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월담 근교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워낙 오전 일찍 출발하기도 했고 막차를 놓칠까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버스를 탔는데요. 생각보다 일찍 일정이 끝나서 남은 시간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문화 시설로 가보기로 했어요.

 

 

 

 

문화창의산업단지 소개

기차역을 기준으로 숙소 반대편에는 한국분들이 대만 여행시 많이 가시는 까르푸가 있는데요. 까르푸가 있는 지역에 문화창의산업단지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오래된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것 같았어요.

 

 

타이중 기차역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 월요일은 휴무이며 6시까지 운영하니, 혹여 일정이 일찍 끝나거나 갈 곳이 업을 때 살짝 다녀오기 좋은 것 같아요.

 

문화창의산업단지1

 

 

이런 표시가 있는 입구가 보이는데요. 여러 건물들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였어요. 각각의 건물마다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진행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어요. 한 곳씩 마음에 드는 곳을 구경합니다. 대체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문화창의산업단지2

 

대만에 있는 어느 소수 부족에 관련된 전시였는데요. 옷이 너무 이뻐서 찍었네요. 전시 대부분이 중국어나 영어라서 내용 이해는 못하지만 워낙 주변을 잘 꾸며나서 즐겁게 구경했어요.

 

문화창의산업단지3

 

하지만 전시의 퀄리티가 뛰어나거나 특별하진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간 날이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다니는 사람들도 적고 전시도 많지는 않았어요.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가기보다는 시간이 한가할 때 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곳에 있는 건물 중 하나를 미니어처 만들어 놓았는데요. 엄청 정교하고 퀄리티가 뛰어나더라구요.이 조형물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문화창의산업단지5

 

구석구석 공간들은 굉장히 많았는데, 생각보다 내실이 부족하다고 해야할까요. 크게 볼거리가 많지 않아서 굉장히 그런지 엄청 여유롭게 곳곳을 최대한 구경다녔는데 금방 다 봤더라구요. 굉장히 이쁘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보였는데 참 아쉬웠어요. 예술마을처럼 더 많은 작가들의 공방이나 체험공간이 있었다면 더 다채롭고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칭징저훠궈

생각보다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되지 않아 원래 계획해놨던 유명 훠궈집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왠지 대만에 왔으니 제대로 된 훠궈는 꼭 한 번 먹어봐야하지 않나 싶어서 찾아보니 타이중하면 바로 칭징저훠궈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정말 유명한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현지인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의 보증된 맛집을 믿어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동했는데요. 거리는 숙소인 기차역에서 꽤 멀리 위치하고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메인 도롯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타이중 중심가에 위치한 칭징저훠궈는 깔끔하고 럭셔리한 외관이 굉장히 눈에 확 띄었는데요. 고급식당 느낌이 물씬 나는 외관을 보자마자 오늘 저녁 식당으로 참 잘 골랐다 셀프 칭찬을 마구 해주었습니다.

 

칭징저훠궈1

 

이른 시간이였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완전히 진 상황이였는데요. 오히려 그 때문이지 은은하게 멋스런 조명이 들어와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식당 옆에는 이렇게 인공연못으로 꾸며놓고 쉴 공간을 마련해 놓았더라구요.

 

고급스러운 외관 때문에 내부도 그럴 것이라 예상을 안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독특한 분위기에 놀랐어요. 내부에는 아예 식당 중앙에 인공연못을 조성해 놓은 인테리어가 굉장히 인상깊더라구요.

 

 

연못 위에는 은은한 붉은 조명과 대만풍의 전통 장식들이 과하지 않게 매칭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은하긴 한데 조명을 곳곳에 해 놓아서 생각보다 엄청 답답할 정도로 어둡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너무 밝지 않아서 굉장히 분위기가 좋으면서도 편안했습니다.

 

칭징저훠궈4

 

식당 내부 규모가 크다보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굉장히 많았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격자로 된 나무 벽으로 각 테이블을 구분해놓아서 사적으로 모임을 갖거나 저처럼 혼밥을 먹기 매우 편한 구조였습니다.

 

4인용 테이블에 혼자 편안하게 앉아 있어도 벽이 구분지어있어서 밖 눈치도 안 보이고 굉장히 좋더라구요. 덕분에 완전 분위기에 취해 힐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혹시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도 하루쯤 이런 고급 식당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치 나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는 느낌을 얻을 수 있거든요.

