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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라탕 수혈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마곡나루역으로 향했는데요. 역 근처에 마라탕 집이 꽤 많았지만, 고민 끝에 <신식마라탕>으로 선택했습니다.

 

 

 

 

식신마라탕 소개

알고 보니 식신마라탕은 연지 그렇게 오래된 식당이 아니더라구요. 매장 입구부터 마라탕, 마라샹궈, 꿔바로우 그림이 먹음직스럽게 걸려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식신마라탕-외관

식신마라탕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5로1길 20
일-금 11:30 - 22시
매주 토 정기 휴무

매장은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야 하는데요. 크게 한 블록 정도 넘어가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 하나는 엄청 좋다고 느껴졌어요. 오히려 역 바로 앞에 있지 않아서 너무 번화하지 않은 것 같아 더 좋고 말이죠. 보통 평일에 쉬는 날이 많은데 <식신마라탕>의 경우에는 토요일에 쉬더라구요. 토요일이 보통 장사가 가장 중요한 요일이 아닌가 싶지만, 어찌되었든 쉬기 때문에 혹시 가시는 분들은 미리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협소하지만 쾌적했던 내부

매장은 외관에서 본 크기 그대로 그렇게 넓지는 않았는데요. 가로로 길죽한 형태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엄청 답답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많은 마라탕집을 가보진 않았지만, 뭔가 특이하게도 재료 코너가 가장 안쪽 깊숙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더라구요.

식신마라탕-2
식신마라탕-내부2

평일 낮이라 그런지 혼밥하는 몇 분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여유로워서 좋았는데요. 매장 전체가 깔끔하니 밝아서 좋았습니다. 작기 하지만 저렇게 밖도 살짝 볼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생각보다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나쁘지 않더라구요.

 

 

 

메뉴 및 가격

가장 안쪽에 걸려있는 메뉴판에는 흔히 마라탕에 있는 메뉴들을 볼수 있었는데요. 마라탕의 가격은 100g 1,800원이였고, 마라샹궈는 100g의 3,000원으로 다른 곳과 비슷한 가격대였던 것 같습니다. 마라탕은 8천원부터, 마라샹궈는 1만 5천원부터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쇼롱보에 엄지척 표시가 되어 있어서 메뉴가 뭔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그 유명한 샤오롱바오 만두였습니다. 저렇게까지 추천 표시를 해놓은 거 보면 이 집의 주요 메뉴인 듯 싶은데, 당시에는 무슨 메뉴인지 몰라서 시켜먹진 않았네요.

식신마라탕-메뉴판
식신마라탕-재료

그 옆으로는 이렇게 다양한 마라탕 재료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요새 마라탕집 위생 문제가 많이 대두되는데, 겉보기에는 굉장히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싱싱해 보이고 말이죠. 사실 완전 깨끗한지 여부는 주인만이 알겠지만, 보기에는 나름 합격점인 모습이였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모자와 옥수수면 그리고 흰목이버섯 등 작아보여도 있을 껀 다 있더라구요.

 

 

 

새콤하고 얼큰맛의 마라탕

마라탕은 8천원부터 주문이 가능한데요. 진짜 얼마 안 담은 것 같은데 기본 만원은 늘상 훌쩍 넘기게 되는 것 같네요. 이날도 만원을 아주 쉽게 넘겨보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다 보니 금방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고를 때보다 어째 나온 요리가 더 불어서 그런지 가득해진 느낌이 듭니다. 압도적인 옥수수면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식신마라탕-마라탕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던 마라탕이였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많이 골랐나 싶었는데 또 먹다보니 맛있어서 금세 바닥을 보이더라구요. 맵기 선택으로는 2로 했는데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서 혹시나 많이 맵나 물어봤는데, 맵기2는 육개장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먹어보니 딱 얼큰한 정도의 맵기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국물을 얼큰하니 진해서 맛있긴 했는데, 살짝 아쉬운 점은 약간 많이 새콤하다 느껴지는 국물맛이였어요. 원래 신맛을 좋아하긴 하지만, 새콤끼가 조금 강해서 끝까지 먹기에는 살짝 물리더라구요. 그 점 빼고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마라탕이였습니다.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꿔바로우

마라탕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매운기를 잡아줄 명목으로 꿔바로우도 시켜봤는데요. 작은 거는 11,000원, 큰 거는 16,000원으로 저희는 두 명이서 작은 걸로 시켰는데, 마라탕과 먹기에는 딱 적당한 양이였어요. 사실 나올 때는 아무리 작은 거라도 너무 양이 적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큰 덩이로 나온 것을 먹기 좋게 잘라보니 아주 적은 편은 아니였습니다.

식신마라탕-꿔바로우

꿔바로우는 역시 무조건 시켜야하는 메뉴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는데요.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에 꿔바로우를 매운 마라탕에 이어 먹으니까 매운맛이 중화가 되면서 배로 더 맛있더라구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새콤해서 번갈아 먹으면 물리지도 않고 끝까지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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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곡나루역에서 마라탕 수혈을 제대로 했는데요. 마라탕이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가끔씩은 안 먹어주면 너무 생각이 나는 음식이라 참 큰일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식신마라탕>은 깔끔하고 맛있어서 조금은 덜 해로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기분탓인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죠. 혹시 마곡나루역에서 마라탕 맛집을 찾고 계시다면 <식신마라탕>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