 윗층 풍경

1층 공간을 둘러보고 한층씩 올라가며 구경했는데요. 공연장인만큼 내부가 우아하고 너무 예쁘더라구요. 공연장뿐만 아니라 일부 공간에서는 한정적인 기간 동안 전시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국립가극원-내부2

 

간 시점에는 마침 대만 그림책과 세계적인 그림책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는데, 그곳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어서 괜히 뿌듯함을 느끼고 그랬네요.

 

전시 공간 외에도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었는데요. 굉장히 경치 좋은 전망을 마주하며 밥을 먹고 쉬어가기 좋겠더라구요. 가격대는 상당한 편이였던 것 같지만, 이미 밥을 먹고 온 터라 가볍게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건물에서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옥상정원으로 향했는데요. 

 

 

사실 옥상정원을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당일에는 정비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했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혹여나 남은 일정 기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꼭 다시 와보기로 하고 아쉬움 마음을 돌려봅니다.

 

 

 

4. 국립가극원에서 걸어가는 길

대만-건물들

 

버스를 타기 위해 걷다보니, 제 숙소주변과는 다르게, 건물들이 크고 세련되어 보였어요. 왠지 부동의 느낌이 강렬했달까요. 동네가 깨끗하고 쾌적해서 그런지 걸어가는 길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덕분에 대만 골목길을 실컷 구경했네요.

 

 

대만을 여행하면서 느낀 특징 중에 한 가지는 아무래도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라서 그런지, 아파트나 건물마다, 테라스에서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심지어 가끔가다가, 말도 안되는 나무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매번 볼 때마다 우리와는 다른 형태의 집이라 굉장히 신기했어요.

 

 

 

5. 국립대만미술관

해외로 여행을 하면 항상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보게 되는데요. 타이중에서는 국립대만미술관이 있는데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6시까지 운영합니다.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내부가 꽤 크고, 주변에 조각공원이 둘러쌓여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구요. 저는 늦게 도착을 하다보니,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급하게 둘러볼 수 밖에 없어 아쉬웠어요.


 

한국어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고, 작품들도 다소 현대미술이라 난해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전시장 외에 기념품샵도 있어서 나름 볼거리가 많아서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유명한 요괴빙수 가게도 근처에 있어서, 혹시 가시게 되시는 분들은 맛난 요괴빙수도 맛보시는 것도 좋을듯요. 저는 시간관계상 못 먹어봐서 조금 아쉬웠어요.

 

 

 

6. 심계신촌

심계신촌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입소문이 자자한 곳인데요. 최근 대만 젊은이들의 핫스팟이라고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위치가 생각보다 애매한 곳에 있어서 조금 찾아서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심계신촌에는 여러 개의 디자인 소품가게가 있고, 어느 골목 사이에 조명으로 꾸며진 프리마켓 행사장을 볼 수 있는데요.

 

 

조금 어두울 때 가야 조명이 켜지면서 예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이것저것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기 때문에 구경하기 쏠쏠하더라구요. 건물들이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쪽에 올라가서 전망을 내려다 보기도 좋고, 위층에도 소소하게 디자인 소품 가게들이 있어요.

 

심계신촌3

 

주변에는 학교나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 특별할 것 없는 동네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났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구요. 산책 나오신 가족단위의 동네분들도 보이고 분위기 자체는 소소하니 나쁘지 않더라구요.

 

심계신촌4

 

 

 

7. 이중지에 야시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힘겹게 숙소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요. 펑지아 야시장을 가고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이번에는 근처에 있는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어요. 바로 이중지에 야시장인데요. 갈 때는 걸어가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숙소에서 타이중 공원을 통해가면 야시장이 나오는데요.


 

펑지아 야시장이 관광객들로 가득하다면, 이중지에 야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근처에 대학과 백화점이 있어서 그런지 대학생들이 많아서 마치 홍대같았어요. 이곳도 어쩌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항상 배고픈 상태로 야시장을 가서 그런지 사진보다도 음식을 얼른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그랬나봅니다.

 

 

펑지아 야시장은 거대한 인파들 속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중지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고 그냥저냥해서 바로 돌아와버렸습니다. 하루종일 부지런히 다닌 여파가 슬슬 오더라구요. 힘든 다리를 이끌고 얼른 숙소로 돌아와 쉬웠습니다. 오늘도 참 부지런히 많은 곳을 다닌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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