 

 

 

칭징저훠궈 주문 방법

칭징저훠궈의 가격은 아무래도 일반 식당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에요. 하지만 원래 훠궈라는 음식이 그렇게 엄청 싼 음식은 아니더라구요. 이것저것 재료가 한꺼번에 나오는 형식이라 어느 정도 가격적인 부분은 감안을 해야되는데요. 그래도 대만에 왔기 때문에 꼭 한 번은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한 끼로는 살짝 부담되긴 했지만, 하루 종일 많이 걸었고 곧 여행도 끝나는 시점이라 체력을 보충하기 이날은 맘껏 잘 챙겨먹기로 결정하고 온 것이였거든요. 그래서 가격보다도 얼른 음식을 먹을 생각에 설렘만 가득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직원에게 인원 수를 말하면 자리를 바로 지정해주는데요. 곧이어 메뉴를 체크할 수 있는 종이를 가져다 줍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인 것을 알고 영어로 된 메뉴를 주시더라구요. 하지만 영어도 못하고 이런 방식의 훠궈집은 처음이라 주문하는 방법이 헷갈리고 어렵더라구요. 아쉽게도 한국어판 메뉴는 따로 없었습니다.

 

어려워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번역을 써가며 간신히 체크를 한 후, 카운터에 가져다주고 선결제를 먼저 하면 되는데요. 그 후 드디어 메뉴가 펼쳐집니다. 기본적인 훠궈 육수와 재료들은 나오지만, 소스나 음료는 셀프바에서 가져다가 드시면 됩니다.

 

 

 

칭징저훠궈 먹후기

그 유명한 동과차인가 뭔지 모르겠지만 음료가 맛있더라구요. 소스는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그냥 옆사람 가져가는 거 보고 대충 따라서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모든 해외여행에서 주변을 살펴보는 게 은근 도움이 되더라구요. 셀프로 소스와 음료를 가져와 보니 이렇게 한상차림 뚝딱 차려집니다.

 

칭징저훠궈5

 

혼자 이렇게 타국에서 먹어보니 뭔가 엄청난 휴양을 하는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무척 좋긴 하더라구요. 역시 한 번쯤은 좋은 식당 가볼만 합니다. 메뉴는 육수 따로, 고기, 면 따로 주문을 하고, 그 외에 음식들은 추가로 단푼으로 주문하는 형식이더라구요.

 

마라탕을 좋아하는터라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어 마라 육수로 선택했는데요. 더불어 기본선택 가능한 고기랑 면 그리고 추가 단품으로 새우를 시켰습니다. 새우가 안 나오는 줄 알고 시켰는데, 기본 제공되는 재료에 조금 나와서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역시나 야무지게 다 맛있게 먹었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마라의 맛이 좀 톡쏘게 매웠어요. 흔히 한국에서 먹던 맛보다 뭔가 엄청 강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생각보다 엄청 맛있는 느낌이 아니여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얼큰한 국물 덕분에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야채의 경우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었는데요. 간혹 맛없는 것도 있긴 하더라구요. 

 

대만에서 제대로 먹어본 훠궈의 맛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대단한 느낌은 아닌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아서 사실 그 분위기에 취해서 먹은 것 같습니다. 대만의 제대로 된 훠궈집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이랄면 <칭징저훠궈>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소하지만 알찼던 하루도 마무리

 

 

오늘 하루 근교 여행에 타이중 숨은 명소 구경 거기다 행복하고 배부른 저녁식사까지 아주 알찬 하루였는데요. 낯설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타이중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떠날 시간이 가까워져 오니 아쉬운 마음이 커지네요.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다음날 하루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숙소로 천천히 향해봅니다.

 

 

▼ 타이중 명소 추천

타이중 무위초당 츠타야서점 국립가극원야경 타이중공원

타이중 근교여행 르웨탄 일월담 가는 방법

대만 타이중 동해대학 루체교회 가는 방법

타이중 찬스호텔 궁원안과 제4신용합작소 펑지아야시장

타이중 딘타이펑 국립가극원 국립대만미술관 심계신촌 이중지에 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